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소셜혁신연구소, ‘예술인과 가치하장 -ESG플리마켓’ 참여 작가 모집

문화공간 ‘언더스탠드에비뉴’의 운영 기관인 소셜혁신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소셜혁신연구소)이 예술과 ESG 가치를 결합한 ‘예술인과 가치하장 – ESG플리마켓’ 참여 작가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중에게 ESG와 가치소비를 알리고, 예술인에게는 작품 활동을 지원해 수익 창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젝트 참여 예술인과 작가는 지속가능성의 메시지를 담은 상품 판매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게 된다. 소셜혁신연구소는 참여 작가가 어려움 없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판매 장소, 장비, 홍보 등을 지원한다. 행사는 4월부터 6월 마지막 주 토요일인 4월 22일, 5월 27일, 6월 24일 총 3회 운영될 예정이다. 접수 기간은 오는 3월 20일까지로, 개인이나 단체로 구성된 예술인과 작가는 신청이 가능하다. 참여 희망자는 필요 서류를 작성해 이메일(understand@socialilab.net)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언더스탠드에비뉴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understand_social)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지훈 소셜혁신연구소 이사장은 “지속가능성은 결국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상생이 핵심”이라며 “예술과 가치를 통합한 이번 ESG 프로젝트에 많은 예술인과 작가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기업과 사회] 금융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세상을 바꾸는 금융. 국내 어느 은행의 모토다. 냉정하게 수익을 좇는 금융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까? 금융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구를 바꾸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유럽연합(EU)은 2018년 ‘지속가능금융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열쇠를 금융에서 찾았다. 환경과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경제활동이 활성화되고 이 분야에 돈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2020년에 발행된 사회적채권(Social Bond)은 팬데믹 이전보다 10배 늘었다고 한다. 사회적채권은 사회문제 해결이나 완화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신한카드는 2019년 1000억원 규모의 사회적채권을 발행했다. 조달된 돈을 중소가맹점 지급 주기 단축 등 사회적 가치를 높일 목적으로 활용했다.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이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서도 사회적채권이 발행된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녹색채권(Green Bond)이 인기를 끈 것은 오래전 일이다.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 등 두 가지 성격을 모두 가지는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도 등장했다. 우리나라도 2021년까지 세 채권(ESG채권)의 누적 발행규모가 모두 172조원에 달한다(사회적채권 139조원, 지속가능채권 18조원, 녹색채권 15조5000억원). 지속가능연계채권(Sustainability-Linked Bond)도 있다. 지속가능채권이 좋은 목적(지속가능성)을 위해 사용되는 채권이라면, 지속가능연계채권은 ESG 경영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금리 등이 조정되는 채권이다. 2023년 SK하이닉스는 10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반도체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거둔 성과였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6년까지 57%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면 이자율이 낮아지고, 달성하지 못하면 이자율이 높아지게 설계된 채권이다.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연계대출(Sustainability-linked loan)이 등장했다. 지속가능연계대출은 대출 및 금리에 지속가능성을 연계하는 금융상품이다. IBK기업은행이 발행한 상품을 보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대출을 신청한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만능 치트키’가 된 ESG

조직 경영에 환경적, 사회적, 거버넌스를 고려해야 한다는 ‘ESG 경영’은 최근 몇 년간 유행어처럼 소비됐다. 기업은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ESG 요소를 포함했고, 투자자는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재무적 성과 이외에 비재무적 성과를 의미하는 ESG 요소도 추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방증하듯 올해 들어 환경 관련 ETF(Exchange Traded Fund)는 20% 이상 급등했고, 투자사들이 ESG펀드 설정액을 대폭 키웠다는 기사도 쏟아지고 있다. 최근 전경련이 발표한 매출액 500대 기업 중, 응답자의 93%가 올해 ESG 경영 규모를 작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2월에 조사된 ‘국내 500대 기업 48%는 2023년에 투자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고, 투자계획을 수립한 기업도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결과와 사뭇 다른 동향이다. 그러면 기업은 왜 전형적으로 해오던 비즈니스 투자도 축소하는 상황에서 ESG 경영에 대한 투자는 더 늘리겠다는 것일까? 기업이 근본적인 문제나 핵심적인 사안은 숨기고 이해관계자들에게 긍정적인 관심을 얻기 위해 ‘만능 치트키(cheat key)’로 ESG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치트키란 게임 중에 더 이상 진행이 어려운 경우 일종의 속임수로 사용하는 방법을 일컫는 말이다. 게임 유저의 레벨을 높이거나 특별한 힘을 얻는 방법 또는 장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최근 많은 기업과 조직이 ESG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언급이 일종의 속임수, 즉 치트키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란 것이다. 기업이 ESG를 치트키로 사용하는지, 또는 속임수가 아닌 진짜 ESG 경영을 하고 있는지는 몇 가지 상황을

유니레버의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벤앤제리스 홈페이지
유니레버, 덜 녹는 아이스크림 개발… 냉장고 온도 높여 탄소저감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가 높은 온도에서도 덜 녹는 아이스크림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속가능경영의 모범 기업으로 꼽히는 유니레버는 탄소 절감을 실현할 아이디어로 10년 전부터 연구를 진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2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 아이스크림 제품을 상점에서 판매할 경우, 현재 영하 17도로 유지되는 전용 냉동고 온도를 영하 12도로 올릴 수 있다. 이 경우 전력 사용량이 줄어 아이스크림 전용 냉동고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은 20~30% 감소한다. 유니레버는 ‘벤앤제리스’와 ‘매그넘’ 등 유명 아이스크림을 제조해 판매한다. 전 세계에 설치한 전용 냉동고는 300만 개에 이른다. 유니레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가 아이스크림 냉동고에서 나온다. 유니레버는 10년 전 온도가 올라가도 아이스크림의 맛과 식감이 오래 유지되는 적절한 재료 배합을 찾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한동안 개발에 진전이 없었지만 최근 설탕 기술이 발전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유니레버는 최근 독일에서 시제품 반응을 확인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높은 온도에서도 눅눅해지지 않는 콘, 아이스크림이 들러붙지 않는 포장재와 막대 등 부속물에 대한 연구도 추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진정성에 대한 의심이 나오기도 했다. 많은 상점에서 냉동고에 유니레버 제품을 네슬레 SA 등 다른 제조업체의 아이스크림과 함께 넣어 판매하는데, 유니레버 제품을 기준으로 냉동고 온도를 맞출 경우 다른 아이스크림이 녹을 수 있어 점주들이 섣불리 온도를 올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유니레버는 “개발에 성공하면 연구 노하우를 경쟁사들과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 대회의실에서 'ESG 금융 추진단' 첫 회의가 열렸다. /금융위원회
금융위, ESG 금융 추진단 출범… “공시·평가·투자 제도 정비”

금융위원회가 ‘ESG 금융 추진단’을 출범하고 ESG 공시, 평가, 투자로 이어지는 관련 금융제도 전반을 정비한다. 17일 금융위는 서울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ESG 금융 추진단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기업 관계자·투자자·학계·유관기관 등과 함께 금융 분야의 ESG 관련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균형감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면서 “ESG 이슈는 경제·금융·산업에 구조적인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 주제인 만큼 정부와 기업, 민간전문가가 함께 고민해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한국ESG기준원, 금융감독원, 대한상공회의소,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들과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이 참석해 ▲ESG 공시·평가 ▲민간금융 ▲녹색·정책금융 등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지난 2021년 1월 ESG 공시 단계적 의무화 일정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대상기업과 공시 항목·기준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추진단은 2025~2030년에 걸친 개략적인 의무화 일정을 세분화하고, ESG 공시 기준의 국제적 정합성, 기업의 수용가능성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ESG 투자 분야에서는 ESG 평가와 그린워싱 이슈를 다루고, 임팩트투자, 전환 금융 등을 다룰 예정이다. ESG 평가의 투명성·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제증권관리위원회기구(IOSCO)의 권고안, 일본 금융청의 ESG 평가·데이터제공자 행동규범 등을 참고한다는 것이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산업의 탈탄소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전환금융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민간합동 ESG 정책 협의회’와 정책 세미나 등에서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유관기관과 관계부처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추진단 회의는 2개월에 한 번씩

SK텔레콤, ESG 스타트업 육성 나선다

SK텔레콤이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 선도 기업들과 함께 ESG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역량 있는 스타트업의 ESG 분야 도전과 성장을 지원하는 ‘ESG 코리아 2023’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ESG 코리아’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원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ICT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이 ESG 성과를 측정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최대 15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에는 SKT와 마이크로소프트, 소풍벤처스, 임팩트비즈니스 센터 등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소셜벤처허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대성창업투자, SK브로드밴드가 추가로 참여해 총 25개 파트너가 함께한다. SK텔레콤은 ‘ESG 코리아’의 총괄 운영을 맡아 스타트업과 전문가 집단, 투자회사 관계자, ESG 성과 측정 기관 등을 연결하고, 스타트업이 ESG 목표 설정부터 서비스 개발·시장진입·글로벌 확장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과 투자사·연구기관은 스타트업이 필요로하는 멘토링과 경영 인프라 등을 제공해 구체적인 ESG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SK텔레콤은 3월 7일까지 지원 사이트를 통해 참여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하고, 선정 과정을 거쳐 4월말부터 총 6개월간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돌입할 계획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성장 단계에 맞춘 집중 멘토링과 투자 관련 미팅, 선배 소셜 스타트업 기업가와의 네트워킹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ESG 코리아 2022’에 참여한 14개 스타트업 중 8개사는 SK텔레콤 등 SK 관계사와 협업했고, 8개사는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재활용 분리배출, 다회용기 회수 순환 솔루션을 제공하는 ‘오이스터에이블’, 스마트폰

그린워싱. /셔터스톡
연맹을 방패막이 삼고, 소비자에 책임 전가… 그린워싱에도 유형이 있다

겉으로만 친환경 외치는 ‘그린워싱’연맹·연합 뒤에 숨거나 데이터 일부 공개친환경 경영 목표 선언하고도 거듭 수정 EU(유럽연합)이 기업들의 ‘가짜 친환경’ 행위를 막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EU 전문매체 유락티브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근거 없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제재를 담은 새 법안 초안을 마련했고 조만간 공식화할 예정이다. EU 집행위는 제품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그린워싱(green washing)과 같은 상업 관행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린워싱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세탁을 뜻하는 ‘워싱(washing)’이 합쳐진 말로,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홍보하는 등 기업 이미지를 거짓으로 각색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거나, 환경 관련 데이터를 거짓으로 조작한 경우 모두 그린워싱에 해당한다. 개념의 범주가 넓다 보니 기업의 친환경 논란은 대부분 그린워싱으로 일컬어진다. 최근 글로벌 싱크탱크 플래닛트래커(Planet Tracker)는 지난 11일 그린워싱 사례를 유형별로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기업들의 워싱 사례가 급증하고, 다양해지면서 그린워싱 유형을 명확하게 구분해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플래닛트래커 보고서에 언급된 그린워싱 6개 유형과 사례를 자세히 살펴봤다. 그린크라우딩(green crowding) = 그린크라우딩은 개별 기업이 연맹·연합 등 ‘군중(crowd)’ 속에 들어가 비친환경 활동을 숨기는 것을 뜻한다. 미국 플라스틱폐기물제거연합(AEPW)에는 엑손모빌, 셸과 같은 대형 석유기업과 베리, 실드에어 등 포장·용기 회사, 펩시코와 P&G를 포함한 소비재 회사 등이 가입돼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SKC가 있다. 문제는 AEWP 회원사 대부분이 미국화학협회(ACC) 소속이라는 점이다. ACC는 미국에서 플라스틱세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등 플라스틱 관련 주요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조선DB
“국내 매출 100대 기업, 환경·안전 분야에 5조원 투자”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이 2021년 환경, 안전 분야에만 약 5조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8일 이들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를 분석한 ‘2022 K-기업 ESG 백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백서에는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ESG 경영전략과 모범 사례 등이 담겼다. 주요 환경 이슈에는 탄소 배출량 감축 등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과 환경 투자 사항이, 사회 이슈에는 산업·안전 관리와 공급망 ESG 관리 등이, 지배구조 이슈에서는 ESG와 연계한 리스크 관리와 ESG 경영 전략 등이 소개됐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폭 감소 후 증가했다. 2020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3.2% 감소했지만, 2021년에는 다시 4.7% 늘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아진 것에 대해 전경련은 2021년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되고, 기업 생산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3년 연속 감소해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 관리에 점점 더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 100대 기업의 환경과 안전에 대한 투자 규모는 2021년 약 5조4400억원으로 전년대비 87.6% 증가했다. 전경련은 “ESG 경영이 가속화되면서 친환경 사업 구조로의 전환이 활발해지고, 환경·안전 설비에 투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업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기업들은 ▲NDC 2030 달성전략 수립 ▲탄소배출량 감축 경영 ▲생물다양성 보전 ▲순환경제 활성화 등의 활동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나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의 일환으로 충남 아산 사업장 인근 가락바위 저수지 수질과 수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약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 모습.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평가서 최고 등급 ‘A’ 획득

아모레퍼시픽이 ‘2022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이하 CDP)’ 평가에서 ‘친환경 조치 및 투명성 분야’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CDP는 세계 금융투자기관이 참여한 영국의 글로벌 비영리기관이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가장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와 함께 공신력을 인정받는 ESG 평가기관 중 하나다. 평가엔 전 세계 약 1만8000개 이상의 기업이 응답했다.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IBK기업은행 등 5개 기업이 기후변화(Climate Change)부문에서 A등급(Leadership A) 평가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월 RE100 이니셔티브를 선언한 이후 올해 전사 재생에너지 공급 3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국내 뷰티기업 중 가장 먼저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하는 등 2025년 생산사업장 탄소중립을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정화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경영 디비전 상무는 “아모레퍼시픽이 CDP 최고 등급을 받은 점은 환경과 사회의 공감을 통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대외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은 성과”라며 “장기적으로 사회, 환경적 가치창출로 이어져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삼성전자가 해양 폐기물 재활용 소재를 스마트폰 갤럭시 제품에 적용해 ‘2022 SEAL(Sustainability Environmental Achievement and Leadership) 비즈니스 지속가능 어워드’를 수상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폐어망 재활용 소재로 ‘2022 SEAL 지속가능어워드’ 수상

친환경 소재를 제품에 적용하는 삼성전자의 환경 개선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해양폐기물 재활용 소재를 스마트폰 갤럭시 제품군에 적용해 ‘2022 SEAL(Sustainability Environmental Achievement and Leadership) 비즈니스 지속가능어워드’를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SEAL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환경 단체다. 2017년부터 지속가능한 미래와 환경발전을 주도하는 우수기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 삼성전자의 수상은 2018년 수상 이후 두 번째다. SEAL 비즈니스 지속가능어워드를 수상한 국내기업은 LG, SK 스퀘어,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등 다섯 곳이다. SEAL은 삼성전자가 해양폐기물인 폐어망을 스마트폰 부품 소재로 재활용해 환경을 개선하는데 기여한다고 수상이유를 밝혔다. 또 갤럭시 사용자들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부연했다. 해양폐기물 재활용 소재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 처음 도입됐다. 이후 태블릿, 노트북, 이어버드(이어폰)를 포함한 갤럭시 생태계 전반에 확대돼 활용되고 있다. 매트 하니 SEAL 지속가능어워드 대표는 “폐어망 소재를 활용한 갤럭시 제품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삼성전자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성선 삼성전자 MX사업부 기구개발팀장은 “권위있는 SEAL 지속가능어워드를 수상해 대단히 기쁘다”며 “기술혁신과 개방형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제품 수명 주기와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으로 ‘지구를 위한 갤럭시’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를 제거할 계획이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202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DJSI)’ 평가에서 최고 등급 ‘월드(World)’를 받은 현대자동차그룹 6개사.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6社,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최고 등급 획득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등 6개 계열사가 ‘202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DJSI)’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월드(World)’ 지수에 편입됐다고 12일 밝혔다. DJSI는 기업의 ESG 성과를 측정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로, 미국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S&P 글로벌 스위스 SA’가 매해 발표한다. 현대차그룹 6개사가 획득한 ‘DJSI 월드’는 평가 대상 2500개사 중 상위 10%에 속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최고 등급이다. 기아는 올해 처음으로 ‘월드’ 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5개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고 등급에 편입됐다. 분야별로는 현대차가 자동차 산업(Automobile), 현대제철이 철강 산업(Steel)에서 글로벌 1위로 평가받았다. 현대건설은 건설 산업(Construction) 부문에서 유일하게 13년 연속 ‘DJSI 월드’에 포함됐다. 각 계열사는 ▲전략적 인력계획 수립과 탄소배출·용수사용 저감(현대차) ▲환경성과 개선과 인적자원 관리(기아) ▲탄소중립 이행과 기후변화 시나리오 고도화(현대모비스)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사이버 보안 프로세스 구축(현대제철) ▲탄소중립 선언과 환경정책 제정(현대건설) ▲고객관계 관리와 기업 사회공헌 전략(현대글로비스) 등을 지난해 대비 개선된 성과로 인정받았다. 이들 6개사는 탄소배출 저감, 폐기물 재활용·수자원 관리, 기업 사회공헌 전략 부문에서 공통으로 각 산업 최상위권 점수를 받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ESG 중점 전략 과제를 추진하고,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이러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6개사의 DJSI 월드 지수 편입은 그룹 차원의 ESG 중장기 방향성과 계열사별 적극적인 ESG 경영 활동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ESG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기업과 사회] 직원은 자원인가? 자본인가?

직원이 회사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기업은 직원에게 주인의식을 요구하지만 사실은 소모품으로 여기는 곳이 많다.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 테크기업들은 최근 수만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트위터는 무려 50%나 해고했다. IT산업의 위기에 따른 대처방식이라지만, 성과·능력과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었다. 파리목숨만도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트위터 직원을 대상으로 한 어느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인에게 트위터 취업을 권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2%, ‘해고 과정에서 회사가 직원의 품위를 지켜주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1%에 불과했다. 인사업무를 HR(human resources)이라고 한다. 인적 자원이다. 자본주의는 본래 자본 중심, 주주 중심의 기업을 전제한다. 자본은 노동을 고용하여 생산시설과 자원을 투입한 뒤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여기서 노동은 하나의 자원이다. 그런데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전환하면서 노사관계에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직원이 단순한 피용자가 아니라 중요한 이해관계자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2019년 미국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 성명에서도 ‘직원들에게 투자함(공정한 보상과 중요한 혜택 제공, 다양성과 포용성, 존엄과 존중을 촉진)’이 ‘주주를 위한 장기적 가치를 창출함’보다 훨씬 앞서서 강조되고 있다. 직원에게 투자하는 것(인적 자본), 공정한 보상과 혜택을 제공하는 것(근로조건), 직원을 존엄한 존재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인권경영), 다양하고 평등하며 포용적인 직장을 만드는 것(DE&I), 직원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는 것(경영관여) 등이 중요한 문제로 되고 있다. 인적 자본(human capital)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근로자를 인적 자본으로 보는 것이다. 물적 자본(capital) 못지않게 인적 자본(labor)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개념은 1950년대 말 미국의 노동경제학자들이 쓰기 시작했는데 ESG 시대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