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마을
[마을 개선 프로젝트] 부산 감천마을·물만골, 서울 성북구 장수마을

부산 감천마을, 아파트로 재개발 대신 아름다운 문화마을로 탄생 부산 사하구 감천마을은 1950년대 태극도를 믿던 사람들이 집단을 이룬 마을이다. 각양각색의 집들이 일정한 규칙이 없이 개별적인 개보수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주거환경의 개선이 필요하지만 재개발이나 뉴타운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 일단 1만 명 남짓한 주민들이 좁은 산비탈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이곳에 아파트를 지어서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건설사가 있을지 의문이다. 재개발 대신, 감천마을은 지난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마을미술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 마을 본래의 풍경에 아기자기한 예술작품이 더해져 전국적으로 유명한 ‘감천문화마을’이 되었다. 감천동이 지니고 있던 맥락은 유지되면서 조금씩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감천마을을 둘러보고 부산시 연제구의 연제공동체 김이수 대표를 만나 ‘마을만들기’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김이수 대표는 얼마 전까지 연제구 물만골 공동체의 마을주민위원장이었다. “물만골은 연제구 연산2동 산183번지 외 5개 지번에 걸친 마을입니다. 횡령산 중턱에 자리잡은 자연마을이죠. 지금의 마을이 형성된 것은 한국전쟁 당시 군사기지를 닦는 도로를 개설하면서였습니다. 78년에 전기가 들어왔고, 83년에 전화가 들어왔습니다.” 물만골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 것은 91년도에 시작되었던 강제철거다. 92년 마을 주민들은 10여 일에 걸쳐 동래구의 강제철거시도를 막았다. 90년대에 전국 곳곳에서 흔하게 진행되었던 재개발과 강제철거였지만 물만골의 주민들에게는 마을과 동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구와 시의 방치 속에서 자체적으로 가로수를 심고 꽃길을 조성하고 마을회관을 설치하며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기 위해 애쓰던 물만골 주민들은 99년부터 실험을 시작했다. “99년에 물만골 공동체가 출범했습니다. 그리고 3차에 걸쳐 주민들이 4만9500㎡(1만5000평)의 부지를 공동매입했습니다. 금융위기가 생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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