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한해 국내외 기업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본격 도입하겠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ESG 경영을 통해 잠재 리스크를 파악하는 동시에 재무 지표를 뛰어넘는 무형 자산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기업들은 ESG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자료를 쏟아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ESG 경영은 단기 성과를 낼 수 없는 장기전과 같다”고 입을 모았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기업별로 쏟아내는 ESG 이슈를 중간 점검하기 위해 국내 주요 그룹사 10곳의 ESG 경영 현황을 살펴봤다. /편집자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삼성그룹은 평가 대상인 계열사 12곳 가운데 10곳이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환경(E)·사회(S) 부문이 강하고 지배구조(G) 부문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환경 부문에서는 A등급 10곳, B+등급 2곳이었고, 사회 부문에서는 A+등급 11곳, A등급 1곳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A등급 5곳, B+등급 6곳, B등급 1곳이었다. 통합등급으로는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이 B+로 상장 계열사 가운데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잇따라 계열사별 ‘ESG위원회’ 신설 삼성그룹은 올해 각 계열사에 ESG위원회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3월에는 삼성물산·삼성화재·삼성생명, 5월에는 삼성카드·삼성증권, 10월에는 삼성SDS에 ESG위원회를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 역할을 해온 거버넌스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기존 거버넌스위원회가 담당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주주가치 제고 등 역할에 더해 ESG와 관련한 지속가능경영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의 경우 ESG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