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 문화기획 IMD 어린시절 누나 잃었던 현요안 신부… 슬럼프 빠져 괴로웠던 배우 우기홍씨 아파 본 사람들이 만든 연극 ‘바보 추기경’… “평범함 속 위대한 사랑 깨달았으면…” “영혼을 고치는 의사가 되라는 것이 누나의 마지막 유언이었습니다. 쉽진 않지만 평생을 걸고 노력해야죠.” 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하고 위로하기 위해 성직자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제주교구 중문성당의 현요안(41) 주임 신부를 만났다. 조용한 성당 안에서가 아니라 젊은이들과 예술인들이 오가는 홍대 인근의 한 극장 안에서였다. 그가 지도신부로 있는 공연기획사 ‘가톨릭 문화기획 IMD’의 새 작품이 이곳에서 지난달부터 공연 중이다.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큰 누나가 하느님 곁으로 갔어요. 공부도 잘하고, 소아마비 장애가 있는 작은 누나도 잘 챙기던 참 착한 누나였는데 1월 1일 설날에 백혈병으로 쓰러져 3개월 만에 돌아가셨어요. 누나가 죽기 전에 가족들 한명 한명에게 유언을 남겼는데, 제게도 세 가지를 남겼습니다. 하나가 부모의 가슴에 묻히는 자신과 장애가 있는 작은 누나를 대신해 ‘세 배’로 효도하라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평생 책을 놓지 말고 끊임없이 진리를 탐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유언이 영혼을 고치는 의사, 성직자가 되라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누나의 장애를 고쳐주고 싶었던, 그래서 정형외과 의사가 꿈이었던 소년은 그때부터 성직자의 꿈을 마음에 품었다고 한다. 신학교 시절 연극부 활동도 했던 ‘끼’ 많은 현 신부는 2008년 가톨릭 창작 뮤지컬 ‘이마고데이(Imago Dei·하느님의 모상)’를 제작, 기획하면서 ‘가톨릭 문화기획 IMD’를 세웠다. “영혼을 치유하고 회복하려면 가슴에 다가가야 하거든요. 위로, 치유, 회복은 머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