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의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53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를 앞두고 15일(현지 시각) 기후활동가들이 기후정의를 촉구하는 배너를 내걸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기후위기 속 협력 방안 모색” 다보스포럼 개막… 기후단체는 포럼 반대 시위

전 세계 정·재계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지구촌 현안을 논의하는 제 53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16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4박5일간 열린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의 행사장 안팎 온도는 사뭇 다르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보건·안보·경제 위기 속에서 글로벌 협력을 복원해보자는 취지다.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각국 정상급 인사 52명이 참석한다. 이 밖에도 글로벌 기업의 CEO 600여 명, 각국 중앙은행 총재 19명 등을 포함해 2700여명이 연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후위기, 일자리 등 공동대응이 필요한 주제에 대한 토론 시간도 마련된다. ‘협력’ ‘연대’를 논의하는 행사장 내 분위기와 달리 행사장 밖에서는 다보스포럼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세계 각국 기후활동가들은 유전 폐쇄와 화석연료 사용 금지 등 기후변화 대책을 강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100여명의 기후활동가는 15일 다보스 플라츠(Platz) 기차역 앞 광장에 모여 기후정의를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대는 ‘이윤보다 지구가 중요하다(Planet over profit)’와 같은 플래카드를 들고 셰브론, 브리티티페트롤리엄(BP) 등 대형 에너지 기업들이 여전히 석유와 천연가스 등을 판매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거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업들이 대체 에너지를 생산하도록 각국 정부가 조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석한 니콜라스 지그리스트는 “우리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기후행동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국가 지도자들이 기업의 이익을 대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에서 연설하고 있는 파키스탄 총리.파키스탄은 최근 '손실과 피해' 보상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유엔, ‘손실과 피해’ 기금 추진 COP27 결의문 초안에 담았다

유엔이 14일(현지 시각)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결의문 초안에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기금 조성 방안을 담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기후변화로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에 대해 선진국이 별도의 보상을 하는 것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초안을 두고 200여 개국의 외교관과 장관들에 의해 협의를 거친 뒤 총회 종료 시점에 최종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초안에 따르면 각 국은 개도국에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2년간 연구한다. 자금 마련을 위해 유엔 차원의 기금 지원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또 유엔 산하의 기후 관련 기구가 자금 지원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내년까지 더 광범위하게 논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130곳 이상의 개발도상국들은 ‘손실과 피해’ 자금이 실질적으로 운용되는 데까지는 몇 년이 걸리더라도, 이번 COP27에서 기금 출범에 대한 확고한 결정이 내려지길 요구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주요 7국(G7)의 의장인 독일은  ‘글로벌 실드'(Global Shield)라는 보험 성격의 기후금융을 출범하겠다고 발표했다. 1억7000만 유로(약 2315억 260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개도국에 기후 관련 재난이 발생할 경우 원조하는 방식이다. 독일은 최초 수혜국은 방글라데시, 코스타리카, 피지, 가나, 파키스탄, 필리핀, 세네갈 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COP27 현장의 일부 기후 운동가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레이첼 사이먼 기후행동네트워크 활동가는 “이미 개도국들이 받은 기후 피해를 규모는 보험이 보장하는 범위를 넘어섰다”라며 “유엔이 주도하는 COP27의 감독 내에서 새로운

이집트 샤름 엘 세이크에 설치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안내 표지판. /AP 연합뉴스
COP27, 이집트서 개막… 기후 취약국 보상 등 90여 개 환경 의제 다룬다

18일까지 전 세계 198개 당사국 참여기후위기 피해 보상, 정식 의제로 논의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6일(현지 시각)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했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198개 당사국이 참석한다. 한국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환경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을 꾸려 참석한다. COP27에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각국의 실질적인 이행 노력이 강조될 예정이다. 지난해 개최된 COP26에서는 ‘파리협정 이행에 필요한 규칙'(Paris Rulebook)이 완성된 바 있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감축, 적응, 손실과 피해, 재원 등의 분야에서 총 90여 개 의제가 다뤄진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서는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 감축, 탄소저감장치가 없는 석탄발전소 감축 등의 내용을 담은 ‘글래스고 기후합의’의 진전 상황을 평가할 예정이다. 또 감축 이행을 위해 새롭게 신설되는 회의체인 ‘감축 작업 프로그램(MWP)’의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논의한다. 기후변화 적응 분야에서는 ‘전지구적 적응목표(GGA)’의 개념을 구체화한다. 전지구적 적응목표는 적응역량을 향상, 기후탄력성 강화, 기후변화 취약성 저감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또 개발도상국의 적응을 위한 재원, 역량배양, 기술지원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에 특히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별도의 재원 신설 여부도 논의할 방침이다. 기후 취약국의 손실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COP25에서 설립한 ‘산티아고 네트워크’의 운영방안에 대해 선진국과 개도국 간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의장국인 이집트는 파리협정 이행에 대한 정상들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7일부터 8일까지 ‘샤름 엘 세이크 이행

인도 아삼의 한 마을이 홍수로 물에 잠긴 모습. /AP 연합뉴스
[키워드 브리핑] 선진국·글로벌 기업, 기후정의 실현하라

기후변화로 개발도상국에 재난이 잇따르자 선진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에 ‘기후 정의(Climate Justice)’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기후 정의란 선진국과 글로벌 기업이 지구온난화 유발에 주요한 영향을 끼쳤지만, 이에 따른 고통은 개도국과 취약 계층에 집중된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취지에서 제시된 개념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1990~2019년 G20 국가가 배출한 온실가스 누적량은 939Gt(기가톤)에 달한다. 같은 시기 개도국 섬나라 38국이 배출한 온실가스는 8.02Gt에 불과했다. 하지만 적도 부근 개도국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이 더 빈번하다. 파키스탄은 지난 6월 발생한 홍수로 400억달러(약 57조원) 규모의 피해를 보았다. 이달 16일 나이지리아에서는 대홍수로 600명 이상 사망하고, 수재민이 130만명 발생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기후 위기에 취약한 개도국 20곳의 재무장관이 결성한 협의체 ‘V20(Vulnerable Twenty Group)’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주요 선진국에 기후 위기 대응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기후 기금 조달을 위해 각국 정부가 석유·가스 기업에 ‘횡재세(초과이윤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달 6~11일 예정된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도 개도국인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만큼, 기후 정의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나는 자폐 아들을 둔 뇌과학자입니다’ ‘월경’ 외

나는 자폐 아들을 둔 뇌과학자입니다 뇌과학자와 자폐증을 앓는 아들의 특별한 성장기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 교수이자 세계적인 뇌과학자인 헨리 마크람은 자폐증을 앓는 아들 카이를 이해하기 위해 뇌와 자폐의 상관관계를 연구한다. 평생 뇌를 연구해왔지만, 아들의 머릿속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에 아버지는 끝없이 절망했다. 그러나 멈추지 않는 연구 끝에 자폐는 무감각하고 지능이 낮은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증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른바 ‘강렬한 세계’ 이론이다. 저자는 연구와 사랑으로 아들을 이해하려 노력한 아버지의 노력을 세밀하게 기록했다. 로렌츠 바그너 지음, 김태옥 옮김, 김영사, 1만3800원   월경 사회가 닦아놓은 ‘안전한 길’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여성 청년들이 있다. 청년 농업인 박푸른들, 정의당 대변인 강민진, 뉴미디어 ‘닷페이스’ 설립자 조소담, 여기공협동조합을 운영하는 민재희 등 농업·정치·교육·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2030 여성 청년 10명이 자신들의 분투기를 솔직하게 기록했다. 이들은 책을 쓴 이유에 대해 “빛나는 성취를 기록하기 위해 이 글을 쓰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우리가 세상이 만든 ‘빛나는 성취’라는 허상이 어떻게 우리를 가두고 억압했는지를 예민하게 알아차린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소개한다. 세상의 기준과 ‘나다움’이 부딪힐 때 자신을 세상에 맞추기보다 계속해서 ‘담을 넘는(월경·越經)’ 선택을 한 이들의 이야기다. 박푸른들, 리조 외 8명 지음, 교육공동체벗, 1만7000원   가난한 사람들의 선언 “가난에서 벗어나려면 자선을 거부하라.” 공정무역의 창시자로 불리는 네덜란드 출신 신부인 프란치스코 보에르스마의 말이다. 그는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기부하는 방식 대신, 수익을 독점하는 소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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