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오토바이 배달원 위한 플랫폼으로 비즈니스와 사회적 가치 둘 다 잡을 것”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 ‘인클루전 플러스’ 대회 우승팀 소셜벤처 ‘부엉이들’ 한승우 대표 인터뷰 국내 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배달 시장 규모는 약 15조원 정도다. 퀵서비스 등 다른 배달 분야까지 합하면 실제 배달 시장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35만명인 배달업 종사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이유다. 소셜벤처 ‘부엉이들’은 커가는 시장에 존재하는 ‘사회적 문제’에 주목했다. 한승우(33) 부엉이들 대표는 “전자상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배달 시장 또한 점점 확대되고 있는데 배달원들을 제대로 보호해줄 보험, 합리적인 가격의 오토바이 리스, 정비 서비스가 별로 없었다”며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면 비즈니스적 가치는 물론 사회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엉이들은 지난달 24일 열린 ‘인클루전 플러스’ 결승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이 주최하는 인클루전 플러스는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보유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발하는 대회다. 지난 4월 참가 신청을 받기 시작해 최종 20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했고, 이날 결승에서 최종 1~5위가 가려졌다. 한승우 부엉이들 대표를 서울 강남구 메트라이프생명 사옥에서 인터뷰했다.   ◇대회 준비하며 사업 모델 구체화 부엉이들은 오토바이 배달원들에게 싸고 질 좋은 오토바이 리스, 보험, 정비 및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중계 플랫폼을 제공하는 소셜벤처다. 한승우 부엉이들 대표는 기업 컨설팅 및 교육 회사를 그만두고 올해 4월 소셜벤처 부엉이들의 ‘사장님’이 됐다. 기존 회사의 신사업개발팀에서 시작했던 부엉이들의 지분 전체를 인수해 독립한 것이다. 얼마 전엔 직원 두명과 함께

금융 포용 실현할 체인지메이커는 누구?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환호와 박수가 울려 퍼졌다. 관중석에는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에 나선 사람들도 있었다.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보유한 개인과 단체를 선발하는 ‘인클루전 플러스(Inclusion Plus) 경진대회’ 결승전. 총 5개 팀이 따로 마련된 심사위원실에서 자신의 사업 모델을 피칭(pitching)했다. 임팩트 투자 전문가, 창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5명의 심사위원은 참가팀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피칭을 보고 순위를 매겼다. 인클루전 플러스는 2016년부터 메트라이프재단이 금융포용(Financial Inclusion)의 일환으로 개최해 온 글로벌 경진대회다. 금융포용은 사회적 약자들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비용으로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 포용적 금융에 관심 있는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비영리단체, 개인 사업자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대회로, 미국·중국·호주·레바논·중국·멕시코·아일랜드·방글라데시·이집트·호주 등 10여개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한국 대회는 올해 처음 개최됐다. 지난 4월부터 참가 신청을 받아 최종 20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메트라이프 임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나서 준결승 진출팀의 사업 계획서를 보완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이날 열린 결승전에는 최종 선발된 5개 팀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심사위원들은 사업모델, 확장성, 소셜임팩트 등을 기준으로 현장 심사를 진행해 1~5위를 결정했다. 우승팀으로는 생계형 배달업 종사자를 위한 맞춤 리스 및 보험상품 중개 플랫폼을 개발하는 ‘부엉이들’이 선정됐다. 2위에는 개인자산관리와 핀테크를 결합한 자산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런인베스트’가, 3위에는 과다 채무상태의 개인 또는 가정에 솔루션 상담을 제공하는 ‘희망 만드는 사람들’이 각각 선정됐다. 지적장애인을 위해 쉬운 표현의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피치마켓’과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외식창업교육과

[Cover Story] 접느냐… 끌고 가느냐… 1세대 소셜벤처, 기로에 서다

소셜벤처 나아가야 할 길, 1세대 대표 10人에게 물었다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오랜 고민 끝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1월 1일, 소셜벤처 ‘위즈돔(wisdome)’이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이 운영하던 지식공유 플랫폼의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지난 2012년 한상엽 현 소풍(sopoong) 대표가 설립한 위즈돔은 이용자들이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도서관’ 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다. 비슷한 시기 생겨난 소셜벤처 ‘집밥’과 ‘열정대학’도 지난 5월 잇따라 문을 닫았다. 집밥은 사람들이 함께 밥을 먹으면서 일상을 나누고 친목을 다지는 소셜다이닝(social dining) 플랫폼으로, 6년간 약 1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용자가 학과와 전공을 개설해 공부하는 진로 체험 서비스를 선보인 ‘열정대학’도 마지막 37기 수강생을 끝으로 ‘폐교’했다. 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들은 2010년 초반 등장한 ‘1세대 소셜벤처(2010~2012년 창업)’들이다. 2007년 사회적경제육성법이 만들어지고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등이 시작되면서 소셜벤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던 시기 창업에 도전한 기업들이다. 소셜벤처의 대표 주자인 마리몬드, 두손컴퍼니 등도 이 무렵 탄생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상공인 10명 중 7명(72.7%)이 창업 5년 이내에 문을 닫는다. 창업 5년이 넘은 1세대 소셜벤처들이 기로에 선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이들이 안고 있던 문제와 고민들을 짚고 발전 방향을 찾아야 할 시점이 온 건 분명하다. 더나은미래는 최근 서비스를 종료한 위즈돔과 집밥을 포함, 대표적인 1세대 대표 10명을 인터뷰해 소셜벤처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했다.   ◇서비스 종료하고

“망하지 않게 돕는 건 답 아냐… 문 닫고, 문 열고 순환하며 생태계는 성장”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1세대 소셜벤처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소셜벤처 및 사회적경제 전반에 자금이 풀리고 있지만, 매출 100억원에 육박한 ‘마리몬드’를 제외하면 현장에서는 “스타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 국내 250여 개 소셜벤처가 모인 서울 성수동 ‘소셜벤처 밸리’에서 소셜벤처를 육성하고 투자하는 도현명(35·사진) 임팩트스퀘어 대표에게 최근 생태계 동향을 물었다. ―현재 소셜벤처 생태계 동향은 어떤가. 폐업하는 1세대들이 점점 나오고 있는데. “초기 기업 가운데 없어지는 곳이 생기기 시작했다. ‘망해서’라기보다는 ‘더 잘 될 가능성이 없어서’ 그만두거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것 같다. 사실 소셜벤처는 그나마 나은 경우고, 인증 사회적기업의 경우는 재무적으로 심각한 곳도 많다. 소셜벤처 생태계에는 성장하고 있는 기업은 꽤 있지만 두각을 드러낼 만큼 잘하는 곳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생태계 자체가 대부분 10억~20억원까진 성장하지만, 충분히 더 큰 규모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구조이기도 하다.” ―소셜벤처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있다면? “대표 개인의 문제도 있겠지만 사회가 어설픈 칭찬만 하고 실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주진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자금이 부족하거나 사업 타이밍이 좋지 않은 등 사실 성공하지 못할 이유는 많다. ‘모든 기업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정부 지원이나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 등이 기회를 제공해주지만, 반대로 사업에 대한 판단을 지연시키기도 한다. 1~2년 안에 그만둘 수 있도록 자금이 작용해야 하는데 그만둘 수 있는 타이밍을 놓쳐버리는 곳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 적절한 타이밍에 망해야 새로운 도전을

“범정부 차원 의지 환영” VS. “현장 목소리 못 담아”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종합계획’ 현장 반응 정부가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 정부는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을 공개하며 “사회적경제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청년창업 기반을 마련하는 쪽에 초점을 맞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경제 조직에 청년이 취업할 경우 연 24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소셜벤처 창업 지원 대상도 연간 500팀에서 1000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사회적경제 선도대학을 선정한 뒤, 관련 학부나 연구소를 개설할 때 지원금을 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회적경제 현장에서는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범부처 차원의 종합계획을 통해 정부의 실행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현장 목소리가 잘 담기지 않았고, 실효성 면에서도 의문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사회적경제 일자리 만들기 전에 노동 환경부터 개선하자 정부가 발표한 인재양성 종합계획에는 ‘청년’과 ‘일자리’가 유독 강조돼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사회적경제 전문가들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권하기 전에 사회적경제 조직 자체가 청년들에게 건강하고 좋은 일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회적경제 대표 연구기관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의 김연아 연구위원은 “현재 사회적경제 조직은 낮은 임금, 높은 노동 강도 때문에 사시사철 구인광고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대학에서 인재를 양성해도 이들이 성장할 토양이 빈약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히려 창업 및 취업 지원보다 노동환경 개선, 다양한 유형의 사회적경제조직 역량 지원 등 정부 지원망에서 빗겨간 영역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사회적기업은 조만간 2000곳을 넘어설 전망이다. 2007년 55개에 불과했던 인증 사회적기업은 2018년

[Cover Story] 현장 출신 두 여성 리더, 사회혁신 위해 의기투합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공공기관 여성 리더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백숙희 코이카 이사 죽이 잘 맞는 사람들이 있다. 김인선(58)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과 백숙희(54)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의 취임 소식을 듣고, 두 사람이 만나면 재미있는 그림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은 공교롭게 같은 날(7월 9일) 취임했다. 공공기관을 이끌게 된 ‘여성 리더’라는 점, 산전수전 다 겪은 ‘현장 출신’이라는 점도 비슷했다. 두 사람이 몸담은 곳이 ‘사회적 가치’를 최전방에서 실천하는 기관이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일정을 조율해 인터뷰 날짜를 정했다. 만남의 장소는 소셜벤처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로 낙점했다. 지난 18일, 마침내 여걸(女傑)들이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호탕하게 웃었다. 예상대로 봇물 터지듯 이야기가 쏟아졌다.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을 싫어하는 성향, 일단 부딪치고 보는 패기,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쾌활함…. 놀라울 정도로 공통점이 많았다. ‘초면’인 두 사람이 ‘동지’가 되기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최초’라는 테이프를 끊은 두 여성 리더 ―전혀 모르는 사이였는데, 같이 인터뷰하자고 했을 때 꺼려지진 않았나요. (김인선·이하 ‘김’)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어요. 취임 이후에 인터뷰를 몇 번 했기 때문에 비슷한 기사가 나가는 것보단 새로운 형식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백숙희 이사가) 워낙 현장에서 단련된 분이시고, 저도 그렇고…. 같이 앉혀 놓기만 해도 이야기가 술술 나올 것 같아요.” (백숙희·이하 ‘백’) “원래부터 누가 제안을 하면 ‘Yes’부터 하고 보는 성격이라 망설임은 없었어요. 솔직히 이런 만남을 기다려왔죠. 여성 리더는 외롭고 고독하거든요. ‘내가 지금 잘하고 있을까’ 늘 의심하죠. 사업적인 고민은 물론이고, 일하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기고] “사회적경제 3.0시대, 일자리 수와 양적 성장만이 답은 아니다”

 “격동의 시기를 보낸 한국경제가 지난 50년 동안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언제였을까?”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말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57.4%가 ‘한국 경제의 가장 어려웠던 때’로 이 시기를 꼽았다. 1997년 말에 발생해 많은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IMF 외환위기’이다. IMF 외환위기로 대규모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등 사회 양극화가 심화됐다. 대기업은 줄줄이 무너졌고 실업자도 속출했다. 실업자 수는 57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세 배 가까이 늘며, 2%대였던 실업률은 7%로 크게 증가했다.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져 국민들이 기억할 수밖에 없는 큰 사건이다. IMF 이후 정부는 외환위기에 따른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의 ‘사회적 경제’ 개념을 연구하고 도입했다. 그리고 정부는 ‘사회적 일자리’ 사업을 ‘사회적으로 유용하지만 정부의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고, 민간기업도 수익성 문제로 참여하기 어려운 사회적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비영리 단체에 의해 창출되는 일자리’라고 정의했다. 즉, 정부와 민간이 하지 못 하는 일을 사회적 일자리를 통해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애초 정의와는 다르게 대규모 공공근로사업에 치중됐다. 기본적인 성격은 취약계층의 생계 보호를 위한 임시적인 일자리로 대부분 단기적 일자리였다. 비정규직을 정부에서 양산한 꼴이다. 2007년 정부는 ‘사회적 일자리’ 제도를 보완하여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제정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2007년 55개의 사회적기업 인증을 시작으로 현재 1937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몇몇 사회적기업은 몇백 억대 매출을 달성하며 강소기업이 되었다.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은 각 부처로 확산되었고, 사회적기업 외에도 마을기업, 농어촌 공동회사, 협동조합 등이 생겨나며 ‘사회적 경제’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럽의 사회적경제는 긴 시간 속에

소셜벤처 공모전 전성시대를 바라보는 사회적기업가들의 말말말

올해부터 시작된 공모전만 5개일 정도로, 소셜벤처 창업 공모전 전성시대다. 더나은미래는 최근 3년(2015~2017년)간 주요 소셜벤처 공모전·지원사업(총 13개)에서 수상한 기업들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루미르와 ㈜케이오에이, ㈜프로젝트노아(닥터노아) 총 3곳의 기업이 4번을 수상했고, 이어 ㈜동구밭, ㈜두손컴퍼니, ㈜모어댄, ㈜이지앤모어, ㈜코끼리공장 5개 기업이 공모전에서 3번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전은 기업 성장의 약일까, 아니면 독일까. 더나은미래는 공모전 다수 입상 기업 8곳의 대표들에게 ‘공모전 및 지원사업’에 대한 명암(明暗)을 물었다. 대표들은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그에 맞는 공모전에 지원하라”고 입을 모았다. 수상 비결로는 “사업의 차별성을 명확하게 정리해야한다”, “자체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지원해야한다” 등 비즈니스의 기본과 연결된 의견이 많았다. 이외에 “소셜벤처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영리 스타트업에 비교해 투자의 기회가 적은데, 공모전과 지원사업이 이 간극을 메워준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공모전 수상자들의 ‘소셜벤처 창업 공모전 전성시대’에 대한 주요 의견을 정리해봤다. “지원금을 사용할 명확한 목적이 있을 때 공모전에 지원했다. 작년에 ‘아이들을 위한 쇼핑몰’을 만들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자금을 위해 공모전 두 곳에 지원했다. 당시엔 사업의 목적성을 좋게 평가받은 것 같다. 기업 공모전은 정부 지원금에 비해 유연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하다. 공모전 헌터에 관해서는 기업 입장에서도 우려하는 부분이 아닐까. 결국 기업들도 우리의 지원으로 한 기업이 성장한 것이 분명히 드러나길 바라는데, 여기저기 받게 되면 투자 대비 홍보 효과도 떨어진다. 여러 공모전이나 지원사업에 중복지원을 하다보면, 정말 필요한 자원을 받을 수 있는 대회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 안지혜 ㈜이지앤모어 대표 “가방을 만들 가죽 확보가 간절했다. 그래서

[이주의 공익뉴스브리핑] 제3차 사회적경제 정책포럼 개최 외

더나은미래는 비영리단체, 사회적경제, 기업 CSR 등의 영역에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이주의 공익뉴스브리핑’에서는 주간 단위로 제3섹터의 지원사업, 채용공고, 모집공고, 행사 소식을 큐레이션해 소개합니다.   01. 제3차 사회적경제 정책포럼 개최(7/4) 오는 7월 4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지역사회 발전 전략으로서의 사회적경제의 도전과 실험, 그리고 과제’를 주제로 제3차 사회적경제 정책포럼이 열린다. 발제 내용은 ▲지역사회 발전 전략으로서의 사회적경제의 현재와 가능성, 향후 과제(김의영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협동조합자치구 영국 람베스 사례를 통해 본 지역 혁신 실험과 성과, 시사점(전성환 前 충남문화콘텐츠진흥원장) ▲서울 지역 발전 전략으로서의 서울시 사회적경제 6년과 2기 신전략(이은애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등이다. 이후 토론에는 정태인 칼폴리니사회경제연구소장(좌장), 김영식 전국사회연대경제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장, 김재경 (사)커뮤니티와경제 소장 및 상임이사, 옥세진 희망제작소 부소장, 류홍번 사회정경제활성화전국네트워크 사무국장이 참여한다. 포럼 참가 신청은 여기에서 하면 된다.  02. 서울시NPO지원센터, 공익활동 협업공간 “엮다” 입주자 모집(~7/8) 서울시NPO지원센터는 7월 8일까지 서울시NPO지원센터 2층 내 공익활동 협업공간 ‘엮다’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입주기간 동안 활동 계획이 있는 ▲안식년 및 휴직 중인 공익활동가 ▲공익활동 관련 연구자 또는 연구모임 ▲NPO 네트워킹 조직 ▲NPO 지원 역량을 가진 기관 및 개인(IT 전문가, 디자이너 등)이다. 선발 기준은 ▲NPO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인가 ▲입주기간 내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이 명확하고 실행역량이 있는가 ▲입주공간에 대한 필요성과 활용 의지가 있는가 ▲공익활동 협업공간 입주자로서 적극성이 있는가 등이다. 지원 규모는 8석이며, 모임 및 단체의 경우 최대 2명까지 입주할 수 있다. 지원 기간은

소셜벤처 공모전 봇물… 창업가 갈증 제대로 풀어주나

바야흐로 소셜벤처 창업 열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소셜벤처가 모인 서울 성수동을 방문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소셜벤처 지원으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정부 방안까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5월 일자리위원회에서 1200억원 규모의 ‘임팩트 투자 펀드’를 조성해 우수 소셜벤처들의 창업자금을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소셜벤처·사회적경제 조직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과 지원사업도 많아졌다. 현재 운영 중인 주요 공모전 및 지원사업만 18개, 이 중 올해부터 시작된 공모전만 무려 5개다. 지원 사업의 수도, 지원금의 규모도 역대 최고치다. 더나은미래는 ‘소셜벤처 창업 공모전 전성시대’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짚어봤다. ◇소셜벤처 공모전 모아보니…올해 신규 사업만 5개 현재 소셜벤처 공모전의 양대 산맥은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정몽구재단의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 오디션(이하 H-온드림 오디션)’과 LG전자·LG화학의 ‘LG 소셜캠퍼스(이전 ‘LG소셜펀드’)’다. 지원 규모만 기업당 각각 1억원, 5000만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공모전이다. 2012년 시작된 ‘H-온드림 오디션’은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가하는 창업팀 또는 창업 3년 이내 초기 단계의 기업과 성장·성숙기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이다. 수익금의 일부를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데 기부하는 디자인 브랜드 ‘마리몬드’,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두손컴퍼니’를 포함해 지금껏 총 150여 개 창업팀이 사업비 지원금과 심화 인큐베이팅 등을 받았다. 지난 5년간 현대차가 공모사업에 지원한 자금만 총 26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1년부터 LG전자와 LG화학은 매년 각각 10억원씩 출자해 친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조직을 지원하는 ‘LG 소셜캠퍼스’를 운영한다. 설립 3년 미만, 연 매출 4억원 미만인 초기 단계 팀에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하고, 액셀러레이팅

네덜란드 ‘순환경제’ 실험장 ‘블루시티’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가로지르는 마스(Maas)강변엔 또 하나의 ‘도시’가 있다. 온실을 연상시키는 3600평 규모의 유리 돔 건물에 자리 잡은 ‘블루시티(BlueCIty)’다. 이 작은 도시에선 30여 개 소셜벤처들이 세상을 바꾸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블루시티의 기본 원칙은 ‘누군가의 쓰레기가 다른 누군가의 자원이 되도록’ 하는 것. 자원이 100% 순환되는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과연 자원 낭비율이 ‘0’인 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지난 14일 사회적경제 국제포럼 참석차 방한한 랄스 크라마(Lars Crama) 블루시티 CCO(Chief Commercial Officer·최고영업책임자)를 만나 블루시티에서 어떻게 순환 경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는지를 물었다. “블루시티에 입주한 팝업 레스토랑 ‘알로하’에서 나오는 커피 찌꺼기는 버섯 재배 소셜벤처 ‘로테슈밤(RotterZwam)’의 느타리버섯 배지(培地)로 사용됩니다. 커피 찌꺼기에서 자란 느타리버섯은 다시 카페 겸 레스토랑 ‘알로하(Aloha)’의 메뉴인 채식 미트볼 재료로 쓰이게 되고요. 이런 식으로 블루시티 내에 있는 소셜벤처들은 서로 자원을 주고받으며 순환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블루시티 건물은 원래 디스코테크를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워터파크였다. 그러나 2010년 재정난으로 워터파크가 폐업한 후, 건물은 별다른 용도를 찾지 못한 채 방치돼 있었다. 그로부터 3년 뒤, 이 문 닫은 워터파크에 사회 혁신가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죽어가던 공간에 조금씩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지하엔 ‘로테슈밤’이, 테라스엔 ‘알로하’가 문을 열었다. 이어 맥주 양조장 ‘베트&레이지(Vat&Lazy), 폐목재 업사이클링 공방 ‘오케하우트(Okkehout)’ 등이 둥지를 틀었다. 업종은 다르지만 모두 ‘자원을 재사용한다’는 비즈니스 모델로 움직이는 기업들이었다. ‘워터파크 전체를 소셜벤처 플랫폼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지난 2014년부터는 ‘로테슈밤’의 공동 창립자

동아시아 첫 아쇼카 U 가입… “사회 혁신 물결 이끌어 갈 인재 양성”

국내 최초의 ‘사회혁신융합전공’ 개설, 국내 대학 최초의 ‘사회혁신센터’ 설립. 지속적으로 사회 혁신 행보를 밟아온 한양대가 새로운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 4월 글로벌 사회 혁신 대학들의 네트워크인 아쇼카 U(Ashoka U)의 ‘체인지메이커 캠퍼스(Changemaker Campus)’로 최종 선정된 것. 국내는 물론 동아시아 대학 중에선 최초다. 아쇼카 U가 설립된 2008년 이후 전 세계 9개국 45개 대학만이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로 승인받았는데, 대부분이 미국 코넬대, 브라운대, 존스홉킨스대 등 유수 명문 대학들 위주다. 이번 아쇼카 U 가입으로 한양대는 글로벌 사회 혁신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아쇼카 U 가입 절차를 주도한 김종걸 한양대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 교수는 “사회 혁신을 향한 비전과 전략, 체계적 사회 혁신 인재 양성 교육과정, 국내와 아시아·태평양, 글로벌을 잇는 사회 혁신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제시했다”면서 “현장 심사에서 대학 차원의 강력한 비전과 리더십, 우수한 사회 혁신 커리큘럼을 갖춘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쇼카 U에 가입하려면 사회 혁신 관련 교과목과 학생 활동, 사회 혁신 펀드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360도 캠퍼스 스캔(서류 심사)부터 2박 3일간의 현장 심사, 아쇼카 글로벌 패널의 심층 인터뷰 등 총 세 차례의 꼼꼼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한양대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아쇼카 U 가입을 준비해온 끝에, 올해 4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아쇼카 글로벌 패널 심사에서 최종 승인을 얻어냈다. ◇대학 내 지원 체계·거버넌스, ‘사회 혁신’으로 재편 한양대가 글로벌 사회 혁신 대학으로 발돋움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교내 체인지메이커의 성장을 돕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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