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쇼카 펠로
[빌 드레이턴-최진석 교수 특별 대담②] 새 게임엔 새 룰, 규칙 따르기보단 새로운 시도해야

빌 드레이턴 ‘아쇼카’ 창업자-최진석 ‘건명원’ 초대 원장 대담 빌=누가 잠재적인 ‘주짓수 파트너’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주짓수는 관절 꺾기나 조르기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무술로, 약자가 강자를 제압할 수 있는 운동 중 하나이며, 파트너와 함께 기술을 익힌다). 아쇼카도 혼자만의 힘으로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 이해관계가 걸린 강력한 집단들을 움직여야 한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교사 노조(teachers’ unions)가 있다. 지금까지 노조는 교육 실패에 대한 원망의 대상이었다. 교사들 스스로 노조에 가입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사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면, 아이들까지 피해를 본다. 이들도 새로운 변화를 필요로 한다. 만약 교사 노조와 손을 잡게 되면 매우 강력한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다. 아쇼카에는 ‘유스 벤처(Youth Venture)’ 프로그램이 있다. 모든 청소년이 체인지메이커가 되는 것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공감 능력, 협력적 리더십, 팀워크, 문제 해결 능력 등을 학습하게 된다. 지난해 아쇼카한국은 50개 중고교 교사들과 협력해 500여명의 학생에게 유스 벤처 프로그램을 확산했다. 유스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 창덕여중에는 서랍 속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서랍 없는 책상’이 도입됐고, 경기 이천의 양정여고생 3명은 학교 앞 분식집 살리기 프로젝트를 실행하기도 했다. 빌 드레이턴은 “청소년들이 직접 행동을 해보면서 자신이 내면에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게 된다”며 유스 벤처 프로그램의 의미를 설명했다. 최=한국에서도 교육은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라는 인식이 있다. 학생들은 자기 신뢰감이 낮고, 행복하지 않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이다.

[특별기고] ‘본-프리세대’를 ‘체인지메이커’로

[특별기고] 지난 10월 말, 난생처음 아프리카 대륙을 방문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글로벌 사회혁신 조직인 아쇼카(Ashoka)가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아쇼카는 남아공의 악명 높던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공식 철폐된 1994년 이후, 남아공에서만 100명이 넘는 사회혁신 기업가들을 ‘펠로(Fellow)’로 선정해 왔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총 8개의 ‘체인지메이커 학교(Changemaker School)’도 발굴해 선정 및 지원해 왔다. 이 중 일부가 남아공의 심각한 교육 불평등과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체인지메이커 학교로 선정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부터, 위기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파도타기(서핑)’라는 스포츠를 매개로 해결하는 30대 젊은 사회혁신 기업가, 교사직을 뒤로하고 남아공 청소년들의 역량 강화에 투자하는 50대 벤처회사 CEO 등 다양한 세대의 주체들이 모였다. 이들은 남아공 정부의 정책 변화를 유도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체인지메이커 학교들 간의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또한 펠로 조직과 체인지메이커 학교들이 MOU를 체결해 사회와 학교의 자원을 적극 연계하기로 하는 등 눈에 띄는 진전을 이뤘다. 그와 비슷한 시기, 케이프타운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떨어진 남아공의 수도 요하네스버그에선 40년 만에 대규모의 대학생 거리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흑인 저소득층 대학생들이 ‘등록금을 내려라(Fees Must Fall)’는 구호를 내걸고 화염 시위를 벌이고, 의회 진입을 시도한 것이다. 남아공의 점점 심화되는 양극화와 대학 교육 시스템의 불평등이 발단이었다. 이 상황을 다룬 서양의 한 언론은 “남아공의 ‘본-프리 세대(Born-free Generation)’가 결국 신화에 불과했다”고 꼬집어 말했다. ‘본-프리 세대’란 1948년부터 1990년대 초까지

“주변에 미친 사람 있나요? 저희 ‘아쇼카’에 알려주시길”

아쇼카 아프리카 프로그램 부회장 빌 카터 “여러분 주변에 ‘미친 사람(Crazy Man)’이 있다면 유심히 보고 아쇼카에 알려달라. 혁신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그 당시 사회로부터 미친 사람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1981년, 빌 드레이튼과 내가 바로 그러했다.” 아쇼카(Ashoka) 창립 멤버이자 현재 아쇼카 아프리카 프로그램 총괄 부회장인 빌 카터(Bill Carter·사진)의 말이다. 아쇼카는 사회 혁신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비영리 조직으로, 소셜 앙터프리너(Social Entrepreneur·사회 혁신가)라는 개념을 최초로 정립했다. 지난 33년간 70여개국에서 약 3000명에 이르는 사회 혁신가들을 ‘아쇼카 펠로(fellow)’라는 이름으로 발굴, 지원해왔다.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빈민을 위한 소액 대출 은행)의 창립자이자 노벨평화상에 빛나는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미국 인문대생들에게 ‘취업하고 싶은 직장’ 1위로 뽑힌 비영리 단체 티치 포 아메리카(Teach for America)를 만든 웬디 콥(Wendy Sue Kopp) 모두 아쇼카 펠로다. 지난해엔 한국에서 처음으로 3명의 아쇼카 펠로가 탄생하기도 했다(2013년 아쇼카 한국 펠로는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 박유현 인폴루션 ZERO 대표, 김종기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이다). 올해 겨울 발표될 2014년 아쇼카 한국 펠로 심사를 위해 내한한 빌 카터를 지난달 28일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아쇼카 펠로 선정을 위한 인터뷰에만 20년 넘게 참여해온 베테랑 심사위원이다. ―그동안 인터뷰한 아쇼카 펠로 후보자들만 1000명이 넘는데, 혁신가들 사이에서 발견한 공통점은 무엇인가. “아쇼카는 후보자 전체의 삶보다 그의 어린 시절에 관심을 갖는다. 대부분의 아쇼카 펠로들이 어릴 때부터 ‘체인지 메이킹’을 연습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는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노인복지와 예방 치료 위해 발상부터 바꿨죠”

동아시아 최초 아쇼카 펠로 선정된 가타야마 마스에씨· 가와조 타카시씨 가타야마 마스에씨···방치된 기업 사택 활용해 노인 주거 단지로 제안 가와조 다카시씨···병 쉽게 예방할 수 있도록 이동식 혈액검사기 개발 지난 5일, 현대해상화재보험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아쇼카 한국 공식 출범식에 특별한 손님이 함께했다. 동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아쇼카 펠로’로 선발된 가타야마 마스에(71·신코복지회 부이사장)씨와 가와조 다카시(30·CarePro Inc.대표)씨가 그 주인공이다. ‘시니어 펠로’인 가타야마 마스에씨는 25년 동안 노인 간병 분야에서 활동해온 노인복지 전문가다. 그런 마스에씨를 사회 혁신가로 바꾼 것은 “생애 마지막만큼은 혼자 방을 쓰면서 편하게 지내고 싶다”던 친구의 한마디였다. 그 친구는 일본의 노인복지시설인 ‘노인홈’ 6인실에 살고 있었다. 한국보다 앞서 고령화 위기를 맞은 일본의 노인 주거는 심각한 사회 문제였다. 정부의 지원은 열악했고, 노인홈 같은 민간 시설은 입주비가 너무 비쌌다. “일본에는 고도성장 당시 세워졌다가 지금은 버려지다시피 한 기업 사택들이 많아요. 남아도는 기업의 임직원 사택을 고품질의 노인 전용 주거단지로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보급했어요. 그런 유휴공간들이 복지를 위해 효과적으로 쓰여야 한다는 법을 만드는 데도 일조했죠.” 마스에씨는 기업의 사택 15개를 헐값에 사들여 노인 전용 사택으로 전환시켰다. 2000년에는 이 사택을 ‘베네스코퍼레이션(Benesse Corporation)’이라는 노인복지 전문그룹에 매각하여 좀 더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베네스코퍼레이션은 사택의 수를 190개까지 확장시킨 상태다. 마스에씨의 아이디어는 일본 노인들에게 편안한 집을 주고, 일본 버블 경제의 후유증까지 해결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마스에씨는 노인 환자에게 정서적인 도움과 안정을 주는 간병사업까지 실시했다. 여기에

“교육·의료·일자리… 한국을 바꿀 수 있는 사회적 혁신가들 배출”

아쇼카 3개국 리더 대담글로벌 리더 양성하는 아쇼카 한국 공식 출범사회혁신가 ‘아쇼카 펠로’ 올해 말까지 3~4명 선발 3년간 교육·생활비 지원비전 세우고 진화하는 사회적기업가 정신 요구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빈민을 위한 소액대출은행)의 창립자이자 노벨평화상에 빛나는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미국 인문대생들에게 ‘취업하고 싶은 직장’ 1위로 뽑힌 비영리단체 티치 포 아메리카(Teach For America)를 만든 웬디 콥(Wendy Sue Kopp). 이들은 모두 아쇼카(Ashoka)가 선정한 ‘아쇼카 펠로(fellow)’다. 아쇼카는 지난 33년간 70여개국 3000명에 이르는 사회혁신가들을 아쇼카 펠로라는 이름으로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이제 곧 한국에서도 아쇼카 펠로를 만날 수 있다. 지난 5일, ㈔아쇼카 한국이 공식 출범식을 갖고 ‘세상을 바꿀 혁신가’ 찾기에 나섰다. 베벌리 슈월츠(Beverly Schwartz) 아쇼카 글로벌 본부 부회장, 와타나베 나나 ㈔아쇼카 일본 대표, 이혜영 ㈔아쇼카 한국 대표 등 한·미·일 3개국 리더는 ‘더나은미래’와 대담을 통해 아쇼카 한국 출범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편집자 주 사회=아쇼카 한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하게 되나. 이혜영 대표(이하 이혜영)=아쇼카의 비전은 ‘모든 사람이 체인지메이커(Change Maker)가 되는 세상’이다.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사회적기업 등이 많아졌지만, 정작 ‘사회적기업가 정신’은 얘기되지 않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만 해결하는 게 아니라, 아예 그 문제의 뿌리(원인)부터 제거하자는 게 사회적기업가 정신이다. 아쇼카 한국은 앞으로 전 세계의 아쇼카 펠로들을 한국에 소개하고, 국내의 아쇼카 펠로를 찾아 나설 것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3~4명의 아쇼카 펠로를 뽑고, 향후 매년 5명 정도씩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