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윌스토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버릴까? 기부할까? 한 번 더 생각해 주세요

“아니 이게 무슨 냄새야?” 매장을 관리하던 매니저 A씨는 냄새의 출처를 확인하던 중 ‘헉’ 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냄새의 원인은 작은 도시락통. 뚜껑을 열자 파랗게 곰팡이가 핀 썩은 밥이 모습을 드러냈다. 2013년, 한 시민이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한 ‘기증품’이었다. 과연 기증 문화는 3년 전과 비교해 얼마나 발전했을까. 물건을 기증받는 대표 주자 아름다운가게와 굿윌스토어에 따르면, 나눔에 참여한 시민은 늘었다. 아름다운가게의 물품 기증량은 2013년 395만건에서 지난해 452만9000건(서울 32개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수거된 기증품과 전국에서 배달된 기증품 기준).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 역시 지난해 1분기 누적 기증량과 올해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27%가 뛰었다. ‘단추가 떨어졌습니다’ ‘해당 부품 하나가 빠졌습니다’ 등 특징을 작성하거나, 물건을 정성껏 포장해서 보내오는 기증자도 늘었다. 하지만 단체들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기증품 폐기율 또한 대폭 늘어났기 때문.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을 관리하는 지정자 간사는 “지인이나 가족을 위해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물건을 기증해달라고 이야기하는데, 제품의 품질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기증받은 물건을 되살림센터로 옮겨 판매 준비를 거치는데, 폐기할 물건을 골라내는 데 더 많은 인력이 소모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실제 아름다운가게의 기증품 폐기율은 2013년 39.6%에서 2015년 56%로 크게 늘었다.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박경호 굿윌스토어 총괄국장은 “가정에 방문해서 기증품을 수거할 때, 1차로 ‘제품 상태에 따라 수거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알리지만, 어쩔 수 없이 수거해오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나마 의류는 2차 판매업자에게 판매가 가능하지만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 비의류 제품은 자체 비용을

내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 직접 현장 방문하면 알 수 있어요

복지기관 투어프로그램 “봉사를 해보고 싶다거나 장애인을 이해하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요즘 많아졌잖아요.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이런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조금씩 떠오르네요.” 정주현씨는 27년차 선생님이다. 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상담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다. 상담을 하다 보니 마음이 힘든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주현씨는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삶을 더 적극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실제 봉사가 필요한 현장은 어떤지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다. 그런 주현씨에게 지난 21일에 진행된 밀알복지재단의 국내사업장 투어프로그램은 현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투어프로그램은 ‘장애인의 생애주기에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알아볼 수 있도록 운영되었다. 장애유아와 비장애유아 103명이 통합교육을 받고 있는 목련어린이집과 유치부, 초등부, 중학부, 고등부, 전공과에 195명의 장애학생이 다니고 있는 밀알학교에서는 장애학생의 자립과 기초적인 생활능력 향상, 특기 발견을 위한 교육이 진행되는 현장을 볼 수 있었다. 강남구의 직업재활센터에서는 장애인들이 자립을 위해 제작하고 판매하는 비누 작업장, 제빵 작업장을 돌아본 후 천연비누를 같이 만들어 보는 봉사활동을 통해 직업재활에 대해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특히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었던 것은 소매유통과 장애인직업재활을 결합한 ‘굿윌스토어’였다.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중고품을 기증받아, 이를 장애인이 분류하고 수선하는 등의 상품화 작업을 거쳐 매장에서 판매한다. 기증을 통해 나눔의 문화를 형성하고 중고품 재활용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장애인 고용과 교육을 통해 장애인 재활에 기여하는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