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나눔의 선순환을 이루는 사람들 사회복지사 김봉수씨 ‘불량청소년’ 방황하다 복지관에서 마음잡고 한국생명의전화에 취업 “나 같은 아이 위로하고 바르게 잡아주고 싶어” ‘달항아리’ 박진오씨 청각·지적장애 가졌지만 도자기 공예로 세상 소통 체험 학습·무료 강습도 “내 작품에 기뻐하는 이들 바라보는 게 가장 행복” 자원봉사자 안지형씨 난치병 앓던 청소년기 메이크어위시재단 통해 소원 이루고 봉사 결심 “환자 고통 잘 아는 만큼 진심으로 용기 건네죠” 사고로 부모를 잃은 아이가 한 아동복지 단체의 보살핌을 받았다. 그 순간부터 아이는 ‘평생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고 결심한다. 아이는 대학 졸업 후 자신을 보살펴준 단체에 취직한다. 고아원에서 꿈을 키웠던 자신처럼, 소외된 아이들의 꿈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다. 그는 결국 이 단체의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오른다. 고(故) 김석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이야기다. 2010년 6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소외된 아이들의 아버지로 불렸다. ‘도움의 선순환’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2012년 12월, 이 기적은 계속되고 있다. 편집자 주 ◇”불량청소년, 생명지킴이 되다”, 한국생명의전화 김봉수 사회복지사 우산이 꺾일 정도의 비바람이 몰아쳤다. 마포대교 위에 서니, 쌩쌩 스쳐가는 자동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김봉수(31)씨가 초록색 수화기를 들고 ‘생명의전화’라고 쓰여진 버튼을 눌렀다. 곧바로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폰에는 ‘마포남단서쪽 34번’이라는 발신지가 큼지막하게 떴다. “17초 정도 걸리네요.” 시간을 확인한 그는 “정상입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지난 14일, 김씨는 마포대교에 설치한 긴급전화기를 점검하고 있었다. 이 전화기는 투신자살을 목적으로 교량에 선 사람이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전화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