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전력정보 에너지맵' 서비스 개념도. /한국전력
전력 데이터를 한눈에… 한전 ‘에너지맵’ 공개

소비자·지자체·재생에너지 사업자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지도 정보 시스템이 구축됐다. 한국전력은 22일 전국 각지의 전력 소비와 재생에너지 발전 현황 등을 디지털 지도와 연동해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전력정보 에너지맵(이하 에너지맵)’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맵은 한국전력의 전력 데이터와 공공·민간 데이터를 가공하고 융합해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다양한 공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구축됐다. 에너지맵은 전국을 가로·세로 2.5km의 격자로 촘촘하게 나눠 월간 기준 전력사용량, 재생에너지 발전량, 전력 사용량 대비 재생에너지 활용도, 전력사용량 당 온실가스 배출량 추정치를 각각 보여준다. 분석 범위 조절도 가능해 가장 작은 동네 수준인 격자 단위부터 시도별까지 전력 정보를 나타낼 수도 있다. 에너지맵은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에너지마켓플레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소비자의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고 지방자치단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는 새 사업 모델 창출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에너지 신사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RE100 달성한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성수 내부. /루트에너지
루트에너지,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RE100 달성

재생에너지 전문 사회적기업 루트에너지가 ‘헤이그라운드 브릭스(HEYGROUND BRICKS·이하 브릭스)’의 RE100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헤이그라운드 브릭스는 루트임팩트가 운영 중인 커뮤니티 오피스 헤이그라운드에 마련된 이벤트 공간이다.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지하 1층, 서울숲점 지상 3층에 각각 마련돼 있다. 사회·환경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하는 행사 주최자라면 누구나 이용 신청을 할 수 있다. <관련기사 루트임팩트, 사회혁신가 위한 행사 공간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마련> 올해 브릭스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서 감축할 수 있는 온실가스는 약 48t이다. 이는 소나무 8853그루를 대체하는 효과와 같다. 루트임팩트는 “이번 브릭스 RE100 달성을 통해 이 공간에서 열리는 소셜임팩트 행사의 진정성과 영향력을 더 널리 전파하게 됐다”며 “브릭스 행사 참가자들도 자연스럽게 탄소중립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루트에너지 관계자는 “루트임팩트와 함께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산 시도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농사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 동시에… 개도국 식량안보·기후위기 대응한다

[인터뷰] 윤성 엔벨롭스 대표 “2016년 초대형 사이클론이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를 덮친 적이 있습니다. 기후 관련 국제협력사업의 타당성 분석 연구원으로 지내던 시절이었어요. 당시 도심 지역은 일주일에 걸쳐 복구가 됐지만, 농촌 지역이나 낙후 지역 같은 곳은 1년이 지나도록 전력 공급도 안 되고, 물자도 조달이 안됐어요. 건조기후도 장기화되면서 농작물 재배도 되지 않았습니다.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농형태양광’ 기법을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기후위기, 식량안보 문제 해결에 도입한 스타트업이 있다. 영농형태양광은 농지 위로 4m 높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농작물 재배와 전력생산을 동시에 하는 시스템이다. 신재생에너지 스타트업인 엔벨롭스는 영농형태양광 기술 보급으로 개도국 주민에게 태양광 설치에 따른 임대 수익을 준다. 창업 3년차인 2020년에는 피지에 진출했다. 영농형태양광 사업으로 녹색기후기금(GCF)의 승인을 받은 첫 사례다.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만난 윤성(41) 대표는 “선진국이 성장하면서 만들어낸 이산화탄소로 기후위기를 초래했지만 그 피해는 오롯이 개도국이 떠안고 있다”며 “개도국이 이런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지를 첫 사업 지역으로 선택했다. 이유가 있나? “피지가 속한 남태평양 지역은 건조기후가 심화되고 있고, 태양열이 강해 농작물 피해가 심한 곳이다. 제가 있던 오발라우(OVALAU) 지역은 인구가 1만명 정도 되는 피지의 여러 섬 가운데 하나였다. 농작물 생산을 못 해 대부분 본 섬이나 뉴질랜드에서 비싸게 작물을 수입하고, 전기도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주민들의 소득은 우리 돈으로 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풍력발전단지에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서 있다. /조선DB
태양광·풍력 등 소규모 분산에너지, 전력시장 참여 가능해진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소규모 분산자원을 전력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한국형 통합발전소(VPP)’가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코엑스센터에서 통합발전소 운영시스템 구축과 실증을 포함한 ‘계통유연자원 서비스화 기술개발’ 사업의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통합발전소는 정보통신기술(ICT)로 소규모 분산에너지를 전기수요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급전자원’으로 통합해 전력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가상의 발전소를 뜻한다. 정부는 분산자원 거래 활성화를 위해 기술적·제도적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이 필요성이 커지면서 VPP 운영체계와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분산자원을 거래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정책연구도 지원한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고보조금 26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전력, 열, 수소 등 에너지 간 연계를 통해 전체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과 계통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섹터커플링(P2X) 기술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반응(DR), 전기차(V2G) 등 국내에 운용되는 계통유연화 자원을 활용한 수십 메가와트(MW) 규모의 통합발전소를 구성하고 소규모 분산자원 전력거래 시장참여를 지원하는 VPP 통합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한국형 통합발전소의 법적 근거를 담고 있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안’과 ‘전기사업법 개정안’은 이달 16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기술개발 결과가 확산한다면 한국형 통합발전소에 대한 민간 기업의 적극적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의 전력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는 분산에너지 확대로 대규모 송전망 투자절감을 유도하고, 계통망 안정화 효과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카카오, ‘RE100’ 가입… 2040년까지 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

카카오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가입했다. 24일 카카오는 “신규 데이터센터(IDC)와 사옥 등 사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전력 사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60%, 204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분야에 걸친 재생에너지 자문위원단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풍력·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국내외 기업 400여 곳 이상이 참여 중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제주 오피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100%를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로 전환했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전국 각지의 시민조합에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RE100 가입은 지난해 선언한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Active Green Initiative)’의 일환이자 기후위기 대응에 지속 동참하려는 카카오의 의지”라며 “탄소중립 실천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기후위기 대응 원칙을 수립하고,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2040년까지 넷제로를 추진하면서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신한금융그룹이 12일 RE100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RE100 가입…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

신한금융그룹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은 2040년까지 전 그룹사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RE100은 국제단체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위원회 주도로 기업이 2050년까지 친환경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하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애플, 구글 등 세계 기업 397곳이 가입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27곳이 가입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월 그룹 데이터센터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신한 디지털 RE100’을 자체 선언한 바 있다. 또 국내 은행권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계약을 체결한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등 총 6개 그룹사가 REC 구매계약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한국에너지공단에 전기요금 외 별도 금액을 기부하는 녹색프리미엄, 전력구매계약(PPA)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정확한 검증과 외부 공시를통해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RE100 가입을 통해 국내외 재생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과 정확한 검증을 통해 진정성 있는 ESG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재생에너지 전문 스타트업 루트에너지가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은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 /루트에너지
루트에너지, 4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재생에너지 전문 스타트업 루트에너지는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루트에너지가 받은 누적 투자액은 74억원이 됐다. 루트에너지는 지난 2018년 씨드 5억원, 2019년 프리A 21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에는 초기 투자사인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후속 투자에 참여했고 KDB 산업은행과 현대해상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루트에너지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재생에너지 주민참여 시장을 개척한 점 ▲약 12GW 규모의 고객사를 확보해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춘 점 ▲기업의 RE100 자문, 태양광·풍력 브리지 투자상품 출시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한 점 ▲고정수익이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점 ▲주민참여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기업의 ESG 경영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루트에너지는 베트남 지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기업의 RE100 이행 컨설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자체 자산을 늘리는 IPP(민자발전)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또 최근 높아진 해상풍력 주민참여 사업 니즈에 맞춰 이와 관련된 금융·보험 자문 사업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경색되는 상황에서도 한 단계 더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탄소중립을 가속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풍력, 태양광 발전 시설. /EIA
美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사상 처음으로 석탄발전 추월

지난해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석탄을 앞질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풍력, 태양광,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비중이 전체 생산량의 21%를 차지해 석탄(20%) 비중을 추월했다”고 27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런 추세에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 용량의 증가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풍력·태양광 비중은 2021년 12%에서 2022년 14%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석탄 발전 비중은 23%에서 20%로 3% 감소했다. 수력 발전의 점유율은 6%로 변동이 없었고, 바이오매스와 지열도 1% 미만에 머물렀다. 미국 전력의 최대 공급원은 여전히 천연가스다. 지난해에는 전체 전력의 39%를 생산했다. 원자력 발전 비중은 2021년 20%에서 2022년 19%로 떨어졌다. 스티븐 포더 브라운대 생태학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문턱을 넘게 돼 기쁘다”면서도 “빠르게 추진돼야 하는 여정의 한 단계를 지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레고리 웨스톤 미국 재생에너지협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풍력 발전 비용은 70%, 태양광 발전 비용은 90% 감소했다”며 “재생에너지는 이제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 공급원”이라고 했다. EIA는 태양광 비중이 지난해 4%에서 올해 5%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탄 발전 비중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17%로 가파르게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尹정부, 산업계 탄소감축 목표 3.1%p 하향… 원전·재생에너지 비중 확대한다

윤석열 정부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손보면서 국내 산업 부분 감축량을 2018년 대비 14.5%에서 11.4%로 하향 조정됐다. 21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생성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NDC 40%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이행방안을 담고 있다. 2030년까지 국내 산업 부문에서 감축해야 할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3070만t으로 조정됐다. 이는 2018년 배출량 대비 11.4% 줄어든 수치다. 다만, 2021년 10월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서 제시한 14.5%보다 3.1%p 낮췄다. 탄녹위는 “원료수급, 기술전망 등 현실적인 국내 요건을 고려해 감축목표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믹스, 청정에너지 사용 확대 등 에너지 전환을 통해 산업 부문에서 빠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쇄하겠다는 계획이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원전 발전 비중은 2021년 27.4%에서 2030년 32.4%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같은 기간 7.5%에서 21.6%+a로 상향한다.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탄소중립을 가속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차를 30만대로 확대하고 청정수소 발전 비중을 현재 0%에서 2.1%까지 높일 예정이라 밝혔다. 탄녹위는 “석탄발전 감축, 원전·재생에너지 확대 등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겠다”며 “시장원리에 기반을 둔 합리적인 에너지 요금체계를 마련해 수요 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기본계획 최종안은 내달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탄녹위는 공청회, 현장토론회 등을 개최해 탄소중립 관련 국내 산·학·연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 후 최종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운영 중인 공유오피스 ‘메리히어(MERRY HERE)’ 전경. /MYSC
MYSC, 스타트업 공유오피스 ‘메리히어’ RE100 달성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국내 액셀러레이터·임팩트투자사 최초로 ‘한국형 RE100′(K-RE100)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MYSC는 사옥이자 스타트업 공유오피스인 ‘메리히어(MERRY HERE)’의 지난해 연간 전력소비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했다. 지난해 12월 MYSC는 재생에너지 전문 사회적기업 루트에너지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루트에너지를 통해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했다. 루트에너지는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펼치는 기업으로, 전국 200여개 태양광·풍력 발전사업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 기사 MYSC, K-RE100 이행 선언…”공유오피스 입주 스타트업도 참여”> MYSC는 RE100을 이행하면서 얻은 정보와 노하우를 육성, 지원 중인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강신일 MYSC ESG 최고책임자는 “스타트업의 ESG 경영에 대한 기업과 임팩트투자자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 상황에 적합한 ESG 경영 방식과 탄소중립 실행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MYSC의 축적된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풍력 발전단지 모습. /조선DB
[키워드 브리핑] 풍력발전 성패 좌우하는 ‘바람가뭄’

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기상 예측이다. 햇빛이나 바람 등 자연에너지원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예측률이 높을 수록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는 풍력발전의 전력 손실을 유발하는 ‘바람가뭄(Wind drought)’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일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바람가뭄이란 한 지역에 바람이 없거나 평소보다 풍속이 느려지는 기간이 장기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바람가뭄 발생 빈도가 증가하면 풍력 발전에 차질이 생겨 전력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바람가뭄은 특히 유럽 등 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높은 국가에서 매우 치명적이다. 지난해 유럽연합(EU)은 에너지 위기에 직면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것과 더불어 EU 회원국 중 풍력 발전 비율이 높은 국가의 경우 바람가뭄으로 인해 발전량이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영국은 바람가뭄에 효율적으로 대처한 국가다. 2021년 풍속이 전년 대비 15% 정도 느려져 전체 전력의 18%를 차지하던 풍력발전이 2%로 급감했지만, 영국 내 전력 수급엔 차질이 없었다. 기후변화를 예측하는 ‘기후변화 프로그램(UKCCP)’를 통해 태양광, 풍력 등 자연에너지원의 변동 흐름을 예측하고, 이에 맞는 발전 비중을 설정해 대응했기 때문이다. 국내는 아직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낮은 수준이지만 점차 확대 추세에 있다. 2020년 2.3% 수준에 그치던 재생에너지 비율은 2021년 6.5%, 지난해엔 8.3%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태양광·풍력 비중도 현재 87대 13 수준에서 2030년까지 6대 4로 올려 풍력발전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가상발전소가 바꿀 미래] 태양광·풍력 비중 높은 유럽 ‘VPP 시장’ 주도

아이슬란드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력수요를 100% 충당하는 국가다.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판이 만나는 지점에 있어 지각 활동이 활발하고, 화산 폭발이 잦아 지열을 이용한 발전이 쉽다. 또 U자형 계곡이 많고, 편서풍이 불어 수력 발전도 용이하다. 이 같은 지리적 특성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아, 자연스레 이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술 연구도 활발히 이뤄졌다. 반면 한국은 재생에너지 불모지다. 지리적 조건을 고려하면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가능하지만, 각종 규제와 주민과의 마찰 등으로 활성화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정부는 지난해 11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치를 기존 30.2%에서 21.6%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발표한 ‘재생에너지 2022(Renewables 2022)’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총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불과했다. 재생에너지를 얻기 용이한 지리적 특성을 가진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캐나다 등을 제외하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이 31.3%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적은 수치다. 가상발전소(VPP) 시장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활성화됐다. 발전량이 일정 수준 이상 확보돼야 안정적인 가격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호주, 미국 등 가상발전소 시장이 활성화된 국가는 대부분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20% 이상이다. 현재 가상발전소 시장의 선두주자는 독일이다. 독일은 2000년 재생에너지법(EGG)을 제정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이후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가상발전소 시장이 성장했다. 독일의 가상발전소 운영 기업 넥스트 크라프트베르케(Next Kraftwerke)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발전소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독일에 설립된 이후 유럽과 아시아에도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