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일(금)
[사회혁신발언대] 100세 인생, 새로운 길을 여는 ‘제론테크놀로지’
이종현 AVPN한국대표부 총괄대표
이종현 AVPN한국대표부 총괄대표

21세기 디지털 기술은 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학생들은 가상현실 ·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역사, 미술 등을 배울 수 있고, 기업들은 기존 경영 방식을 바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은 우리의 일상을 파고들고 있지만, 변화하는 디지털 기술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노년층은 때때로 불편함을 넘어 공포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심각성을 감안해 UN은 2021년 10월 세계 노인의 날 주제로 ‘모두를 위한 디지털 형평성(Digital Equity for All Ages)’을 선정하기도 했다.

제론테크놀로지(Gerontechnology)는 노년층의 디지털 형평성 증진을 위해 등장한 개념이다. 제론테크놀로지는 ‘노인학(Gerontology)’과 ‘기술(Technology)’ 두 단어의 복합어로, 노년층이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그들에게 최적화시킨 기술을 의미한다. 고령화가 심화하는 범지구적 현상을 과학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고자 하는 게 목표다. 예를 들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인공지능 돌봄, 원격진료, 위급상황 시 도움 요청 연계 등 스마트 리빙 서비스를 통해서 노년층의 고립을 예방하고 일상생활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제론테크놀로지는 단일 분야의 연구에서 여러 과학 분야와 융합하여 하나의 기술을 개발하고자 노력했고 이는 1989년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ISG)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ISG는 30여 년간 노년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면서, 노년층이 육체적 · 정신적으로 안정되는 것을 넘어서 소비와 여가생활까지 자유롭게 누리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노력이 올 10월, 대구에서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로 다시 한번 꽃피울 예정이다. ‘2022년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는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가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ISG 2022)와 실버산업전문가포럼이 주최하는 국제제론테크놀로지 엑스포&포럼(IGEF 2022)을 하나로 통합하여 진행된다. 주제는 ‘기술과 삶: 인공지능시대 100세 인생’이다.

제론테크놀로지와 관련한 전 세계의 사용자, 학자, 연구자, 공무원, 기업인들이 참석하여, 다가오는 인공지능시대에 필요한 제론테크놀로지의 최신 연구개발, 시장 동향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국내외 제론테크놀로지를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사회를 혁신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나, 노년층이 그 기술을 수용하고 사용하는 건 다른 문제다. 이들이 기술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던 것도 간과할 수 없다.

79억 인구의 고령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나이 들어가는 모두의 삶을 보다 행복하고 풍요롭게 영위하는 길, 2022년 10월 ESG 시대에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며 제론테크놀로지가 지향하는 그 길에 참여하기를 권해본다. 전 세대에 걸쳐 한층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새로운 기회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다.

이종현 AVPN한국대표부 총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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