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8일(월)
한경연 “코로나19 이후 저소득층 실직률 22%… 고소득층의 4.5배”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저소득층 실직률이 고소득층보다 4.5배 더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코로나19가 2020년 취약계층 직장유지율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직장유지율은 이직 없이 같은 일자리를 유지하는 근로자 비율을 의미한다. 한경연은 “고용동향은 코로나19 외에도 복합적인 요인들의 영향을 받지만, 이를 단순화하기 위해 직장유지율 측면에서 코로나19 영향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대전 목원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취업게시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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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대상은 소득 하위층(중위소득 50% 미만), 소득 중위층(중위소득 50~150%), 소득 상위층(중위소득 150% 초과)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다.

연구 결과, 2020년 기준 저소득층의 직장유지율은 78.52%였다. 이는 소득 하위층의 실직률이 약 22%에 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고소득층의 직장유지율은 95.21%로 실직률이 4.79%에 불과했다. 저소득층 실직률이 고소득층보다 4.5배가량 높은 셈이다. 소득 중위층의 직장유지율은 89.83%로 저소득층보다 11.31%p 높았다.

특히 소득 하위층의 청년과 여성이 고용유지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청년과 여성의 직장유지율은 각각 86.34%, 88.19%로 실직률이 10%를 넘어섰다. 반면 남성의 직장유지율은 92.42%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코로나19가 남성에게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 등 여가 관련 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가 관련 서비스업 종사자의 실직률은 15.91%였다. 숙박·음식점업은 이보다 10.62%p 높은 26.53%였다.

한경연은 “고용위기를 막기 위해 고용규제를 완화하는 등 노동시장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면서 “취약계층의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를 완화하고 해고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u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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