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HUNGER 후원자주부 김주연씨

“받는 것보다 주는 기쁨, 이제야 깨달았죠” 봉사 앞장선 아버지 영향 3년간 1000만원 모아 캠페인에 기부하게 돼 “액수가 크고 작은 건 중요하지 않아요 돕고 싶다는 마음 생겼을 때 바로 실천” 더 알뜰해지고 더 따뜻해졌다. 나누는 기쁨을 알게 된 평범한 5년 차 주부 김주연(30)씨 가정의 이야기다. 얼마 전 주연씨 가족은 지난 3년간 모아 온 1000만원을 ‘STOP HUNGER(굶주림은 그만)’ 캠페인에 기부했다. ‘STOP HUNGER’는 국제 구호단체 기아대책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소망화장품이 ‘절대빈곤과 기아 퇴치’를 위해, 10월 31일까지 벌이는 식량 지원 캠페인을 말한다.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선뜻 나눔에 동참하게 된 계기를 묻자 주연씨는 “오래전부터 나보다 더 어려운 지구촌 이웃을 돕고 싶었다”며 웃음을 보인다. “저희 네 식구 외에도 아버님, 어머님, 동서 내외가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미리 금액을 정해두진 않았어요. ‘평소 절약해 모인 금액을 언젠가 뜻깊은 일에 쓰자’는 약속을 해왔거든요. 마침 1000만원이 모아졌을 때 ‘STOP HUNGER’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사실 주연씨 가족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주연씨는 첫째 딸 해린(5)이가 태어난 지 1년째 되던 날, 돌잡이 비용 100만 원을 기아대책에 기부했다. 이는 아프리카 한 아동의 수술비로 쓰였다. 해린이의 생애 첫 번째 선물에 감동한 기아대책은 이를 모델로 ‘난생처음’ 후원 사업을 시작했고, 그 후로 많은 부모들이 첫 생일을 맞은 아이의 이름으로 ‘난생처음’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주연씨는 “뜻깊은 나눔을 경험했기 때문인지 해린이가 클수록 마음이 더 예뻐지는 것 같다”며

여름내 쓴 카드 든든한 밥으로 따뜻한 쉼터로

착한카드 여름 캠페인 결산 민정이 눈 수술, 수빈이 언어치료, 디마시 혹 제거 수술 착한카드 포인트 NGO 사업에 쓰여 물품기부·공연 등으로 기업·연예인도 동참 착한카드 캠페인(goodcampaign.net)이 지난여름을 맞아 참여자 2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착한카드를 통해 모인 기부금들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그 현장을 돌아봤다. 초등학교 2학년 민정이는 돌이 막 지났을 무렵 침대에서 떨어졌다. 머리에 충격을 받았는데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 집으로 돌아왔지만 눈동자의 위치가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두 눈이 사시가 되었다. 민정이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놀림을 받는 게 싫어 쉬는 시간이면 엎드려 자는 척을 했었다. 부모님은 민정이의 눈을 치료해주고 싶었지만 새벽에 우유와 신문을 배달하고 중국집에서 꼬박 일해 버는 한 달 수입 130만원으로는 민정이의 두 눈을 수술해주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던 민정이의 집에 요즘 활기가 돈다. 지난 7월 28일에 민정이의 한쪽 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다. 월드비전의 김승열 간사는 “이제 개학을 하면 민정이는 한쪽 눈을 수술한 상태에서 학교에 가게 된다”며 기뻐했다. “거울을 못 보던 민정이가 거울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부터가 김승열 간사에겐 내 일처럼 행복한 일이다. 수빈이는 어려서부터 필리핀인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는 것을 지켜봐 왔다. 이 과정에서 수빈이도 아버지의 폭언과 폭력에 노출되었다. 급기야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다 못한 어머니는 2010년 9월 수빈이와 수빈이의 누나를 데리고 집에서 나왔다. 갈 곳 없는 수빈이네를 맞아준 곳은 (재)바보의 나눔이 운영하는 시설이었다. 수빈이가 처음 시설에 들어왔을

점심 한 끼 값으로 빈곤퇴치 함께해요

세계 식량의 날 기념 식량지원 캠페인 배한성·박신혜 등 참여 점심값 기부한 시민에 주먹밥 직접 나눠줘 10월 31일까지 이어져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소망화장품은 ‘절대빈곤과 기아 퇴치’를 위해, 10월 31일까지 식량 지원 캠페인 ‘STOP HUNGER(굶주림은 그만)’을 펼친다. 하루 1500원(1.24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세계 절대 빈곤 인구를 1% 줄이는 것이 목표다. 기아대책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1971년 설립된 국제 구호단체로,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협의지위 자격을 인증받았다. 한국 기아대책은 1989년 국내 최초로 해외를 돕는 NGO로 설립되어 기아 봉사단을 직접 현장에 보내 구호개발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북한과 국내에서 구호 활동과 복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STOP HUNGER’ 캠페인은 지난 8월 25일 홍보대사 배한성·박신혜·정태우씨가 서울 명동에서 지구촌 굶주린 이웃을 위한 이벤트를 열며 시작됐다. 시민들과 함께 기아 종식에 동참하는 의미의 손바닥 도장 찍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점심 한 끼 비용을 굶주린 이웃들을 위해 기부한 시민에게는 주먹밥을 직접 만들어 나눠줬다. 배한성 홍보대사는 “배고픔 때문에 전 세계 수많은 생명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고 있다”며 “많은 분이 기아대책 캠페인에 관심과 사랑으로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태우 홍보대사는 “굶주린 이웃들을 위해 점심 식사 비용을 양보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5000원으로 아프리카 4인 가족이 일주일 동안 밥을 먹을 수 있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박신혜 홍보대사는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며 “아프리카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많은 도움의 손길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8월 29일부터 1박2일간은 대전중앙교회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음식(Food for The

[Cover story] 물 한 모금 때문에 그들은 목숨 걸고 사막 건넜다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케냐 최악의 가뭄으로 3만명은 목숨 잃고 40만명 영양실조 이미 정원 꽉 찬 케냐 다답 캠프로 매일 1500명 와 캠프에 닿기도 전 길에서 목숨 잃어 이렇게 도울 수 있어요_기근에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단 1만원으로 1년치 비타민을 케냐 북부의 ‘코어’지역을 찾아가는 길은 멀고 험했다.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나이로비 공항. 다시 군용 트럭을 타고 7시간을 달렸다. 온 사방이 캄캄해졌다. 가로등도 없는 도로는 밤이면 산적들로 위험하다고 했다. 도시가 끝나고, 사막이 시작하는 낯선 도시 ‘이시올라’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커튼이 내려진 창 밖에는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 어슬렁거렸다. 케냐 북부, 소말리아 등으로 마약을 실어 나르는 차들이 집결한다고 했다. 조그만 소리에도 놀라 깨다 동틀 무렵 다시 트럭에 올랐다. 길은 끝도 없이 이어졌다. 비포장도로는 몸을 공처럼 튕겨냈다. 태양이 너무 강해 눈이 시렸다. 전날에 이어 다시 6시간을 달려 목적지인 코어에 도착했다. 섭씨 45도가 넘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든 이곳은 사막이다. 멀리서 사막 한가운데 주저앉아 있는 아이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이는 뜨거운 태양을 피할 힘도 없어 보였다. 기아대책 최인호 봉사단원은 “극심한 식량난으로 며칠째 한 끼도 못 먹은 사람들이 많다”며 “여기 사람들은 60년 만에 겪는 최악의 재난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1년에 3~4차례 오는 비는 이곳 사람들의 ‘생명수’다.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비는 단 한 방울도 오지 않았다. 케냐, 에티오피아, 소말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이라고 불리는 동아프리카 지역에

팬들과 병원·학교 짓기 프로젝트… “나눔으로 리드합시다”

기아대책과 나눔 펼치는 이지성 작가 착한 카드로 나눔 실천해요 ‘꿈꾸는 다락방’,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리딩으로 리드하라’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저술한 이지성(37) 작가. 지금까지 출판한 책만도 거의 50권에 달한다. 작가 자신도 정확히 몇 권인지 모를 정도다. 100만권이 넘게 팔린 ‘꿈꾸는 다락방’을 비롯해 베스트셀러도 수십 권으로 인세 수입만도 18억원을 넘는다. 많지 않은 나이에 큰 성공을 거둔 그는 요즘 ‘나눔으로 리드하라’고 외치고 있다. 특강을 할 때에도, 인터뷰에 응할 때에도 그의 관심 주제는 나눔이다. 급기야 팬 카페 회원들과 ‘Dream 프로젝트’까지 시작한 그를 프로젝트 비전 선포식 현장에서 만나보았다. “Dream 프로젝트는 앞으로 10년 동안 기아대책 해외 사업장에 병원과 학교 100개를 짓는 프로젝트예요. 빈곤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병원과 학교가 세워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00개를 저 혼자 짓기는 쉽지 않겠더군요. 그래서 팬 카페 회원들을 끌어들였죠. 좋은 일인데 같이 하면 더욱 좋잖아요. 저 혼자 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춰 꿈을 줄이는 것보단, 이 꿈에 맞춰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게 나을 거 같더라고요.” 이날, 양재동의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이씨와 500명의 팬들은 ‘Dream 프로젝트’의 비전을 선포했다. 팬 카페에서 그동안 모은 후원금과 이날 행사 참가비, 현장에서 모금한 후원금 1700만원도 기아대책에 기탁했다. 이씨는 “기아대책을 통해 나눔을 체험하면서 행복해졌다”는 고백으로 나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꿈에 그리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공허해졌습니다. 한 2년간 그랬을 거예요. 돈도 많이 벌고, 여기저기서

[Cover story] “한국 친구들의 도움으로 건강과 꿈을 찾았어요”

한국 도움으로 건강 되찾은 우즈베키스탄의 ‘니고라’ 햇살 따뜻한 지난 주말. 병원 복도에 들어서자, 시간이 느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링거 바늘을 손에 꽂은 채 천천히 복도를 지나갔다. 휠체어를 탄 중년의 남자는 서다 가다를 반복했다. 공기는 무거웠고, 낮은 목소리들이 웅웅거렸다. ‘이곳은 아직 봄이 오지 않았구나’ 생각하는 찰나,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8살 소녀 ‘니고라’가 활짝 핀 봄꽃처럼 웃고 있었다. 아이와 눈을 맞춘 후 시선은 바로 몸에 두른 기구로 옮겨갔다. 소녀의 여린 몸에 갑옷 같은 회색 보조기구와 머리를 고정하는 흰색 장치가 달려 있었다. 측은한 표정을 짓자 아이는 고개를 젓는다. 이 기구들은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무사히 끝냈다는 ‘영광의 장치’들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돌이 지난 후부터 뼈가 휘기 시작했다. 커갈수록 통증은 더 심해졌다. 뼈가 장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가난한 부부는 아이에게 “수술하자”는 말도 꺼내지 못했다. 아빠 톨릅씨와 아내는 “아이가 큰 병을 앓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생후 8개월 때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진 기억만 떠올리며, 부부는 스스로를 자책했다. 밤마다 아이를 껴안고 우는 것이, 부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그러던 2007년, ‘희망’이라는 단어가 니고라에게 찾아왔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이 우즈베키스탄 베카밧에 장애아동을 위해 만든 유치원에 들어갔고, 니고라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한국에서 후원자들이 생겨났다. 서울 은평구 서문교회의 중고등부 학생 20여명은 니고라를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저금통을 깨서 2년 동안 200여만원을 모았다. 강남세브란스 병원도 돕겠다고 나섰다.

물의 양극화

오늘은 ‘세계 물의 날’이다. 유엔은 1992년 11월 개발도상국의 식수공급과 수자원보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 선포했다. 21세기를 사는 지구촌의 물소비는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구 한쪽에서는 물이 단순한 ‘식수’를 넘어서 문화코드나 패션의 일부가 되고 있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당장 먹을 물이 없어 죽어가거나 오염된 물 때문에 질병에 걸리고 있다. 편집자 주 빙하水… 고급생수 열풍, 먹는 물에서 ‘문화코드’로 커져가는 물 시장 지난 10일,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지하 식품 매장에 마련된 ‘워터바’를 찾았다. ‘워터바’는 3년 전 신세계 백화점이 오픈한 워터 카페다. 이곳에선 세계 각국에서 온 생수 100여 종 중 마시고 싶은 물을 골라 여유롭게 마실 수 있다. 워터 카페의 개념과는 다르지만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백화점 내 식품매장에 고급수입생수를 파는 코너를 따로 마련해두고 있다. 이날은 워터바 매장에 단 한 병 비치되어 있던 ‘블링’이 팔렸다. 375mL에 7만9000원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수입생수 중 가장 비싸다. 이 미국산 생수는 물병에 스와로브스키 고급크리스털이 박혀있다. 미국 유명배우인 패리스 힐튼이 자신의 애완견에게 먹이는 물이라고 해서 화제가 됐다. 매장을 관리하는 박소희(29) 워터어드바이저는 “손님은 블링을 몇 병 더 사고 싶어 하셨는데 1병밖에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셨다”라고 말했다. ‘워터어드바이저’는 다양한 수입 생수 중 손님이 원하는 생수를 찾아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 와인을 골라주는 전문가가 ‘소믈리에’라면 물을 골라주는 전문가는 ‘워터어드바이저’인 셈이다. 워터바에는 이 외에도 빙하를 녹여 만든 캐나다산 생수 ‘버그'(750mL, 6만원)를 비롯한 몇

착한카드 봉사단 “늘 생각뿐이었는데… 착한카드 덕분에 정말 착해진 기분”

“일년 동안 한달에 한번씩 봉사… 에너지 나누고 싶어 봉사단 참여… 운동화까지 준다니 일석이조” 맨발의 아프리카 지역 아이들 황열병 걸려 목숨 잃기도… 착한기업 스코노코리아… 운동화 총 10만5000켤레 기부 “도시락 뚜껑을 사방으로 눌러서 닫아주세요. 안 그러면 배달하는 과정에서 김치국물이 흐를 수 있으니까요. 그쪽은 고무장갑 끼고 닭봉을 카레에 섞어 비벼 주시고요. 양이 많죠?” 지난 4일 금요일, 서울시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월드비전 꿈빛마을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에는 초보 자원봉사자 아홉 명이 홍선영 조리사의 지도를 받으며 바쁘게 음식을 조리하고 있었다. 봉사자들은 오늘의 메뉴인 수수밥·닭봉카레조림·시금치나물을 만들어 도시락에 담았다. 도시락은 이 지역 한부모가정·조손가정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배달될 예정이었다. 136인분의 저녁식사를 만들기 위해서 닭봉 25㎏과 시금치 16㎏이 들어갔다. 학교 온라인 게시판에서 봉사단 모집공고를 보고 왔다는 숙명여대 재학생 노서정(21)씨는 “이제 2학년이 되었으니 학교 밖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고 싶어 자원봉사에 동참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자원봉사를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에게도 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저소득층 아이들의 경우 점심은 학교나 지역아동센터에서 해결하지만 저녁까지 챙겨 먹기가 힘들다. 먹더라도 라면 같은 인스턴트식품을 먹어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월드비전 꿈빛마을 이시권 소장(52)은 “봉사자들 덕분에 오늘도 이 도시락으로 이 지역 아이들에게 영양소가 고루 든 저녁식사를 먹일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도시락을 만든 ‘착한가족 봉사단’은 착한카드 발급자 중 자원봉사에 뜻이 있는 사람들과 착한카드 블로그(goodcampaign.blog.me) 등에서 봉사단 모집공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로 이뤄진

‘노란색 이동카페 버스 만나면 커피 한 잔 하고 가세요’

공정무역으로 거래되는 ‘공기 좋은 치아파스의 맛있는 커피’를 거리에 세워진 노란색 이동카페 버스에서 맛볼 수 있다. 이동카페 버스는 전국을 다니며 공정무역을 알리고, 커피 한 잔이 판매될 때마다 일정금액이 적립되어 멕시코 치아파스 지역 아이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직접참여 봉사·SNS 홍보… 한 걸음 도약하는 기부문화

국내 NGO 2011년 트렌드 상처 입은 국민 신뢰 투명성으로 회복 직접 참여 소통·홍보전문성 강화 2010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 파문으로 들썩인 ‘기부계’의 올해 가장 큰 트렌드는 ‘투명성 강화’다. 국내 NGO들은 기존에도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감사받은 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와 회보 등에 공개하고, 후원자들이 직접 국내외 사업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모금’에 대한 국민의 신뢰성이 흔들리자, 이를 회복하기 위한 ‘히든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후원자 직접참여 프로그램 강화’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은 올해 봉사단원이 파견되어 있는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비전트립’과 ‘CDP(Child Development Program) 트립’의 참여자 수를 늘릴 예정이다. 기아대책 홍보사업본부 김은희(38) 본부장은 “올해 비전트립에는 작년보다 15% 정도 늘어난 7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고, CDP 트립의 참여자 수도 2.5배 정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대책은 후원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현지 사업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서 정기 후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중고등학생 우수자원봉사자들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올해 강화했다.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필리핀 등 4개국에 작년보다 2배 늘어난 140여명을 파견해 해외에서 봉사활동도 해보고, 현장에서 월드비전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실제로 NGO의 해외 사업장을 방문했던 후원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오은주(46)씨는 작년 10월 국제아동개발원조단체인 ‘플랜코리아’를 통해 후원하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베트남에 갔었다. 오씨는 “후원아동이 사는 지역에 만들어진 학교와 유치원을 보고 나서 내가 낸 후원금이 잘 사용되고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편지나 사진만 교환할 때와 달리 직접 만나고

‘착한카드’로 국내외 어려운 아이들 응원합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지난 14일 시작한 착한카드 캠페인에 참여하면 저소득층 아이들의 겨울방학 나기를 도울 수 있다. 착한카드 캠페인 웹페이지(good.chosun.com)를 통해 ‘착한카드’에 가입하면 한 사람이 가입할 때마다 1만원이 적립되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지원된다. 여기에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사용한 금액의 0.5~3%가 포인트로 적립되어 추가 기부된다. 착한카드 캠페인(good.chosun.com)에는 ‘월드비전’ ‘기아대책’ ‘굿네이버스’ ‘한국컴패션’ ‘바보의나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비영리단체 5곳이 함께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국제구호개발 NGO이고, 기아대책은 세계 77개국에 1000여명의 기아봉사단을 파견 중인 NGO다. 굿네이버스는 한국에서 처음 만들어져 국내 최초로 UN이 부여하는 NGO 최고 지위를 획득한 국제구호개발기구이고, 한국컴패션은 전 세계 26개국에서 ‘한 어린이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펼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재)바보의나눔은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월 설립한 가톨릭 모금전문법인이다. 착한카드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이들 단체에 전달되어 각 단체가 정한 테마에 따라 어려운 아동을 돕는 데 쓰인다. 월드비전은 부모의 실직이나 재난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국내 아이들을, 기아대책은 국내외에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굿네이버스는 국내외에서 밥을 굶고 있는 아이들을, 한국컴패션은 해외 어린이들의 양육과 교육을, 바보의나눔은 국내 다문화가정 아동과 미혼모를 도울 예정이다. 각 단체 외에 ‘기타’를 선택해 모인 기부금은 ‘더나은미래’가 검증된 중소비영리단체에 전달한다.

‘착한카드’로기부할 수 있는비영리단체어디 어디 있나?

위기가정 어린이가 행복하도록 ‘월드비전 인터내셔널’은 1950년 6·25전쟁 때 고아와 여성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월드비전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4만여명의 직원이 일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국제구호개발 NGO가 됐다. 한국 월드비전은 1950년부터 월드비전 국제본부의 원조를 받아 일대일 아동결연, 청소년 직업교육 사업을 위한 ‘직업보도소’ 설립, 사회복지관 설립 등의 국내 사업을 실시했다. 한국 월드비전이 국제본부를 통해 받아온 해외원조를 중단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한 것은 1991년이었다. 이후에는 국내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사업, 북한사업을 수행해왔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한국 월드비전은 전 세계 47개국 288개 사업장에서 지역개발사업, 에이즈 예방사업, 아동노동예방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국 11개 종합사회복지관, 1개 장애인복지관, 12개 가정개발센터 등을 운영한다. ‘착한카드 캠페인’에서 한국 월드비전을 ‘지정기부처’로 선택하면 국내 위기가정 어린이를 도울 수 있다. 전국에 있는 월드비전의 종합사회복지관과 가정개발센터에 등록된 아동 중 부모가 갑작스럽게 실직을 하거나 재난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동이 있으면 담당기관의 사회복지사가 한국 월드비전 본부에 지원 신청서를 제출하고 후원금을 지원받게 된다. 문의 02)2078-7000 이 땅에 아픈 아이들이 없도록 기아대책은 1971년 래리 워드 박사가 설립한 국제구호단체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는 1989년에 설립되어 첫해 1억8000만원을 모금했고, 에티오피아·케냐·방글라데시·페루 등 7개국에 15만달러를 지원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원조 NGO다. 현재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는 세계 77개 국가에 4280명의 스태프, 1068명의 기아봉사단을 파견해 각종 개발사업과 긴급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295개 지역회와 269개 운영시설에서 결손가정·독거노인·장애인을 위한 복지사업, 수자원개발 사업, 급식 사업, 북한 구호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