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6일(목)
지하철 환풍구를 무더위 쉼터로… 문체부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23건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진행한 ‘제3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23건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2020년부터 시행한 이 공모전은 국민이 직접 일상 속 불편 요소를 찾아 공공디자인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공공디자인의 가치와 중요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다. 시각장애인, 휠체어 이용자, 고령자 등 다양한 신체조건의 사람이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다수 포함됐다.

'제3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으로 선정된 '도심 속 무더위 쉼터'./문체부 제공
‘제3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으로 선정된 ‘도심 속 무더위 쉼터’. /문체부 제공

대상은 ‘지하철 환풍구를 활용한 도심 속 무더위 쉼터’가 선정됐다. 공기정화기술을 활용해 지하철 환풍구의 불쾌한 공기를 시원한 바람으로 바꿔 도시 온도를 낮추고, 환풍구 주변 공간을 시민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문체부는 “부정적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공공시설이 공공디자인을 통해 개선됐다”며 “도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사용자 편의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일반부 최우수상에는 농촌 빈집 연결 서비스 ‘오해에서 이해로, 오이프로젝트’가 선정됐다. 귀농·귀촌인에게 농촌 빈집을 연결해주고, 안정적인 정착에 필요한 지역문화 정보를 제공해 이주민과 원주민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인구 집중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우수상에는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가 쉽게 사물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위치 추적기 ‘아이 캔’ ▲사용자가 수거한 폐지 무게를 측정한 후, 현금이나 지역 화폐로 환급하는 무인 폐지 수거함 ‘폐지 수거를 위한 종이역’이 선정됐다. 장려상에는 ▲도시미관 조성을 위한 ‘도시가스 배관 디자인’ ▲한강 공원의 실시간 혼잡도와 쓰레기 배출법을 안내해 환경문제를 개선하는 ‘무한 상상 모아(MOA)디자인’ ▲담배꽁초와 일반 쓰레기를 분리해주는 공용 재떨이 디자인 ‘밀리미’가 수상했다.

'제3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 학생부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누구나 당겨마시는 위생 음수대'./문체부 제공
학생부 최우수상을 받은 ‘누구나 당겨마시는 위생 음수대’. /문체부 제공

올해는 일반부 외에 학생부가 신설됐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학생만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공공시설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학생부 최우수상엔 ‘누구나 당겨 마시는 위생 음수대’가 뽑혔다. 물이 나오는 노즐의 높이가 조절돼 어린이, 성인, 휠체어 이용자 등 다양한 신체조건의 사람 누구나 편리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야외 음수대다.

우수상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열차 점자 안내판 디자인 ▲미세먼지 청정공간 ‘도시녹지 놀이터’ 등 2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열차 점자 안내판은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일하게 열차 운행 정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다. ‘도시녹지 놀이터’는 놀이터 부지 내 나무를 통해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인위적인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공간을 설계했다. 장려상에는 ▲비상유도등 내에 대피용 물수건을 배치한 시설 ▲시각장애인을 위한 승강기 버튼 점자 캡 디자인 ▲선형 시야를 확보하고 중앙선 침범을 예방하는 표지병 디자인 등 3건이 선정됐다.

수상한 작품은 이달 30일부터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에 게재된다. 문체부는 “선정된 아이디어는 활용방안 연구를 거쳐 실현 가능성을 모색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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