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신생아 감소 추세지만 저체중아·조산아는 되레 늘어

국내 고위험산모 현황 고위험임신 대비하는 의료체계는 허술 고위험산모=고령산모… 한정된 인식도 바꿔야 그동안 고위험산모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주로 ‘고령산모’에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고위험임신은 고령산모보다 넓은 개념이다. 원주에 사는 정희은씨는 6월 16일에 딸을 출산했다. 임신 33주 만에 제왕절개를 통해 낳은 아이는 1.29㎏이었다. 28주 정도 된 아기의 크기다. 출산 후 석 달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아기의 몸무게는 3㎏을 넘었다. 희은씨는 임신 33주 때 갑자기 혈압이 197까지 올라갔었고 그로 인해 임신중독증 확진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태아가 엄마 뱃속에 있는 게 안 좋다며 세 시간 만에 응급수술을 했다. 희은씨의 나이는 29세로 고령산모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국내 고위험임산부의 현황은 어떻게 될까? 최근 우리나라는 신생아 수는 꾸준히 감소하지만 1.5㎏ 미만의 저체중 출생아 수와 임신 37주 미만의 조산아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결혼이 늦어짐에 따라 임산부가 고령화되고 불임시술이 증가함에 따라 다태임신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20세 미만 35세 이상의 산모는 지난 95년에 3만3700명에서 2008년에 5만9900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산모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9%에서 13.4%로 늘어났다. 임신 37주 미만의 조산산모는 95년에 2만200명에서 2008년에 2만8100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산모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8%에서 6.0%로 증가했다. 다태아를 낳는 산모도 95년에 9400명(1.3%)에서 2008년에 1만2700명(2.7%)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저체중 출생아는 2만3600명에서 2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통계청 자료를 통해 산모 연령이 20세 미만이거나 35세 이상인 경우, 임신 37주 미만에 분만한 경우, 다태아를 분만한 경우, 출생 시 체중이

건강 위태로운데 경제적 부담까지… 아이 갖기도 낳기도 힘들다

고위험산모 대책 어디까지 왔나? 정상임산부의 2배 넘는 출산비용 저출산문제 떠들지만 정작 생명 위태로운 고위험산모 지원은 빈약 인천에 사는 박희경(가명)씨는 지난 7월 23일 저녁 8시 임신 36주2일 만에 아들과 딸 쌍둥이를 자연 분만했다. 희경씨의 나이는 올해 서른여덟 살, 결혼한 지 7년 만의 경사였다. 하지만 아이를 낳기까지 희경씨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결혼하고 처음 2년 동안은 자연 임신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뜻대로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인공수정을 시도했죠.” 인공수정도 쉽지만은 않았다. 2007년에 첫 번째 인공수정을 했는데 실패했다. 두 번째 세 번째 인공수정에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려고 하는데 갑상샘에서 혹이 있는 것을 발견해 알아보니 암이었다. “남편과 저에게 문제가 없다는데 계속 임신도 안 되고 암까지 걸렸어요. 그럴수록 점점 아기를 갖고 싶었어요.” 수술을 통해 암을 제거한 희경씨는 2009년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도했다. 2009년 첫 번째 시도한 시험관시술에서 8주 만에 계류유산을 겪어야 했다. “아기집도 보이고 심장소리도 들었는데 8주차에 심장이 안 보였어요. 의사선생님이 아기가 사그라졌대요.” 아기를 가슴에 묻고 두 번째 시험관을 준비하는데 작년 6월에 자연 임신이 됐다. 그러나 기뻐할 사이도 없었다. 자궁외임신이 되어 나팔관 한쪽을 절제해야 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 2차 시험관시술을 한 결과로 지금의 쌍둥이를 얻었다. “임신을 확인하고 출산 전까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어요. 8주가 지나서 3개월차가 될 때까지 집 밖으로 안 나왔어요. 유산이라도 될까 봐요. 그러곤 4개월 지나서는 조산할까 봐 집안에만 있었죠. 좀 지나서는 임신중독에 걸릴까 봐 체중조절을

“축제·방송현장 곳곳의 장애인 배려 시설에 감동”

장애청년드림팀영국 탐방기 전용 출입구·이동 서비스 몸에 밴 배려심 부러워 시각장애인 연극 단체 장애인 예술 비평 사이트 지적장애인 생활단체 등 함께 교감하며 자립 노력 장애 벗어날 순 없지만 이번 연수서 받은 감동 그대로 전파할 것 “장애인 예술가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프로 무대에 서려는 시각 장애인을 위해 어떤 예술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어떻게 15년간 창작 활동을 지속해 올 수 있으셨나요?” 무대의 물리적 장치에서 자유롭지 못한 시각 장애 배우들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공연 스타일을 시도하고, 비장애인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소재로 장애를 표현해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한 시각 장애인 연극 단체 엑스턴트(Extant)의 총괄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마리아 오쇼디씨에게 한국 청년들이 질문을 쏟아냈다. 이들은 장애 청년들의 열정과 성장을 응원하고 국제 사회 리더를 키우기 위해 신한금융그룹(회장 한동우)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이상철)가 7년째 이어오고 있는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에 처음으로 예술을 주제로 도전장을 낸 ‘나는 예술가다’ 팀이다. 이들이 장애인 예술가의 자립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경제적 지원, 지역사회와의 통합, 문화예술 접근성 등의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헤쳐 왔던 프로 장애인 예술가의 이야기는 깊은 공감을 끌어내고 있었다. 지난 7일 시작된 9일간의 일정에서 런던과 브라이튼의 장애인 예술단체, 교육 단체 등을 방문해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한 7명의 팀원들은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며 수없이 되풀이했을 고민의 실마리를 조금씩 찾아갔다. 문영민(27·지체장애 대학원생)씨는 장애인 예술 비평 사이트 DAO (www.dis abilityartonline.org.uk ) 에디터 콜린

[알립니다] ‘찾아가는 나눔교육’ 문의 쇄도… 신청 서두르세요

굿네이버스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나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더나은미래 지면을 통해 안내가 된 이후 굿네이버스에는 ‘찾아가는 나눔교육’ 신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참여한 학교는 전국 106개 학교, 2만7000여명의 학생입니다. 굿네이버스가 펼치는 나눔 교육 ‘원하트(One Heart)’는 지난 20년간의 지구촌 구호 개발사업의 노하우를 압축했습니다. 학교에서 나눔 교육을 신청하면 세계시민교육 전문 강사가 파견돼 학급별 혹은 학년별 교육을 실시합니다. 전화 (02)6717-4000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지역에 따라 선착순 마감될 수 있으니 서두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알립니다] 대학·기업 산학협력 더 나은 미래 위한 재능 나눔 강연회

산학협력은 기업(産)과 대학(學)이 동반성장하는 지름길입니다. 기업은 대학의 다양한 연구역량을 통해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대학은 기업의 현장경험을 토대로 준비된 인재를 양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는 지역우수인재를 키워 지역산업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취업난을 해결하는 열쇠로서 2012년부터는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의 동반성장을 견인할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을 50개교로 확대, 집중 육성키로 했으며 2012년에 총 23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더나은미래는 기업과 대학의 성공적인 산학협력을 위해 공동캠페인 ‘산학협력의 더 나은 미래’라는 대주제 아래 산학협력의 발전방향과 준비된 인재가 되기 위한 ‘경험 나눔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산학협력의 더 나은 미래’에 경험과 재능을 기부해주실 분은 19년 방송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에서 우수인재를 양성 중인 방송인 이윤석 교수와 산학협력의 우수사례로 평가되는 하이닉스반도체의 권오철 대표입니다. 기업에 필요한 우수인재로 성장하고 싶은 젊은이들을 비롯해 산학협력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계신 대학과 산업체 관계자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드립니다. ●강의내용: ①열정과 도전으로 새로운 세상의 주인공이 돼라(방송인 이윤석) ②반도체 산업과 산학협력(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대표) ●일정: 2011년 9월 28일(수) 10:00~13:00 ●장소: 아산정책연구원(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1-176) 1층 강당 ●참가비: 무료 ●문의: 이메일 csmedia@chosun. com / 전화 (02)6370-8516

다문화가정 이른둥이 보호_”경제적으로 부담스러워 아이 포기할 생각도 했죠”

28주 만에 아이 낳은 필리핀 이주민 안나씨 미숙아 계속 증가하는데 뚜렷한 지원 체계 없어… 정부·민간의 관심 절실 “이렇게 살 수 있는 아기인데, 그때 정말 (아기의 생명을) 포기했다면….” 필리핀에서 온 미등록 이주민 안나(가명)씨는 눈물로 인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2009년 우리나라에 온 안나씨는 지난 7월 임신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28주4일 만에 아기를 낳았다. 경기도 외곽 공단지역에서 남편과 함께 살던 그녀는 처음에는 임신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돈을 벌기 위해 피임을 하던 중의 예상치 못한 임신이었기 때문이다. 신발공장에서 거의 매일 야근을 해 가며 받는 급여는 월 80만원. 그중 50만~60만원가량을 필리핀의 가족에게 보내고 나머지 돈으로 우리나라에서의 생활을 이어오고 있던 그녀였다. 임신 후에도 전과 다를 바 없이 공장에 다니며 일하기를 1개월여,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한 번의 진료비도 부담인 그녀가 큰 마음을 먹고 찾은 산부인과에서는 쉬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과도하게 힘을 쓰는 육체노동과 유해한 화공약품이 임신 유지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얘기였다. 안나씨의 출산을 돕기 위해 여러 민간단체를 찾아다닌 김태근(42) 신부는 “경제적인 이유로 포기하겠다는 걸, 아기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득해 낳았지만 이제는 병원비 해결이 걱정”이라며, “정부 지정 병원 등을 이용할 경우 일부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치료 시설 자체가 제한적이어서 그 대상자가 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이런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지원은 사실상 민간의 관심뿐”이라고

[알립니다]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 양성과정 개강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는 문화예술 자원의 매개와 확대, 문화예술을 통한 기업 사회공헌과 메세나의 전문성 향상 및 확산을 도모하여 문화예술 향유자를 확대하고 문화예술과 사회의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고자 기업 문화나눔, 인력양성, 연구조사, 캠페인 사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본 사단법인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기업 사회공헌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 ‘VC(Value Creator) 양성과정’을 개강합니다. 20주간 이론 강의, 실습, 현장체험을 통해 창의적 프로그램 기획, 파트너십 매개, 실행, 홍보, 평가의 전 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수강생 중 우수 수료자에게 기업 인턴십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기업 연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과 실행을 준비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분야 활동 희망자 또는 문화예술 유관단체 및 사회적기업 실무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교육일정: 2011년 10월 27일~2012년 3월 15일(5개월간), 매주 목요일 14:00~17:00 ●인턴십 운영 ―파트너: 다음세대재단, 네이버 문화재단, 하트하트재단 등 ―업무: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참여 ―기간: 2012년 4~6월(3개월) ●교육 상세내용은 홈페이지(www. arcon.or.kr) 참고 ●수강 문의: arcon@arcon.or.kr / 070-4273-8163 교육팀 김주현

“십 년 동안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어요”

10주년 맞은 다음세대재단 기념 사이트 ‘십년감수’ 열어 10년 전인 2001년 9월 기업의 임직원과 주주들이 스톡옵션, 보너스, 현금 등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설립한 재단이 있다. 바로 다음세대재단이다. 방대욱(42) 다음세대재단 총괄실장은 “당시에는 대개의 기업이 수익금을 출연해 기업재단을 만드는 게 보통”이었다며, “다음세대재단과 같이 독특한 경우가 가능했던 건,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킨다’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기업 정신이 희망 세대를 만들겠다는 재단의 미션과 일맥상통했기 때문”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이번 달 10주년을 맞은 다음세대재단은 지난 8월 ‘십년감수’라는 별도 기념 사이트(10th.daumfoundation.org)를 열었다. ‘십년감수’는 “‘십년’ 동안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모두 ‘수’고 많았다”는 의미로, 사이트 내에는 사업 시작 계기부터 시작해 때마다 함께했던 사람들의 인터뷰, 각종 일화, 실패했던 사업 얘기 등이 담겨 있다. 방 실장은 10년의 감회에 대해 “아슬아슬하게 잘 지켜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비영리단체나 기업재단은 미션을 얼마나 사업으로 잘 풀어내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때마다 있었던 ‘유혹’을 잘 넘기면서 설립 때의 첫 마음을 유지해 왔다는 설명이다. ‘유혹’이란 홍보가 잘돼 생색 낼 수 있는 사업, 결과가 쉽게 나와 당장 일할 때는 재미가 있을 법한 사업 등을 일컫는다. 다음세대재단의 모든 사업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현명한 사용을 통해 가치 있는 개인들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살아갈 다음세대 창조”라는 미션에 근거하고 있다고 한다.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명확히 나뉜다. 청소년 미디어 창작지원 프로젝트 ‘유스보이스(Youth Voice)’, 비영리단체를 위한 IT(정보통신) 지원 사업 ‘아이캐너스(ITcanUs)’, 문화 다양성 확대를 위한 그림동화와 석사논문 지원 사업

여름내 쓴 카드 든든한 밥으로 따뜻한 쉼터로

착한카드 여름 캠페인 결산 민정이 눈 수술, 수빈이 언어치료, 디마시 혹 제거 수술 착한카드 포인트 NGO 사업에 쓰여 물품기부·공연 등으로 기업·연예인도 동참 착한카드 캠페인(goodcampaign.net)이 지난여름을 맞아 참여자 2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착한카드를 통해 모인 기부금들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그 현장을 돌아봤다. 초등학교 2학년 민정이는 돌이 막 지났을 무렵 침대에서 떨어졌다. 머리에 충격을 받았는데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 집으로 돌아왔지만 눈동자의 위치가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두 눈이 사시가 되었다. 민정이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놀림을 받는 게 싫어 쉬는 시간이면 엎드려 자는 척을 했었다. 부모님은 민정이의 눈을 치료해주고 싶었지만 새벽에 우유와 신문을 배달하고 중국집에서 꼬박 일해 버는 한 달 수입 130만원으로는 민정이의 두 눈을 수술해주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던 민정이의 집에 요즘 활기가 돈다. 지난 7월 28일에 민정이의 한쪽 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다. 월드비전의 김승열 간사는 “이제 개학을 하면 민정이는 한쪽 눈을 수술한 상태에서 학교에 가게 된다”며 기뻐했다. “거울을 못 보던 민정이가 거울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부터가 김승열 간사에겐 내 일처럼 행복한 일이다. 수빈이는 어려서부터 필리핀인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는 것을 지켜봐 왔다. 이 과정에서 수빈이도 아버지의 폭언과 폭력에 노출되었다. 급기야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다 못한 어머니는 2010년 9월 수빈이와 수빈이의 누나를 데리고 집에서 나왔다. 갈 곳 없는 수빈이네를 맞아준 곳은 (재)바보의 나눔이 운영하는 시설이었다. 수빈이가 처음 시설에 들어왔을

[고대권의 Ecrire(에크리)] 두려운 마음은 떨치고 거칠 것 없던 초심으로

“마당 우묵한 곳에 술잔의 물을 부으면 겨자씨로 배를 만들어야 한다. 물은 얕고 배는 크기 때문이다.” ‘장자’가 ‘소요유(逍遙遊)’편에서 이야기했던 평범한 진리에 마음이 갔습니다. 큰 배를 띄우기 위해서는 큰물이 필요하고 큰 새가 날기 위해서는 큰 바람을 타야 합니다. 큰 배를 띄우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큰물이 되어야 하고 높이 날고자 하는 사람은 큰 바람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자유롭게 노닐 수 있다고 합니다. 아둔해서인지 머리로는 알 것도 같은데 마음으로는 잡히지가 않습니다. ‘소요유’편에 마음이 갔던 것은 ‘붕(鵬)’이라는 큰 새 때문이었습니다. 북쪽 바다에 살던 수천 리 크기의 곤(鯤)이라는 물고기가 변해 붕이 됩니다. 등 넓이가 몇천 리인지 알 수 없는 붕은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9만 리 하늘 위로 올라가 여섯 달을 쉬지 않고 납니다. 그런 붕이 가고자 하는 곳은 남쪽의 바다 ‘남명’입니다. 붕이 만나는 큰 바람이 부럽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부러운 것은 북해를 떠나 천지를 가로질러 미지의 세계 남명으로 향하는 그 마음입니다. 아름다우며 익숙한 북해를 훌훌 버리고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떠나는 그 마음 말입니다. 그런 마음이 없다면 큰물을 만나도 물에 어울리는 배를 띄우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타고있는 배가 뒤집히지 않을까 걱정하고 말 겁니다. 큰 바람을 만나고도 겁에 질린 나머지 등 뒤의 푸른 하늘을 보지는 못할 겁니다. 2년 전 9월, 몽골의 고비에 찾아가 혼자 밤의 사막을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환한 달빛을 보며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기도 전에

“극빈국 어린이 돕겠다” 참석자 98% 결연 서명

한국컴패션 후원자 모임 지난달 31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는 한국컴패션의 후원자 모임인 FOC (friends of compassion)가 열렸다. ‘가을이 오기 전에’라는 부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차인표, 주영훈 등의 컴패션 밴드가 진행과 공연을 맡아 자원봉사로 출연했고,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이 장소와 참가자들의 저녁식사 등을 후원했다. 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직원들 20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행사의 진행을 돕기도 했다. 주영훈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컴패션 밴드의 공연, 에티오피아의 현장을 담은 영상, 컴패션에 의해 양육되고 있는 어린이의 이야기 등을 통해 행사 참석자들에게 아동결연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 결과 참석자들의 98%에 해당하는 127명이 극빈국의 어린이를 돕겠다는 결연서에 서명을 했다. 워커힐은 이번 컴패션과의 후원 행사를 계기로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을 더 다양하게 펼칠 계획이다. 워커힐 마케팅팀의 정진만 팀장은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이미 다양하게 후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에 관심이 많다”며 “지속적인 사회 공헌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문종훈 사장은 “컴패션이 한국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가 이제는 한국이 컴패션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로 성장한 것이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함께하며 앞으로도 워커힐에서는 더 많은 어린이들을 돕는 데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하기 위해 고용? 고용하기 위해 일합니다”

SK텔레콤 행복 ICT 개소식 “이익금은 모두 재투자” 관련 전문교육 수료한 장애인 등 소외층·취약층 청년들에 기회 제공 “앞으로가 더 어렵고 중요하지 않을까요? 많이 배워서 다시 안겨 주는 역할을 해야 할 테니까요. ‘좋은 복수’, 그게 제 목표예요. 받은 만큼 꼭 돌려주고 싶어요.” 아직 학생이라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의 앳된 외모를 가진 김용태(26)씨가 입사 후 이루고자 하는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말하는 내내 얼굴에 웃음을 가득 담고 있었고, 목소리는 듣는 사람이 함께 즐거워질 정도로 생기가 흘렀다. 아버지 사업 실패 후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그는 올해 상반기 SK텔레콤과 서울시가 함께하는 ‘희망 앱 아카데미’를 최우수 성적으로 수료한 후, 지난 7월 ‘재단법인 행복 ICT’에 개발자로 입사했다. 재단법인 행복 ICT는 SK텔레콤(총괄사장 하성민)과 SK행복나눔재단이 출연해 지난 7월 설립한 사회적기업으로,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s Technologyㆍ정보통신 기술) 기반의 공익 서비스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지난 8월 24일 구로동 디지털 단지 재단법인 행복 ICT 회의실에 김용태씨 외에 공익연계사업팀 배준후(31) 대리, 개발팀 최호근씨 등이 함께 둘러앉았다. 세 사람은 한 달여간의 회사 생활에 대한 감회와 향후 비전 등에 대해 얘기 나눴다. “나는 논리력을 바탕으로 넓고 큰 시야를 가진 큰 기획자가 되려 한다”고 용태씨에 이어 배 대리가 말했고, 호근씨는 “이제 비로소 정보통신 분야에 발을 들여놓았으니 우선은 유능한 개발자로 성장하는 게 첫째이겠고, 다음으로는 성취한 재능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배 대리와 호근씨 두 사람도 용태씨와 마찬가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