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위생적인 물관리로 인해 아시아에서만 10억 2000만명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렌 레 도즈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환경담당관은 24일 제주 서귀포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주포럼’ 특별 세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17개 가운데 여섯 번째 목표로 채택된 ‘깨끗한 물과 위생’(SDG6)은 오는 2030년까지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날 특별 세션은 ‘아시아 물 이슈 확산과 물 복지 향상을 위한 아시아 연대’를 주제로 진행됐다. 기조 발제에 나선 도즈 환경담당관은 “개발도상국에서는 폐수의 약 70~90%를 하천으로 바로 배출할 정도로 물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농촌에 거주하는 인구 절반은 개선된 물 환경 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식량안보 또한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도즈 환경담당관은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재구성 ▲창의적인 재무전략 마련 ▲혁신적 교육프로그램 마련 ▲국경을 초월한 접근 ▲정부 주도의 각국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꼽았다. 서석규 아시아물관리위원회(AWC) 사무총장 역시 도즈 담당관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서 사무총장은 “아시아는 물 관련 재난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라며 “AWC는 범 아시아적 대응을 위해 각국의 물 복지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AWC는 아시아 물 문제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 설립된 기구다. 전 세계적으로 독일 등 극소수 국가들만이 물관리 개선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