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GV 사회공헌’나눔의 영화관’ 지난 20일 오전 10시.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마을회관 앞 사거리 골목에 모인 아이들은 슬레이트와 메가폰,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끙끙거리며 영화를 찍고 있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강아지 두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가 카메라 앵글을 벗어날 때마다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동물들을 잡기 위해 온 동네를 뛰어다녔다. 사거리 건너편에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던 지희택(76)씨에게 아이들이 소란스러워서 불편하지 않으냐고 물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아니, 나도 이 영화에 출연하는데. 내 차례가 아직 안 왔어”였다. 지희택씨는 부인이 고스톱을 쳐서 번 용돈 5000원을 몰래 가져갔다고 의심받는 할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연기가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가슴에 힘을 준다. “1967년, 68년 이런 때에는 동네에서 놀거리가 없어서 사람들끼리 연극 같은 걸 했었어. 그때 내가 각본도 쓰고 연기도 하고 했었지”라며 40년 만의 연기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사거리를 지나 도착한 학교 앞에선 검은색 옷을 걸친 아이들이 얼굴에 갖가지 분장을 하고 대사 연습을 하고 있었다. 5학년 형운(12)이가 맡은 역할은 유령 연기 겸 촬영감독. 형운이는 집에 있는 해골이 그려져 있는 옷을 소품으로 가지고 왔다. ‘평소엔 입을 일이 별로 없는데 특별히’ 선택한 옷이다. 학교로 오던 친구가 유령에 납치당하는 장면을 찍는 동안 4학년 은경(11)이는 숨이 목까지 찼다. 친구를 납치한 유령을 잡기 위해 엄청나게 달렸기 때문이다. 친구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경찰이 유령을 발견했지만, 체포에 실패하고 만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선택한 해법은 인터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