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어, 내전 끝나도 하루 평균 2명 아동 피해
지난 3개월 동안 시리아에서 지뢰와 폭발물 잔해로 최소 188명의 아동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내전이 공식 종료된 이후 하루 평균 2명의 아동이 피해를 입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13년간 이어진 내전이 지난해 12월 8일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전쟁의 상흔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뢰 제거 비영리단체 자료에 따르면, 내전 종료 이후인 2024년 12월 8일부터 2025년 2월 23일까지 지뢰 및 폭발물로 인해 총 62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제지뢰금지운동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내전 중이던 2023년 한 해 동안 지뢰·폭발물 피해자는 933명이었으며, 불과 3개월 만에 그 3분의 2에 해당하는 인원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
특히 아동 피해가 심각하다. 사상자의 약 3분의 1이 어린이로 집계됐으며, 지금까지 최소 60명의 아동이 사망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시리아 사무소장인 부자르 호샤는 “시리아 곳곳이 13년간의 전쟁에서 남겨진 지뢰와 폭발물 잔해로 가득 차 있다”며 “아이들은 놀거나 학교에 가는 일상적인 활동 중에도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국내 실향민 88만 5000명을 포함해 약 120만 명이 시리아로 귀환했다. 그러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지역이 많아, 귀환한 가족들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바깥에서 놀거나 일을 돕다가 지뢰와 폭발물 피해를 입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국제사회에 지뢰 제거 작업 지원과 함께 아동·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지뢰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2012년부터 시리아에서 인도적 지원을 펼치며 실향민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난민 지원 센터 운영을 통해 아동과 가족을 위한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