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PO
“해외봉사·인턴·대학원 마쳤지만 또 비정규직… 참 힘드네요”

국제개발 꿈꾸는 청년들 이야기 현지 봉사단 체험 좋지만 인턴끼리 교류 기회 적고 건의 사항 반영 어려워 중간 교육·사후관리 필요 “눈앞이 캄캄합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인데, 미래가 보이질 않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난 2월 5일 늦은 저녁, 국제개발 전문가의 꿈을 품은 청년 세 명을 만났다. 같은 비전을 가진 이들이 모이자, 가슴 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평균 연령 28세.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국제구호개발 NPO에 취업하기’였다. 이들은 “익명 인터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학교 때 캄보디아로 2주짜리 단기 봉사를 다녀왔어요. 그 후 장기 봉사단으로 1년 동안 아프리카에 있었고요. 현지에 가보니, 국제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온 분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개발협력 NPO에서 일하려면 국내 대학원은 ‘필수’, 외국 대학원은 ‘선택’이라더군요. 설마 했는데, 귀국 후 그 말을 실감하게 됐습니다”(강혜지, 가명·28). 현장 경험 1년이 무색해질 만큼, 취업의 벽은 높았다. 특히 NPO의 국제개발팀은 정규직 채용이 거의 없었다. 계약직조차 석사 학위 정도는 있어야 경쟁이 가능했다. 거듭된 실패로 좌절할 무렵, 강씨는 지난해 코이카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ODA 인턴’에 합격했다. 1년 동안 개발협력 NPO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지만,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지인이 ODA 인턴을 마친 후에도, 3개월, 6개월짜리 단기 인턴으로만 일했다고 해요. 하도 취업이 안 돼서, 빚을 내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한다더군요.” 노희민(가명·26)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매년 겨울마다 개도국에서 단기봉사를 하던 노씨는 대형 NPO 후원관리팀에 들어갔다. 후원자 명단을 정리하는 6개월짜리 아르바이트였다. 그 후엔 세계시민교육 강사를 6개월, 소형 NPO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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