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소외이웃 이야기 담은 유튜브 ‘하이머스타드’, KT 희망나눔인상 수상

입양·장애·소년범죄 등 편견의 시선 넘어 당사자 목소리 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사장 오태성)이 소외이웃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전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유튜브 채널 ‘하이머스타드’를 8월 희망나눔인상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하이머스타드는 디지털 콘텐츠 스타트업 ‘머스타드 임팩트(대표 최윤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2019년 개설된 이래로 다양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디지털 미디어에 담아내며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 채널은 입양, 장애, 소년범죄, 가정폭력, 다문화가정 등 그간 미디어에서 편견이나 동정의 시선으로 다뤄온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당사자의 시선에서 진정성 있게 조명한다.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도 희망과 회복, 따뜻한 연대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풀어내며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소년 재판을 받은 아이들과 24시간 함께하는 선생님의 이야기, 발달장애인 언니를 둔 동생의 담담한 고백, 초등학교 시절 따돌림으로 힘들어했던 학생과 매일 방과 후 보드게임을 함께 해주던 선생님과의 재회 등이 있다. 하이머스타드는 지금까지 약 140여 편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13만5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았으며, 다수의 영상이 100만 조회수를 넘었다. 아울러 하이머스타드는 오프라인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자 2023년부터 매년 사회적 문제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 개최된 제3회 토크콘서트 ‘입양, 한 아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세상’은 행사 종료 후 설문조사에서 참석자의 73%가 실제 입양을 고민하거나 결심하게 됐다고 답변할 만큼 인식개선 효과가 높았다. 머스타드 임팩트의 최윤제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학교 폭력 등 어려운 상황을 겪고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만나며 사람들의 삶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게

국내외 입양 아동 324명... 10년 전보다 83% 감소
국내외 입양 아동 324명… 10년 전보다 83% 감소

지난해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은 324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소 규모다. 11일 보건복지부는 ‘입양의 날’을 맞아 입양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입양 아동은 지난 10년간 감소해 지난해 국내 182명(56.2%), 국외 142명(43.8%)으로 총 324명을 기록했다. 전년(415명) 보다 91명 줄어든 수치로, 입양 아동 통계를 작성한 1958년 이래 가장 적었다. 연도별 입양 건수는 매해 줄고 있다. 지난 2011년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은 총 2464명이었다. 2016년에는 입양 아동 수가 1000명 안으로 접어들어 880명을 기록했다. 이어 2017년 863명, 2018년 681명, 2019년 704명, 2020년 492명으로 감소하는 모양새다. 2021년 국내외 입양 건수는 415건이었다. 10년 전보다 83%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입양의 경우 여아 비중이 64.2%로 남아(36.8%)보다 높았다. 나이별로는 3개월~1세 미만 아동이 5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국외에 입양되는 아동 성별은 남아 64.8%, 여아 35.2%였다. 가장 많이 입양되는 아동 나이도 1~3세 미만(97.9%)으로 국내와 차이를 보였다. 국외 입양된 1세 미만 아동은 1명에 불과했다. 국외 입양 국가는 미국이 69.7%(99명)로 가장 많았다. 캐나다(7%), 스웨덴(6.3%), 노르웨이(4.2%)가 뒤를 이었다. 아동이 원가정을 떠나 입양을 가게 된 이유는 ▲미혼모·부가 양육을 포기(86.1%) ▲유기(13%) ▲부모 사망 등으로 인한 가족 해체(0.9%) 등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입양은 태어난 가정에서 자랄 수 없는 아동에게 영원한 내 편을 찾아주는 가장 좋은 보호의 방법”이라며 “입양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지난해 국내외 입양 아동 492명 ‘역대 최저’

지난해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이 역대 최소 규모인 49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약 30.1% 줄어든 수치다. 11일 보건복지부는 ‘입양의 날’을 맞아 ‘2020년 입양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법원에서 입양을 허가받은 아동의 수는 총 1만1115명이다. 지난 2011년 2464명이던 입양 아동 수는 꾸준히 하락 추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10년 전의 약 20% 수준인 492명으로 줄었다. 국내 입양 아동은 260명, 국외는 232명이었다. 이는 입양 아동 통계를 작성한 1958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입양 아동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입양 아동은 대부분 미혼모 자녀였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입양 아동의 90.9%(447명)가 미혼모 자녀로 집계됐고, 유기아동 7.7%(38명), 가족해체 1.4%(7명)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아 57.3%(282명), 여아 42.7%(210명)였다. 다만 국내 입양만 놓고 보면 여아 비율이 65.4%로 높았고, 반면 국외 입양에서는 남아 비율이 82.8%를 차지했다. 입양 국가를 살펴보면 미국으로 간 아동은 156명(67.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캐나다 19명(8.2%), 스웨덴 18명(7.8%), 호주 17명(7.3%), 이탈리아 9명(3.9%) 등의 순이었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아동 입양 체계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개편의 첫 단계로 오는 6월 30일부터 친생부모의 아동 입양을 의뢰하는 창구가 입양기관에서 시·군·구 지자체로 변경된다”고 했다. 현재는 친생부모가 입양기관을 방문해 원가정양육을 위한 상담을 받고 입양동의서를 작성하면 입양 절차가 시작되지만, 앞으로는 지자체에서 상담한 뒤 아동복지심의위원회 또는 사례결정위원회의에서 입양을 결정해야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아동이 중심이 되는 입양체계

“가슴으로 낳은 아이 키우기…방법 몰라서 더 힘들었어요”

지혜(가명·56·부천시 오정구)씨는 현재 아들과 떨어져 지낸다. 2009년 다섯살이던 시훈(가명)이를 입양했지만, 7년이 지나도록 잘 적응하지 못한 아들은 작년부터 보육원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충격이 컸던 지혜씨는 한국입양가족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 1년간 그곳에서 열리는 집단상담, 입양아카데미, 부모교육 등에 모두 참여했다. 시훈이와 떨어진 후에야 그녀는 알게 됐다고 한다. 지혜씨는 “입양 전에 교육을 받았더라면 쌍둥이 동생 2명을 입양하지도 않고, 시훈이가 다섯 살까지 못 받았던 무조건적인 사랑을 채워줬을것”이라며 “입양부모가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제대로 몰랐기 때문에 키우는 게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신생아기 입양 대신 유아기 입양 늘어…아이의 상처 몰라 힘든 부모들   우리나라의 한해 국내입양 건수는 2011년 1452명에서 2016년 546명으로 줄었다. 해외입양 또한 같은해 916명에서 334명으로 줄었다. 국내외 입양아동은 2011년 대비 64%나 줄어든 것이다. 한해 국내외 입양아 총수 880명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김승희 의원실 자료) 입양특례법으로 인해 입양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입양 대기아동의 숫자도 늘고 입양아동의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신생아기가 아닌, 유아기에 입양되는 아동에 대한 부모교육이나 관련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한국입양가족상담센터 김외선 센터장은 “유아기 입양 아동들은 수차례 양육자가 변경됐을 수도 있고, 대부분 방임 학대의 경험을 갖거나 심한 경우엔 육체적인 폭력을 받은 경우도 있다”며 “입양부모들은 훨씬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함에도 이를 잘 모른 채, 심한 경우 그 폭력이 연장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세 살이 되면 자기 고집이 생깁니다. 정제되지 않은 폭력성을 많이 내포하고 있어요. 이 아이들은 새

[기부 그 후] 혼자가 된 아이에게 사랑을 선물하다

부모와의 이별, 그리고 갑작스레 찾아온 병 2014년 9월, 태어나면서 태변을 삼킨 준이. 아이는 곧장 인큐베이터로 옮겨졌습니다. 그 사이 준이의 친부모는 아이를 두고 떠났고, 준이는 홀로 생사를 오가며 사투를 벌였습니다. 그런 준이를 사랑으로 품은 건 위탁 가정이었습니다. 따뜻한 위탁 어머니와 아버지의 품 속에서, 준이는 자신을 입양해 줄 새로운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행은 또다시 갑작스럽게 찾아왔습니다. 2015년 4월, 준이는 갑작스럽게 구토와 함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고, 급히 응급실에 달려가 검사한 결과 작은 신장 한 쪽에서 무수히 많은 암 덩어리들이 발견됐습니다. 곧장 오른쪽 신장을 적출하는 대수술이 필요한 상황. 수 천만 원의 진료비와 수술비 그리고 입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준이와 위탁 어머니를 연결해준 동방사회복지회는 해피빈에 긴급하게 모금함을 개설했습니다. 1326명의 사랑이 일궈낸 희망 지성이면 감천일까요. 모금함 개설 보름 만에 목표액 990만 원이 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루빨리 수술이 이뤄져야 했지만 준이는 감기조차 감당하지 못할 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위탁 어머니와 의료진 등이 가슴을 태울 때, 1326명의 후원자들은 준이에게 무수한 응원 댓글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우리 첫째도 신생아 때 심장 수술했지만 지금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준이도 잘 이겨내고 건강해지길!아가야, 아줌마도 항암 치료로 투병 중이야. 우리 재발없이 꼭 건강해지자. 사랑한다. 많은 이들의 격려 덕분에 준이는 10시간의 수술을 무사히 버텨냈습니다. 이후 이어진 항암치료는 어찌나 독한지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고 먹는 것은 물론 잠자는 것까지 쉽지 않았지만, 준이는 자신을 응원하는

미혼모 정책 따로, 입양 정책 따로 지원금보다 인식개선 우선해야

지난 2012년 8월 개정된 입양특례법은 아동이 친부모에게 양육될 권리를 최우선으로 보장하고 국내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지원체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개정 입양특례법에 따르면, 입양문제를 둘러싼 주체는 정부(보건복지부 및 여성가족부)·입양단체·가정법원 3곳이다. 전문가들은 “부처 간 칸막이 문제가 입양에도 어김없이 적용된다”고 입을 모은다. 입양대상 아동 부모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혼모 문제는 여성가족부가, 입양 정책은 보건복지부가 담당한다. 미혼모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도록 장려하고, 불가피할 경우 국내입양을 유도하고, 그조차 어려우면 해외입양을 선택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정책의 우선순위는 거꾸로다. 여성가족부 따로, 보건복지부 따로다. 현재 미혼모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양육비는 24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매월 15만원, 성인은 7만원뿐이다.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작년 11월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년 한부모 자립지원 예산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업비가 2010년 120억8000만원에서 2014년 22억8700만원으로 불과 4년 만에 80% 넘게 삭감된 사실도 드러났다. 한 입양 기관의 관계자는 “법이 바뀐 이후에는 미혼모들이 직접 아이를 양육하겠다는 비율이 과거(40%가량)에 비해 60% 이상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미혼모 자립과 양육을 돕는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친다면, 선진국처럼 국내에서 입양할 아이를 찾기 힘든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미혼모 자립과 함께 정부는 국내 입양을 활성화해야 하지만, 정부의 인식개선 정책은 지지부진하다. 미숙아로 태어나 뇌수종, 뇌위축증, 언어·발달지체 등의 장애를 지닌 고(故) 현수군의 국내 입양이 실패했듯이, 장애를 지닌 남아는 국내입양 기피대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74.2%는 여아 입양을 원하고, 장애아동은 겨우 12.5%만

길고 복잡한 절차… 입양 전담 판사 필요해

‘특례법’ 실시 후 인천지역 첫 사례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보셨죠? 닭이 청둥오리를 키우잖아요. 애들한테 그런 식으로 입양을 접하게 해주고 싶어요.” 인천에 사는 유진아(가명·35)씨는 지난달 16일, 5개월 된 미진(가명)양을 입양했다. 지난 8월 5일 ‘입양특례법’이 실시된 후 인천에서 입양 허가를 받은 첫 사례다. 개정 입양특례법에 따르면, 입양을 원하는 양부모는 가정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난 4월 입양을 신청한 유씨는 “길고도 힘들었다”고 입양 과정을 설명했다. 개정 입양특례법에 따라, 유씨는 주민등록등본, 소득 및 재산 관계 서류 등 기본 서류 외에 범죄경력 조회 회신서, 심리검사 결과서, 알코올·마약 등 약물중독 관련 서류를 가정법원에 추가 제출해야 했다. “입양될 아이를 위한 법이라곤 하지만 절차가 매우 복잡해요. 법이 시행된 지 얼마 안 되다 보니, 관련 기관의 이해와 협조가 부족해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유씨는 개정된 ‘입양특례법’이 취지에 맞게 정착하려면, 가정법원의 입양 전담 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사 조사 끝나고 판사님 만나는 데 한 달 걸렸어요. 판사님 재판 일정이 빡빡해서요.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빨리 부모와 만나야 애착 관계가 생겨요. 입양을 담당하는 전담 판사가 없다 보니, 가정법원에서 이혼을 주로 담당했던 판사분들이 허가를 내려요. 아이를 위한 입양이니만큼 세밀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유씨는 지난 4월부터 한국입양홍보회 인천 지부 등 입양 가족 모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아이가 입양 사실을 받아들일지 제일 두려워요. 준비하려고 공부하는 거예요. 공개 입양 가정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배워요. 입양 사실을 숨겼다가 아이가 나중에 받는

입양가정도 일반적인 가족과 똑같은 ‘울고 웃는 가족’

반편견 입양 교육 “엄마가 학교 와서 입양 교육 좀 해주면 안돼?” 지난 11월 중순 희은(9·초등2)양은 울면서 엄마인 김경아(43·서울 서대문구)씨에게 부탁했다. 희은양은 생후 한 달 만에 김씨의 가족이 된 입양아다. 사연을 들어보니, 희은양이 절친한 친구에게 ‘자신이 입양됐다’는 비밀을 털어놓았는데 이후 사이가 나빠지면서 그 친구가 반 아이들에게 희은양의 비밀을 하나 둘 퍼뜨렸다는 것이다. 엄마인 김씨는 올 초부터 전국 초·중·고교를 돌면서 ‘반편견 입양 교육’을 하는 강사다. “괜히 너무 많은 사람이 자기의 입양 사실을 아는 게 부담스럽다며 자기 학교에는 오지 말라고 했었거든요. 근데 어차피 친구가 다 소문내고 다닐 테니까, 친구들에게 제대로 입양을 설명해달라고 부탁하더라고요.” 지난 16일 김씨는 희은양의 교실 문을 열었다. 결혼과 출산을 통해 가족이 되기도 하지만, 낳아준 부모와 살 수 없게 된 아이를 입양함으로써 가족이 되는 방법도 있다는 설명에 반 친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수업 내내 긴장한 희은양은 수업 말미에 가족 사진을 보여주자, 다른 친구들처럼 깔깔대며 웃었다. “입양이 비밀스러운 것도 아니고, 잘못도 아니고, 약점도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입양 교육 이후 친구들은 희은이에게 입양에 대해 솔직하게 물어보고, 더 이상 약점으로 삼아 따돌리는 일이 없어졌대요. 희은이는 쾌재를 부르고 있어요(웃음).” 김씨는 딸만 셋인 ‘딸부자’다. 위로 열아홉, 열세 살인 두 친생자를 둔 김씨 부부는 9년 전 희은양을 입양했다. 5년 동안의 미국 생활에서 만난 한국 입양아와 그 가족을 만나면서, 시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씨는 직접 희은양을 입양해 키우면서

“아이들은 특별한 선물… 믿고 기다려주면 비로소 가족이 되죠”

가슴으로 얻은 사랑, 입양 자신의 자녀 있음에도입양 통해 새 가족 맞아 공개입양 매년 느는 등 국내 입양문화 달라져 신뢰 바탕으로 가족 되는하나의 방법으로 부상 입양 경험 있는 가정직접 강연과 상담 나서공개입양 권유하기도 국내 입양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불임부부의 마지막 선택’은 옛말이다. 자녀가 있음에도 입양을 통해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추세다. 홍성보 서울아동복지센터 입양담당 주무관은 “예전에는 어색했던 다문화 가정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것처럼, 입양가족 역시 새로운 형태의 가족으로 보편화하는 단계”라고 했다. 공개입양의 확산이 변화의 징후다. 1970년대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입양의 대부분은 비밀입양이었다. 입양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공개입양의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다. 1986년 전체 국내입양 중 공개입양 비율은 15.5%에 불과했으나 2005년엔 40%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절반에 육박한다(홀트아동복지회). 입양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8월 5일 개정된 입양특례법에 따라 법원허가제 등으로 비밀입양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공개입양 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홍 주무관은 “선보고 결혼해 가정이 꾸려지는 것처럼, 입양도 신뢰를 바탕으로 가족이 되는 방법의 하나”라고 했다. 편집자 주 ◇다운증후군 두 남매 입양한 김기철·김정생 부부 한국선진학교 교장실 문이 열리자, 은조(13)군과 금조(7)양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들~”이라는 김기철(55)씨의 외침에 은조가 ‘말춤’을 춘다. 빨간 안경에 남색 코트로 멋을 낸 금조는 “엄마”를 부르며 쪼르르 달려든다. 목소리가 어눌하다. 남매는 다운증후군 환아들이다. 은조가 정신지체장애1급, 금조가 2급이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은조가 엉거주춤 일어나더니, 방귀를 뀐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번 계속된다. 어머니

친생부모 동의후 가정법원 허가 받아야 입양 가능

허남순 교수 인터뷰 미혼모 출생신고해도 아이를 입양 보내면 아예 흔적 남지않아 양쪽부모 알고 지내는 개방입양이 세계추세 입양, 특히 해외 입양은 우리나라에서 늘 동전의 양면 같았다. 해외 입양인의 눈물겨운 성공스토리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면서도, 연간 1000여명의 아이가 해외로 입양된다는 부끄러운 이면은 애써 외면했다. 지난 8월 5일부터 시행된 개정 입양 특례법으로 우리나라는 입양 문화 ‘후진국’을 벗어날 수 있을까. 허남순(64)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통해 달라진 입양 특례법의 취지와 의미, 방향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이번에 개정된 입양 특례법의 취지와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비밀 입양이 대부분이었다. 또 입양 부모를 중심으로 입양이 이뤄지다 보니, 입양 아동의 권리나 복지가 소홀히 다뤄진 측면이 있었다. 입양 부모에 대한 범죄 조회도 부족했고, 입양 부모가 이혼하거나 입양 아동과 갈등을 빚으면 쉽게 관계를 끊어 졸지에 고아가 돼버리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친생부모의 동의를 받아서 가정법원의 허가를 통해 입양이 이뤄진다. 친생부모와 아이의 법적 관계는 완전히 종료된다. 입양 아동과 입양 부모 모두 법적인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미혼모에게 아이를 출생한 후 일주일 동안 숙려기간을 두고 입양 동의서를 쓰도록 했다. 미혼모가 아이를 직접 키우면 어떤 경제적 지원제도가 있는지 충분히 설명하고, 고민할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이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리는 아직 비밀 입양을 선호하는 반면 선진국은 입양에 대해 훨씬 관대한 문화다. 현실을 앞서가는 법 아니냐는 지적이

“선진국형 입양 제도로 뿌리찾기 쉬워져요”

입양특례법이 바뀌었다, 비밀입양은 이제 없다 친부모는 반드시 출생신고 일주일 숙려기간 거쳐야 국내입양 우선 추진하고 양부모 자격심사도 강화 입양 정책 정착 위해선 사회 인식 변화 중요해 “나에 관한 정보인데, 당사자인 내가 알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화가 났어요.” 지난 6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 인카스(InkAS) 사무실에서 만난 그레이스(가명·28)씨는 3년 전 일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레이스씨는 2009년 처음 한국에 왔다. 해외입양인들의 한국 방문과 정착을 지원하는 (사)해외입양인연대의 가족 찾기 여행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한국의 입양기관에서 넘어온 자료에 친생모의 이름이 남아있다”는 소식에, 자신의 뿌리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왔다. “저는 생후 4개월 만에 미국 켄터키주로 입양됐어요. 백인 중산층 부모님에다, 백인들만 다니는 사립학교를 나왔죠. 나만 유일한 동양인이고,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안 이후 ‘내가 태어나던 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계속 궁금했어요. 열아홉 살 때 양부모님이 한국 여행을 보내주려고 했는데, 그때는 제가 ‘한국에 대해 알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어요. 버려진 아이였다는 사실 때문에 많이 힘들었거든요. 스물여섯 살이 되자 스스로 뿌리를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러나 그녀의 기대는 무너져내렸다. 자신이 태어났던 경기도 구리의 병원은 이미 사라져버려 출생기록을 볼 수 없었다. 입양기관의 사회복지사는 “기록에 엄마 이름은 없다.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망과 분노 때문에 그녀는 나머지 여행 일정을 포기한 채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레이스씨는 “나중에 입양기관에서 받아본 원본서류의 복사본에는 가족에 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레이스씨는 이후 한국을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