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11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해상풍력 활성화 제도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Unsplash
“목표는 14.3GW인데, 현실은 0.9%”… 해상풍력 보급 더딘 이유는?

정부가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보급 목표를 14.3GW로 설정했으나, 현재 상업 운영 중인 해상풍력은 목표의 0.9%에 불과하다.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수단으로 해상풍력이 주목받고 있지만, 인허가 지연과 입지 선정 갈등 등으로 목표 달성이 지연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해상풍력 활성화 제도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김정호·이원택·허종식 의원실,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에너지전환포럼과 기후솔루션이 공동 주관했다. ◇ “해상풍력특별법 제정 시급”… 전문가들 한목소리 토론회 첫 발제자로 나선 백옥선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상풍력 발전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에 필수적임을 강조하면서,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계획되지 않은 해양 공간 사용이 해상풍력 사업의 지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계획입지제도의 부재와 다부처 간 협력 부족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체계적인 해양 공간 관리와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해 ‘해상풍력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신영 법무법인 엘프스 변호사는 두 번째 발제에서 ‘해상풍력특별법’의 주요 쟁점을 다뤘다. 주 변호사는 기존 사업자 우대 방안과 미선정 사업자 보상 문제를 분석하며, 발전사업허가구역이 발전지구로 지정될 경우 입찰 시 우대하는 것은 과잉금지원칙과 평등원칙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사업자의 구역을 계획입지 절차 없이 곧바로 발전지구로 지정하는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뢰 보호와 권리 보장을 위해 보상과 혜택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입법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해상풍력 확대를 위해 통합적인 해양 공간계획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철새 100만 마리 살리는 기술, 풍력발전기에 심다 [기후를 혁신하다]
철새 100만 마리 살리는 기술, 풍력발전기에 심다 [기후를 혁신하다]

더나은미래는 이상기후로 발생하는 문제를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기후혁신가(Climate Innovators)’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풍력발전의 약점으로 꼽히는 생물다양성 파괴 문제를 신기술로 해결하고, 이상기후를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초정밀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고,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활용 폐기물을 자동 선별하는 사람들입니다. 기후위기로 자연재난이 연이어 터지고, 연쇄 작용으로 자원고갈과 식량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후혁신가들은 이 악순환의 고리를 기술과 아이디어로 끊어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애스크 헬세스 스포어 CEO 평균 지름 280m. 바다 위에 떠 있는 풍력발전기의 회전날개는 생각보다 거대하다. 천천히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날개의 끝은 여의도 63빌딩보다 높게 올라가고, 최대 시속은 320km에 달한다. KTX보다 빠른 속도다. 세 개의 회전날개가 빠르게 회전할 때면 윤곽선이 보이지 않는 ‘모션 스미어(motion smear)’ 현상이 나타난다. 바다 위를 비행하던 새들은 고속의 회전날개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부딪쳐 죽는다. 미국 조류보호협회(ABC)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국에서만 117만 마리의 새가 풍력발전기에 희생됐다. 노르웨이의 스타트업 ‘스포어(Spoor)’는 인공지능(AI) 카메라로 풍력발전기 주변을 비행하는 조류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렇게 쌓인 빅데이터는 새와 회전날개의 충돌을 예측하고 사전에 방지하는 기술로 활용된다. 지난 9일 화상통화로 만난 애스크 헬세스 스포어 최고경영자(CEO)는 “재생에너지 풍력발전의 약점 중 하나인 생물다양성 파괴 문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새들이 풍력발전기에 충돌해 죽는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를 줄이면 연간 100만 마리에 이르는 새를 살리는 동시에 풍력발전의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어는 2020년 설립된 신생 스타트업이다. IT전문가인 헬세스 CEO를 중심으로 엔지니어, 조류학자, 데이터 과학자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풍력 발전단지 모습. /조선DB
[키워드 브리핑] 풍력발전 성패 좌우하는 ‘바람가뭄’

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기상 예측이다. 햇빛이나 바람 등 자연에너지원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예측률이 높을 수록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는 풍력발전의 전력 손실을 유발하는 ‘바람가뭄(Wind drought)’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일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바람가뭄이란 한 지역에 바람이 없거나 평소보다 풍속이 느려지는 기간이 장기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바람가뭄 발생 빈도가 증가하면 풍력 발전에 차질이 생겨 전력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바람가뭄은 특히 유럽 등 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높은 국가에서 매우 치명적이다. 지난해 유럽연합(EU)은 에너지 위기에 직면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것과 더불어 EU 회원국 중 풍력 발전 비율이 높은 국가의 경우 바람가뭄으로 인해 발전량이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영국은 바람가뭄에 효율적으로 대처한 국가다. 2021년 풍속이 전년 대비 15% 정도 느려져 전체 전력의 18%를 차지하던 풍력발전이 2%로 급감했지만, 영국 내 전력 수급엔 차질이 없었다. 기후변화를 예측하는 ‘기후변화 프로그램(UKCCP)’를 통해 태양광, 풍력 등 자연에너지원의 변동 흐름을 예측하고, 이에 맞는 발전 비중을 설정해 대응했기 때문이다. 국내는 아직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낮은 수준이지만 점차 확대 추세에 있다. 2020년 2.3% 수준에 그치던 재생에너지 비율은 2021년 6.5%, 지난해엔 8.3%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태양광·풍력 비중도 현재 87대 13 수준에서 2030년까지 6대 4로 올려 풍력발전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Cover Story] 환경 무임승차 시대 끝.. 지구 기후변화 대응 ‘금융’ 솔루션 더할 때①

이제 숫자의 반격이 시작됐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세계 곳곳의 정부는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비즈니스는 위기를 맞았고, 기회는 친환경 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럽의회는 2009년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권장하는 등 환경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럽의 알루미늄 생산 비용은 2002년부터 10년간 약 8% 증가했다. 알루미늄은 섭씨 960℃의 고열에서 제련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료가 총 생산비용의 30%를 차지한다. 2007년 이후 유럽연합(EU) 내 24개 알루미늄 제련소 중 세계 1·2위를 다투던 EU 최대의 알루미늄 제련소를 포함해 11곳이 폐업했다. 2017년 전 세계 환경보호 기술 규제는 322건으로 역대 둘째를 기록했고, 특히 중국의 기술 규제가 57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환경 무임승차의 시대는 끝났다. 한국 기업은 어떻게 비즈니스를 해야 할까. 더나은미래는 ‘기후금융’이라는 솔루션으로 기후변화 문제를 풀어나가는 전문가 3명을 한자리에 모았다. 지난 16일 서울 서소문동에 위치한 ‘월드컬쳐오픈 코리아’의 오렌지컨테이너에서 만난 김성우(48)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겸임교수, 김주진(37) ㈔기후솔루션 대표, 박형건(38) 녹색기후기금(GCF) 금융기관 선임스페셜리스트는 “기업들도 환경 리스크에 따른 비용의 부담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이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우 교수는 포스코 환경에너지실, KPMG에서 환경 및 에너지 전략을 총괄했으며, 김주진 대표는 대형 로펌에서 환경·에너지 전문 변호사로 일하다가 현재 경제학자, 금융전문가 등 에너지·환경 분야 실무 경력자들이 관련 정책을 연구 및 제시하는 비영리단체 ㈔기후솔루션의 대표다. 박형건 선임은 산은경제연구소 전임연구원을 거쳐 2015년엔 기후 관련 기금 최대 국제기구인 GCF에 한국인 최초 국제직원으로 입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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