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시리아에서 무력 충돌로 하루 새 1만 6000명 피난…절반이 어린이

세이브더칠드런 “폭력 중단·민간인 보호해야”…현지서 긴급 구호 진행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 이달 6일부터 시리아 정부군과 시리아민주군(SDF)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며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 교전이 격화되자 주민들의 피난 행렬도 급격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6일부터 7일까지 24시간 동안 알레포를 떠난 주민은 1만6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직전 기간과 비교해 17배 늘어난 규모로, 피란민의 절반가량이 어린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알레포에 남아 있는 주민들의 상황도 심각하다. 밤 기온이 섭씨 1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 속에서 식량과 의복, 난방 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채 생활하고 있다. 폭격으로 학교와 주거지가 무너지는 등 기반 시설 피해도 잇따르면서, 특히 아동과 노약자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세이브더칠드런은 모든 분쟁 당사자에게 즉각적인 폭력 중단과 민간인, 특히 어린이 보호를 촉구했다. 동시에 알레포를 떠난 이주민과 도시에 남아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구호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혹한기 동안 아동과 가족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량과 매트리스, 난방 연료, 담요, 의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지 파트너 기관들과 협력해 긴급 구호 활동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라샤 무르헤즈 세이브더칠드런 시리아 국가책임자는 “14년간 이어진 분쟁으로 시리아 전역에서 이미 250만 명의 어린이가 실향민이 됐다”며 “최근 알레포의 상황은 많은 어린이들에게 또 다른 위험을 안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운 겨울을 앞두고 아동과 가족들이 최소한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전쟁 끝나도 남은 지뢰… 시리아 아동 188명 희생됐다”

시리아, 내전 끝나도 하루 평균 2명 아동 피해 지난 3개월 동안 시리아에서 지뢰와 폭발물 잔해로 최소 188명의 아동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내전이 공식 종료된 이후 하루 평균 2명의 아동이 피해를 입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13년간 이어진 내전이 지난해 12월 8일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전쟁의 상흔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뢰 제거 비영리단체 자료에 따르면, 내전 종료 이후인 2024년 12월 8일부터 2025년 2월 23일까지 지뢰 및 폭발물로 인해 총 62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제지뢰금지운동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내전 중이던 2023년 한 해 동안 지뢰·폭발물 피해자는 933명이었으며, 불과 3개월 만에 그 3분의 2에 해당하는 인원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 특히 아동 피해가 심각하다. 사상자의 약 3분의 1이 어린이로 집계됐으며, 지금까지 최소 60명의 아동이 사망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시리아 사무소장인 부자르 호샤는 “시리아 곳곳이 13년간의 전쟁에서 남겨진 지뢰와 폭발물 잔해로 가득 차 있다”며 “아이들은 놀거나 학교에 가는 일상적인 활동 중에도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국내 실향민 88만 5000명을 포함해 약 120만 명이 시리아로 귀환했다. 그러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지역이 많아, 귀환한 가족들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바깥에서 놀거나 일을 돕다가 지뢰와 폭발물 피해를 입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국제사회에 지뢰 제거 작업 지원과 함께 아동·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지뢰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시리아 난민 아동 '마즌'과 '빌랄' 이야기
[르포] 시리아 난민 아동 ‘마즌’과 ‘빌랄’ 이야기

6월20일 ‘난민의 날’ 기획 “텐트촌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갈 때가 가장 좋아요. 작년에 4학년이었고, 원래는 이번에 5학년이 됐어야 하는데…. 지나가는 버스만 봐도 속상해서 눈물이 나요. 그러면 엄마도 울어요.” 지난 5월 31일(이하 현지 시각) 레바논의 베카(Bekaa)주. 시리아 난민들이 모여 사는 텐트촌에서 13살 마즌(Mazen)을 만났다. 수학을 좋아해서 수학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인 마즌은 올해부터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됐다. 한 살 아래 여동생 에흐다도 마찬가지다. 통학 교통비가 없어서 학교에 못 간다. 마즌의 엄마가 감자 농장에서 하루 10시간씩 일하고 받는 일당은 50센트(약 650원). 통학 버스비는 하루 20센트(약 250원)다.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이 12년째 이어지면서 난민 아동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 전쟁은 끝날 기미가 없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시리아 난민 문제가 ‘만성 재난’의 상태로 돌입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난민들을 받아준 레바논에도 문제가 생겼다. 레바논 인구는 약 600만명. 이 중 시리아 난민이 200만명이다.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난민을 포용한 레바논에 최악의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난민들의 상황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 5월 28일부터 6일간 월드비전과 함께 레바논 곳곳을 돌며 만성적·복합적 위기에 빠진 시리아 난민 아동 문제를 취재했다. 아무도 모른다 마즌 가족이 시리아 알레포를 탈출한 건 2012년이다. 사방에서 터지는 포탄들을 피해 어렵게 국경을 넘은 가족은 감자와 포도, 올리브가 생산되는 레바논의 대표적인 농업지대 베카에 도착했다. 마즌이 2살 때 일이다. 베카의 난민 대부분은 ‘ITS’(Informal Tented Settlements)라

국내 시리아 난민 477명, 지금 어디 있나

허점투성이 난민 지원 실태 인도적 체류자, 기본적 생활 보장 없어 보여주기식 행정… 난민법 보완 필요 시리아 내전을 피해 아델(34·가명)씨와 조카 압둘(32)씨가 한국에 온 것은 2014년 3월. 이들은 난민인정 신청 3개월 뒤 인도적 체류를 허가받았다. 그러나 의료·소송 등을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에게 주는 기타(G-1)비자로는 그의 신분조차 제대로 보장할 수 없었다. 그해 말, 살 곳을 찾아 다시 난민선에 오른 압둘씨는 이탈리아로 가던 중 선박 좌초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5월, 법무부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들에게 최소 인도적 체류를 허가한다’는 방침을 정한 후 477명의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였다. 난민을 이렇게 무더기로 받아들인 적 없는 우리나라에서 극히 이례적인 조치였다. 지난해 4월까지 허가된 전체 인도적 체류자 수(208명)의 2배를 넘는 수치였다. 인도적 체류자는 사유(인종·종교·국적·특정사회집단 구성원·정치적 견해로 인한 박해) 불충분으로 ‘난민인정자’가 될 순 없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국내 체류를 허가받은 난민을 뜻한다. ◇난민신청자보다 못한 인도적 체류자 하지만 우리 정부가 시리아 난민에 대한 인도적 체류 허가만 했을 뿐, 사후 관리는 나 몰라라 하는 바람에 현재 477명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아무런 자료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민구호단체 ‘피난처’의 이호택 대표는 “지난해 인도적 체류자 급증에 따른 국내 거주 시리아 난민 실태조사를 정부 측에 건의했지만, 별다른 대응은 없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뒤다. 인도적 체류자는 최대 1년 단위로 체류 기간을 갱신해야 한다. 여행증명서 발급 등 인정 난민이 받을 수 있는 별도 권리조차 인정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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