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 물을 공급하는 카넬론 그란데 저수지가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다. /AP 연합뉴스
대가뭄 우루과이 “학생에 하루 물 한잔만 제공”

남미 우루과이의 가뭄이 심화하면서 학교와 같은 일선 교육기관까지 물 부족 사태에 놓였다. 18일(현지 시각) 우루과이 일간지 엘옵세르바도르에 따르면, 최근 우루과이 교육부는 인구 밀집 지역인 몬테비데오(수도)와 카넬로네스의 각급 학교에 물 부족 위기 대응을 위한 급식 관련 권장 지침을 내려 보냈다. 지침은 우선 음식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물 비율을 제한했다. 일례로 밥을 지을 경우 쌀과 물의 비율을 1대2, 파스타 면을 끓일 경우 면발과 물의 비율을 1대3으로 한정한 것이다. 파스타 끓인 물을 재사용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또 현재 정부가 염도 높은 물을 담수와 섞어 상수도로 공급하고 있으니 음식에 간을 할 때 소금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식수도 마실 수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아이들이 요청할 때만 물을 주고, 미리 제공하지 마라”는 내용을 지침에 포함했다. 그러면서 아동·청소년 1인당 물 한잔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적시했다. 약 12만명의 학생이 해당 지침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로사 레주에 우루과이 학교 급식 프로그램 책임자는 “학교에서 수돗물은 사용해도 된다는 게 보건부의 판단”이라며 “그 지침에 따라 수도꼭지를 항시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지난해 말부터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저수지가 메말랐고, 목초지에 풀이 자라지 않을 정도로 땅이 건조해졌다. 남미 남부 가뭄정보시스템(SISSA)에 공개된 데이터를 보면 우루과이 남서부 일부 지역은 가뭄 정도 6단계 중 최악인 ‘비정상 가뭄’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에 우루과이 정부는 단수 조처를 시행하고 식수 사용을 제한하는 등 가뭄 극복 대책 마련에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23 유엔 워터 컨퍼런스'에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유엔 ‘워터 컨퍼런스’ 46년 만에 개최… “물 행동 의제 마련해야”

유엔이 46년 만에 ‘물 부족’ 문제를 공식의제로 다루는 ‘워터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유엔에서 수자원을 주제로 고위급 회의가 열린 건 1977년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 회의 이후 처음이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사흘 일정으로 ‘2023 유엔 워터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물이라는 귀중한 자원을 보호하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세계 각국에 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주변국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은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가량이 안전하지 않은 식수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위생조차 결여된 경우가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아울러 최근 각지를 덮친 재해들의 거의 4분의 3가량이 물과 관련된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2015년 파리 기후회의처럼 참여국간 구속력 있는 합의를 목표로 열린 건 아니다. 다만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합당한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대담한 ‘물 행동 의제(Water Action Agenda)’를 내놓아야 한다”면서 “이러한 의제가 정부와 산업계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고 수자원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한 정치적 추진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깨끗한 식수와 위생시설 접근은 유엔이 설정한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17개 중 하나다. 이번 회의에서 세계 물 경제 위원회(Global Commission on the Economics of Water) 소속 전문가 그룹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7000억달러(약 914조원) 규모의 농업과 물 관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전날 유엔은 ‘UN 세계 물 개발 보고서 2023’을 발간하고 세계적으로 20억명이 대소변으로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극심한 물 부족

세계기상기구 “2050년이면 전 세계 50억명 물 부족 겪는다”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물을 제때 이용하지 못하는 전 세계 인구가 2050년이면 50억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 시각) 세계기상기구(WMO)이 발간한 ‘2021 기후 서비스 현황: 물’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36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연간 평균 1개월 정도 기간 물을 제때 이용하지 못하고 있고, 이 수는 2050년까지 14억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원인은 인구 증가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용 가능한 담수의 감소다. 특히 현재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담수의 양은 지구 상에 있는 물의 0.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수, 가뭄 등 물 관련 재해도 늘었다. 2000년 이후 지난 20년간 홍수 관련 재해 발생 수는 약 134% 증가했고, 가뭄 관련 재해는 같은 기간 약 29% 증가했다. 특히 홍수는 지난 1970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1만1072건의 모든 재해 가운데 약 44%인 4800여 건을 차지했다. 재해로 인한 전 세계 경제 손실액의 31%도 홍수가 원인이었다. 특히 홍수 관련 재해 사망과 경제적 손실은 아시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뭄의 발생 빈도는 전체 자연재해 가운데 5%에 불과했지만, 가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70만721명으로 전체 재해 사망자의 약 34%를 차지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구진은 “가뭄은 물 부족과 강한 연관성이 있다”며 “가뭄은 물 부족 지역을 늘리고, 물 부족은 다시 가뭄에 대한 완충 작용을 하지 못하게 해 경제, 사회, 자연 생태계 등을 심각하게 손상시킨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같은

지하수 개발 어려운 곳엔 ‘물 살균기’… 전기 없는 지역엔 ‘태양광 펌프’

[더나은미래·이랜드재단 공동 캠페인|물을 선물합니다!] ③-물 부족 해결하는 新적정기술 <끝> “기후변화는 물 부족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 것이다.” 전 세계 환경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세계의 물순환 시스템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습한 지역은 더 습해지고 건조한 지역은 더 건조해진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UN은 일 년 중 한 달 이상 물 부족을 겪는 인구가 전 세계 36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호우와 가뭄의 강도와 빈도가 점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기술이 물 부족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물 부족 국가에 깨끗한 물을 선물하는 혁신적인 최신 기술들을 소개한다. ◇공기를 모아 물로 바꾸는 신기술 개발 아프리카의 3대 강(江)으로 손꼽히는 나일강과 콩고강, 잠베지강은 아프리카 남동쪽에 있는 탄자니아에서 발원한다. 그러나 정작 이 나라는 세계적인 물 부족 국가다. 적도기후를 보이는 탄자니아는 우기인 5월에는 폭우가 쏟아지지만, 건기인 10월부터는 기온이 매우 높고 건조해 땅이 금세 메마른다. 지하수 개발도 쉽지 않다. 탄자니아 지하수에는 불소와 염분이 많아 식수로 사용하기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국내 소셜벤처 ‘쉐어라이트’는 휴대용 물 살균기를 탄자니아의 중앙부의 미케세(mikese) 지역 270가구에 보급했다. 휴대형 자외선C(UVC)와 발광다이오드(LED)가 가진 살균 기능을 활용한 장치로, 물을 넣고 수동 발전기를 돌리면 세균을 죽일 수 있다. 휴대용 UVC·LED 물 살균기를 소비자용 제품으로 만든 것은 쉐어라이트가 처음이다. 박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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