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숲
‘학교숲운동’ 20년… 나무도, 아이도 훌쩍 자랐습니다

화랑초 학교숲을 가보니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화랑초등학교. 2교시를 마치는 종소리가 울리자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우르르 뛰쳐나온다. 화랑초에만 있는 특별한 ‘중간 놀이’ 시간을 만끽하기 위해서다. 공을 들고 운동장으로 달려가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학교 건물 주변을 에워싼 숲속으로 흩어진다. 나비를 쫓아 숲길을 누비고, 돌멩이와 나뭇가지를 장난감 삼아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책을 읽고, 나무 그늘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 시간을 갖는다. 도심 속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풍경이 ‘화랑초 학교숲’에서 날마다 펼쳐지고 있다.   20년 맞은 ‘학교숲운동’… 묘목이 거목으로 화랑초 학교숲은 올해 20주년을 맞은 ‘학교숲운동’의 대표 성공 사례다. 학교숲운동은 이름 그대로 학교 안의 여유 공간이나 운동장 일부, 건물과 건물 사이 등 자투리땅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산림청, 사단법인 생명의숲, 유한킴벌리 주도로 1999년 시작됐다.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였다. 김재형 생명의숲 더불어숲팀장은 “자연과 접촉이 없는 아이들은 생태학적 지식은 물론 자연과 교감하는 감수성이 부족한 ‘생태맹’이 되기 쉽다”면서 “학교에 숲이 있으면 아이들이 등·하굣길이나 쉬는 시간에 일상적으로 자연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환경 친화적 태도를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입구 쪽 운동장 일부를 활용해 조성한 생태공원에서 출발한 화랑초 학교숲은 20년 동안 천천히 몸집을 불려 현재 3000㎡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숲’으로 성장했다. 전체 학교 부지 1만4000㎡의 20%를 웃도는 규모다. 학교숲의 가치를 체감하고서 학교 측이 꾸준히 숲을 가꿔온 결과다. 1999년 평교사로

한반도를 푸르게… 국내 첫 대북 지원 전용 양묘시설 만들어져

‘한반도의 70%가 숲으로 이뤄졌다’는 통계는 이제 옛말이 됐다. 산림청 임업연계통보(2016)에 따르면, 1910년 당시 70%였던 한반도의 숲은 2015년 52%로 줄어들었다. 지속적인 나무 심기와 숲 가꾸기를 해온 우리와 달리, 북한 지역의 산림 황폐화가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20년간 매년 여의도 면적의 430배에 달하는 12만7000㏊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크낙새, 반달가슴곰 등 70여종의 야생 동식물도 덩달아 멸종 위기에 놓였다. 녹색댐 기능이 약화돼, 우리나라도 임진강 범람 등 피해를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국내 최초로 대북 지원 전용 양묘생산시설을 만들었다. 이른바 ‘화천 미래숲 양묘센터’다. 북부지방산림청, 생명의숲, 유한킴벌리가 2014년부터 DMZ(비무장지대) 일원과 북한의 산림 황폐지를 복구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 지난달 12일, 강원도 화천 간동면에 위치한 ‘화천 미래숲 양묘센터’에선 완공식 및 센터 투어가 이뤄졌다. 김재현 산림청장, 이미라 북부지방산림청장, 마상규 생명의숲 공동대표,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등 50여명이 참석, 현장을 둘러봤다. 1.1㏊에 달하는 이곳 양묘센터에선 소나무 묘목 15만본이 온실에서 자란다. 연간 45만본까지 생산할 계획. 주요 수종은 북한 생태 환경에 적합한 소나무, 낙엽송, 상수리나무, 자작나무, 쉬나무 등으로, 2019년부터 매년 봄 묘목이 식재될 예정이다. “온실을 두 손으로 힘껏 밀어보세요. 지지대가 휘청거리지 않고 단단히 서있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 특수 제작된 온실 덕분에 초속 30㎧의 바람, 눈 50㎝에도 끄떡없죠.” 윤택승 생명의숲 남북산림협력위원회 자문위원이 양묘센터의 온실을 설명했다. 완공식에 맞춰 이곳에 초대된 20여명의 화천 지역 어린이들은 온실 곳곳을 둘러보며 윤 위원의 설명에

1만원으로 사회문제 함께 해결하는 법…노숙인과 숲이 함께 변화하는 시간을 선물합니다

숲을 가까이 접하면서 사는 삶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할 것입니다. 하지만 취약계층 일수록, 숲과 자연을 가까이 하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그럴싸한 대형공원이나 잘 차려진 아파트 조경시설 보다, 모두의 일상 속에, 소소하지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숲이 있다면 어떨까요?  생명의숲은 1998년 ‘숲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된 시민환경단체입니다. 학교, 도시, 사회복지시설 등에 나무를 심고 시민과 함께 가꾸어 가는 활동을 합니다. 숲문화, 교육, 보전 활동을 통해 숲과 사람을 잇고 사람들 마음에 나무를 심습니다.  생명의숲과 함께 누구나 일상에서 숲을 누리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숲은 ‘6차 산업’… 山林의 미래를 말하다

정부·시민단체·기업 함께한 ‘숲의 미래’ 3人 좌담회 40년간 이어온 숲 복구 운동 10㎥였던 ‘산림 축적’ 146㎥로 OECD 국가 평균보다 높아 “목재 활용·숲길 조성 등 국내 산림자원 적극 활용해야” 지난 11일, 더나은미래는 ‘육림주간(11월 첫째 주)’을 맞아 숲 관련 정부·시민단체·기업과 함께 ‘숲의 미래’ 좌담회를 열었다. 신원섭 산림청장, 이돈구 생명의숲 이사장,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가나다순)이 좌담회에 참석, 우리 숲의 과거와 현재,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했다. 사회=우리나라 숲은 일제강점기와 6·25를 거치며 많은 피해를 봤다. 이후 정부·시민사회·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숲 복구 운동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숲을 복구한 사례로 꼽힌다.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해달라. 신원섭=산림학에서는 ‘산림 ㏊(헥타르)당 임목(林木) 축적’으로 산림이 무성한 정도를 표현한다. 70년대 10㎥에 불과했던 산림 축적이 약 40년이 지나 146㎥가 됐다. OECD 국가 평균(138 ㎥)보다 높다. 우리나라 숲 복구 운동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수치다. 이돈구=146㎥라고 하면 약 30평짜리 목조 주택 3~4채를 지을 수 있는 수치다. 당시 행정력이 대단했고 ‘나무 심기’가 전 국가적인 어젠다였다. 생명의숲은 IMF 시절인 1998년에 시작됐다. 실업 문제를 극복할 방안이기도 했고, 나무 심기에서 ‘숲 가꾸기’로 변화도 필요했다. 지금의 숲 가꾸기 성공 뒤엔 시민사회·정부·기업의 파트너십이 있었다. 산림 분야야말로 PPP(민관 협력·Private-Public Partnership) 선두 주자다. 최규복=유한킴벌리가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시작한 게 1984년이다. 올해로 33년째인데, 기업 최초로 시작해 이후 다른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는 데서 의의가 크다고 본다. 30주년이 되는 2014년까지 심고 가꾼 나무가 5000만그루가 넘는다.

비전·미션 공유 없이 시스템만 강조… 주체성 잃은 직원들

한국의 비영리 조직 문화 단기간에 조직 성장 – 관리 필요성 커지자 기업 출신 임원 등 영리 문화 무차별 도입 美 ‘유나이티드웨이’ – “이 일을 왜 해야 할까, 무엇을 성과로 봐야 할까” 온라인에서 사람들과 토론, 함께 의사결정… 소속감 강해 “이 회사는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자기를 희생해야 하는 곳이다. 엄청난 업무량과 직원 수 부족으로 하루 평균 근무는 13시간에 이른다. 직원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조직이 되지 않는다면 내가 떠나는 것이 맞겠다.”(A비영리단체) “우리 기관, 목적대로 앞으로 나아갑시다. 외형을 위해 일하는 것 말고요.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이 중요한 것을 잊지 마세요. 좋은 일 한다는 명분은 자랑스럽지만 내가 하는 업무가 좋은 일과 잘 연결되고 있는 것인지 대답이 곤란한 곳.”(B비영리단체) “막연하게 좋은 일 해보려고 선택한다면 다시 한 번 고민해보길. 여기도 똑같은 직장이다. 위에선 항상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하려 하고 듣지 않음. 아래 직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의견을 낼 때까지 압박하고 그 의견을 내면 자신이 원해서 한 게 아니고 소통을 통해서 의사결정 했다고 함.”(C비영리단체) 익명으로 국내 기업 정보를 공유하는 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에 올라온 비영리단체 전·현직 직원들의 목소리다. 소통 부재, 보수적인 조직 문화, 지나친 모금 압박…. 잡플래닛에 올라온 비영리 종사자들은 하나같이 ‘뜻을 찾아왔지만 비전을 찾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전문가들은 “성과를 위한 기업 경영 방식의 무분별한 도입으로 토론 문화가 사라지고 비영리 조직 문화가 관료화된 게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미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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