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CEO의 날’ 제정을 위한 그린 위 72인 CEO들의 치열한 승부

월간CEO&(대표 손홍락)과 더나은미래(대표 김윤곤)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파파존스, 에이에프더블유파트너스, AIA생명이 후원한 ‘제9회 CEO&비자트 골프대회’가 지난 8일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에 있는 렉스필드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됐다. 2003년 9월 개장한 43만 명 규모의 회원제 골프클럽 렉스필드C.C는 ‘회원 한 분 한 분을 제왕처럼 모신다’라는 이름에 걸맞는 철학 아래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클럽이다. 렉스필드C.C는 좁은 페어웨이와 블라인드 홀이 이어져 플레이어들의 전략적 판단이 요구되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72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가해 18개 조로 나뉘어 오후 12시 30분부터 티오프에 나섰다. 이들의 표정에는 밝은 미소가 읽혔지만, 그린 위에서는 경쟁이 펼쳐졌다. 치열했던 골프대회가 마무리된 저녁에는 홍대순 광운대 교수의 사회 아래 시상식을 시작으로 2부 행사가 진행됐다. 심상돈 월간 CEO&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손홍락 월간 CEO&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손 대표는 “월간 CEO&은 매거진 발간을 넘어 경영자들을 위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진정한 친목을 도모하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이 건배사를 건네면서 연회장의 분위기는 한껏 달궈졌다. 이후 하이라이트인 시상식에서는 니어리스트 남자 부문에 박춘형 디코드컴퍼니 대표가 20cm, 여자 부문에 김민서 더커넥터 대표가 70cm의 정밀한 샷을 선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저타 부문에서는 황종하 INN앤디자인 대표가 72타를 기록해 정상을 차지했다. 세 명의 입상자에게는 신지혜 픽스다인무브먼트 대표가 협찬한 백화점 상품권이 부상으로 전달됐다. 행사는 식사과 시상식에 이어 럭키드로우 이벤트가 펼쳐지면서 CEO의 눈빛은 다시 반짝였다. 이번 대회를 공식 후원한 한국파파존스와 에이에프더블유파트너스, AIA생명을 비롯해 KCC오토, 참약사, 가히, 꽃샘식품, 미니쉬치과병원,

금융권 CEO 선임·성과보수 손질한다…금융위, 지배구조 전면 개선 예고

금융위원회가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오는 3월까지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CEO 선임 절차와 성과보수 체계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금융회사의 낡고 불합리한 지배구조를 적극 손질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16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연구기관, 학계, 법조계 등이 참여하는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TF는 대통령 업무보고 후속 조치로 출범했다.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 CEO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 성과보수 운영의 합리성 제고 등 금융권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는 외부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등 충분한 논의를 거쳐 3월까지 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사는 자금중개라는 중요한 인프라를 담당하는 만큼 높은 공공성이 요구되며, 지배구조 역시 더욱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금융권에서는 폐쇄적인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과 불안정한 지배구조로 인한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은행지주사와 관련해 그는 “엄격한 소유 규제로 소유가 분산되면서 주인 없는 회사의 특성을 갖게 됐고, 이로 인해 지주 회장의 선임·연임 과정에서 폐쇄성과 ‘참호 구축’ 문제에 대한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나눠먹기식 지배구조에 안주한 결과, 영업 행태 역시 예대마진 중심의 낡은 관행을 답습하며 시대적·국민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권 부위원장은 “첫 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문가 의견과 해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국내 1000대 기업 CEO 46%가 이공계 출신

국내 1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이공계 출신 비중이 최근 3년 연속 상승하며 ‘기술 경영’ 트렌드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경제학도를 제치고 화학공학 전공자들이 전공별 순위 2위로 올라서는 등 산업 현장에 엔지니어 출신 CEO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2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에 따르면, 전공 확인이 가능한 대표이사 969명 중 이공계 출신은 46.6%(452명)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21년(46.5%)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공계 CEO 비중은 2010년 43%에서 2019년 51.6%까지 치솟았다가 2022년 44.9%로 주춤했다. 그러나 2023년(45.4%)과 2024년(45.5%)을 거쳐 올해까지 3년째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학부 전공별로는 경영학이 22.8%(221명)로 여전히 독보적인 1위를 지켰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 등이 경영학도 출신의 대표적 인사들이다. 주목할 점은 2위권의 변화다. 그간 경영학과 함께 CEO의 ‘양대 산맥’으로 꼽혔던 경제학(8.3%, 80명)이 올해는 화학공학(8.5%, 82명)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화공학도가 경제학도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 박우동 풍산 대표 등이 화공학 출신 CEO 시대를 이끌고 있다. 이어 전기·전자공학(7.1%), 기계공학(6.3%) 순으로 나타났다. CEO들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1960~1963년생(60년대 초반생)이 20.7%(291명)로 가장 두터운 층을 형성했다. 이어 1964~1966년생(18.2%), 1967~1969년생(12.9%) 순으로 나타나 1960년대생들이 여전히 국내 재계의 핵심 허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신 대학별(학부 기준)로는 서울대가 189명(13.4%)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연세대(112명·8%)와 고려대(108명·7.7%)가 뒤를

SKT 정재헌 “나는 변화관리 최고책임자”…첫 타운홀 미팅 메시지는?

“이제부터 CEO의 C를 ‘Change’로 바꿉니다. 앞으로 저는 우리회사 변화관리 최고책임자(Change Executive Officer)입니다.” SK텔레콤 정재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신(MNO) 사업의 근본을 다지는 동시에,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아 속도전 경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CEO는 “과거의 방식을 더 열심히 하는 ‘활동적 타성’으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며 “실패에 대한 책임은 경영진이 질 테니, 구성원들은 그 안에서 마음껏 도전해 달라”고 말했다. 정 CEO는 SK텔레콤의 궁극적인 목표로 ‘영구히 존속·발전하는 회사’를 제시했다. 그는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려면 근원적으로 탄탄한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 기회를 만들고,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에 힘을 모으자”고 했다. ◇ “통신의 본질은 고객”…’질적 성장’ 전환 추진 정 CEO는 통신 사업의 출발점으로 ‘고객’을 꺼내들었다. 그는 “고객이 곧 업(業)의 본질”이라며 “직접 소통을 통해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품질·보안·안전 등 기본과 원칙을 중심으로 고객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영 지표도 바꾼다. SK텔레콤은 기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 ROIC(투하자본이익률)를 핵심 지표로 삼는다. ROIC는 자본 효율성과 가치 창출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중장기 경쟁력과 투자 우선순위를 보다 명확히 보여준다. 정 CEO는 이를 두고 “양적 성장이 아니라, 자본을 얼마나 내실 있게 썼는지를 따지는 ‘실질 생산성’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AI 데이터센터 경쟁력·고부가가치 설루션

롯데, CEO 20명 교체·부회장단 전원 용퇴…‘오너 3세’ 신유열, 바이오 각자대표로

9년간 유지한 HQ 체제 폐지·계열사 독립경영 강화 롯데가 그룹 지배구조와 리더십 체계를 동시에 흔드는 대대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롯데는 26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36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9년간 유지해온 HQ(헤드쿼터) 체제를 폐지하고 계열사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번 인사의 목표를 “비상경영 체제 속에서의 턴어라운드와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혁신적 거버넌스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에 이어 고강도 인적 쇄신 기조를 이어갔다. 롯데는 실행력 강화를 위한 조직 변화, 젊은 리더십 중심의 세대교체, 성과·능력 기반 핵심 인재 중용을 인사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룹 전략 컨트롤 기능을 담당해 온 HQ 체제를 종료하고 각 계열사가 대표와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수행하는 구조로 전환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롯데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사업별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실무 중심 조직으로 재편된다. 고정욱 사장과 노준형 사장이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됐으며, 재무와 전략·기획을 각각 맡아 그룹 운영을 총괄한다. 재무혁신실장에는 최영준 전무가, 경영혁신실장에는 황민재 부사장이 각각 발탁됐다. 다만 화학군은 HQ 폐지 대신 PSO(Portfolio Strategy Office) 체제로 운영되며, 화학 계열사 전략 조정과 시너지 창출을 담당한다. 리더십 교체 폭도 컸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식품군 총괄 부회장, 김상현 유통군 총괄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부회장단 전원이 용퇴했다. 롯데는 “젊고 새로운 리더십 중심으로 혁신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CEO의

[Cover Story] “남 돕기 위해 創業 내가 손해 보니 회사는 더 잘되더라”

美 종합건축회사 ‘팀하스’ 하형록 회장“직원들에게 비영리단체 ‘이사’ 되라고 권해… 봉사활동 원하면 유급 휴가도 줘” 서른 살의 한 남자는 뉴욕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에서 의식을 잃었다. 병명은 심실빈맥. 심장이 불시에 빨리 뛰어 죽을 수 있는 병이다. 의사는 살아날 확률이 25%라고 말했다. 심장병 환자의 절반은 병원에서 심장이식을 기다리다 죽고, 남은 절반은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후 1년 내 감염 후유증으로 죽는다. 성공적으로 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도 평균 수명이 10년 남짓. 그는 5개월을 기다린 후 얻은 심장이식수술 기회를 옆 병실 환자에게 양보했다. 한 달 뒤, 알코올중독 병력이 있는 40대의 심장을 이식받았다. 그리고 6년 뒤 또 한 번의 심장이식 수술을 받아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기적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은 미국의 종합건축회사 ‘팀하스(Timhaahs)’의 하형록(58·사진) 회장. 건축가 최고의 명예직이자, 미국의 건축정책을 사실상 결정하는 국립건축과학원(National Institute Of Building Science, NIBS)의 이사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심장이식 수술 후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We exist to help those in need)’는 기업 철학을 가진 회사를 창업, 20년간 키워낸 삶을 담은 책 ‘P31(두란노)’을 지난해 펴내 종교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4일, ‘정직’과 ‘희생’을 기업의 핵심 가치라고 말하는 하 회장을 만났다.   ◇”내 것을 희생할 때, 비즈니스도 잘됩니다” ―대개 죽음 문턱에 갔다온 사람들은 ‘내려놓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회장님은 심장이식 수술 후 아예 회사를 새롭게 창업하셨는데, 어떤 마음이었습니까.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목회자인 부모님을 따라 부산

CEO 관심사는 ‘협력사와 동반성장’… CSR 전문인력 필요해

한국 CEO는 오늘도 고민 중입니다 2014년 100대 기업 CEO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에서도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윤리경영 부문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고려대 기업경영연구원은 설문조사에서 ‘CSR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를 중요한 순서대로 3가지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선택한 순위에 따라 3점, 2점, 1점으로 가중치를 계산한 결과 ‘기업의 명성 제고'(133점)와 ‘기업 리스크 관리'(72점)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69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CSR의 목표로 ‘고객 유치 및 관리'(37점)나 ‘우수 인재 확보 및 유지'(32점)보다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69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CEO가 훨씬 많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1순위로 꼽은 CEO는 17%(10명)로, ‘기업의 리스크 관리’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선택한 CEO 숫자(10명·17%)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CEO들이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영역으로 받아들이고 관심을 쏟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CSR의 핵심은 지속가능성… 인권, 노동 관행은 아직 CEO 관심 밖 CSR에 대한 CEO의 인식 폭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선진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CSR의 핵심을 3가지 꼽아달라는 질문(순위대로 가중치 부여)에 대해 ‘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147점) ‘윤리경영'(74점) ‘사회적 문제 해결'(59점)이 가장 높았고, ‘자선과 기부활동'(35점), ‘고용 및 세금납부'(21점)를 선택한 CEO는 많지 않았다. 예전에는 CSR을 사회공헌과 비슷한 개념으로 보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자선이나 기부 차원으로 생각했다면, 이젠 CEO들이 동반성장, 이해 관계자 소통, 사회문제 해결까지 ‘넓은 의미의 CSR’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 인권이나 노동 관행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기는 경향을 보였다. 2010년

[Cover Story] 홍보·인사총무? 전략기획? 대표 직속?… 한국 CEO는 오늘도 고민 중입니다

[Cover Story]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CEO,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설문조사 CEO 직속 CSR부서 설치한 기업 20.8%… 홍보·대외협력팀 소속 32% CSR 방향 범위 CEO가 직접 정해… 회사 정책에 반영하는 곳도 62% 주요 이해관계자로 ‘고객’ 가장 많이 꼽아… 시민단체·정부·언론매체는 하위권 국내 대기업 CEO들의 상당수가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부서를 대표 직속으로 두고, CSR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의 전략과 정책에 CSR을 반영하거나, CSR의 방향과 범위를 직접 결정하는 CEO 숫자도 작년보다 많아졌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고려대 기업경영연구원(원장 문형구)과 공동으로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외비(對外秘)라며 답변을 회피한 곳을 제외한 응답 기업(53곳)의 20.8%(11곳)가 CSR 관련 부서를 CEO 직속으로 두고 있었다. 삼성생명은 지속가능경영센터를, 네이버는 파트너센터(CSR·상생)를 CEO 직속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CJ는 대표 직속으로 CSV팀(경영실)을, 이마트는 경영총괄 대표이사 직속 CSR팀을 두고 있었다. CEO 직속 CSR 임원협의체를 두고, CSR 전담팀을 운영하는 곳도 있었다. LG전자는 대표 직속 지속가능경영위원회와 지속가능경영임원협의체 산하에 CSR팀을 두고 있고,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사회공헌위원회와 지주회사 임원회의 산하에 사회공헌팀을 운영하고 있었다. CSR의 비중을 홍보나 대외협력 쪽에 두는 CEO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CSR 부서 조직도 분석 결과, 홍보·대외협력 파트에서 CSR 업무를 보는 기업이 32%(17곳)로 가장 많았고, 관리·지원·인사 파트는 24.5%(13곳), 전략 기획실 산하에 CSR팀을 둔 기업은 17%(9곳)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CSR전담팀 없이 경영기획실과 홍보마케팅팀에서 관련 업무를 함께 담당하는 기업도 2곳(3.8%) 있었다. 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주선영 기자의 해외 비영리 트렌드] 美 거대 재단 이끌 새 얼굴들

재단들, 전문 역량 강조하며 비영리에 뿌리 둔 CEO 임명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 세 번째이자 첫 외부 CEO로 암 연구자 수전 박사 초빙 포드 재단의 대런 워커 CEO… 흑인 혼혈이자 동성애자 켈로그재단도 처음으로 흑인 여성 몽고메리 임명 미국 거대 재단들에 ‘새로운 리더십’ 바람이 불고 있다. 재단들이 앞다퉈 영입한 새로운 CEO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수십 년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다. ‘백인 남성’들로만 이뤄졌던 기존 재단 CEO 구성도 한층 다양해졌다. 자산규모 400억달러(약 42조9000억원)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은 작년 12월, 수전 데스먼드 헬먼(Susan Desmond-Hellmann·56) 박사를 재단의 세 번째 CEO로 초빙했다. 수전 박사는 한평생 소아마비, 암 치료 등을 연구해온 세계적 암 연구자다. 항암치료약을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 기업 제넨테크(Genentech)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그녀는 2009년부터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대학(UCSF) 총장으로 재직했다. 전문성을 강조해, 마이크로소프트 기업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것은 재단 설립 이래 최초다. 110억달러(약 11조8000억원)의 자산 규모로 미국 내 2위를 달리는 포드재단 역시 지난해 9월 새로운 CEO를 맞이했다. 대런 워커(Darren Walker·54)는 2002년 록펠러재단에서 시작, 2010년부터 포드재단에서 일해온 내부 전문가다. 비영리 영역에 종사하기 이전엔 세계적 컨설팅 기업 매킨지에서 6년간 몸담기도 했다. 흑인 혼혈이자 게이(동성애자)인 그는 “차별을 해결하는 데 재단의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80억달러(약 8조6000억원) 자산 규모의 W.K. 켈로그재단은 지난해 10월, 몽고메리 타브론(La June Montgomery Tabron·51) 여사를 재단 대표로 임명했다. 재단 최초의 흑인 여성 대표인 몽고메리 여사는 24세에 켈로그재단에 입사해 26년

예술꽃 피우려면 CEO부터 즐기는 맛 들여야죠

윤은기 예술나무포럼 회장 “CEO가 술을 좋아하면 회식 때 술 마시지만, 문화예술을 좋아하면 직원들이나 거래처 사람들에게 발레도 보여주고 국악도 들려줍니다. 문화예술을 확산하는 물꼬를 틀려면, CEO나 오피니언 리더들부터 맛 들이게 해야 해요. 이들이 맛 들이기 시작하면, 자연히 후원도 늘고 문화예술 향유 기회도 더 많이 제공하지 않겠어요?” ‘예술나무포럼’의 회장 윤은기(62·사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의 말이다. ‘예술나무포럼’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작년 11월에 발족한 문화예술 확산을 위한 오피니언 리더 모임이다. 우리 사회 각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예술의 가치를 확산하고 후원을 증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만들어졌다. 올해 회장에 취임한 윤 교수는 방송인, 대학총장, 중앙공무원교육원장 등 다양한 직업으로 활동하면서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설파해온 인물이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으로 있던 2009년에는 국립극장 후원회장으로 활동했고, 기업체 CEO 및 각계 오피니언 리더 등을 대상으로 한 ‘전통예술 최고경영자 과정’을 기획·개설하기도 했다. 중앙공무원교육원장으로 있던 2012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문화예술교육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고위공무원 교육에 문화예술교육을 포함하기도 했다. 윤 교수는 “정부가 ‘문화 융성’을 국정 기조로 내세우지만 관 주도 정책 위주로는 한계가 있다”며 민간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의 역할을 누차 강조했다. “국립극장 후원회장일 당시, 판소리 공연에 사회지도층 분들을 부부 동반으로 초대한 적이 있었어요. 안숙선 명창 선생님이 춘향가 완창을 했는데 6시간도 더 걸렸으니 판소리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얼마나 길게 느껴졌겠어요? 그날 ‘다시는 판소리 안 듣겠다’고 하던 분들이 다른 공연도 몇번 더 보고 나서, 나중에는 광주에 있는 국립 국악원까지 국악을 들으러 가더군요. ‘예술나무포럼’에서 하려는 일

사회공헌 비용, 지출 아닌 ‘투자’… CEO가 직접 챙긴다 [커버스토리]

국내 100대 기업 대표, ‘기업 사회적 책임’ 설문조사 해보니 “임원급 CSR 전담부서 있다” 77%대다수가 사회공헌 핵심은 ‘지속가능성’… 기업 전략 등 CSR에 반영하는 곳 늘어“부수적 업무로 여겨졌던 사회공헌, 기업내 인식 전환 이뤄지고 있다” 평가 국내 대기업 CEO들의 상당수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출이 아닌 투자’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임원급에 의해 운영·관리되는 CSR 전담부서를 갖추고, CEO들이 수시로 CSR 활동 보고서를 보고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나은미래’가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기업 CSR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CSR에 사용되는 비용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61명)의 90%에 해당하는 CEO(55명)는 ‘투자’라고 답했다. ‘지출’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0%(6명)뿐이었다. 준조세나 필요하지 않은 비용이라고 답한 CEO는 아무도 없었다. CEO 61명 중 47명(77%)이 “기업 임원급에 의해 운영되는 CSR 전담부서가 있다”고 답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응답 기업은 모두 임원급 CSR 전담부서가 존재했다. 반면 건설·화학·석유 등 소비자와의 접촉이 많지 않은 중공업 분야 기업은 임원급 CSR 전담부서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CSR 전담직원으로부터 얼마나 자주 CSR 활동을 보고받느냐”는 질문에 ‘필요시 경우에 따라 보고받는다'(29명)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고, ‘한 달에 한 번'(16명)이나 ‘분기별 한 번'(11명) 보고받는 경우도 있었다. 반면 응답 CEO 중 7명은 ‘1년에 한 번 보고받는다’고 답했다. “CSR 프로그램의 범위를 누가 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CSR 전담부서'(41명)와 ‘CEO 본인'(11명)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홍보 혹은 기타부서(9명)’ ‘전문성을 가진 외부 NPO(비영리단체) 혹은 컨설팅회사(1명)’도 있었다. 이외에

[Cover Story] [‘기업 사회공헌의 현실과 대안’ 시리즈] ②CEO 눈치보며 오락가락… 뿌리 못 내리는 사회공헌

기업 사회공헌 현실과 대안 ② 홍보 효과 따져보고 사회적 분위기 따라 손바닥 뒤집듯 바꿔 일부 기업은 기부금을 쌈짓돈 쓰듯 스위스UBS은행 지속·전략적 공헌으로 불량도시를 예술도시로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홈리스(homeless·노숙인) 월드컵’이 열렸다. 총 10개의 노숙인 축구팀에서 1, 2차 선발전을 통해 실력 있는 8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그러나 대회 날짜가 다가올수록 ‘홈리스 월드컵’ 한국팀 관계자들의 마음은 무거워졌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항공료, 약 열흘간의 체류비 등 재정적 어려움 때문이었다. 사회 공헌에 적극적이거나 스포츠 복지에 관심이 많은 기업에 후원을 부탁했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결국 후원을 받지 못한 채 한국팀 관계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현지에 도착한 한국팀 관계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다른 나라에서 출전한 선수들 유니폼에 삼성, 현대, 기아차 등 국내 대기업 로고가 붙어 있었기 때문. 한 외국인 선수 유니폼엔 무려 6곳의 한국 기업 로고가 붙어 있었다. 한국팀 관계자는 “만약 ‘홈리스 월드컵’ 지원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면 한국 노숙인을 먼저 돕지 않았겠는가”라면서 진정성보다는 비즈니스를 위해 사회 공헌에 신경 쓰는 기업의 풍토를 지적했다. ◇CEO 바뀌면 사회 공헌 테마도 바뀐다 ‘더나은미래’가 시가총액 50대 기업의 최근 5년간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기업이 CEO가 바뀌면 사회 공헌 프로그램 방향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오너 없는 금융권의 경우 이런 경향이 더욱 심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10년 넘게 유지해온 여성 가장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2011년 CEO가 바뀐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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