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이 오는 25일 ‘2024 기빙코리아’를 온라인으로 개최해 최신 기부 동향을 설명한다. /아름다운재단
최신 기부문화 동향은? 기부문화심포지엄 ‘2024 기빙코리아’ 개최

아름다운재단이 오는 25일 제24회 기부문화심포지엄 ‘2024 기빙코리아’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소통으로 여는 기부의 길: 함께 성장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2023 개인기부지수 및 기부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부문화 동향을 살펴본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부 참여율·평균 기부금액 등 주요 지표를 통해 국내 기부 규모를 파악함과 더불어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기부자-모금단체 간 소통의 중요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아름다운재단 곽보아 커뮤니케이션팀장과 한혜정 1%나눔팀장이 대중 및 기부자 소통 경험을 나누는 시간도 예정되어 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김혜정 기부문화연구소 부소장, 김미희 명지전문대 사회복지과 교수와 함께 지난 6월 3일부터 17일까지 만 18세 이상 시민 2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부자-모금단체 간 상호작용이 긍정적일수록 기부자는 자신의 기부로 창출한 사회변화 임팩트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상호작용이란 기부자가 요청한 정보를 기관이 충분히 제공하고, 기부자가 제시한 의견을 기관이 수용하는 소통 과정을 의미한다. 또한 기부를 결정 및 지속하기 위해 단체 정보를 검색하고 성과를 살펴보는 등 노력을 기울인 기부자일수록 자신이 만든 사회변화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의 효과적인 재정운영 및 적극적인 소통이 기관을 향한 신뢰도 및 기부자 스스로 느끼는 나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부문화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개인기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기부 참여율은 59.8%, 평균 기부금액은 26.2만 원이다. 2021년도 보다 참여율과 액수 모두 다소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를 코로나19 시기 높아졌던 기부 참여율이 엔데믹 이후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또한 성별 및 세대에 따른 기부

(왼쪽부터)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26일 열린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글로벌 보건 ODA 협력 방안 모색’ 회의에 참석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실
보건 원조 확대는 미래 팬데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법

글로벌 보건 ODA 협력 방안 모색 라운드테이블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 출범식 이후 첫 행사 “공적개발원조(ODA)가 전쟁과 진영논리, 경제적 상황에 영향을 받는 상황을 목격했다. 그럼에도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다음 팬데믹을 예방하려면 ODA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재욱 고려대학교 교수가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글로벌 보건 ODA 협력 방안 모색 회의에서 보건분야의 다자적인 협력과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8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글로벌 보건 ODA 협력 방안 모색’ 회의가 열렸다. 전 세계적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료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 및 백신 개발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유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끄는 ‘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이 이번 회의를 주최했다. 지난 19일에 있었던 창립식 이후 첫 번째 공식 행사며, 외교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함께 주관했다. 이번 회의는 대한민국이 신종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고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체계 확립을 위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식 아래 열렸다. 단순한 인도주의 지원을 넘어 개발도상국의 부족한 보건의료체계를 보완해 팬데믹의 위험을 낮추자는 것이다. 안철수 의원은 개회사에서 “인류가 지금껏 접촉하지 않은 바이러스만 160만 종에 달하는데 다음 팬데믹은 반드시 올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팬데믹 대응을 같이 세워야 하고, 대한민국도 경제적 규모에 맞춰 기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재정 의원은 “이 자리에 정부부터 기업 관계자, 연구자까지 있는데 함께 소통해 실질적이고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제발표를 맡은 송지선

루스 샤피로 캡스 대표가 DGI 2024 발표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아름다운재단
“정부와 공익단체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효율적 방법을 모색하는 파트너”

[인터뷰] 루스 샤피로 캡스(CAPS) 대표 수학시험의 주관식 문제는 답을 틀려도 풀이 과정이 맞으면 부분 점수를 받는다. 결과만큼 결과를 끌어낸 과정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기부도 마찬가지다. 매년 한국의 기부 순위가 발표되고 기부가 저조하다는 말들이 오가지만, 정작 그 이유는 알쏭달쏭하다. 아시아 필란트로피 소사이어티 센터(Center for Asian Philanthropy and Society, 이하 캡스)가 기부 환경에 대한 연구 과정에서 ‘왜’에 집중하며, 기부 통계 이면의 ‘맥락’을 짚어내는 이유다. 범위도 아시아로 좁혔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서구 사회와는 기부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캡스는 2018년부터 공익활동평가지수인 Doing Good Index(이하 DGI)를 통해 아시아의 기부 여건을 분석하고 있다. 어떤 아시아 국가가 기부를 비롯한 공익 활동을 하기 얼마나 좋은지, 인프라와 제도가 부족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캡스의 루스 샤피로(Ruth A. Shapiro) 대표는 아시아 내 주요 기업인들의 모임인 ‘아시아 비즈니스 위원회’에서 10여 년간 사무총장을 역임한 인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전문가다. ‘기업은 왜 더 많이 기부하지 않는가’라는 고민은 아시아의 전반적인 기부 환경에 대한 연구까지 이어졌다. 낮은 신뢰 문제를 해결해야, 더 많은 민간의 자산이 투입될 수 있다고 봤다. 지난달 28일,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용산구 아메리칸디플로머시하우스에서 세미나를 열고 캡스의 2024년도 DGI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이 네 번째 조사 결과 발표다. 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찾은 샤피로 대표에게 현시점에 진단하는 한국 기부 환경과 미래에 대해 물었다. 꾸준한 사회적 기업의 성장, 여전히 답답한 규제 샤피로 대표는 2017년, 2018년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사회적

임팩트스퀘어는 오는 15일 임팩트 비즈니스 통합 플랫폼 '임팩트서클(Impact Circle)'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 /임팩트스퀘어
임팩트 비즈니스 정보 한곳에 모았다… ‘임팩트서클’ 정식 출시

국내 소셜벤처 전문 액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는 오는 15일 임팩트 비즈니스 통합 플랫폼 ‘임팩트서클(Impact Circle)’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임팩트서클은 창업가 대상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임팩트를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업에 타격을 입은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소셜벤처에 양질의 비즈니스 강의 콘텐츠와 폭넓은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임팩트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기업 대표, 임직원, 투자자, 중간지원조직 종사자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은 ▲온라인 강의 ▲커뮤니티 서비스 ▲사업 가이드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임팩트서클 가입 시 사전 진단을 받은 이용자들은 사업 단계와 유관 키워드에 따라 최적화된 강의 콘텐츠, 정부·민간 지원 사업 정보를 맞춤형으로 받는다. 또 사전 진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슷한 성장 단계에 있는 업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임팩트스퀘어는 지난 7월 임팩트서클 베타 서비스를 우선으로 선보인 바 있다. 약 2개월 만에 1788명이 베타 서비스에 유입됐다. 베타 서비스에 참여한 한 사회적 기업 대표는 ‘공감대 형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직원들과는 쉽게 나눌 수 없는 고민이나 질문을 비슷한 상황에 놓인 대표들에게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 좋았다”고 평했다. 중간지원조직에 종사하는 또 다른 이용자는 “창업을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임팩트 비즈니스를 쉽게 알리는 솔루션을 찾았다”며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임팩트스퀘어는 “베타 서비스에 참여한 임팩트 비즈니스 생태계 관계자들은 호평과 함께 다양한 피드백을 줬다”며 “베타 테스트 이용자 리뷰를 바탕으로 꾸준히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했다. 한편, 이번 플랫폼은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유한양행
제14회 ‘유일한상’에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유한양행이 제14회 ‘유일한상’ 수상자로 김우주(64)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유일한상은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95년 제정됐다. 2년마다 탁월한 업적을 성취한 각계 인사를 추천받아 심사위원회에서 심사 후 시상한다. 11일 유일한상 심사위원회는 “고(故) 유일한 박사님의 숭고한 애국애민 정신을 기림과 동시에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한 사람을 발굴해서 시상하고자 했다”며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위기 상황에서 방역 정책을 수립하고 바이러스 대응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학술적·사회적 공로가 크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의대와 동 대학원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모두 취득한 김우주 교수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대한인수공동전염병학회장 등을 맡아왔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감염내과 교수로 일하면서 대한백신학회장,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연구기획전문위원회 위원 등을 겸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 예방·관리 기반 구축 선구자로 꼽힌다. 국내 최초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시체계(KISS)를 구축해 공공보건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장으로 바이러스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연구를 활성화하기도 했다. 특히 메르스(MERS), 코로나19 등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정부 자문 등을 통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내 감염병 치료·예방 관리 정책 향상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14회 유일한상 시상식은 오는 13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코로나19 자원봉사활동 기록' 표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코로나 대응 자원봉사활동 기록물 발간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선 자원봉사자들의 지난 3년간 활동을 담은 기록물이 나왔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7일 ‘코로나19 자원봉사활동 기록’을 발간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나간 자원봉사자 516만여 명과 전국 245개 자원봉사센터 관리자들의 노고를 격려한다는 취지다. 이번 기록물은 202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대응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 낸 자원봉사자들의 성과를 담았다. 마스크 의병을 비롯해 드라이브스루 형태의 방역 활동, 폭우·산불 등 중복재난 발생에 따른 재난대응 등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실천한 주요 활동이 수록됐다. 코로나19 속 자원봉사 현장의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자원봉사활동 현황 분석 결과, 연도별 자원봉사자 수는 2019년(353만4249명) 대비 2020년과 2021년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0년 자원봉사자 수는 186만2213명, 2021년 자원봉사자 수는 159만4044명에 불과했다. 2020년 신천지 대구교회 31번 확진자 발생, 2021년 4차 대유행 시작 등 코로나19 관련 집단 이슈가 발생하면서 자원봉사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정기적·지속적 봉사자들의 꾸준한 활동으로 자원봉사 총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자원봉사활동과 관련된 키워드도 파악할 수 있다. ‘회복탄력성(Resilience)’ ‘안도·안심(Relief)’ ‘재편성(Reorganization)’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일상 회복을 위해 어떤 혁신적인 활동을 해왔는지 짚었다.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감염재난 속 슬기롭게 대응했던 자원봉사자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사건’이 아닌 ‘사람들’의 기록을 담고자 했다”면서 “자원봉사를 통해 안녕한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해 주신 모든 자원봉사자와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록이 향후 자원봉사의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데 소중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록물은 전국 245개 자원봉사센터와 유관기관, 주요 연구

코로나19로 보호자 잃은 아동 전 세계 1050만명 추정

코로나19로 인해 보호자를 잃은 어린이가 전 세계 1050만명에 달한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연구진은 6일(현지 시각) ‘미국의사협회저널 소아과학(JAMA Pediatrics)’ 최신호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연구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이공계 명문대학으로 알려진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아프리카 수리과학연구소 등도 참여했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050만명의 어린이가 부모·조부모·동거친족 중 한 명 이상을 잃었고, 750만명이 고아가 됐다. 연구진은 보호자를 잃은 아동의 수를 파악하기 위해 WHO에서 발표한 코로나19 초과사망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초과사망이란 통상 발생하는 사망자 수보다 질병 대유행 등 특이한 원인으로 그 수가 급증했을 때의 사망을 뜻한다. WHO에 따르면, 2020~2021년 기준 초과사망자는 1490만명이다. 연구진은 “WHO 초과사망자 숫자를 기반으로 도출한 값은 가장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고 밝혔다. 여전히 여러 국가에서 믿을 만한 초과 사망률 자료를 수집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보호자를 잃은 아동이 늘어나는 속도도 빨랐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14개월(2020년 3월~2021년 4월)간 부모 또는 보호자의 죽음을 경험한 아동은 약 113만4000명이라고 밝혔다. 이후 기간을 6개월 늘려 재조사했을 때는 52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수잔 힐리스 박사는 “부모 또는 보호자를 잃은 아이들에게 적절한 지원이 제공되지 않으면 아이들은 평생 역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아프리카 수리과학연구소 소속의 조엘-파스칼 은트왈리 은콘지 박사는 “아프리카에서 25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보호자 없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아동을 대상으로 폭력 및 성적 착취의 위험이 증가하는 이때, 국제 사회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지난 2월 대전 목원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취업게시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조선DB
한경연 “코로나19 이후 저소득층 실직률 22%… 고소득층의 4.5배”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저소득층 실직률이 고소득층보다 4.5배 더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코로나19가 2020년 취약계층 직장유지율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직장유지율은 이직 없이 같은 일자리를 유지하는 근로자 비율을 의미한다. 한경연은 “고용동향은 코로나19 외에도 복합적인 요인들의 영향을 받지만, 이를 단순화하기 위해 직장유지율 측면에서 코로나19 영향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대상은 소득 하위층(중위소득 50% 미만), 소득 중위층(중위소득 50~150%), 소득 상위층(중위소득 150% 초과)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다. 연구 결과, 2020년 기준 저소득층의 직장유지율은 78.52%였다. 이는 소득 하위층의 실직률이 약 22%에 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고소득층의 직장유지율은 95.21%로 실직률이 4.79%에 불과했다. 저소득층 실직률이 고소득층보다 4.5배가량 높은 셈이다. 소득 중위층의 직장유지율은 89.83%로 저소득층보다 11.31%p 높았다. 특히 소득 하위층의 청년과 여성이 고용유지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청년과 여성의 직장유지율은 각각 86.34%, 88.19%로 실직률이 10%를 넘어섰다. 반면 남성의 직장유지율은 92.42%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코로나19가 남성에게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 등 여가 관련 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가 관련 서비스업 종사자의 실직률은 15.91%였다. 숙박·음식점업은 이보다 10.62%p 높은 26.53%였다. 한경연은 “고용위기를 막기 위해 고용규제를 완화하는 등 노동시장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면서 “취약계층의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를 완화하고 해고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usn.com

지난 2019년 3월 1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기념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인종차별 금지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선DB
코로나 이후 국내 혐오범죄 급증… 외국인 대상 40% 이상

국내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혐오범죄가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공안행정학회에 따르면 조제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과 김다은 상지대 경찰법학과 조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이전-이후 혐오범죄 변화와 혐오범죄 폭력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발생한 혐오범죄 70건 중 68건을 분석했다. 연도별 혐오범죄 발생 현황을 보면 2006년 1건, 2007~2008년 0건에서 2016년 5건, 2017년 6건, 2018년 9건, 2019년 5건 등으로 증가했다.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22건으로 급증했고 2021년에도 9월 기준으로만 15건의 혐오범죄가 발생했다. 혐오범죄의 공격 수단으론 ‘언어폭력’이 5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체적 폭력(32.2%), 흉기 사용 폭력(10.2%)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물리적 접촉의 한계로 인한 것일 수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위축과 긴장 등으로 인해 평소 문제 삼지 않은 사안들에 대한 낮은 수준의 혐오가 새롭게 생산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25건으로 전체의 42.4%를 차지했다. 이번 연구에서 외관상 외국인으로 인식할 수 있는 다문화 가정의 부모와 청소년도 외국인 범주에 포함했다. 코로나 이후 발생한 범죄도 33건으로 전체의 55.9%에 달했다. 상습적 혐오범죄 사건은 14건(23.7%), 음주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사건은 10건(16.9%) 등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외국인, 코로나19, 상습범죄, 음주 등 변수를 활용한 별도의 분석을 시행한 결과 피해자가 외국인일 경우 폭력 수준이 높아지고, 코로나19 상황은 폭력 수준을 낮아지게 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혐오범죄를 법으로 규정해 처벌하게

코로나 2년, 커지는 빈부격차… 작년 세계 500대 부호 재산 1조 달러 증가

세계 500대 부자의 자산이 지난해에만 1조 달러(약 1200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절대 빈곤층은 약 1억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 동안 지속하면서 빈부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4일(현지 시각) CNN비즈니스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지난해 세계적 부호의 재산 증식 통계를 보도했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에만 1180억 달러(약 142조원)를 벌었다. 명품기업 루이뷔통 소유주인 버나드 아르노 회장이 627억 달러(약 75조원),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각각 470억 달러(약 57조원)와 450억 달러(약 55조원),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250억 달러(약 30조원)를 벌어들였다. CNN비즈니스는 “지난해는 부자들이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쉬운 시기였다”고 분석했다.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 인플레이션, 원료 공급망의 혼선 등으로 어수선했지만 최상위 부호들은 크게 영향받지 않았다. 오히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낮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양적 완화 정책을 집행한 덕분에 막대한 금액이 금융시장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증시가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S&P500 지수는 27%,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9%, 나스닥 지수는 21% 상승했다. 부호들이 소유한 주식 가치가 크게 올랐고, 암호화폐나 부동산 등 다른 자산 평가액도 급등해 초부유층의 금고는 더욱 두둑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 500대 부호의 순자산 총액은 8조4000억 달러(약 193조원)가 넘는다. 미국·중국을 제외한 웬만한 국가의 국내총생산(GDP)보다 큰 규모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에도 500대 부자들은 총 1조8000억 달러(약 2165조원) 규모의 부를 증식했다. 세계불평등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억만장자의 자산 증가 폭은 집계를 시작한 1995년

“백신 불평등이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불렀다”

국가 간 백신 불평등이 코로나 19의 새로운 변종인 ‘오미크론(Omicron)’의 출현을 야기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8일(이하 현지 시각) CNN은 과학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백신 접종의 불평등이 새로운 변이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19의 변이종인 오미크론은 지난 11일 아프라카 보츠와나에서 최초 발견됐고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집중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델타 변이와 동급인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지정했다. 과학자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백신 접종 격차가 새 변이 발생의 원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샘프턴 대학의 감염학 전문가 마이클 헤드는 “오미크론은 백신 접종률이 낮고 진단 검사가 많이 이뤄지지 않는 아프리카 남부의 나라에서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새로운 변종의 출현은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는 너무 느려 생기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했다. 보건연구 자선단체 웰컴 트러스트(Wellcome Trust)의 제러미 패러 이사는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과 같은 보건 수단의 전 세계적인 공평한 보급이 왜 중요한지 보여준다”며 “백신 불평등은 대유행을 연장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오미크론의 출현은 선진국이 그동안 백신 제공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탓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의료조사업체 에어피니티(Airfinity)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5일까지 전 세계 집단 면역을 위해 기증하기로 약속한 백신의 약 25%만 제공하는데 그쳤다. 유럽연합(EU)과 영국도 각각 19%, 11% 규모만 제공했다. 가디언은 “부유한 20개 국가가 백신의 대다수를 독점하고 자국에 쌓아두는 바람에 WHO 등이 주도하는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가 빈곤국에 제공할 백신 20억 개 중

유엔여성기구 “코로나19 이후 가정 안팎서 여성 대상 폭력 심각”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안전을 위협받은 여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 시각) 유엔여성기구(UN Women)는 ‘세계 여성폭력 근절의 날’(11월25일)을 맞아 ‘코로나 대유행의 그늘: 코로나 19 유행 동안의 여성에 대한 폭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13개국 여성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5%가 자신 또는 자신이 아는 여성이 코로나 19 이후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가정 내 폭력이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68%는 배우자나 연인에 의한 신체적·언어적 폭력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증가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가정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여성도 23%로 집계됐다. 여성들이 가정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신체적 폭력(21%)이 가장 많이 꼽혔다.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폭력을 당해 상처를 입었다고 응답한 비율도 21%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후 여성들은 가정 밖 폭력도 늘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0%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야간에 혼자 외출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공공장소에서 성희롱 발생하는 사례가 코로나19 이후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58%에 달했다. 보고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폭력을 경험한 여성들이 불안감,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호소할 가능성이 30%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마 바하우스 유엔여성기구 사무총장은 “여성에 대한 폭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위기이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끝내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상의 이동제한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여성들은 가해자와 함께 가정이나 지역 내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며 “폭력을 근절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