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co2 이산화탄소
정부 탄소중립 시나리오, 시민 60% “모른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은 크게 느끼고 있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로운전환연구단과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는 시민 27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후위기와 정부정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일주일 동안 온라인으로 시행됐으며 탄소감축 현안이 쟁점인 지역(충남, 경남, 전북)과 상대적으로 비쟁점인 지역(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기후위기 심각성에 공감했다. 응답자의 91.4%가 ‘기후위기가 미래 세대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가 지금도 매우 심각하다’는 문장에 동의하는 비율도 90.4%에 달했다. ‘기후위기가 건강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응답은 90.1%로, 2010년(78.5%)에 비해 11.6% 상승했다.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야 할 주체로는 중앙정부(86.2%), 지방정부(85.3%), 경영계 단체(84.1%), 기업·사용자 단체(82.2%) 등이 꼽혔다. 그러나 중앙정부가 기후 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27.1%에 불과했다. 지방정부와 민간기업은 각각 22.1%, 21.8%에 머물렀다. 정부의 탄소 감축 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낮았다. 정부가 지난 8월 5일 발표한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모른다’는 응답이 60.4%였다. ‘2050년 탄소중립선언과 한국판 그린뉴딜’에 대해서도 40.3%가 ‘모른다’고 했다. 연구소는 “기후위기 정책에 대한 정부와 시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기후위기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안감도 높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노동 환경과 작업장 조건의 악화가 우려된다(55.4%)’ ‘고용 상실과 노동조건 악화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55%)’고 답했다. ‘이미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받고 있다’는 응답도 56.8%에 달했다. ‘(탄소감축을 위한) 산업 전환으로 직접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 ICJ에 ‘기후위기 속 보호받을 권리’ 자문 요청

오세아니아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 정부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기후변화로부터 보호받을 권리’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로 했다. 26일(이하 현지 시각) CNN 등 외신은 바누아투 정부의 성명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선진국의 책임 의식과 공동 대응을 요구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인구가 28만 명에 불과한 바누아투는 해수면 상승과 잦은 태풍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한 위협에 노출돼 있다. 바누아투에는 2015년에 이어 작년 4월에 강도 5 규모의 사이클론이 강타했다. 당시 북쪽 지역이 황폐화되고, 33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키리바시, 피지 등 바누아투 주변 국가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21세기가 지나기 전 남태평양 섬나라들이 해수면 상승의 영향으로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바누아투 정부는 “작은 태평양 국가들이 직면한 재앙적 수준의 손실과 피해에 비해, 다자간 체제 내에서는 충분한 지원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ICJ의 자문 의견을 묻기로 했다. ICJ 자문 의견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유엔 최고 재판소의 공식 입장으로 권위를 갖는다. 또 전 세계 기후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바누아투 정부는 오는 11월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앞서 남태평양의 다른 섬나라와 연합하기 위한 외교 활동도 확대할 예정이다. 25일 유엔 총회에서도 밥 러프만 바누아투 총리가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가 점점 개별 국가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며 “바누아투와 다른 작은 섬 개발도상국이 기후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국제

“2020년대생, 조부모 세대보다 폭염 7배 더 겪는다”

급격한 기후변화를 막지 못하면 2020년대 태어난 신생아들이 조부모 세대보다 폭염을 7배 더 겪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 시각)  국제구호개발 NGO세이브더칠드런과 브뤼셀자유대학(VUB)이 이끄는 국제기후연구팀은 연령대별 극한 기후 피해 경험을 분석한 보고서 ‘기후위기에서 태어난(Born into the Climate Crisis)’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3도 상승할 경우 2020년대 태어난 신생아들은 평생동안 평균 30번의 폭염을 겪어야 한다. 이는 조부모 세대인 1960년대생보다 7배 많은 수치다. 또 홍수와 농작물 피해는 조부모 세대보다 2.8배 더 겪어야 하고, 가뭄과 산불은 각각 2.6배, 2배 더 경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후위기에 대한 세대 간 불평등이 드러난 것”이라며 “오늘날 40세 미만의 사람들은 폭염과 가뭄, 홍수 등을 겪지 않을 확률은 0.0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극한 기후 노출에 대한 지역적 편차도 있었다. 2016년과 2020년 사이에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태어난 5300만 명의 어린이는 조부모 세대보다 4배 더 많은 극한 기후를 경험하지만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태어난 같은 또래의 1억 7200만명은 5.7배의 극한 기후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 저감을 통해 지구 기온 상승을 억제한다면 어린이들이 겪는 극한 기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유지한다면 2020년대 태어난 신생아들이 겪어야 하는 폭염이 45% 가량 줄어든다. 또 가뭄은 39%, 홍수 38%, 농작물 피해 28%, 산불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빔 티에리

“기후변화로 집 떠나는 ‘기후이주민’ 향후 30년간 2억명 발생”

해수면 상승, 사막화 등 기후변화로 거주지를 떠나야 하는 ‘기후이주민’이 향후 30년간 최대 2억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 시각) 세계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라운즈웰 2.0(Groundswell 2.0)’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라틴아메리카 ▲북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동유럽·중앙아시아 ▲남아시아 ▲동아시아·태평양 등 6개 지역에서 기후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자국 내 이주민 수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즉각 대응하지 않을 경우, 해수면 상승과 물 부족, 농작물 생산성 저하 등으로 인해 전 세계 2억1600만명의 이주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이주민이 가장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 곳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이다. 세계은행은 해당 지역이 농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기후변화로 사막화와 물 부족 문제 등이 발생하면 2050년까지 8600만명의 이주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동아시아와 태평양에는 4900만명, 남아시아에는 4000만명, 북아프리카에 1900만명, 라틴아메리카 1700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기후이주민은 2030년대부터 숫자가 늘어나고, 2050년이 되면 최빈국들에 큰 문제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즉각적으로 시행하고 생태계 복원, 개발도상국 원조 등 지속 가능한 개발이 이뤄진다면 기후이주민을 4400만명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르겐 보겔 세계은행 지속가능발전그룹 부총재는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은 기후이주민이 발생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는 즉각적이고 전 세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세계 최대 ‘탄소 포집’ 공장 가동…연간 이산화탄소 4000t 제거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 포집’ 공장이 아이슬란드에서 가동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연간 4000t 규모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하 암석에 영구 저장할 수 있다. 블룸버그, 가디언 등 외신은 스위스 스타트업 ‘클라임웍스(Climeworks)’와 아이슬란드 스타트업 ‘카브픽스(Carbfix)’가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장 ‘오르카(Orca)’ 운영에 들어갔다고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CS는 탄소를 포집해 재활용하는 CCU 기술과 함께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의 주요한 수단으로 꼽힌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지역에 세워진 오르카 공장은 대형 팬으로 공기를 빨아들인 뒤, 이산화탄소를 추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공기와 혼합시켜 분리시킨다. 이 과정에서 분리된 질소, 산소 등은 다시 공장 밖으로 방출한다. 화학물질과 결합한 이산화탄소를 섭씨 100도까지 가열하면 순수한 이산화탄소만 남게 된다. 이렇게 분리된 이산화탄소는 물과 함께 지하 1000m 깊이의 현무암 지층에 주입된다. 물에 용해된 탄소는 약 2년 안에 광물로 변해 영구 격리된다. 클라임웍스는 지금까지 유럽 전역에 탄소 포집 시설을 16개를 건설했다. 이 가운데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하는 CCU 기술이 아닌 영구 격리시키는 CCS 기술을 활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얀 부르츠바허 클라임웍스 공동창업자는 “탄소 포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3년 내에 오르카보다 10배가량 더 큰 규모의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며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인 3억t을 감축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yeon@chosun.com

“기후변화, 인류 건강에 악영향”… 국제 200여 의학학술지 첫 공동 성명

전 세계 233개 보건의학 학술지가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위협을 경고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영국의학저널(BMJ),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랜싯 등 국제학술지는 6일(현지 시각) “지구 온도 상승과 생물 다양성 파괴는 인류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며 전 세계 지도자가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각국 정부와 금융 기관, 기업들이 2050년 탄소제로를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펴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 성명문은 오는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대책을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 발표됐다. BMJ는 “이렇게 대규모로 성명문을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65세 이상 노인의 열 질환 관련 사망률은 50% 이상 증가했다. 기온 상승은 탈수, 신장 기능 상실, 피부 악성 종양, 알레르기, 임신 합병증을 야기했다. 열대성 감염률과 심혈관·폐질환 사망률도 높였으며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어린이, 노인, 소수민족, 빈곤층 등 취약 계층이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 주요 작물의 수확량도 줄었다. 1981년 이후 주요 작물 수확량은 1.8~5.6% 감소했다. 성명서는 “극단적인 기후변화와 이로 인한 토양 고갈은 영양실조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성명서는 국제적 형평성을 강조하며 부유한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환경 위기는 일찍이 산업화를 이룬 선진국에 더 큰 책임이 있지만, 이로 인한 피해는 저소득 국가가 더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취약 국가의 불안한 식량 안보, 동물 매개 질환의 확산,

“국내 공적 금융기관, 석유·LNG사업에 141조원 지원”

141조2000억원. 지난 10년 동안 국내 공적 금융기관이 석유·액화천연가스(LNG)에 투자한 금액이다. 기후솔루션은 지난달 3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적 금융기관의 석유·천연가스 관련 투자처와 투자금액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국내 공적 금융기관의 해외 화석연료 투자 현황과 문제점’ 보고서는 2011~2020년 해외 석유·천연가스 사업에 투입된 국내 공적 금융기관의 지원액 내역을 분석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조사 대상 기관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등 3곳이다. 석유와 천연가스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은 석탄에서 나오는 양과 비슷하다. 세계자원연구소(WRI)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중 석탄의 배출 비율은 40.3%, 석유는 33.8%, 천연가스는 20.6%였다. 석유와 천연가스 수치를 더하면 총배출량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비중도 유사하다. 2018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50%가 석탄 연소로 인해 발생했다. 석유는 28.5%, 가스는 18.2%를 차지했다. 석유와 가스를 합치면 41.2%에 달한다. 2011~2020년 국내 공적 금융기관이 석유와 천연가스에 금융지원한 규모는 총 141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석탄에는 11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석유·천연가스에 대한 자금 지원은 석탄 투자금의 13배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유조선·LNG선·해양플랜트 건조 등 조선산업 지원액이 63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사업 부문별로는 상류(자원개발)에 35조7000억원, 중류(운반)에 55조4000억원, 하류(최종 생산품)에 50조원이 투입됐다. 공적 금융기관 3곳은 해외 사업에 참여 중인 국내 기업과 금융사에 대출이나 보증 형태로 금융지원을 제공했다. 보고서는 “공적 금융제공은 사실상 정부 차원의 지원금”이라며 “공적 금융기관의 지원은 시장에서 해당 사업의 타당성과 안정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세종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국내 건설사와 조선사가 석유·천연가스

“기후위기 대응 10년 앞당겨야”…청년단체 ‘2040 기후중립 시나리오’ 탄중위 제출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청년단체 10곳이 ‘2040 기후중립 시나리오’를 작성해 탄소중립위원회에 전달했다. 지난달 탄소중립위원회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보다 탄소중립 달성 시점을 10년 앞당겨 한국의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1일 빅웨이브, 대학생기후행동 등 청년단체 10곳은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 기반해 한국에 허용된 탄소예산을 바탕으로 기후중립 시나리오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가 ‘탄소중립’이 아닌 ‘기후중립’이라고 이름 붙인 건 단순히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지구 생태계 보전과 회복탄력성 증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2040 기후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2018년 대비 61%가량 감축하고, 2040년까지 97%를 감축해야 한다. 2040년 순배출량은 ‘0’을 목표로 한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부문별 정책 수단도 제시했다.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는 정부 시나리오와 달리 2030년까지 모든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2035년까지는 LNG를 포함한 모든 화석연료 발전소를 중단해 탈탄소를 이뤄야 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산업 부문에서는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등으로 대체하고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98% 이상 감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수송 부문에서는 도보, 자전거 등 도심 내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2040년 내연기관차 운행 금지 정책 도입을 제안했다. 이 밖에 플라스틱세 도입, 신축 건물 대상으로 한 제로에너지건축(ZEB) 의무화, 열 회수장치 도입, 저탄소 농업, 채식 기반 사회 인프라 구축, 농업부산물·가축분뇨 바이오에너지화 등의 탈탄소 방안도 제시됐다. 온실가스 흡수원으로는 정부 시나리오에서 제시한 CCUS(탄소포집 저장·활용) 기술 대신 산림과 토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건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엄격하게 만들고 주요 흡수원인 산림,

“올 상반기 발전 부문 온실가스 배출 역대 최대”

전 세계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전력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 시각) 런던 소재 기후 분야 싱크탱크인 엠버(Ember)가 발표한 ‘글로벌 전기 보고서 2021(Global Electricity Review 2021)’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력 생산으로 발생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 상반기보다 약 5%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엠버는 “전력수요가 재생가능에너지 생산 증가 속도를 넘어서면서 화석연료를 통한 전력생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력 생산의 61%가 화석연료에 의존했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5개 국가는 화석연료 발전량이 전체의 75%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화석연료의 발전 의존 비중이 100%에 달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89%, 인도네시아 83%, 멕시코와 호주는 각각 75%를 차지했다. 또 전 세계 석탄발전의 77%는 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중국이 전체의 5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버는 올해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석탄발전도 늘어날 것이란 우려와 함께 각국의 탈석탄 노력이 느리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브 존스 엠버 수석 분석가는 “1.5도 이상의 지구 온도 상승을 피하려면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80% 수준 줄여야 한다”며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아직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지구 기온 상승 막아야”…등번호 바꾼 축구선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축구선수가 팬들의 기후위기 인식 제고를 위해 등번호를 바꾸기로 했다. 13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UC 삼프도리아 소속의 노르웨이 출신 모르텐 토스비(Morten Thorsby)는 이번 2021-2022시즌부터 등번호 2번을 달기로 했다. 토스비는 지난 시즌 18번을 달고 삼프도리아 주전 미드필더로 뛰었다. 새 등번호 2번은 파리기후협약에서 따왔다. 지난 2015년 열린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채택된 파리기후협약은 전 세계 195개국이 지구 평균 온도를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추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토스비는 지난 10일 스포츠 및 사회·문화를 다루는 팟캐스트 ‘브로드팟(Brodpod)’에 출연해 “10대 시절부터 더 나은 축구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지구 전체가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데 고작 축구나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를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축구를 통해 기후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비는 축구계가 환경보호에 참여하도록 하는 환경재단 ‘위플레이그린(We Play Green)’을 지난 4월 설립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토스비를 포함해 독일, 러시아, 네덜란드 등 각국 프로 축구팀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7명의 선수가 동참하고 있다. 토스비는 “전 세계 40억명에 달하는 축구 팬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환경 보호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재단의 목표”라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美 캘리포니아 기록적 가뭄…54년 가동한 수력발전소도 중단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기록적인 가뭄으로 수력 발전소 가동까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7일(현지 시각) 미국 CNBC는 캘리포니아주 오로빌호(Lake Oroville)에 있는 하이엇(Hyatt) 수력 발전소가 지난달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1967년 조성된 하이엇 수력 발전소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캘리포니아주는 전체 전력의 13%를 수력 발전을 통해 생산하고 있으며 하이엇 수력 발전소는 8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해왔다. 캘리포니아주 수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오로빌호 수위는 역대 최저치인 19.5m 아래로 내려갔고, 이는 수력발전소 터빈을 가동할 수 없는 수치다. 오로빌호의 담수량은 최대치보다 24%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이엇 수력 발전소가 오로빌호 수위 문제로 가동을 멈춘 것은 54년 만에 처음이다. 주 수자원부는 기온 상승으로 인한 가뭄이 올해 초부터 저수지로 흘러드는 물을 현저히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칼라 네메스(Karla Nemeth) 캘리포니아 수자원부 국장은 “수력 발전소 폐쇄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의 결과로, 우리가 경험 중인 전례 없는 많은 영향 중 하나일 뿐”이라고 했다. 주 수자원부는 이같은 가뭄이 지속돼 10월 말에는 오로빌호의 수위가 약 18.9m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달 가뭄으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 사용량을 15% 줄일 것을 권고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2100년이면 아프리카 2400만 도시 물에 잠긴다”

아프리카 최대 항구도시인 나이지리아 라고스가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2100년이면 도시 전체가 침수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2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영국 서식스대학교 개발연구소(IDS) 연구 결과를 인용해 나이지리아의 라고스가 홍수와 해수면 상승 등으로 2100년 물에 잠기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IDS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시 침수는 기후 변화로 인한 폭우와 해수면이 상승이 주원인이다. 또 무분별한 도시 개발과 부실한 배수 시스템으로 상황은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고스는 해발 2m 미만에 형성돼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도시 중 하나다. 인구는 지난해 기준 약 2400만명에 이르며, 인구 밀도는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의 2배가 넘는다. 라고스는 지난 7월 중순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해 도시 일부가 침수되는 등 물난리를 겪어왔다. 나이지리아 수자원기관(NIHSA)은 “장마가 정점에 이르는 9월에 더 심각한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조 에제키엘나이지리아 비상관리기관(NEMA) 대변인은 “나이지리아는 매년 홍수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물이 도시 전체를 집어삼키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기후 위기로 인한 도시 침수는 라고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변화 연구기관 ‘기후 중심(Climate Central)’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0년 이내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홍수가 발생했을 경우 전 세계적으로 3억명이 살고 있는 도시가 물에 잠기게 된다. 보고서는 세기말까지 해수면이 최대 2.1m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에는 현재 2억명이 살고 있는 지역이 영구적으로 만조 수위 아래로 잠기게 된다. 연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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