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자동차 제조기업 롤스로이스와 핀란드의 국영해운사 핀페리가 공동 개발한 자율운항선박 팔코호. /조선DB
英 탄소배출권거래제 개편, 해운·폐기물산업으로 적용 확대

영국이 탄소배출권거래제(ETS) 개편에 나섰다. 제조업·운송업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의 탄소배출량 상한선을 낮추고, 해운·폐기물 산업까지 탄소배출권거래제 적용 대상으로 포함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현지 시각) 영국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개혁안을 발표했다. 영국은 지난 2021년 5월 국가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독자적인 배출권거래제 ‘UK ETS’를 도입했다. UK ETS는 전력·항공 등 에너지가 대량 투입되는 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량을 제한한다. 이번 개혁안의 목표는 에너지 집약 산업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배출권거래제 적용 대상을 확대해 탄소중립에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전력·항공 산업 등만 탄소배출권거래제 적용을 받았다면 오는 2026년부터는 해운업, 2028년에는 폐기물 산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산업계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무상 할당량을 2027년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개혁안은 영국이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해양유전 개발을 재개하는 등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빅오일’ 해양유전 개발 재개… 탄소중립에 역행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투자를 중단하고 석유 생산설비에 투자를 늘리면서 탄소중립에 역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 시각) “글로벌 석유기업 셸(Shell),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이 재생에너지 투자를 유예하고 해양유전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석유와 가스 생산에 대한 투자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해 5280억 달러(약 686조92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파리기후협약이 체결된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다. 해양유전은 석유 저장량이 많고 시추 작업시 탄소 배출이 적다는 이유로 업계의 주요 투자처가 되고 있다. 석유탐사 전문기업인 베이커휴즈(Baker Hughes)는 지난 5월 해양 시추선 운용 규모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10월보다 45% 증가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내용의 분석을 내놨다. 글로벌 에너지 조사기관 우드맥킨지도 화석연료 업계가 해양 유전 개발에 1850억 달러(약 240조6300억원)를 투자해 270억 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했다. 화석연료 업계가 탄소중립에 역행하게 된 배경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에너지 안보 ▲재생에너지 사업의 낮은 수익률 등이 꼽힌다. 석유와 가스 사업의 수익률은 15~20% 수준인 반면 재생에너지 사업의 수익률은 8%에 불과하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미국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1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美 10년 만에 최악 가뭄, 식탁 물가 위협한다

미국에서 1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발생하면서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애그플레이션이란 곡물 가격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현지 시각) “미국 옥수수와 대두 경작지 절반 이상에서 가뭄 피해가 이어지면서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가뭄 모니터(US Drought Monitor)에 따르면 27일 기준으로 미국 중서부 지역의 65%가 가뭄 상태다. 이는 미 대륙 3분의2가량이 가뭄 피해를 겪었던 2012년 이래 최악의 가뭄이다. 농무부도 옥수수 경작지의 70%, 대두 경작지의 63%가 가뭄 영향권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가뭄에 따른 품질 저하로 겨울밀 총 재배량의 3분의 1이 폐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대두유 가격은 지난달 32% 급등했다. 밀과 귀리도 같은 기간 각각 10%와 8.5% 올랐다. 이에 따라 피자 도우, 오트밀 등 식료품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6월 초 내린 비로 옥수수 가격은 4.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곡물 가격 상승이 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이어지면서 축산업과 낙농업계의 경영난을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많은 육우농가가 지난해 높아진 사료 가격을 감당하기 위해 가축 수를 줄였다. 낙농가도 사료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운영 규모 축소 등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업 컨설팅 회사 에이지마켓(Ag Market)의 맷 베넷 대표는 “농부들은 이번 수확 작물을 가장 값비싼 작물로 여기게 될 것”이라며 “농부들이 향후 경영난으로 비료, 종자 구매 등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삼정PwC ‘푸드테크의 시대가 온다' 두 번째 보고서 ‘대체식품’편. /삼정PwC
삼일PwC “2025년 대체식품 시장 23조원 규모로 확대”

대체식품 시장이 2025년이면 23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일PwC는 3일 ‘푸드테크의 시대가 온다’ 두 번째 보고서 ‘대체식품’ 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대체식품이란 주로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는 식품을 지칭한다. 두부 등 식물성 원료 가공, 세포 배양, 미생물 발효 등의 과정을 거쳐 기존 육류나 해산물, 유제품 등의 단백질 식품의 맛과 식감을 구현한 제품이다. 대체식품 시장은 2018년 96억2000달러(약 12조5600억원)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대체식품 시장이 앞으로 연평균 9.5%씩 성장해 2025년에는 178억6000달러(23조29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단백질 시장에서 대체단백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에는 2% 수준이었지만, 현재의 고성장세를 지속한다면 2035년에는 11%까지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대체식품 분야 투자 금액과 건수 역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투자 금액은 2017년에는 5억 달러(약 6500억원)에 못 미쳤지만, 2021년에는 50억 달러(6조5400억원)를 넘겼다. 투자 건수는 2017년 약 1000건에서 2021년 약 5700건으로 늘었다. 보고서는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 ESG, 가치소비, 비거니즘 트렌드에 따라 친환경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 ▲세계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안보에 관심이 높아진 점 ▲코로나19 사태로 기존 육가공 공장 셧다운 등이 이루어지면서 육류 공급 대란이 우려됐던 점 ▲최근 개인 면역력 증진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 점 등을 들었다. 다만 보고서는 대체식품 분야 투자 규모가 2022년 감소세로 들어선 것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을 원인으로 꼽았다. 경기 둔화와 물가상승으로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이 제한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대체식품 소비가 감소했다는

30일 서울 중구 하우스젠니에서 열린 '청세담' 14기 워크숍 참석자들이 청바지 업사이클링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업사이클링하며 순환경제 중요성 배워”… 청세담14기 워크숍 개최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에 있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쇼룸. 유행이 지난 청바지 수십벌이 31개의 지갑으로 재탄생했다. 이날 ‘청년, 세상을 담다(이하 청세담)’ 14기 워크숍에 참석한 수강생 31명은 이젠니 젠니클로젯 대표를 비롯한 업사이클링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입던 청바지로 지갑을 만들었다. 청세담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 소셜혁신연구소가 함께하는 소셜에디터(공익 콘텐츠 전문가) 양성 과정이다. 2014년부터 비영리, 사회적경제, 기업 사회공헌 등 국내외 공익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지금까지 약 400명이 수료했고 언론사, 비영리단체, 대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이날 이젠니 대표는 업사이클링 체험에 앞서 업사이클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상의와 하의를 비롯한 외출복 한 벌을 생산하는 데 76kg의 탄소가 배출된다”며 “특히 청바지 한 장을 만들 때 탄소 33.4kg와 폐수 7000L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7년부터 기업과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청바지를 기부받아 업사이클링 가방 등을 제작하는 ‘세이브워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수강생 김동주(26)씨는 “이전에는 업사이클링 제품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합리적으로 느껴진다”며 “탄소 배출을 상쇄하고자 노동력이 투입된만큼 그 값을 충분히 지불할만하다”고 말했다. 수강생 이주희(28)씨도 “이번 강연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하는 소셜 벤처나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의류 산업이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 10%를 차지한다. 영국의 비영리단체 엘렌맥아더재단은 의류 업계의 대량 생산 관행이 계속되면 2050년까지 그 비율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인도적 지원 법적 기반 강화를 위한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 개정 토론회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월드비전
“해외긴급구호법, 재난복구·예방까지 담도록 개정하자”

이재정의원·월드비전 국회 토론회 개최 “지난 5년간 한국의 인도적 지원 예산은 3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올해 지원 규모는 4036억원 수준입니다. 국제사회에서 분쟁, 기후변화, 전염병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한국도 글로벌 위기 해소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강화하고 있죠. 문제는 현행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은 인도적 지원의 일부인 긴급구호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재난 예방이나 복구 활동, 만성 재난 지원 관련 내용은 빠져 있다 보니 포괄적인 인도적 지원 활동에 한계가 있습니다.” 남상은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인도적 지원 법적 기반 강화를 위한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 개정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긴급구호와 더불어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예방적 활동과 재건·복구 활동을 포괄하는 인도적 지원의 법적 기반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재정 의원과 월드비전이 공동으로 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굿네이버스·글로벌호프·기아대책·세이브더칠드런·초록우산어린이재단·컨선월드와이드가 후원했다. 이재정 위원장은 개회사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인구는 3억600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글로벌 위기 해소에 책임을 다하려고 하지만, 국내 법체계에는 인도적 지원의 원칙과 방향이 반영돼 있지 않아 일시적인 단발성 지원 계획에 의존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6월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한국의 법과 제도, 정치가 어떻게 인도적 지원을 뒷받침해야 할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은 “재난에 대한 예측과 예방에서부터 재건과 복구에 이르는 전 과정에 포괄적인 개입과

LG전자가 개발한 키오스크. '저시력자 모드' '저자세 모드' 등이 탑재돼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장애인·고령자도 쉽게 이용… LG전자, 접근성 높인 키오스크 출시

LG전자가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저자세 모드 등이 탑재돼 있어 장애인, 고령자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LG 키오스크는 ▲큰 글씨와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저시력자 모드’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신장이 작은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메뉴를 화면 아래쪽에 배치한 ‘저자세 모드’를 제공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촉각(tactile) 키패드를 활용해 ‘음성 메뉴 안내 모드’를 지원하는 키오스크도 선보일 예정이다. 촉각 키패드를 활용하면 빛을 전혀 지각하지 못하는 전맹 고객도 음성 안내에 따라 키패드 방향키를 눌러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LG전자는 무인솔루션 전문업체 한국전자금융과 키오스크 정보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종 검증 심사를 거쳐 키오스크 부문 ‘우선구매대상 지능정보제품 검증서’를 취득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은 “전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을 탑재하는 것을 ESG 전략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이 어려움 없이 LG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국내에는 2022년 기준 약 45만대의 키오스크가 보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는 지난달 29일 경북 상주 성주봉자연휴양림에서 ‘스마트 농업성장을 위한 벤처투자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2023년 상반기 워크숍을 진행했다.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농식품 스타트업에도 공격적인 투자 필요하다”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상반기 워크숍VC·지역농업인, 농업벤처 투자 방향 모색 “농업을 지역 경제의 근간산업이라고 하지만 시장과 연결고리가 약한 게 사실입니다. 농업 기업이라 해도 종묘회사나 농기구, 비료 회사 외에는 시장에서 인식할 만한 스타기업이 거의 없죠. 농업에 다른 산업을 융복합하는 혁신적인 생태계 변화를 일으키려면 정부 재정과 민간자금을 통한 결합한 펀드 규모를 늘려야 합니다.” 지난달 29일 경북 상주에서 열린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상반기 워크숍에서 권준희 협회장은 농식품 모태펀드 규모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은 ‘스마트 농업성장을 위한 벤처투자 방향모색’이라는 주제로 전국의 우수한 스마트 농업경영체 발굴과 육성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농식품분야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협회 관계자와 지역농업인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권준희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장은 “글로벌 농업은 세계 인구 증가에 따른 농업 생산량 증대를 요구받고 있지만 탄소배출량은 감축해야 하는 패러다임 전환기에 있다”라며 “기존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스마트농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농업벤처에도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정부 재원을 마중물로 민간자본을 추가 유치하기 위해 ‘농식품 모태펀드’를 지난 2010년 도입했다. 과거 농업 분야에 보조금과 저리 대출 등으로 예산 중심으로 이뤄진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수익금을 포함한 회수재원은 모태펀드를 통해 또 다른 자펀드로 재투자되는 구조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농식품 모태펀드에서 출자한 자펀드 결성 규모는 1조8108억원에 달한다. 정부 자금이 1조 270억원(56.8%), 민간 자금이 7838억원(43.2%)이다. 백종철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운용본부장은 “올해만 총 2000억원 규모의 자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특히 올해는 100억원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개소한 ‘어린이청소년 꿈·사랑 돌봄센터’. /예수마음교회
동네 분식집이 다문화 청소년 돌봄센터로… “공부하고 간식도 먹어요”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돌봄센터를 개소하게 돼 기쁩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겠죠?”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어린이청소년 꿈·사랑 돌봄센터(이하 센터)’ 앞 공원. 130여 명의 주민이 모인 가운데 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센터 운영을 맡은 김성기 예수마음교회 목사는 “할렐루야 교회, 이랜드재단 등 여러 기관의 도움 덕분에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며 말했다. 센터는 다문화 청소년들이 자주 모이던 분식집을 개조해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심리 상담, 영어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지역 다문화 청소년은 누구나 들러 간식을 먹고 쉬었다 갈 수 있다. 개척교회인 예수마음교회는 지난 8년 동안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다문화 청소년을 지원해왔다. 공원, 놀이터 등 다문화 청소년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다니는 아웃리치 활동을 주로 했다. 가정에서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엇나가지 않도록 보살피기 위해서였다. 김성기 목사와 자원봉사자들은 축구나 농구 같은 운동을 함께하고, 일주일에 두어번 떡볶이를 사주며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가까워진 아이들에게는 교인들 도움을 받아 영어 강의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회 규모가 작고 재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활동을 지속하는 데 늘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센터 개소로 예수마음교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그동안 실천한 아웃리치형 상담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센터 개소를 위한 협력이 물꼬를 튼 건 지난 3월 이랜드재단이 주최한 ‘다문화가정 지원기관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에서였다. 이 자리에서 김 목사는 김한수 할렐루야 교회 사회복지 팀장을 처음

영국 런던 내 사무실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에 '그린 프리미엄'이 붙고있다. /조선DB
친환경 인증 받은 건물, 몸값 20% 높다

영국 런던 내 친환경 인증을 받은 부동산 가격이 약 20% 더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기업 ‘존스랭라살(JLL)’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친환경 인증 건축물의 부동산 가격에 ‘그린 프리미엄’이 붙고있다고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존스랭라살(JLL)은 지난 2017년부터 5년 동안 런던 내 사무실 592곳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영국의 친환경 건축 인증제인 ‘브리암(BREEAM)’을 받은 매매가는 그렇지 않은 사무실보다 평균 20.6% 높았다. 임대료도 11.6% 비쌌다. 브리암 인증은 1990년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로 에너지, 재료, 오염, 교통, 폐기물 관리 등 10가지 항목을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그린 프리미엄이 발생한 배경으로 친환경 인증 빌딩에 대한 수요 증가를 꼽았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에 따르면, 런던 내 사무실 중 브리암 인증 건축물은 약 3000곳에 불과하다. 반면 런던 소재 기업들은 대부분 녹색 투자를 약속했고 친환경 사무실은 효율적인 투자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영리단체 세계그린빌딩협회(WGBC)가 2019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건축물은 전 세계 에너지 관련 탄소배출에서 약 40%를 차지한다. 리차드 맨리 캐나다 국민연금(CPP)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는 “건축물의 그린 프리미엄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업 투자가 자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러한 녹색 투자수요가 다른 자산 가격에도 곧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출생통보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6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연합뉴스
‘출생통보제’ 국회 통과… 의료기관이 지자체에 출생정보 신고해야

출생 사실을 의료기관이 지방자치단체에 의무 통보하는 ‘출생통보제’가 도입된다.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출생통보제 도입을 위한 ‘가족관계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재석 267명 중 266명이 찬성했고, 기권은 1명이었다. 출생통보제는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이른바 ‘유령 아동’이 생기지 않도록 의료기관이 출생 정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고, 지자체가 출생신고를 하도록 하는 제도다. 법안은 공포일로부터 1년 후 시행된다. 출생통보제가 본격 시행되면 의료기관장은 출생일로부터 14일 이내 심평원에 출생 정보를 통보해야 한다. 시·읍·면장은 출생일로부터 한 달 이내 출생신고되지 않은 아동의 모친 등 신고 의무자에게 7일 이내에 출생신고를 하도록 통지한다. 이후에도 신고되지 않으면 법원 허가를 받아 직권으로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 출생통보제 시행을 촉구하는 법안은 지난 2020년부터 국회에 10건 이상 발의됐다. 다만 국회와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제대로 된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감사원이 미출생 신고 아동 조사에 나서면서 해당 법안 입법을 촉구하는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감사원은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출산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2236명 중 위험도를 고려해 23명을 집중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중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아동 한명은 영양결핍으로 생후 67일쯤 사망했다. 경기 수원에서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태어난 아동이 출산과 동시에 친모에게 살해돼 집 냉장고 안에 보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에 태어난 남아는 출생 직후 보호자가 베이비박스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출생 신고 아동의 실태가 드러나면서 국회에 수년간 계류하던 법안이 지난 28일

월드비전이 ‘오렌지 퍼즐’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하고, 총 5개 파트너를 선발했다. /월드비전
월드비전, 아동·청소년 돕는 ‘오렌지퍼즐’ 파트너 5곳 선정

월드비전이 국내외 아동·청소년을 돕는 ‘오렌지퍼즐(Orange Puzzle)’ 파트너사 5곳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처음 선보인 오렌지퍼즐은 전 세계 아동·청소년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도전하는 공익목적의 영리·비영리 대상 기업과 단체를 발굴하는 공모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 적합성, 독창성, 실현 가능성, 확장 가능성, 임팩트(지속 가능성), 팀 평가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최종 선발된 5개 파트너는 ▲랩에스디 ▲사단법인 자원 ▲임팩터스 ▲코끼리공장 ▲멘토리 등이다. 대상을 받은 ‘랩에스디’는 빈곤퇴치를 위한 국제보건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눈 건강을 살필 수 있는안저카메라와 정보시스템, 인공지능기반의 진단보조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안(眼)보건 솔루션인 아이라이크(EYELIKE) 플랫폼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사단법인 자원은 생산 공정 중에 발생한 불량품, 부산물, 자투리 등 폐기되는 자원을 수거해 어린이의 놀이 소재로 재가공하고, 교육·돌봄 기관에 보급한다. 또 폐기물로 스포츠 경기 구조물을 제작해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를 만드는 ‘도시의 놀이터’, ‘그린 올림픽’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우수상은 멘토리, 임팩터스, 코끼리공장이 공동 수상했다. 임팩터스는 교육기회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벤처다. 지역·소득·학업성취도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꿈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끼리공장은 폐장난감 플라스틱의 순환체계를 구축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사회적기업이다. 폐장난감을 가공해 재생소재로 재생산한 뒤 판매·기부한다. 현재까지 코끼리공장이 감축한 온실가스량은 1만3570kg에 달한다. 멘토리는 농산어촌의 다음세대 주역인 청소년들과 지역에서의 삶을 고민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우리 동네에서만 할 수 있는 일’부터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동네에서도 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