국내 최초 아동권리영화제, 올해로 10주년
아동권리 주제 단편영화 8월 19일까지 접수 받아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권리영화제(CRFF, Child Rights Film Festival with Save the Children)가 8월 19일까지 단편영화 공모전을 연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아동권리영화제는 ‘아이와 어른은 함께 자란다’는 슬로건 아래 아동권리에 목소리를 내는 국내 최초의 아동권리영화제다. 2015년 세이브더칠드런이 아동 체벌을 없애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기 위해 처음 개최했다. 이후 매년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과 세계 아동의 날(11월 20일) 등 아동권리주간이 있는 11월 한 달간 다양한 아동권리 영화를 소개해왔다. 2024년의 테마는 ‘우리의 질문이 세상을 구한다!’다.
제10회 아동권리영화제 단편영화 작품 공모전은 주제가 아동권리(인권)라면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장르에 상관없이 응모할 수 있다. 작품 분량은 20분 미만이다. 성인뿐 아니라 아동 감독 또한 지원 가능하다. 작품은 ▲아동을 존중했는가 ▲현재를 살고 있는 사회구성으로서 아동을 주목하고 있는가 ▲아동에게 공감하는 방식인가 ▲아동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북돋는 창의적인 표현 방식인가를 평가한다.
특히, 아동(만 18세 미만)이 영화에 출연하는 경우, 아동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 촬영 현장에서의 지침’을 참고해 제작해야 한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8월 19일 오전 11시까지 아동권리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출품된 작품은 전문가 심사위원의 예심 및 씨네21 이다혜 기자,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심사위원이 참여하는 본선 심사를 통해 총 6편의 수상작을 선정한다. 11월 1일부터 한 달간 아동권리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수상작을 상영한다. 11월 23일(토)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을 발표한다. 수상자에게는 총 12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한다, 더불어 전주국제영화제 특별 상영회 및 씨네아동권리학교 교육 프로그램 판권 계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2023 아동권리영화제 우수상과 관객상을 받은 〈알록달록〉의 홍승기 감독은 “<알록달록>으로 여러 영화제에 초대받았지만, 아동권리영화제는 유독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며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 관객들과 직접 만나서 제 영화에 관해 이야기해 볼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말했다. 아동 감독으로서 2021 아동권리영화제 대상을 받았던 〈타인의 삶〉 반예림 감독은 “아동권리영화제는 아동과 어른 감독을 구분하지 않고 단편영화 심사를 하는데, 아동 당사자로서 수상을 했다는 게 정말 기뻤다”라며 “올해도 많은 분이 좋은 작품을 출품하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한편, 아동권리영화제는 지난 2020년부터 영화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총 166편의 작품을 상영했으며, 533회에 걸쳐 전국 지역 상영회를 가졌다. 영화제는 지상파와 온오프라인을 통해 281,331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며, 아동과 어른이 함께 목소리를 내는 ‘아동권리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