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美 기후공시 의무화됐다 [이 달의 ESG]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기후 공시 의무화 규정 최종안’ 통과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상장기업들에 온실가스 배출량 등 기후위기와 관련된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 공시 의무화 규정 최종안(SEC 기후공시규정)’이 통과됐다. 2022년 초안이 공개된 후 산업계와 공화당의 반대로 수차례 연기된 지 2년 만이다. SEC는 2만4000여 건의 의견서를 받아 재검토하는 과정 끝에 위원회 5명 중 3명의 찬성으로 최종안을 승인했다. SEC 기후공시규정은 미국 증권시장 내 모든 상장기업에 적용된다. 이에 따르면, 유동 시가총액 7억 달러 이상의 대기업(LAFs)은 오는 2026 회계연도부터 제품을 생산·판매하기 위해 직접 연료를 활용하며 뿜어낸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1)과 전기·열 사용에 따른 간접적 배출량(스코프 2)을 계산해 공시해야 한다. 유동 시가총액 7500만 달러에서 7억 달러 사이 중견기업(AFs)의 경우 오는 2028 회계연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1·2)을 보고해야 하고, 시총 7500만 달러 미만인 기업들과 소규모 기업은 공시 의무가 면제됐다. 2022년 초안 대비 주요 변경 사항을 살펴보면, 우선 스코프 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를 의무로 하는 항목이 삭제됐다. 기업 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스코프 3의 공시 의무는 반대 진영의 반발 및 소송 위협 탓에 결국 철회됐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기후 관련 자본화된 비용과 지출, 비용 및 손실 등도 공개해야 한다. SEC 기후공시규정에 따른 공시 의무를 부담해야 하는 국내 기업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는 10개사 등이다. 10개사를 상장일 순으로 나열해보면 ▲포스코홀딩스(PKX) ▲한국전력공사(KEP) ▲SK텔레콤(SKM) ▲KT(KT) ▲KB금융지주(KB) ▲신한금융지주(SHG) ▲우리금융지주(WF) ▲LG디스플레이(LPL) ▲그라비티(GRVY) ▲쿠팡(CPNG) 등이다. SEC 기후공시규정은 초안

[사진설명] 미국 내 반ESG 공세를 주도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AP 연합뉴스
ESG 유행 끝?… 美·EU 엇갈린 해석에도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가 최근 ‘ESG’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반(反)ESG’ 정서가 형성되고 있다. 래리 핑크는 지난 6월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Aspen Ideas Festival)에서 “ESG 담론이 개인의 정치에 이용되면서 사회가 양극화되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부터 공개적으로 ESG 경영을 강조해온 그가 기존 노선을 벗어난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에서는 반ESG 법안이 잇따라 발의됐고, 유럽에서는 ESG 정책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지는 양상까지 나타났다. 반ESG 지지 세력은 화석연료·무기 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옹호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 같은 비재무적 요인보다 재무적 요인을 강조한다. 블랙록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CEO를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기후위기 대응 활동이 축소될 것이란 비판 여론과 반ESG 움직임에도 지속가능경영의 본질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SG, 美서 정치적 도구로 전락 미국에서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ESG 회의론이 크게 부상하고 있다. 반ESG 움직임을 주도하는 세력은 보수진영인 미국 공화당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공영방송 NPR과 여론조사업체 마리스트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원 80%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경제 활성화보다 중요하다”고 응답했지만, 공화당원의 72%는 “이상기후를 초래하더라도 경제 활성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전역에서 반ESG 법안 39개가 발의됐고, 주 정부 9곳에서 법안이 통과됐다. 반ESG 법안의 골자는 ESG 투자를 금지하고, 투자 대상에서 화석연료·총기 관련 기업을 배제하는 금융기관과는 거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강세인 미국 해안 지역에서는 ESG 활동을 더

美 밀레니얼세대 기부금 40% 급증… 1인당 연평균 162만원

지난해 미국에서 밀레니얼(1981~1996년 출생) 세대의 기부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비영리 전문매체 크로니클오브필란트로피는 자선컨설팅사 ‘기빙USA(giving USA)’와 모금전문회사 ‘던햄플러스컴퍼니(Dunham+Company)’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밀레니얼 세대 1인당 연평균 기부금이 2016년 942달러(약 115만7000원)에서 2022년 1323달러(약 162만5400원)로 4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X세대(1975~1985년 출생)와 베이비 붐 세대(1955~1963년 출생)의 1인당 연평균 기부금은 각각 4%, 12% 감소했다. 릭 던햄 던햄플러스컴퍼니 회장은 “밀레니얼 세대의 연평균 기부금 규모가 이렇게 급속도로 증가할 줄 몰랐다”면서 “소득이 높아지고,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이 기부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자선단체에 20달러(약 2만5000원) 이상 기부한 미국인 기부자 1400명의 설문 결과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비 붐 세대의 기부금은 6년 전보다 10%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베이비 붐 세대는 1인당 연평균 2568달러(약 315만6000원)를 기부했다. 반면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의 기부금 규모가 가장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연평균 747달러(약 91만8000원)를 기부했다. Z세대를 제외한 베이비 붐·X·밀레니얼 세대는 컴패션 인터내셔널, 월드비전과 같은 글로벌 NGO에 주로 기부했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NGO에 모금된 밀레니얼 세대의 기부금은 지난 2016년 1인당 연평균 106달러(약 13만원)에서 지난해 243달러(약 30만원)로 130%가량 급증했다. X세대가 글로벌 NGO에 집행한 기부금 규모도 2016년 인당 105달러(약 13만원)에서 2022년 159달러(약 20만원)로 절반 이상 늘었다. 한편 Z세대는 건강 관련 비영리단체, 환경단체에 큰 관심을 보였다. 모든 세대 기부자들은 선호 기부 방식으로 온라인을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Z세대의 48%가

美 10대 고액기부자, 지난 한 해 11조원 쾌척… 기부왕은 빌 게이츠

지난해 미국의 고액기부 상위 10건의 기부액을 합산한 결과 93억달러(약 11조8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국의 비영리 전문매체 크로니클오브필란트로피에 따르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지난해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에 50억달러(약 6조4650억원)를 기부하면서 최고액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건의 기부 총액(93억달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그의 기부금은 공중보건, 국제개발, 교육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크로니클오브필란트로피는 지난 2022년 미국에서 개인이 공식적으로 밝힌 기부 활동을 집계해 이번 명단을 작성했다. 비공개로 벌인 자선활동, 현금 이외의 형태로 기부한 경우는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해 상위 10대 고액기부 내역을 살펴보면, 기부자 8명(중복 제외) 가운데 6명은 억만장자다. 이들 6명의 순자산을 합하면 3250억달러(약 415조3200억원)가 넘는다. 게이츠에 이어 2위로 이름을 올린 기부자는 글로벌 투자사 클라이너퍼킨스(Kleiner Perkins)의 이사장 부부 존 도어와 앤 도어였다. 존 도어는 지난 1980년대부터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밴처캐피탈(VC) 투자자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구글, 아마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같은 IT기업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순자산만 90억달러(약 11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도어 부부는 자신들이 설립한 베니피커스재단을 통해 미국 스탠퍼드 기후지속가능대학에 11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기부했다. 식량안보, 지구과학, 에너지기술 등을 탐구하는 스탠퍼드 기후지속가능대학을 세계 최고의 기후변화 전문 교육기관으로 육성한다는 목적이다. 도어 부부의 기부금은 연구원 보조, 학과 신설, 신기술 개발 등에 사용된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부모 재클린·미겔 베이조스 부부는 세계적인 암 전문 연구기관인 미국 프레드허친슨암연구센터에 7억1050만달러(약 9050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은 향후 10년간 암 센터에서 진행될 임상 시험, 면역 요법 연구

바이든, 취임 첫 업무로 ‘ESG’ 택했다… ‘재무이익 최우선’ 연금 정책 손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취임 이후 첫 행보로 ‘ESG’를 택했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한 미국 노동부의 은퇴연금(401(k)) 법안도 전면 재검토한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은퇴연금 운용 수탁자 책임으로 ‘재무 이익 최우선’을 명시한 해당 법안 개정안을 추진했고, 지난 12일 발효됐다. 개정안 추진 당시 재무적 이익을 희생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명시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적인 ESG 흐름에 역행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은퇴연금 개정은 바이든 대통령이 집무 시작 직후 서명한 행정명령 중 하나인 ‘공중 보건과 환경 보호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과학의 회복(Protecting Public Health and the Environment and Restoring Science to Tackle the Climate Crisis)’에 따라 이뤄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행정명령을 국정 운영의 목표로 공표하고 “각 정부 기관, 주 정부 제도 등이 이와 같은 정부 목표에 부합하는지 전면 재검토하고 이와 같은 국정 운영에 대해 널리 공표할 적합한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라”고 했다. 더불어 “국정 운영 목표에 맞지 않는 법제도가 있다면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미국 CNBC 등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정조치는 ‘ESG 중심 국정 운영’을 천명한 바이든 정부의 원칙과 맞닿아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 ESG 관계자들은 즉각 환영 성명을 내고 지지를 표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투자 포럼인 US SIF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조치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노동부가 즉시 제도를 점검하고 어떤 ESG 원칙에 입각해 운용할 것인지를 공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US SIF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본소득 실험’ 신호탄 불평등 해결될까 재정 부담만 늘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자체들이 기본소득 실험 신호탄을 쏘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만 24세 경기도민에게 소득과 상관없이 100만원을 지역 화폐로 지급하는 ‘청년배당’을 시작한다. 전남 해남도 오는 3월부터 모든 농가에 매년 60만원을 지급하는 ‘농민수당’ 제도를 시행한다. 기본소득은 재산이나 소득 수준, 노동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조건 없이 지급하는 수당을 뜻한다. 국민 모두에게 동일한 금액의 생활비를 주는 ‘완전 기본소득’과 특정 세대나 계층, 지역에 지급하는 ‘부분 기본소득’으로 나뉜다. 청년배당과 농민수당은 부분 기본소득에 해당하는 셈이다. 경기도와 해남의 움직임에 정치권에서는 ‘기본소득 도입과 실효성’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저성장 시대에 기본소득 도입은 필요하다는 입장과 예산 대비 효과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찬성 “일자리 부족 양극화 문제 대안 될 수 있어” 우선 찬성 측은 기본소득이 자본주의와 기술의 진보가 가져오는 불평등, 불안정성 문제에 해법이 될 수 있음을 주요 논거로 제시한다. 백승호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전일제 정규직 일자리가 줄어들고 시간제 비정규직 일자리가 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노동자의 수입이 불안정해질 뿐 아니라 근로자 중심이었던 기존 사회보장제도가 플랫폼 노동자와 같이 새로 등장한 계층을 포괄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플랫폼 노동자들은 자영업자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다치거나 해고를 당해도 관련 산재보험이나 실업수당을 받을 수 없다. 구교준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여러 나라가 자본주의의 한계를 인정하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등 친(親)자본주의 성향의 인물들도 기본소득 도입을

기후변화 대응 나선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사업 기지개 편다

[SEED 프로젝트 – ­더나은미래 공동 캠페인]친환경, 모두를 위한 투자 (上) 친환경 투자 해외 트렌드 “우리가 강력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높고 뜨거워진 해수면, 가뭄과 홍수 등이 전 세계 사람들의 이주와 분쟁, 기아로 이어질 막대한 혼란을 일으킬 것입니다(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 보기 지난 2015년 세계 1, 2위 탄소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에 백기를 들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나란히 서명함으로써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기로 한 것. 파리협정의 전신인 ‘교토의정서'(1997년)에는 끝내 참여하지 않았던 데 비하면 큰 변화다. 양국은 ‘미·중 정상 기후변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파리협정에 전 세계 195개국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파리협정은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1.5~2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유지하자는 내용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 탄소 저감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했지만, 중국의 행보는 달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파리협정을 통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5% 줄인다’는 목표를 천명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국가적 목표인 13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중국의 산업과 에너지구조를 친환경화하고, 탄소 배출권 거래를 시작하는 등 녹색개발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전면 개장한 중국의 탄소배출권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연간 거래량만 약 30억t에 달한다. 중국은 지난해 석탄 발전소 100개를 짓겠다던 종전의 건설 계획을 폐기하는가 하면, 2020년까지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약 400조원(약 3610억달러)을 투입하겠다는 자금 지원 계획도 내놨다. ◇기후변화는 미룰

“각국 인권 상황 문제 있다” 국제앰네스티, 인권현황 보고서 통해 집중 비판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이하 앰네스티)가 ‘2017-2018 인권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의 로힝야 사태부터 미국을 비롯 강대국들의 난민 접근법까지 각국별 인권 문제에 대한 대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앰네스티는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59개 국가의 2017년 인권 상황을 정리한 ‘2017/18 연례 인권보고서’(이하 보고서)를 전 세계에 발표했다. 보고서를 통해 앰네스티는 2017년을 “악마화 정치의 쓰라린 결과를 경험한 한 해”라고 정리했다. 그 중에서도 최악의 결과는 미얀마가 로힝야 사람들을 상대로 벌인 끔찍한 인종학살 군사작전이었다. 유럽에 1년 동안 유입되는 난민의 수만큼 로힝야 난민의 숫자가 불어나는 데에는 불과 3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금까지 약 62만 명의 사람들이 인접국 방글라데시로 피난했고 세계에서 가장 급속도로 확대된 난민 문제가 되었다. 로힝야 사람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미얀마에서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갈 기본적인 권리조차 박탈당한 채 악마 취급을 받아왔다. 특히 앰네스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이 “증오로 가득한 수사학의 한 해”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인구 다수가 무슬림인 몇몇 국가의 국적자를 모두 입국 금지시킨 조치는 명백한 혐오의 정치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독일·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에서 잇달아 열린 선거에서도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반(反)이민, 반(反)무슬림 전략이 악용되었다. 일부 후보자들이 사회경제적 불안감을 이주민·난민·소수종교 등에 대한 공포와 비난으로 돌려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했다. 정치 지도자들이 정체성을 근거로 특정 집단을 악마화하는 경향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었던 것이다. 앰네스티는 한국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앰네스티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에 무죄를 선고하는 하급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델타항공과 서울 거주 아동 해외탐방 기회 지원

  4일 애틀란타로 드림투어 출발, 서울 아동 16명과 꿈의 여정 시작 2003년부터 약 270명의 아동들에게 해외문화체험 기회 제공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델타항공과 함께 서울 거주 아동 16명을 대상으로 미국 남동부 최대 도시인 미국 애틀란타와 올란도를 여행하며 문화를 탐방하는 제 14차 ‘드림투어’를 지난 4일 시작했다. ‘드림투어’는 기회를 필요로 하는 아동들에게 해외항공권을 지원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델타항공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다. 명문 대학 방문 등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직접 설계하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 투어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아동 중 서류와 면접전형을 거쳐 선발된 16명이 참가, 참여 아동들은 지난 4일 델타항공의 인천-애틀란타 직항 노선을 이용해 미국 애틀란다와 주변 도시들을 방문한다. 6박 8일동안 CNN, 코카콜라,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 조지아 공과대학교 등 애틀랜타 내 다양한 관광지와 케네디 우주 센터, 디즈니월드 및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플로리다의 주요 명소를 방문하며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과 목표도 설정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델타항공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2003년부터 보다 폭넓은 기회를 필요로 하는 어린이들에게 미국 항공권을 무료로 지원해 왔으며, 약 270명의 소외계층 아동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문화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해외 비영리 트렌드] 美억만장자, 트럼프 ‘파리협약’ 철회 반대하며 직접 대응나서

“미국인들은 파리 협정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정반대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전격 선언하면서, 미국 내 억만장자, 재단, 기업 등 각계각층에서 직접 행동에 나섰다. 미국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5∙사진) 전 뉴욕 시장은 유엔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1500만달러(약 168억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전격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 자선재단(Bloomberg Philanthropies)은 지난 1일, 이와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파리 협정 당사국들의 목표 이행을 돕고 유엔의 기후변화협약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설립자이자 세계에서 8번째 부자인 블룸버그는 유엔기후변화 특사이기도 한데, 평소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기후변화 정책과 관련해 소신발언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전부터 미국 최대 환경운동 단체 시에라 클럽(Sierra Club)에 총 8000만달러(약 870억원)을 기부하는 등 석탄 반대 및 기후변화 문제에서 적극적인 반대 행보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협정 탈퇴 선언으로 인해, 미국은 시리아∙니라라과에 이어 파리기후협정에 가입하지 않은 3번째 국가가 됐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기부는 개인적인 차원의 ‘고액기부’로만은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미국은 도시, 주 및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파리협정을 계속 준수해나갈 것”이라며 “워싱턴(정치)이 우리를 막을 순 없다”고도 덧붙였다. 그의 주도에, 기업 및 미국 내 대학, 시, 주 정부 등 각계각층에서도 ‘트럼프의 기후변화협약 탈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수백곳의 기업, 80개 대학 총장, 시장 및 주지사 등은 ‘미국의 서약(America’s Pledge)’이라는 이름으로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해외 비영리 트렌드] 이틀 만에 3억원…트럼프 덕분에 美 비영리단체에 기부 쏟아진 까닭?

해외 비영리 트렌드   “권력을 가진 이가 타인에게 굴욕감을 주려는 본능을 드러내면 그것은 모든 사람들의 삶에 스며듭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래도 된다고 승인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혐오는 혐오를 부르고 폭력은 폭력을 낳습니다. (중략) 그래서 언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권력자에게 책임을 추궁하고, 그들을 비판할 수 있는 원칙 있는 언론이 필요합니다.” 미국 비정부기구 ‘언론인보호위원회(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로 전례 없는 기부금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제 4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배우 메릴 스트립이 수상 소감을 통해 ‘언론을 보호하는 비영리단체를 후원해야 한다’고 촉구한 이후다. 한국을 비롯,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된 이번 수상소감에서 메릴 스트립은 러시아 출신의 장애를 가진 기자를 흉내내며 조롱했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며 “권력을 가진 자가 자신의 지위를 타인을 공격하는데 사용할 때, 우리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호소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열린 대중 집회에서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관절구축증을 앓고 있는 뉴욕타임스 소속 기자를 조롱한 사건을 의미한다. 메릴 스트립의 호소에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언론인보호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그녀가 수상 소감을 발표한 당일 저녁에만 온라인을 통해 700건이 넘는 기부가 이뤄졌다. 하루 평균 5건의 온라인 기부가 이뤄졌던 것과 비교해 하룻밤 사이에 140배가 넘는 기부가 쏟아진 것. 48시간 만에 25만 달러(약 2억96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고, 이는 지난 한

비영리단체가 환하게 비춘다… 美 교육 사각지대

‘파트너십온 1기’와 함께한 美 교육혁신 현장 미국은 부자지만, 미국 청소년은 가난하다. 2014년 빈곤 아동 비율은 20%로, 북유럽 복지국가(5% 내외)의 4배가량이다. 한국(10.7%)의 2배에 가깝다. 학업 성취도도 낮다. 15세 청소년 대상 OECD 국제학업성취도 조사에서 미국은 24위로, 30개 나라 중 하위권이다(2006년). 10대 미혼모 출산율도 1000명당 49.8명(2005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멕시코 다음으로 높다. 미국 청소년 지원 비영리단체들은 이 척박한 현실을 어떻게 돌파하고 있을까. 기자는 지난 7월 4일부터 10일까지 아산나눔재단의 ‘파트너십온’ 1기 프로그램에 선정된 비영리단체 7곳(동녘지역아동센터, 드림터치포올, 성모마음, 세상을품은아이들, 세움, 자오나학교, 해솔직업사관학교)과 함께 현장을 탐방했다. ‘파트너십온’은 사각지대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기관에 연간 최대 2억원을, 최장 3년까지 지원하는 ‘벤처 기부(venture philanthropy)’ 방식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 코딩 교육으로 빈곤 탈출을 돕는다, ‘스크립트에드(ScriptEd)’ “코딩을 배워 웹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은 이 시대 빈곤에서 탈출하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코딩 교육을 하는 비영리단체 ‘스크립트에드(ScriptEd)’ 마우리아(Maurya) 대표의 말이다. 그녀는 “4인 가족의 연간 소득이 3만달러(약 3400만원)라면, 웹 프로그래머 한 명이 배출됐을 때 9만달러(약 1억원)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컴퓨터 공학 전공생이었던 마우리아 대표가 2012년, 자원봉사로 방과 후 학교에서 27명에게 코딩을 가르치게 된 게 시작이었다. 2013년 비영리단체를 설립, 지금은 미국 뉴욕의 37개 고등학교, 800여명에게 코딩 교육을 한다. 2015년에는 구글에서 주목할 만한 교육 비영리단체들에 주는 ‘구글 라이즈 어워드(google RISE awards)’ 37곳 중 하나로도 선정됐다. 지난 8일 찾은 스크립트에드는 공장이었던 건물의 차고를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