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웹스터 ‘아이리스’ 대표 “은행, 보험회사, 국민연금 등 내가 투자한 돈이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라.” 피터 웹스터 ‘아이리스(Ethical Investment Research Service·이하 EIRIS)’ 대표<사진>는 30년 넘게 투자자들에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평가해온 전문가다. ‘영국 지속가능투자와 금융연합(UK Sustainable Investment and Finance Association)’의 임원을 20년간 맡았고, 2011년 영국 자산관리 및 투자자들로부터 ‘책임투자 자문위원회(The PRI Advisory Council)’ 이사로 선출돼 2년간 이끌었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아이리스는 매년 전 세계 4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ESG 평가를 하는 영국 최대 사회책임투자 리서치 기관으로, 고객사만 300곳이 넘는다. 지난 1월엔 프랑스 기업 신용평가기관인 ‘비제오(Vigeo)’와 합병해, 영국과 프랑스의 최대 ESG 리서치 기관으로 발돋움했다. 지난달 19일, ‘제1회 도네이트 프록시(Donate Proxy) 포럼’ 기조 연설 차 방한한 그에게 전 세계 책임투자 트렌드를 물었다. –영국 등 해외 투자자들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등 비재무적 성과를 보고 투자하는 것에 적극적이라고 들었다. 최근 트렌드는 어떠한가. “최근 프랑스는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 등 모든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리스크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올해부터 시행된다. 앞으로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 에너지 비용, 환경 정책을 가진 기업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약 2460억파운드(414조원가량)의 자산을 운용하는 영국 보험사인 아비바(AVIVA)는 환경보고서를 보유하지 않거나 내용이 부실한 350개 투자 기업의 연례보고서에 반대표를 던졌다. 환경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인권·노동·비리 등 ESG 평가 항목을 확장하고, 이사회 선출과 회계 감사 등에도 개입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은 지난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