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SK텔레콤은 기후변화에 따른 통신 인프라 피해 위험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SKT 제공
SKT, 기후변화 시나리오 반영해 통신피해 사전 대응

SK텔레콤이 기후변화로 인한 통신장비 손실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응 체계 마련에 나섰다. 20일 SKT는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 연구원과 함께 미래의 기후변화가 통신 인프라에 끼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리스크 평가가 통상적인 자연재해 분석을 넘어 2050년까지 이상기후 발생 확률을 예측하고, 통신 인프라의 피해 위험을 사전 분석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평가는 전국에 있는 기지국, 중계기를 포함한 모든 통신 장비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산불, 산사태, 폭염, 폭우와 같은 5가지 이상 기후로 인한 물리적 피해를 2021년부터 2050년까지 10년 단위로 분석했다. SKT는 “폭설을 제외한 산불, 산사태, 폭염, 폭우 등 4가지 이상기후 발생 확률은 2050까지 증가 추세를 보인다”며 “특정 지역의 경우 한 가지 이상의 이상기후 발생 확률이 높아 통신장비 피해 위험이 복합적으로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리스크 평가 결과를 분석했다. 평과 결과를 기반으로 SKT는 지도 상에 이상기후 발생 시나리오를 시각적으로 표시한 ‘SKT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 지도’를 구축한다. 시각적 자료를 바탕으로 통신장비에 대한 기후 영향도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또 2100년까지 세계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시나리오인 ‘공통사회경제경로(SSP·Shared Socioeconomic Pathways)’를 활용해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준호 SKT ESG추진담당은 “SKT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후 변화에 따른 통신 인프라 손실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ESG경영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전경. /조선DB
30대 그룹社 ESG위원회, 최대 관심사는 ‘지배구조’ 개선

국내 30대 그룹의 ESG위원회가 지배구조(G) 개선 관련 안건을 중점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ESG위원회 안건 분석 및 시사점’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30대 그룹 가운데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 논의 내용을 공시한 15개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주요 그룹의 ESG위원회 48개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8개월간 총 257번의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위원회 1개당 평균 회의 개최 횟수가 5.4회인 셈이다. 위원회에서 논의한 안건 수는 654개다. 이 중 가결된 안건은 276개로 전체의 약 42.2%를 차지했다. 부결 2건, 미공개 5건을 제외한 나머지 371건(56.7%)은 보고·심의·검토 대상 안건이었다. 분야별로는 지배구조(G) 관련 안건이 32.3%(211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사회(S) 분야 10.2%(67건), 환경(E) 분야 4.4%(29건) 순이었다. 전반적인 ESG 관리 안건은 전체의 34.9%(228건)였다. 지배구조 관련 안건 가운데 가장 많이 논의된 주제는 ‘내부거래, 특수관계자 등과의 거래에 대한 승인’으로 64.9%(137건)의 비중을 이뤘다. 기업들은 윤리규정을 제정하고,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기업윤리(10.4%·22건), 공정거래(8.1%·17건) 측면에서도 자율적인 투명성 제고 노력을 기울였다. 전경련은 “ESG 중 G 부분의 의결 안건 비중이 높았던 이유는 해당 분야에 법으로 규제되는 사안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사회공헌 안건이 68.7%(46건)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안전·보건(17.9%·12건), 인권 (6.0%·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환경 부문의 경우 탄소전략(58.6%·17건), 친환경 사업 관련(41.4%·12건) 내용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기업들은 ESG 등급 관리에도 관심을 보였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에서 진행하는 ESG

경기 시흥에 있는 늘봄스토어 2호점.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편의점 ‘늘봄스토어’ 4호점 오픈

GS리테일이 다음 달 초 발달장애인에게 취업 기회와 자립을 지원하는 ‘늘봄스토어’ 4호점을 연다.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은 19일 서초구청,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한우리보호작업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늘봄스토어 4호점인 ‘GS25서울도로교통공단점’을 열기로 했다. 늘봄스토어는 발달장애인에게 편의점 매장관리 전반에 대한 교육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 장애인 직업 훈련형 편의점이다. 2019년 1월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안에 1호점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시흥웨스트점과 구립강서점으로 점포를 확대했다. GS25 서울도로교통공단점까지 문을 열면 총 4개 점포가 운영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GS25는 늘봄스토어 시설 설치와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한다. 서초구청은 사업에 필요한 행정 지원을,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는 공단 내 장소를 제공한다. 장애인 근로자 추천과 실제 점포 운영은 한우리보호작업장이 맡을 계획이다. GS25 늘봄스토어 서울도로교통공단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장애인 직업 훈련 교사가 상담을 통해 장애인이 가진 능력에 따른 개별 재활계획을 수립하고, 직무 지원과 교육도 제공한다. 장애인 교육생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스토어매니저 업무교육을 수료하고, 성취도에 따라 GS25 늘봄스토어 매장에서 일하거나 GS25 직영점에서 일할 기회를 갖게 된다. 정재형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은 “5월 말 3호점인 구립강서점을 오픈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4호점을 오픈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근로자. /조선DB
고용노동부, 청소·경비 근로자 휴게시설 실태 점검 나선다

고용노동부가 청소·경비 근로자의 휴게시설이 열악한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오늘(19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대학교와 아파트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청소·경비 근로자를 다수 고용한 대학교 및 아파트 중 상대적으로 휴식 환경이 열악하다고 알려진 280곳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점검은 올해 8월 18일부터 시행된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 제도(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에 따라 취약 사업장 실태를 파악하고 현장 이행 상황을 확인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은 사업의 종류와 규모에 관계없이 청소·경비 근로자의 휴게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휴게시설을 아예 설치하지 않은 경우 1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휴게시설의 크기·위치·온도·조명 등이 기준에 미달해도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매겨진다. 노동부는 휴게시설이 설치됐더라도 실질적인 휴게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사용 인원 대비 휴게시설 크기의 적정성 ▲휴게시설의 천장 높이 ▲냉·난방 및 조명·환기시설 기능 여부 등이 집중 점검 대상이다. 사업주는 이번 점검기간에 법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휴게공간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서를 노동부에 제출해야 한다. 노동부는 보완을 위한 시정 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개선계획서 제출을 거부하거나 시정지시에 불응하는 사업장에는 즉시 과태료를 부과한다. 김철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관은 “이번 점검에서는 청소·경비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휴게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현장 이행상황을 자세히 살필 예정”이라며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가 현장에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위법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시정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제3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으로 선정된 '도심 속 무더위 쉼터'./문체부 제공
지하철 환풍구를 무더위 쉼터로… 문체부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23건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진행한 ‘제3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23건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2020년부터 시행한 이 공모전은 국민이 직접 일상 속 불편 요소를 찾아 공공디자인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공공디자인의 가치와 중요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다. 시각장애인, 휠체어 이용자, 고령자 등 다양한 신체조건의 사람이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다수 포함됐다. 대상은 ‘지하철 환풍구를 활용한 도심 속 무더위 쉼터’가 선정됐다. 공기정화기술을 활용해 지하철 환풍구의 불쾌한 공기를 시원한 바람으로 바꿔 도시 온도를 낮추고, 환풍구 주변 공간을 시민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문체부는 “부정적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공공시설이 공공디자인을 통해 개선됐다”며 “도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사용자 편의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일반부 최우수상에는 농촌 빈집 연결 서비스 ‘오해에서 이해로, 오이프로젝트’가 선정됐다. 귀농·귀촌인에게 농촌 빈집을 연결해주고, 안정적인 정착에 필요한 지역문화 정보를 제공해 이주민과 원주민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인구 집중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우수상에는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가 쉽게 사물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위치 추적기 ‘아이 캔’ ▲사용자가 수거한 폐지 무게를 측정한 후, 현금이나 지역 화폐로 환급하는 무인 폐지 수거함 ‘폐지 수거를 위한 종이역’이 선정됐다. 장려상에는 ▲도시미관 조성을 위한 ‘도시가스 배관 디자인’ ▲한강 공원의 실시간 혼잡도와 쓰레기 배출법을 안내해 환경문제를 개선하는 ‘무한 상상 모아(MOA)디자인’ ▲담배꽁초와 일반 쓰레기를 분리해주는 공용 재떨이 디자인 ‘밀리미’가 수상했다. 올해는 일반부 외에

16일 서울 서초구 숲과나눔 강당에서 열린 '풀씨아카데미 5기' 입학식에 장재연(맨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숲과나눔 이사장과 수강생들이 참석했다. /장은주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환경 분야 청년 공익활동가 키운다… ‘풀씨아카데미 5기’ 입학식

‘풀씨아카데미 5기’ 12주 과정 시작 환경 분야 공익 활동가를 양성하는 ‘풀씨아카데미 5기’ 입학식이 지난 16일 열렸다. 풀씨아카데미는 환경과 공익을 위해 일하고 싶어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12주 과정의 공익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국내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환경 지식과 공익 활동 현황, 실무 기술 등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며,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지난 1~4기 프로그램을 마친 수료생은 109명이다.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숲과나눔 강당에서 열린 입학식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치러졌다. 이번 5기 입학생은 총 21명이다. 수강생들은 이날부터 매주 이론 강의와 현장 체험, 원데이 워크숍 등으로 구성된 교육을 받는다. 환경 분야 전반에 대한 기초 이해를 갖추고,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수행하면서 실무 역량도 키울 수 있다. 올해는 기후변화와 자원순환을 주제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과제(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 ▲관점을 넓히는 쓰레기 문제(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등의 강의가 마련된다. 또 환경과 건강・생태・생물다양성 등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주제강연 ▲환경보건 정책 현황 바로알기(하미나 단국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생태계 서비스와 인간(오충현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생물다양성 보존 및 생태환경교육 현장방문(황대인 한강생물보전연구센터장) 등도 진행된다. 수강생들은 팀 프로젝트로 채식·플라스틱프리·제로웨이스트 등 환경 분야 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일주일 챌린지’와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바탕으로 직접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환경캠페인’을 진행한다. 개인 프로젝트로는 환경과 관련한 건강, 자원 순환, 기후변화, 기업 등을 주제로 환경 사례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날 장재연 숲과나눔

산림 벌채. /픽사베이
EU, ‘산림 바이오매스’ 단계적 감축 결정… 온실가스 감축 효과에 의문

유럽연합(EU)이 목재를 태워 에너지를 생산하는 ‘산림 바이오매스’ 사용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바이오매스를 신재생에너지로 분류하는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후솔루션은 19일 “유럽의회가 산림 바이오매스에 대한 보조금을 제한하고, 단계적 감축을 단행하는 내용이 포함된 ‘재생에너지지침 개정안(RED III)’을 지난 14일(현지 시각) 총회에서 최종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RED III는 유럽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결정하는 최상위법으로,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법’에 해당한다. 이번 결정은 지난 5월 유럽의회 환경위원회가 채택한 권고안을 기초로 한다. 환경위원회는 유럽 내 바이오매스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1차 목질계 바이오매스(PWB)’에 대한 정의를 신설하고, PWB 사용을 제한하기로 결의했다. PWB는 숲에서 벌채된 원목, 자연적으로 발생한 나뭇가지 등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의 개념이 PWB와 비슷하다. 이번 개정 지침에서는 ▲PWB를 EU의 재생에너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고 ▲2017~2022년 평균 이용량에 상한을 두고 단계적 감축에 들어가며 ▲‘단계적 사용 원칙’에 따라 고부가가치의 장수명 상품으로 사용될 수 없는 목재만 바이오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 병충해·화재 피해목, 도로 정비를 위해 불가피하게 벤 나무 등은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는 선에서 예외로 한다. 바이오매스는 친환경에너지로 주목받았지만, 환경단체들은 실제 온실가스 발생량이 적지 않다며 철회를 주장해왔다. 기후솔루션은 “바이오매스의 원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은 석탄보다 높고, 새로 심은 나무가 자라 배출된 탄소를 흡수하는 데는 최소 수십 년에서 100년 이상 걸린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며 “단시간에 배출된 온실가스가 즉시 기후변화를 가속해 10년도 채 남지 않은 탄소 예산을 더욱 빨리 소진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는 지난 7일 바이오매스와

15일 월드비전은 우리자산운용, 우리에프아이에스, 아이티노매즈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부펀드 연계 블록체인 플랫폼 ‘드림버튼’을 오픈하기로 했다. (왼쪽부터)김성진 아이티노매즈 대표이사, 고정현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월드비전 제공
월드비전, 기부펀드 연계 블록체인 플랫폼 ‘드림버튼’ 오픈

월드비전이 기부펀드 연계 블록체인 플랫폼 ‘드림버튼’을 오픈한다고 16일 밝혔다. 드림버튼은 국내 최초로 NGO와 금융·기술을 융합한 플랫폼이다. 월드비전의 드림버튼 사업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2년 블록체인 시범∙확산사업’에 선정되면서 구현됐다. ‘2022년 블록체인 시범∙확산사업’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국민체감도, 업무 효율성, 데이터 신뢰성 등의 측면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 발굴을 골자로 한다. 월드비전은 “선한 금융과 투명한 기부금·수혜자 관리를 위해 드림버튼을 마련했다”면서 “‘함께 서기(희망+자립)’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차별화된 기부 경험과 기부문화의 투명성, 추적성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에 월드비전은 지난 15일 우리자산운용, 우리에프아이에스, 아이티노매즈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리자산운용은 1년간 자립준비청년 사업을 위한 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다. 우리에프아이에스는 펀드와 블록체인 연계를 담당했고, 아이티노매즈는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했다. 기부자는 드림버튼 플랫폼 또는 우리은행 전 영업점에서 ‘우리사랑나누미통장’ 상품과 지원금 형태를 선택하면 된다. 펀드 운용으로 마련된 수익금은 월드비전의 자립준비청년 사업에 쓰인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더 많은 취약계층에게 도움을 전할 방안과 후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후원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며 “드림버튼을 통해 기부와 디지털 기술의 긍정적인 요소가 융합된 기부 경험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월드비전은 블록체인 기반의 모금 캠페인을 선도적으로 진행 중이다. 앞서 5일에는 블록체인 기업 ‘퍼블리시’와 협업해 만든 디지털 자산 후원 페이지를 개시하기도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13일 서울 여의도 템플턴하나자산운용 회의실에서 김춘안(오른쪽) NH농협은행 부행장과 성운기 템플턴하나자산운용 대표가 '템플턴하나 뉴딜인프라 ESG펀드 투자약정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H농협 제공
농협은행, 그린스마트스쿨 지원하는 ESG 펀드에 200억원 투자

NH농협은행은 템플턴하나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SG 펀드 ‘템플턴하나 뉴딜인프라 BTL 3호’에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템플턴하나 뉴딜인프라 BTL 3호는 그린스마트스쿨 BTL(Build Transfer Lease, 임대형 민간투자) 사업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다. 총 규모는 약 2000억원이며, 농협은행은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농협은행 녹색금융사업단 관계자는 “통상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해놓지 않지만, 이번 펀드의 경우 그린스마트스쿨 BTL 사업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뒀다”고 설명했다. 그린스마트스쿨은 지은 지 40년 넘은 학교 건물을 친환경 최첨단 교실로 개선하는 정부 사업이다. 학교에 태양광과 친환경 단열재를 설치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와이파이 설치와 교육용 태블릿PC를 지원한다. 지난해 정부는 2025년까지 그린스마트스쿨 조성을 위해 15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BTL 사업을 통해 민간 자금으로 그린스마트스쿨과 같은 공공시설을 마련하고, 투자자는 정부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투자금을 회수한다. 농협은행은 사회기반시설 개선으로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BTL 펀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00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올해 5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며 “2025년까지 ESG 분야에 약 8조원의 금융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춘한 농협은행 농업·녹색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번 펀드 투자로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친환경·최첨단 학습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아이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세이브 디 어스(Save the Earth)’ 전시회 포스터. /알롤로 갤러리 제공
알롤로갤러리, 국내외 팝아트 작가 7인 그룹전 ‘Save the Earth’ 개최

국내외 팝아트 작가 7인의 그룹전 ‘세이브 디 어스(Save the Earth)’가 서울 한남동 알롤로갤러리에서 오는 23일부터 열린다. 알롤로갤러리와 FNG-ART가 공동 주최하는 전시회로, 주제는 ‘지구상의 인간과 동식물 보호’다. 아담 핸들러, 니키, 양희린, 프레이, 리아, 정여은, 토키타 미스즈 작가의 작품 총 25점이 공개된다. 미국 작가 아담 핸들러의 ‘유령 납치’ 시리즈는 인간이 환경을 지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자연의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고, 이로 인한 후폭풍을 감당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전한다. 니키 작가는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을 겪으면서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품 활동은 심리 치유와 극복 과정의 일환이다. 주제는 다소 무겁지만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에서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을 밝고 따뜻한 화풍으로 표현했다. 양희린 작가는 ‘우리 집은 어디일까?’라는 테마로 기후변화로 터전을 잃어가는 동식물을 다룬 신작을 선보인다. 프레리 작가는 경남 거제도에서 생활하며 현 세대가 지켜야 할 아름다운 자연을 그렸다. 리아 작가는 주얼리 디자이너다. 지구의 식물과 꽃을 형상화한 ‘네이처(NATURE)’ 시리즈, 멸종위기동물을 표현한 ‘세이브 디 인덴저드 애니멀스(SAVE THE ENDANGERED ANIMALS)’ 시리즈를 선보인다. FNG-ART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세이브(Save)’ 시리즈의 5번째이자 마지막 그룹전”이라며 “앞서 진행한 해양동물 보호(Save Blue), 유기동물 보호(Save Green), 멸종위기동물보호(Save Red), 아동보호(Save Children) 전시를 포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료는 무료이며, 오는 10월 2일까지 진행된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세종 정부세종청사의 고용노동부 전경. /조선DB
사회적기업 116개소 신규 인증… 전국 3436개소 6만4300명 고용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 116개소를 신규 인증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사회적기업은 이로써 총 3436곳이 됐다. 유형별로는 일자리 제공형이 66.4%로 가장 많다. 다음은 기타(창의·혁신)형(11.5%), 지역사회공헌형(8.4%), 사회서비스제공형(7.7%), 일자리·사회서비스혼합형(0.7%) 순이다. 전체 사회적기업에 고용된 근로자는 총 6만4398명이다. 이 중 장애인·저소득자 등 취약계층은 3만7826명(58.7%)이다. 고용노동부는 다음 심사부터 기타(창의·혁신)형 사회적기업 인증에 ‘사회적가치지표(SVI)’를 도입한다. 창의·혁신형 사회적기업 신청 단체는 계량화된 실적을 산출할 수 없어 단체의 가치와 성과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SVI를 활용하면 인증 요건을 기준으로 사회적 목적 실현 여부 등을 확인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증 요건에는 조직 형태, 유급 근로자 고용, 의사결정구조, 영업활동, 정관, 이익 재투자 등이 해당한다. 하형소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다양한 분야의 사회문제 해결에 사회적기업이 기여하고 있다”면서 “다음번 인증심사부터는 SVI 평가를 도입해 창의·혁신 기업들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아 가치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각 광역자치단체에 설치된 권역별 통합지원기관에서 상담받을 수 있으며, 사회적기업 통합정보시스템에 인증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세계자연기금(WWF)이 최근 발간한 '금융당국의 2050 탄소중립 및 자연회복력 복원을 위한 로드맵 보고서'. WWF 한국본부는 해당 보고서와 성명문을 국내 주요 금융기관에 전달했다. /WWF 한국본부 제공
WWF “2030년까지 환경 파괴 경제손실 3800조원”

세계자연기금(WWF)을 비롯한 전 세계 90개 환경단체와 싱크탱크 등이 각국 금융기관에 환경문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WWF 한국본부는 15일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파괴를 ‘복합위기’로 인식하고, 이로 인한 경제적 위기를 막기 위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WWF 주도 하에 전 세계 관련 기관이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감독기관에 보내는 공동성명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현재 규모의 환경 파괴가 지속하면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2조7000억 달러(약 3765조원)의 경제 손실을 보게 된다. 지구 평균 온도가 2.5도 상승할 경우 최대 24조 달러(약 3경3500조원) 가치의 자산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성명서는 “경제·금융 시스템은 자연과 긴밀하게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환경이 전례 없는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작용해 경제 수급 측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각국 금융감독당국이 취하는 금융정책으로는 지구 온도 상승과 자연 파괴로 인한 경제적 위험을 통제하기에 충분치 않다”며 “더 적극적이고 예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중앙은행과 금융감독기구에 다음을 요구했다.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 손실에서 회복으로의 전환, 205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 1.5도 이내 제한, 탄소중립 실현을 금융감독당국의 핵심 임무로 다룰 것 ▲활용 가능한 모든 금융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을 유도할 것 ▲감독 대상 금융기관들이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상세한 대출·투자·인수 계획을 수립하도록 관리·감독할 것 ▲환경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간주되는 경제활동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이와 관련된 담보 체계를 수정할 것 등이다. 이에 더해 WWF는 금융 정책 수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