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랄 것 없이 인류의 미래를 입에 올리는 세상이 됐다. 변화는 빨라졌고, 미래는 당겨졌다. 과거와 현재의 추세에서 벗어난 미래를 보여주는 것, 즉 전망(展望)이 어려우니만큼 그에 대한 분석과 예견이 넘쳐난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취약점을 보완하며 위기를 극복해왔고, 특히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는 데 딱히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근본적이고 만성적인 현재의 위기는 단순히 시스템 일부를 보완하는 것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보다는 시스템 자체와 그것이 존재하는 가정에 의문을 던지고 변화를 꾀하는 새로운 사고가 요구된다. 이제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가치에 눈을 돌릴 때다. 기후위기, 양극화, 저출생, 사회적 고립 등 더 불안한 미래사회를 예측하는 단어는 차고 넘친다.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그냥 살던 대로 사는 수밖에 없는데 이는 참 암울하지 않은가? 전대미문의 팬데믹이 강고해 보이던 성장주의 근대적 시공간에 균열을 내고 있다. 경제학자 파르타 다스굽타(Partha Dasgupta)는 성장사회에서 벗어나 ‘자연자본과 개인의 건강이 훼손되지 않는 성장, 즉 미래세대의 웰빙까지 고려하는 것이 미래사회의 전략’이라며 성숙사회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숙사회는 국가, 그리고 경제성장 중심에서 벗어나 개인과 지역의 자율과 분권, 다원 가치로 전환, 사회적 약자를 우선하는 따뜻한 공동체로 표현될 수 있겠다. 전통적으로 자원봉사는 빈곤 심화를 주요한 사회문제로 보고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활동에 주력해왔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원봉사의 패러다임을 다양한 사회문제의 해결에 기여하는 자발적이고 창조적인 시민운동으로 서서히 전환하면서 새로운 시도와 실천을 통해 스스로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 자원봉사를 통한 미래사회의 구상, 즉 새로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