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전쟁 리스크도 넘었다’…3월 경상수지 흑자 300억 달러 돌파 ‘사상 최대’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미국·이란 전쟁 리스크를 뚫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지난 2월(231억9000만 달러)보다 141억4000만 달러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두 달 연속 경신했다. 지난해 동월(95억8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289.5% 급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3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상품수지도 350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금액을 새로 썼다. 전년 동월(96억 9000만 달러) 대비 261.9% 늘었다. 수출이 작년 3월 대비 56.9% 증가한 943억2000만 달러다. 3월 수출은 943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601억3000만 달러) 대비 341억9000만 달러(56.9%) 증가해 수출 금액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기기(167.5%), 반도체(149.8%), 무선통신기기(13.1%), 석유제품(69.2%), 화공품(9.1%) 등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68.0%), 중국(64.9%), 미국(47.3%), 일본(28.5%)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반면 전쟁 영향이 가장 집중적으로 미치고 있는 중동(-49.1%)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3월 수입은 59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504억4000만 달러)보다 88억 달러(17.4%)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이 정보통신기기(51.6%), 수송 장비(34.8%), 반도체(34.5%) 등을 중심으로 23.6% 증가했다. 원자재에서는 화공품(20.5%)과 석탄(21.6%)이 증가했으며, 가스(-19.2%), 원유(-5.3%)는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6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자료 따르면 우리나라는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한 2199억 달러, 수입은 10.9% 증가한 1694억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5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일본과 홍콩, 이탈리아 등을

김장호 구미시장 “구미~신공항 노선은 국가적 책무”

김장호 구미시장이 대구경북신공항 배후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구미~신공항 철도’ 신설이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국가적 차원의 결단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시장은 22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관련 정책토론회와 관련해 SNS를 통해 “김천~구미~동구미~신공항 철도는 국가적으로 반드시 검토되어야 할 핵심 인프라”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먼저 구미시의 산업적 위상과 낙후된 철도 환경 사이의 괴리를 지적했다. 그는 “구미는 5개 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연간 300억 달러 내외의 수출을 담당해 온 대한민국 대표 첨단산업 거점도시”라며 “그러나 1905년 경부선 개통 이후 120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신규 철도 노선 신설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철도 인프라만 보면 전국에서 가장 뒤처진 도시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가 전체 수출 규모가 성장하는 동안 구미의 수출 규모가 정체되고 도시 경쟁력이 밀려난 것은 인프라 부족에서 비롯된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구미시가 제안하는 철도 노선의 강점은 높은 경제성이다. 시의 분석에 따르면, 기존 선로를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에 실제 신규로 건설해야 하는 구간은 약 13km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사업비 부담이 적으면서도 비용 대비 편익(B/C) 분석 결과는 0.92로 산출됐다. 이는 현재 논의 중인 다른 철도 노선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김 시장은 “이 노선은 명백한 근거와 수치를 갖추고 있다”며 “이를 외면한다면 그 선택은 언젠가 역사의 평가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시장은 이번 철도 사업이 단순히 구미 지역만을 위한 ‘관광용’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구미만의 미래가 아니라 경북

“수출하려면 탄소 줄여야” 정부·현대기아, 공급망 ‘연쇄 감축’ 가동

1·2차 협력사 설비 전환 지원…87개 기업 참여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탄소 규제가 ‘사업장’에서 ‘제품’ 기준으로 강화되는 가운데, 정부와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부품업계의 탄소 감축을 위해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현대·기아차, 87개 부품 협력사,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자동차 공급망 탄소 감축 상생 협약식’을 열고 공급망의 탄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 추진에 나섰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산업부와 현대·기아차는 먼저 1차 협력업체의 탄소 감축 설비교체를 지원하고, 지원을 받은 1차 협력업체는 그만큼을 다시 중기부와 함께 2차 협력업체에 환원해 설비 교체를 돕는 구조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쇄적 감축 모델’이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함으로써 완성차의 전체 탄소발자국을 낮추는 동시에, 외부 감축 실적으로 확보한 배출권을 배출권거래제에서 상쇄 배출권 형태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산업부는 올해 LG전자·포스코·LX하우시스·LG화학 등 4개 공급망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내년에는 ‘산업 공급망 탄소 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보다 광범위한 공급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기부 역시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설비투자를 위한 지원 규모를 늘려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동차 산업을 넘어 전기·전자,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조선 등 주요 산업으로 공급망 탄소 파트너십을 확대해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공급망의 탄소 감축은 어느 한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정부와 대·중소기업의 협업을 통해 2035 NDC를 넘어 산업

1000만원짜리 거래에 2억7000만원 손배당한 기업, 왜?

환경규제 장벽 높아지는 수출 시장 올 초 A기업은 홍콩의 바이어에게 2억7000만원을 물어달라는 클레임을 제기당했다. A기업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수출금액은 1000만원이었고, 그중 순이익은 50만원에 불과한 작은 거래였기 때문이다. 속사정은 이랬다. 홍콩의 바이어는 A기업에서 납품받은 원단을 사용해 의류 완제품을 만들어 유럽에 수출하는 업체였다. 홍콩의 바이어는 A기업에 EU의 환경규제 중 화학물질 관리규정인 ‘REACH’에 걸리지 않는 수준의 원단을 판매한다는 보증서를 요구했다. A기업은 EU의 환경 규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흔히 요구하는 품질 보증서의 수준이라 생각하고 이 보증서에 사인을 했다. 하지만 최종 수입업체인 독일의 업체로부터 옷에서 특정 화학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와 수입이 불가능하다는 통보가 왔고, 홍콩의 바이어는 이에 대한 책임 일체를 원단을 납품한 한국의 A 기업에 물어 온 것이다. A기업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국내의 전문가들과 이 문제를 상의해서 일부 진전을 보았으나, 최종적으로 순수익의 40배인 2000만원가량을 배상했다. 전체 거래 금액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사건을 상담했던 한국섬유기술연구소 이정현 팀장은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수출 상대 국가의 환경 규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설혹 규제에 걸려 피해를 보더라도 자사 제품에 유해 물질이 있다는 소문이 날까 봐 쉬쉬하며 추가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업의 인식 변화 속도가 환경 규제 강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A기업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선진국들은 환경 규제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EU는 이미 2003년 6월에 제품과 서비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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