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기구
세계식량기구(WFP)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줄 서있는 남수단 주민들. /세계식량기구
UN 동아프리카 가뭄 대응에 3조원 모금… “필요 금액의 3분의1 수준”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의 가뭄 피해 대응을 위해 유엔(UN)이 24억 달러(약 3조원)를 모금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24일(현지 시각) “아프리카 뿔 지역에 모금액 24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등에 거주하는 3200만명의 생명을 구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UNOCHA는 당초 인도주의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총 70억 달러(약 9조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24억 달러는 모금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조이스 음수야 UNOCHA 사무차장은 “이번 지원 발표를 환영한다”면서 “기후변화로 타격을 받은 사람들의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뿔 지역은 40년 만에 최악의 기후 비상사태를 겪고 있다. UNOCHA는 “2020년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지난해 소말리아에서만 약 4만3000명이 사망했으며 최소 90만명에게 피해를 입혔다” “기록적인 가뭄에서 회복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세계식량계획(WFP)도 성명을 발표하고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WFP는 “가뭄에 이은 홍수와 경제적 충격이 이 지역을 휩쓸고 있다”고 밝혔다. WFP에 따르면 가뭄과 연이은 홍수로 가축들이 죽고 농경지는 손상됐다. 연속적인 흉작과 높은 운송비용으로 식량 가격은 치솟고 있다. 에티오피아 지역 에너지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올랐다. 수단 지역에서 일어난 분쟁으로 수십만 명이 이웃 국가로 피신하면서 아프리카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마이클 던포드 WFP 동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비상사태와 기후 적응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지속적인 자금 지원이 없다면, 기후위기가 이 지역을 기근의 벼랑 끝으로 다시 데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WFP는 앞으로 6개월 동안 8억1000만 달러(약 1조원)의 긴급

아프가니스탄 밀밭. /UN
아프간, 메뚜기떼 공격으로 밀 수확량 25% 감소 위기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는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이 악화할 위기다. 모로코 메뚜기 떼가 밀밭을 덮쳐 밀 수확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4일(현지 시각) 리처드 트렌차드 세계식량기구(FAO) 아프가니스탄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모로코 메뚜기는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는 해충 중 하나로 꼽힌다. 아프가니스탄의 산림과 목초지에서 자라는 식물 150종 이상을 먹어치운다. 트렌차드 대표는 “올해 메뚜기 떼가 아프가니스탄에 출현하면 100만톤(t) 이상의 밀이 손실될 수 있다”면서 “이는 올해 총 수확량의 4분의 1에 달하며, 최대 5억 달러(약 6680억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FAO와 NGO, 지역사회 당국이 메뚜기 떼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미 늦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트렌차드 대표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메뚜기들까지 성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로 인해 최대 300만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에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더 절실해질 것”이라고 했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아프간 전체 인구 4200만 명 중 1990만명이 극심한 굶주림을 겪고 있으며, 600만명은 기근 직전 상태에 내몰려 있다. 5세 미만 어린이의 절반, 임산부의 4분의 1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다. 아프가니스탄 전 정부는 메뚜기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으나, 탈레반 집권 이후 시스템은 무너졌다고 트렌차드 대표는 설명했다. 이어 “이대로 상황을 방치하면 내년에는 모로코 메뚜기 개체 수가 100배 증가할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와 이웃 국가의 농업과 식량 안보에 훨씬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EPA 연합뉴스
“정치보다 어린이 생명이 먼저”… WFP 사무총장, 對北 식량지원 촉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정치보다 어린이 목숨이 우선한다며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대북 식량 지원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기근에 시달리는 오는 6월까지 무언가 하지 않는다면 어린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정치 때문에 무고한 어린이들이 고통받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WFP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홍수와 폭염 때문에 밀·감자·콩 등 식량 생산에서 140만t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또 북한에서 1100만명이 영양 부족 상태에 있고, 어린이 5명 중 1명이 영양실조를 겪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최근 러시아는 밀 5만t을 보냈고 중국도 식량 지원을 하고 있는데, 서방국가들은 아직도 북미 교착상태가 해결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최근 북한 지도부와 매우 솔직하게 대화했다”며 북한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원 요청에 대한 내용도 전했다. 그는 “정확한 실태를 공여국들에 전달하기 위해 독립된 평가를 해야만 한다는 뜻을 북한에 전달했고, 그들은 아주 솔직하게 우리가 요청하는 모든 것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WFP의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에 와서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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