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더나은미래 공동기획 ‘새로운 나눔이 온다’] (2)원하는 기부를 골라보세요

경제력 갖춘 ‘액티브 시니어’은퇴 후 기부·봉사 적극적 참여 굿네이버스 ‘年1000만원 이상 후원’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 현금·주식·부조금·부동산 등정기·일시·약정으로 기부 가능기부금 ‘임팩트’에도 큰 관심 # 구연호(65)씨는 굿네이버스에 누적 1억원 이상 후원한 고액 기부자 모임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 회원이다. 지난 2003년 해외 아동 1대1 결연 후원을 시작해 현재 5명의 아동을 돕고 있다. 2019년과 2022년에는 각각 모친상·부친상 조의금 총 2000만원을 부모님 이름으로 기부했다. “언제나 많이 베풀고, 좋은 이웃으로 살라”고 말했던 부모님 뜻에 따른 것이었다. 조의금 기부로 부모님은 굿네이버스 유산 기부자 모임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구씨는 “기부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기뻐하고 그들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내가 다시 행복을 선물받는 것 같다”면서 “기부는 주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받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기부 시장이 변하고 있다. 기부 참여율은 매년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지만, 1인 평균 기부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인 평균 기부액은 60만3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부금 총액은 2020년 기준 14조4000억원 규모로 10년 만에 2조원가량 증가했다. 고액 기부, 유산 기부 등 선진국형 기부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늘고 있다. 이에 비영리단체들은 고액 기부 클럽, 유산 기부 클럽 등을 발족해 기부 문화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기부 시장 ‘큰손’ 된 시니어들 국내 기부금 총액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년 동안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해외 아동 1대1 결연 등 개인 정기 후원이 초고속 성장을 견인했지만, 2014년부터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말했다. 이후 고액 기부, 유산

아나스타샤 샤포발 굿네이버스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자원활동가
[사회혁신발언대] 누구도 난민이 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지난 2월 24일 아침, 음악 수업이 있어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Lviv)로 향하던 중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갑작스런 분쟁 발생으로 수업이 취소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2월 중순부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 가능성은 주요 뉴스 중 하나였다. 당시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은 ‘설마 21세기에 무슨 전쟁이 일어날까’하며 단순 루머일 뿐이라 생각했다. 믿을 수 없게도, 현실로 마주한 분쟁의 현실은 참담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불안감이 몰려왔다. 바로 전날까지도 나는 선생님을 꿈꾸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분쟁 발생 직후 아이들에게 영어와 음악을 가르치고 싶다는 꿈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소망도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말았다. 내가 살고 있던 이즈마일(Izmail) 지역에서 20km 떨어진 군 시설이 폭격 되면서 가족들은 서둘러 짐을 쌌다. 20여 년의 추억이 담긴 고향을 떠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두려웠다. 평소엔 루마니아 국경까지 2시간 거리였지만, 밀려드는 피란민 행렬로 10시간 만에 루마니아에 도착했다. 낯선 땅 루마니아에서의 첫 달은 고비였다. 무작정 우크라이나를 벗어나긴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매일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독일, 스위스 등 다른 나라로 뿔뿔이 흩어진 친구들이 그리웠고, 매일 연주하던 피아노가 생각났다.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가족, 친척과 함께 안전한 공간에 머무는 것뿐이었다.    루마니아에서 지내며 한국에서 시작된 NGO(비영리기구) 굿네이버스의 지원을 받게 됐다. 이를 계기로 자원활동가로 함께 할 기회를 얻게 됐다. 같은 어려움을 겪은 우크라이나인을 위로할

[새로운 나눔이 온다] 더 많이, 더 빨리… 달라진 기부 문화
[굿네이버스×더나은미래 공동기획 ‘새로운 나눔이 온다’] (1)대중의 기부 시계가 빨라진다

코로나19 이후 ‘기부 의지’ 촉발연대 의식, 국경 넘어 세계로 확장“나와 관련…” 2030세대 기부 늘어 “예상 모금액은 3억원이었는데 7억원 넘게 들어왔어요. 추가 캠페인을 열어야 할 정도로 기부하겠다는 사람이 많았죠. 산불 이슈로 이렇게 많은 금액이, 빠르게 모일 거라고는 전혀 예측 못 했어요. 내부에서도 놀랐다니까요.” 강인수 굿네이버스 사업기획팀장은 최근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할 때마다 달라진 분위기를 느낀다. 지난 3월 경북 울진 산불로 모금을 시작한 지 닷새 만에 목표액을 웃도는 4억원이 모였다. 2년 전 강원 고성 산불 당시 한 달 넘게 모금한 금액보다 많았다. 참여자도 급증했다. 5일간 고성 산불 긴급구호에 기부한 사람은 2866명이지만 올해 강원·경북 산불(동해안 산불) 때는 같은 기간 7만2770명이 동참했다. 대중이 달라졌다. 재난이 터지면 수많은 사람이 지갑을 열고 빠르게 도움의 손길을 보낸다. 국내외 이슈를 가리지 않는다. 강 팀장은 “2년 전 산불과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대중의 관심은 몇 배나 높아졌다”면서 “이전에는 재난 피해 수습을 정부가 해야 할 일로 여겼다면 지금은 ‘내가 도와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국내 코로나19 모금액은 총 3000억원 이상 모여 국내 재난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이전 기록인 2014년 세월호 참사 모금액(1273억원)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팬데믹 이후 발생한 강원·경북 산불, 우크라이나 전쟁 긴급 모금에서도 폭발적인 기부 공세가 이어졌다. 재난이 휩쓴 자리에서 대중의 연대가 피어오르고 있다. 기부 참여자, 4년 전보다 49배

세이브더칠드런이 루마니아 국경지대에서 아동에게 장난감을 선물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우크라戰 100일… 글로벌 NGO, 보건의료부터 교육까지 폭넓은 긴급구호

지난 2월 24일(이하 현지 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100일이 흘렀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은 1일 기준 690만명을 넘어섰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UN OHCHR)가 집계한 민간인 사상자는 91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67명은 아동이다. 글로벌 NGO들은 지난 100일간 난민의 생계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위생·보건, 식료품부터 교육·심리상담까지 폭넓은 범위에서 구호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전쟁이 장기화할 상황을 고려해 신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협력해 동부의 입원 환자들을 서부 의료시설로 이송하기 위한 의료대피전용기차(Medevac)를 운영했다. 지난 3월 31일 첫 이송을 시작으로 지난달 20일까지 총 22차례에 걸쳐 594명의 환자를 호송했다. 환자를 이송하는 모든 과정에는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이 동행했다. 의료대피전용기차는 우크라이나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홈리스 아동을 대피시키는 데에도 활용됐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쟈(Zaporizhzhia) 보육원에 있던 78명의 아동을 르비우의 보육원으로 이송했다. 이 밖에도 국경없는의사회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Odessa) 병원에 의약품을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Lviv)에 있는 의료기관에서는 대규모 사상자 대응 훈련을 시행하기도 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당뇨병, 천식, 고혈압,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등의 만성질환 환자들의 의약품 수요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내부로 의료 물자를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더 고도화된 열차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굿네이버스는 국외실향민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버스를 제공했다.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루마니아 이삭차(Isaccea)와 수도 부쿠레슈티(Bucharest)를 잇는 버스를 하루 1~2회 운행했다. 현재까지 버스를 통해 이동한 난민은 총 2225명이다.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 690명에게는 굿네이버스가 자체 제작한 워크북을 공급했다. 워크북은 아동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2022 드림하이 프로젝트 시작… “너희들의 꿈, 현실이 되도록 도와줄게”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굿네이버스 공동 진행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진로 탐색 프로그램 제공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굿네이버스가 진행하는 ‘2022 드림하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로 6년째 진행 중인 드림하이 프로젝트는 경제적·지리적 이유로 충분히 진로 탐색을 하기 어려운 아동과 청소년에게 탐방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135개 시설, 3422명을 지원했다. 누적 지원금액은 26억5000만원에 달한다. 올해 프로그램은 ▲진로 탐색 ▲진로 실천 ▲진로 심화 3단계로 구성된다. 진로 탐색 단계에서는 드론·코딩 같은 과학 영역부터 바이올린·댄스·미술 등 예체능 영역까지 다양한 수업을 들으며 흥미와 재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리스타·제과제빵·요리 등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올해는 전국의 아동 생활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대상으로 총 20개 기관을 선발했다. 지원 규모는 기관당 최대 500만원이다. 진로 실천·심화 단계에서는 진로 방향을 정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드림캠프’를 연다.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아동·청소년이 전문가와 연계해 심층 활동을 하고, 결과물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금까지 아동·청소년이 직접 영화를 제작하고 청소년 영화제를 열어보는 ‘무주산골 영화캠프’, 오케스트라를 꾸려 합동 연주회를 여는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음악캠프’ 등이 진행됐다. 올해는 기존에 참여한 2팀을 포함해 총 4팀을 선발한다. 팀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강인수 굿네이버스 사업기획팀장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고,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드림하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라며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UN에 전하는 우리의 목소리' 토론회 현장. 이날 토론회에는 아동 7인이 참석해 기후위기 영향, 기업·국가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굿네이버스 제공
“탄소 제로 기업이 생존한다”… 유엔에 보낼 아동의 목소리

“예상치 못한 폭우로 심어놓은 들깨가 모두 죽거나 겨울 가뭄으로 마늘과 양파가 생기를 잃는 모습을 봤어요. 부모님의 농사를 망쳤다는 허탈함보다는 기후위기로 당장 우리의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더 크게 느꼈어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 아동권리옹호 토론회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UN에 전하는 우리의 목소리’에 참석한 김유림(17) 전라북도꿈드림청소년단 대표는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면서 기후위기를 피부로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굿네이버스와 한국아동단체협의회,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실이 공동 주최로 지구의 날(4월22일)을 앞두고 기후위기로 권리 침해받는 아동의 목소리를 모아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제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후위기가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대한민국아동총회 의장,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원, 전라북도꿈드림청소년단 대표 등 아동 7명이 참석했다. 최연소 토론자로 참여한 아동권리모니터링단원 최진원(12)양은 기후위기와 관련된 교육이 일상생활에 스며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양은 “5학년 1학기 과학 교과서 2단원에는 지구의 온도가 계속 올라가면 어떻게 될지 적혀 있다”며 “지구 온도가 2도 오르면 사용 가능한 물이 20~30% 감소하고, 6도 이상 오르면 모든 생물의 대멸종이 시작된다고 배웠다”고 했다. 이어 “학교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이론·실습 교육을 진행해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려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새봄(16) 대한민국아동총회 18기 의장은 “평균 6시간 정도 의자에 앉아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체육 시간에도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 운동장보다 교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며 “건강권과 발달권을 침해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와 기업의 역할이 강조됐다. 기업에는 ▲재생에너지 사용 ▲친환경 마케팅 ▲ESG 경영 등을

지난 6일 충남 홍성의료원에서 ‘제40차 희망영웅상 시상식’이 열렸다. 최정훈(왼쪽에서 셋째) 산부인과 과장과 진병로(넷째)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의 응급 분만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 굿네이버스 제공
‘진짜 영웅’은 우리 곁에 있다

신한금융그룹 희망영웅상 사회 곳곳에서 선행 펼치는 영웅들신한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이 발굴신한금융지주·굿네이버스 등 심사 지난 2월 8일 충남 홍성의료원의 최정훈(59) 산부인과 과장과 진병로(56)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긴급수술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가 출산이 임박해 병원에 실려왔기 때문이다. 산모 A씨는 30곳 넘는 의료기관에 문의했으나 분만 가능한 시설을 갖춘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산통을 겪으며 구급차에서 반나절 넘게 시간을 흘려보내야 했다. 배 속의 아기는 태변을 많이 배설한 상태였고 계속 방치했다가는 사산될 위험도 있었다. 두 의사와 의료진 10여 명은 코로나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응급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아기와 산모는 건강하게 퇴원했다. 이 사건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최정훈·진병로 과장은 신한금융그룹이 수여하는 제40차 희망영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6일 홍성의료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정훈 과장은 “산부인과 의사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인데 이렇게 과한 칭찬을 받으니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수술방 안에서 감염이 발생할까 봐 걱정되기는 했지만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것보다 두 생명을 살리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일이니까요.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돕는 사람들의 용기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작은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8년부터 굿네이버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위해 발 벗고 나선 ‘희망영웅’을 찾아 포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6명의 개인과 1개 단체가 희망영웅상을 받았다. 지급된 포상은 누적 2억3000만원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 대해서는 신한금융그룹이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을

30일(현지 시각) 키르키즈공화국에서 열린 '통합적 농촌개발사업' 착수회에 굿네이버스, 코이카, 키르기즈공화국 농업부 관계자, 마을개발위원회 리더 등이 참석했다. /굿네이버스 제공
굿네이버스, 코이카와 100억원 규모 키르기즈공화국 농촌개발 추진

굿네이버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함께 2025년까지 중앙아시아 키르기즈공화국에서 100억원 규모의 ‘통합적 농촌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코이카 무상원조사업 전략에 부합하는 사업을 국내 시민사회단체에서 수행하는 전략형파트너십사업으로 진행된다. 전략형파트너십사업은 코이카 최고 단계 파트너십 사업이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30일(현지 시각) 키르기즈공화국 오쉬 주에서 코이카와 사업 착수회를 마련하고 현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사업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착수회에는 전홍수 굿네이버스 키르기즈공화국 대표와 이종수 코이카 키르기즈공화국 사무소장, 유지성 주키르기즈대한민국대사관 일등서기관, 알리쉐로프 누르딘 키르기즈공화국 농업부 제1차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키르기즈공화국은 인구 600만명 규모의 작은 나라로, 2019년 기준 전체 인구의 20%가 빈곤선 이하에 속한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재원의 70% 이상을 투입하는 ‘중점 협력국’을 조정하면서 키르기즈공화국을 추가 선정했다. 사업 대상지인 남부 오쉬(Osh) 주와 바트켄(Batken) 주는 개발 소외지역에 속하는 지역이다. 특히 바트켄 주는 키르기즈공화국 7개 주 중 빈곤율이 32.6%로 가장 높다. 두 지역 모두 기초생활 인프라의 부족으로 작물의 소득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9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약 4년 4개월간 오쉬, 바트켄 주 10개 면, 30개 마을의 지역주민 약 8만5000명을 대상으로 통합적 농촌개발사업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기초생활 인프라 제공 ▲농촌지역 여성 대상 경제적 역량강화 프로그램 진행 ▲ 농축산 소득증대사업 지원 ▲현지 농업부 역량강화(초청연수) 및 정책 어드보커시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홍수 굿네이버스 키르기즈공화국 대표는 “굿네이버스는 현지 파트너십 기반 마을 단위 개입을 통해 마을의 기초생활환경 개선과 지역주민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친화공간. 아동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직원들과 어린이가 놀이를 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우크라 사태 한 달째, NGO 구호활동도 국경 밖에서 안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구호활동에 나선 NGO들의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4일(현지 시각)부터 한달간 우크라이나 민간인 103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어린이는 90명이다. 사태 초기 국경을 넘어오는 난민 보호에 집중하던 NGO 활동은 우크라이나 내부에 머무는 국내 피란민들 구호로까지 확대됐다. 굿네이버스는 우크라이나 현지 정부·기관과 협력해 지난 10일부터 우크라이나 레니(Reni)·킬리야(Kiliia) 지역의 피란민 아동 가족에 밀가루·파스타·캔 식품 등의 긴급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레니 지방정부로부터 항생제·소염제·아스피린·붕대 등의 필요 의약품 목록을 받아 지원물품을 준비 중이다. 굿네이버스는 “현지 제약 도매상과 연계해 약품이 우크라이나 내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굿네이버스는 현지 버스업체와 협업해 아동과 난민들에 운송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의 국경 지역인 이사체아(Issacea)에서 갈라치(Galati) 행, 부쿠레슈티(Bucuresti) 행 버스를 하루에 2대씩 지원한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21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 주를 침공해 이사체아 국경을 통한 난민 유입 증가 가능성이 커졌다”며 “버스 운송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150만 달러(약 18억 3100만원) 규모의 모금액을 통해 피란길에 오른 아동·난민뿐만 아니라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아동과 지역주민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쟁 지역의 구호활동의 중심에는 아동이 있다. 월드비전은 국경 지대에 아동친화공간 2곳을 운영 중이다. 9일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인 후시(Husi) 지역을 시작으로 11일 시레트(Siret)에도 아동친화공간을 조성했다. 아동친화공간은 아동이 놀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조성된 임시 캠프다. 월드비전은 15개를 추가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미하엘라

글로벌 NGO들이 우크라이나 피란민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지 NGO 파트너 아발리스트(Avalyst)와 협력해 최근 폭격을 맞은 르비우시에 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라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우크라 인구 1000만명 피란길… 글로벌 NGO, 구호활동 확대

우크라이나 인구 1000만명이 거주지를 떠나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이르는 수치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20일(이하 현지 시각) 러시아의 침공 이후 국내외로 피란한 인구가 1000만명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떠난 피란민은 국외 338만9044명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침공 전 우크라이나 인구는 3700만명이다. 이는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을 제외한 수치다. UNHCR에 따르면 피란민의 90%는 여성과 아동이다. 유니세프는 국외 피란민 중 150만명 이상이 아동이고 이들이 인신매매 등을 당할 위험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9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최소 902명이 사망했고 145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민간인 사상자 발생은 대부분 중포, 다연장로켓, 미사일, 공습 등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폴란드와 체코 등 인접국에서는 난민 수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수용 능력이 한계에 접근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UNHCR에 따르면, 분쟁이 발발한 지난달 24일 국외 피란민 수는 8만4681명이었다. 바로 다음날인 25일 피란민은 2배 이상 증가해 19만3000명에 달했다. 피란민은 3월 2일 100만명을 돌파했고 5일에는 160만명에 육박했다. 이어 8일에 210만명을 넘었고 일주일 뒤인 15일 300만명을 넘었다. 19일 기준 피란민은 약 340만명에 육박했다. 피란민 수가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NGO들은 지원 폭을 확대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지역사무소에 우크라이나 대응 캠프를 구축해 난민 대상으로 식료품·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는 심리적 치료를 지원한다. 월드비전은 지난 6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 내 병원에 통조림·주스·쌀 등의 긴급식량과 담요·수건·청소용품

우크라에 폭격 시작된 날, NGO는 전선으로 향했다
우크라에 폭격 시작된 날, NGO는 전선으로 향했다

전장으로 간 NGO 재난을 기다리지 않는다. 발생 가능성을 따져 가며 미리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해제하기를 반복한다. 재난 상황이 일어난 뒤 대응에 나서면 한발 늦기 때문이다. 또 단독 활동을 자제하고 파트너 기관과 협력한다. 비효율을 줄이려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원칙을 지키는 것은 제1 원칙인 ‘인명 구조(life saving)’ 때문이다.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이러한 재난 대응 시스템은 민간 차원에서 이뤄진다. 글로벌 재난 대응에 나서는 이른바 ‘메가(Mega) NGO’가 일하는 방식이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와 맞먹을 정도로 규모가 큰 조직들이다. 이들은 자연 재난이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으로 달려간다. 미리 비축된 구호 물자를 준비하고, 물류 기지를 구축하고, 구호 물자를 조달한다. 더나은미래는 지난달 24일(이하 현지 시각)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장으로 달려간 NGO들을 추적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등을 통해 그들이 일하는 방식을 직접 들었다. 각 단체에서 국제 구호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현장 분위기가 어수선한데도 질서 있게 구호활동이 이뤄지는 건 사전에 정교하게 구축된 시스템과 발 빠른 NGO들 덕분”이라고 했다. 골든타임 ‘72시간’ 긴급구호에는 정답이 없다.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국가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 당사국 내 이재민만큼이나 국경을 넘는 난민이 발생하게 된다. 8일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난민이 2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유럽에서 이처럼 빠른 속도로 난민 수가 증가하는 건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한 24일, 전 세계 주요 NGO는 긴급구호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두 나라 간

신속한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한다
신속한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한다

신한금융그룹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 태국에서 온 이주노동자 A(32)씨는 얼마 전까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선택을 후회했다. 두 살배기 자녀가 아동 학대로 장애를 얻었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해야 했던 A씨와 그의 아내는 태국인 위탁모를 구해 아이를 맡겼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위탁모는 낮에 영상 통화를 걸면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는다”며 아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의식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외상성 뇌경막하 출혈과 경련성 발작이라고 진단했다. 위탁모의 신체 학대가 원인이었다. 두개골 접합 수술까지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자녀는 결국 편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얼마 후 A씨 부부는 또 다른 위기에 직면했다. ‘9700만원’이 찍힌 병원비 영수증이 날아들었다.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 벌이만으로 갚기엔 까마득한 금액이었다. 당장 생계가 막막한데 빚은 빚대로 쌓여갔다. 단돈 만원이 아쉬웠다. 취업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공적 지원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아동 학대를 조사하던 경찰이 A씨 가족을 아동 보호 전문 기관으로 연계했고, 이곳에서 ‘신한금융그룹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의료비 체납금 중 500만원을 신속하게 지원받았다. 신청부터 선정까지 2주가 채 걸리지 않았다. 생활고로 피폐했던 A씨는 잠시나마 숨통이 트였다. 이후에도 꾸준한 사례 관리를 받으며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위기에 직면한 취약 계층 가정은 신속한 현금 지원이 절실하다. 당장 생활비조차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공적 사회복지 서비스는 대상자 선정 기준과 심의 절차가 엄격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