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온 소녀 조안나양 교과부장관상 3년 전 한국으로 입양된 조안나가 캄보디아 소년에게보낸 편지 안타까움 이상의 공감 큰 울림 자아내 굿네이버스 나눔교육은 지구촌 현실과 빈곤아이들이 직접 이해해 가는 기회 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 11층 강당 단상 위에 서울시 신상도초등학교 6학년 박조안나 학생이 올랐다. 박양은 올해 ‘굿네이버스 지구촌 희망편지 쓰기대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수상자다. “락스미! 생활 속에서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는 네게 배울 것이 참 많은 것 같아. 다만, 네가 하루 종일 배고프게 일하는 것이 마음이 아팠어. 나도 어린 시절 가난한 사람들을 많이 보고 살았기 때문에 네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긴장한 듯,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침을 꼴깍 삼키며 박양이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수상식 끝 무렵 진행된 낭독식인 탓에 행사 시작 때와 달리 몇몇 자리들이 비어 있었지만, 강당 안은 박양의 목소리만으로도 꽉 찬 느낌이었다. 176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최고의 영예를 안은 박양의 편지는 다른 때보다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박양은 2008년 방글라데시에서 우리나라로 입양돼, 올해 4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소녀다. 방글라데시는 작년 지구촌 희망편지 쓰기대회 대상이었던 ‘수존(9)’이 살았던 나라이기도 하다. 박양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방글라데시에 살았을 때,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10분 동안 지나야 하는 그 거리에서 굿네이버스 나눔 교육 영상에 나오는 친구들처럼 오리를 돌보는 가난한 아이들을 많이 많이 봤다”고 했다. 박양의 편지는 멀기만 한 다른 나라의 안타까운 사연에 대한 동정이 아닌, 그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