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86개 복지기관 지붕 위… 에너지를 심었다

한화그룹 해피선샤인 캠페인 “이거 하나면 1시간에 9㎾의 전기를 만들 수 있어요.” 이시명 함현상생종합사회복지관 부장이 태양광 패널을 매만지며 말했다. 정오의 볕을 품은 패널에는 온기가 흘렀다. 그 온기는 고스란히 전기로 환산된다. “이 지역이 예전에는 ‘염전 지대’였거든요. 흐린 날도 별로 없고, 하루 3~4시간의 일조량이 꾸준히 발생하니 태양광발전에는 최적의 장소죠.” 이 부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복지관 옥상에 있는 두 대의 태양광 모듈(발전 설비 장치)이 만들어내는 발전량은 월 1890㎾. 시설에서 쓰는 총 전기량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안정옥 함현상생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우리 시설은 하루 이용 인원이 1000여명이 넘을 정도로 큰 규모라 전기세만 월 600만원 정도 나오는데, 시에서도 에너지 비용 보조가 일부에 그치고 있어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태양광 설비를 마련한 이후 월 50만원가량의 전기세 절감 효과가 생겨 부담을 덜었다”고 했다.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함현상생종합사회복지관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것은 2012년 1월부터 한화그룹의 ‘해피선샤인(Happy Sunshine)’ 캠페인을 통해서다. 전국의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료로 지원하는 활동으로, 태양광 사업을 대표하는 기업의 역량을 친환경 사회공헌으로 연결한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에너지 지원을 필요로 하는 비영리 공공기관의 신청을 받고, 비영리기구인 ‘월드비전’과 함께 선정 및 설치 지원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설치 후 모니터링과 그에 따른 피드백은 홈페이지(welfare.hanwha. co.kr)를 통해 이뤄진다. 김상일 한화사회봉사단 차장은 “사업이 거듭될수록 신청 기관들의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복지기관의 관리·운영비 부담을 몸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 시행 첫해인 2011년, 20곳을 시작으로

친구는 가족과 여행 간다는데… 나는 방학 때 집에 혼자 있어요

어린이 10명 중 3명 ‘나 홀로 아동’ 어린이 10명 중 3명이 나 홀로 집에 있다. 우리나라 전체 초등학생 중 97만명이 하루 한 시간 넘게 돌봐주는 사람이 없이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다.(여성가족부·2011). 이는 전체 초등학생 328만명 중 30%에 육박하는 수치다. ‘나 홀로 아동’ 중 하루 3시간 이상 정기적으로 보호자 없이 집에 있는 아동은 47.7%(46만명)이며, 전체 아동의 3.7%(12만2351명)는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보호자 없이 지내는 완전 방임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남 통영의 김점덕 사건의 피해 아동인 한모(9)양은 등굣길에 성범죄 전과가 있던 동네 아저씨 트럭에 타면서 변고를 당했다. 이어 같은 해 전남 나주의 7살짜리 초등학생도 거실에서 이불째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다. 아이의 아빠는 술에 취해 잠들어 있었고, 엄마는 외출 중이었다. 두 아이 모두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 ‘나 홀로 아동’이었다. 여성가족부가 만 19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지난해 신상 정보 공개 판결을 받은 1675명의 범죄 유형 등을 분석한 결과 성범죄 10건 가운데 4건이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장소로는 피해자나 범죄자의 집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34.5%로 가장 높았다. 결국 ‘나 홀로 아동’의 심각한 실태는 끔찍한 아동 대상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집에 혼자 있는데 택배 아저씨가 왔다. 엄마는 이럴 때 ‘집에 어른 안 계세요’라고 말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말하기가 왠지 더 무서웠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척 숨죽여 가만히

왕복 4시간 거리에 性범죄 노출… 탄자니아 소녀들에게 등굣길은 가혹하기만

“임신하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할머니는 아이를 지우라고 하셨는데, 무서워서 그럴 수 없었어요.” 하와(15)양을 만난 건 지난 4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외곽의 마붸판데지역 천막촌에서였다. 앳된 얼굴로 한껏 부른 배를 안고 있었다. 임신 7개월째다. ‘어린 엄마’가 될 하와양은 중학교 1학년이다. 왕복 4시간 거리인 중학교를 오가는 길, 하루에도 몇 번씩 오토바이로 태워주겠다는 삐끼삐끼(오토바이 운전사)들을 만났다. 지난 5월 ‘못 이긴 척’ 오토바이 뒷좌석에 탔던 것이 화근이었다. 10월까지는 어떻게든 학교에 나갔지만 더는 부른 배를 감출 수도, 먼 길을 오갈 수도 없었다. “간호사가 꿈이었다”던 하와양은 학교를 떠났다. 같은 마을에서 만난 파투마(16)양도 같은 이유로 3개월 된 아들을 둔 ‘엄마’. 파투마양은 “주변에도 임신하거나 아이를 낳아 학교를 못 다니게 된 친구들이 많다”고 했다. 탄자니아에서 ‘여학생 임신’은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다. 2012년 탄자니아 정부 기초교육통계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임신으로 학교를 관둔 12세에서 16세 여학생은 5157명에 이른다. ‘먼 등굣길’ 때문에 많은 여학생은 성매매·성폭력 위험에 노출된다. 에이즈에 걸릴 확률도 높다. 탄자니아 에이즈 환자는 전체 인구의 약 5%에 달하는 140만명, 세계 5위에 해당한다. 유에스에이드(USAID·미국원조청)는 2007년부터 라디오나 현수막 등을 이용, 대대적인 ‘파타키(Fataki·성인 남성이 여학생에게 교통수단·음식 등을 대가로 성매매·성폭행하는 것) 근절 캠페인’을 벌였지만, 원거리 통학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별 효과가 없었다. 지난해 10월, 굿네이버스 탄자니아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다르에스살람 주지사로부터였다. ‘여자아이들이 안전하게 고등교육을 지속할 수 있도록 여자 기숙 고등학교를 짓는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기획 | 교육으로 여는 더 나은 미래] ② 미래 탄자니아 대통령, 꿈을 배우고 있어요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기획] 교육으로 여는 더 나은 미래 – 아프리카 축복의 땅, 탄자니아②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 초등학교는 많지만 인재 양성할 중학교는 부족 NGO 아닌 지역 주민 스스로 학교 지을 수 있도록 도와 스쿨버스 운영하기 시작하자 결석하는 아이들도 줄어 학교 계기로 주민회의 열어 교육 문제 등 정기적 논의 “여자 대통령이 될 거예요.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울 거예요. 그러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지식을 쌓아야 할 것 같아요. 마음가짐도 중요한 것 같아요. 나만 생각하면 안 되고, 사람들을 잘 이끌어야 하잖아요!” 당찬 목소리로 ‘대통령의 덕목’을 읊는 수잔(14)양은 “중학교가 가까이 생겨 아주 좋다”고 했다. 위로 언니만 다섯. 수잔양의 나이에 결혼했던 언니도,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어머니를 도와 장사를 하는 언니도 있지만, 중학교에 입학한 건 형제 중 처음이다. 수잔양이 ‘전교 학생회장’까지 도맡아 하며 대통령의 꿈을 키우게 된 건 지난 5월 생긴 ‘마엔델레오 중학교’ 덕분이다. 아프리카 대륙 동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은 최대의 ‘경제 수도’다. 일자리를 찾아 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모여들다 보니, 도심 외곽엔 집을 구하지 못한 가난한 이들이 자리 잡았다. 나가상퀘 지역도 그중 하나다. 길이 닦이지 않은 곳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곳도 태반이다. 그나마 초등교육이 무상·의무교육이 되고, NGO·국제기구 등이 초등학교를 짓기 시작하면서 나가상퀘가 속한 구의 초등학교는 228개.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중학교다. 중학교는 137개에 불과하고, 그중 공립은 고작 46개다. 그나마 나가상퀘 지역에는 중·고등학교가 아예 없었다. 1500명의 초등학생이 졸업하면, 왕복 5시간을 걸어서 다른

“다른 카페선 청소만 했는데… 여기서 바리스타 꿈 이뤘어요”

연말 사회공헌 특집 SPC그룹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지적장애인 바리스타 11명 서울시내 4곳서 커피 제조 매장 내 빵, 전부 유기농 장애인 40여명 고용한 소울베이커리에서 공급 점포 찾아오는 손님들 장애 인식 개선에도 도움 “카페라테 주문하신 손님, 커피 나왔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동구 고덕동 온조대왕문화체육관에 허동휘(20)씨의 목소리가 울렸다. 커피잔을 건네는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지난 5월부터 ‘행복한베이커리&카페’ 부점장으로 일하는 그는 병환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여고생 동생 둘을 보살피는 집안의 가장이다. 퇴근 때면 몸은 힘들지만 그는 “바리스타의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했다. 지적 장애를 가졌단 이유로 졸업 후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 동휘씨 부모는 아들이 이곳에 취직한 날 기쁜 마음으로 기초생활수급권을 포기했다. “나중에 커피숍을 차리고 싶어요.” 포부를 밝히는 동휘씨 눈이 빛났다. ‘행복한베이커리&카페’는 SPC그룹이 지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2012년 9월 푸르메센터 1호점을 시작으로 서울시 인재개발원,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서울시립은평병원 등 4곳에 오픈했다. 카페 수익금 전액은 푸르메재단을 통해 장애인 재활사업에 사용된다. 현재 ‘행복한베이커리&카페’에 정직원으로 채용된 지적장애 바리스타는 총 11명.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3호점에 취업한 강지원(20)씨는 “다른 카페에선 커피머신도 못 만지고 청소만 했는데, 이젠 카페라테를 직접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매장의 빵은 모두 장애인 보호 작업장인 ‘소울베이커리’에서 우리 밀, 유기농 원료, 유정란 등을 사용해 만든 것이다. 소울베이커리는 중증 지적장애인 40여명을 고용해 빵과 쿠키·케이크를 만들지만 공간도 좁고 인력도 부족해 제빵 교육을 못하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 이에 SPC그룹은

“사각지대라는 말 없어지도록… 많은 사람이 함께 나서주길”

아산미래포럼 지난 5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아산나눔재단,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기획한 ‘아산미래포럼-사각지대 청소년의 자립과 성장을 위한 민간부문의 솔루션 모색'(이하 아산미래포럼·사진) 콘퍼런스가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 6개월간 가정 외 보호·미혼모·탈북·장애·비행 청소년의 5개 분과에 선정된 학계 및 현장 전문가 36인이 총 25회의 좌담회를 통해 제작한 실태 조사 연구보고서와 컨설팅 리포트를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정부, 학계, 기업,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아산나눔재단 정진홍 이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많은 분이 함께 ‘사각지대’라는 말이 없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정 외 보호 분과)는 “일반인들은 20대 후반~30대 초반 사이 직장을 얻고 결혼을 하면서 자립을 하는데, 가정 외 보호 청소년은 18세가 되면 시설 또는 그룹홈에서 퇴소를 해야 한다”며 “아동복지사업도 지자체에서 재정을 담당하기에 지원의 수준이 일정치 않다”고 밝혔다. 최승희 평택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미혼모 분과)는 “양육 의지를 보이는 청소년 미혼모의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양육에 대한 지식교육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탈북, 장애, 비행 분과의 발표가 이어졌다. 최재성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원장(탈북 분과)은 “국가 기관의 적응 교육이 끝난 후 탈북 청소년이 사회에 원만히 적응하도록 특화된 브리지(Bridge) 전문교육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수 한양사이버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장애 분과)는 완주군 장애인복지관의 사례를 들며 “발달장애인 학생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장기적 전환서비스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비행 분과)는 “비행청소년의 사회복귀를 위해서는 쉼터와 보호관찰제도의

문화공연으로 소외계층에 행복 선물

현대자동차 H-페스티벌 “빨리 뛰어와! 맨 앞자리에 앉아서 공연을 봐야 한다고!” 지난달 16일 저녁, 서울 서초구의 국립국악원 예악당이 시끌시끌해졌다. 입장 시작 10분도 지나지 않아 공연장은 600여 관객으로 꽉 찼다. 흥분된 목소리들이 조금씩 잦아들 무렵, 조명은 어두워졌고 이내 가야금·해금·대금·장구 소리가 무대에 울려 퍼졌다. “바람 따라 떠난 내 님 언제쯤 오시려나, 하루하루 지나가도 오실 생각 않네~.” 신국악단 소리아(SOREA) 밴드의 ‘바람에 실어’ 공연을 보는 아이들의 어깨가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뒤에서 공연을 바라보던 어르신들도 손뼉을 쳤다. 가수 정인의 열창과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우승자인 가수 한동근의 K팝 공연도 이어졌다. 흥분을 감추지 못한 남자 아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차차차!” 구령을 함께 외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송년 문화 나눔 공연 ‘H-페스티벌’ 현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부터 문화예술 분야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문화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우선 지난달 13일 광주를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서울, 울산, 전주, 창원, 인천 등 계열사별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10개 지역에서 ‘H-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회사 봉사활동을 통해 관계를 맺은 결연 단체 및 소외 이웃 7000여명을 초대했다. 어호선 현대차그룹 사회문화팀 과장은 “종전의 일회적 연말 기부나 봉사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문화 행사를 통해 직원 봉사단과 수혜자들이 정서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서윤정(가명·16)양은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고 싶어도 돈이 모자라 마음을 접곤 했는데, 무료로 좋은 공연을 볼 수 있게 돼서

책·공연으로 배운 건강, 귀찮던 양치질도 즐거워요

한국다케다제약 건강연극 “허수아비야 안녕. 나는 도로시라고 해. 아무리 노래를 불러도 목이 상하지 않고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맞은편에 있던 허수아비도 자신의 소원을 이야기했다. “난 볏짚으로 된 내 다리가 더 튼튼했으면 좋겠어. 오즈에 어떤 소원도 들어준다는 건강마법사가 살고 있대. 우리 함께 마법사를 만나러 가는 게 어때?” 극단 ‘뜨락’의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한국다케다제약과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지난 7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건강연극 ‘도로시와 건강마법사’ 공연의 한 부분이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 내용을 각색한 이번 연극은 수도권의 보육원 및 지역아동시설에 거주하는 6~10세 아동을 대상으로 식습관, 운동, 영양 등 건강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극에서 가장 인기있는 순간은 ‘튼튼 체조’. 배우들이 목을 좌우로 돌리고, 팔과 다리를 쭉 뻗는 체조를 선보이면 아이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동작을 따라 하는 시간이다. 2011년 발표한 한국비만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9년 사이에 저소득가정의 2~18세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5%에서 9.7%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반 구성원들의 하루 에너지·지방 섭취량이 감소하거나 큰 변동이 없었다는 사실과 대조되는 점이다. 빈곤 아동은 운동·식이요법·체중 관리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줄 기회를 얻지 못하고, 건강 관련 정보로부터도 소외되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관리와 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한국다케다제약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연극이 끝나면 아이들은 ‘건강일기장’을 한 권씩 받는다. ‘손을 깨끗이 씻었는지”칫솔질을 했는지”잠은 충분히 잤는지’ 등 아이들이 건강 습관을 직접 체크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장의 변화도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빛나는 실적, 아쉬운 상생

더나은미래팀이 선정한 2013 기업 사회공헌 10대 뉴스 ‘경제 민주화’와 ‘상생’은 새 정부의 국정 과제와 맞물려 올 한 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필두로 대기업 총수들의 신년사엔 ‘기업의 사회적책임’이란 키워드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그만큼 2013년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 강조된 한 해였다. 이에 더나은미래가 지난 1년간 화두로 떠오른 기업 사회공헌의 10대 뉴스를 짚어봤다. 01 정부 눈치에 경쟁사 눈치… 기업 사회공헌 예산 쏠림현상 새 정부가 경제 재도약을 위한 키워드로 ‘경제 민주화’와 ‘맞춤형 고용·복지’를 선택하면서, 기업들은 올해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까지 교육 기부, 미소금융, 녹색성장에 쏠렸던 기업 사회공헌 예산이 현 정부 국정 과제에 맞춰 쏠리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롯데·CJ 등 10개 그룹은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 정책에 맞춰 시간선택제 근로자 1만명을 뽑는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서민 살리기’와 ‘상생’이 강조되자 SK·KT·롯데백화점·금융권 등 전통시장으로 사회공헌을 집중하는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부족한 복지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정부 부처별로 돌아가면서 대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를 소집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02 CEO들 “CSR, 지출 아닌 투자” 기업 내부 사회공헌 전담 강화 2013년 국내 대기업 CEO들 상당수가 CSR을 ‘지출이 아닌 투자’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더나은미래가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CSR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CSR에 사용되는 비용을 ‘투자’라고 답했다. ‘임원급 CSR 전담부서가 있다’고 응답한 CEO도 77%에 달했다. 올해 초 국내 주요 15개 그룹은

안심하고 보내는 어린이집… 비결은 낮은 문턱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국공립 어린이집 지원 사업 개원하면서 모든 시설 개방 학부모가 직접 책 읽어주고 가족 행사·아빠캠프 개최 아이들은 정서 안정되고 부모는 참관해 신뢰감 쌓아 “신데렐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마지막 구절을 읽으며 책을 덮는 정세민(33)씨. 하지만 ‘산새소리반’에 둘러앉은 아이 12명의 시선은 여전히 정씨에게 꽂혀있다. “신데렐라 재밌었어요?”라는 물음에 아이들은 조그만 입을 큼지막하게 벌리며 “네~”라고 외친다. 옆 교실 ‘예쁜꽃잎반’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학부모 임여진(34)씨는 다람쥐·기린·하마 등의 성대모사를 서슴지 않으며 분위기를 돋운다. ‘친구 엄마’의 구연동화 솜씨에 아이들은 넋을 잃는다.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오산 세교지구에 있는 ‘오산생명숲어린이집’에선 학부모들의 ‘책품앗이’가 한창이었다. 책품앗이는 부모가 자녀가 있는 반에 직접 들어가 책을 읽어주는 활동이다. 송정 오산생명숲어린이집 원장은 “책품앗이는 한 달에 20명 이상의 학부모가 참여할 정도로 잘 정착됐다”고 말했다. 올해 3월 1일 건립한 오산생명숲어린이집. 연면적 1099㎡(332평)에 지상 2층 규모로, 총 24명(원장 포함)의 교직원이 158명의 아동을 돌본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건립 후 위탁 운영까지 맡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설립 초기부터 ‘어떻게 하면 안전한 어린이집을 만들고, 학부모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시작한 것이 ‘위드맘(With Mom)’ 캠페인이다. 어린이집의 문턱을 낮추고, 부모를 어린이집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토록 하는 게 캠페인의 골자다. 임대아파트 단지인 지역 특성상 맞벌이 부부가 많기 때문에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모와의 소통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현재 국내의 맞벌이 가정은 약 510만 가구인데, 이 가정에 속한 영·유아 2명 중 1명은 조부모가

멘토 필요한 학생들이 멘토링을 한다?

대학생 멘토링의 허와 실 전문성 없는 대학생들 학습·진학 상담 원활하지만 위기 청소년 돕기엔 무리 사회공헌 확대하는 기업들 대학생 멘토링 선택하면서 활동기간 2~6개월로 한정 “먹는 것을 유독 밝히는 아이가 있었어요. 자기 것은 절대 뺏기려 하지 않았죠. 어느 날 그 아이가 과자 한 봉지를 건네는 거예요. 주변에선 ‘쟤가 누구한테 음식 주는 거 처음 봤다’고 난리가 났죠. 제 가르침이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생각하니 무척 보람되더라고요.” 대학생 소유민(가명·22)씨는 국내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대학생 멘토링’ 초창기 멤버다. 멘토로 뽑힌 대학생이 저소득층 중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다. 수학을 맡았지만 공부 이외의 것도 돌봤다. ‘일진’과 ‘왕따’ 사이의 다리 역할도 하고, 다니던 대학도 구경시켜줬다. “내 시간이 아닌 날 학교를 방문해 보충수업을 해준 적도 있다”고 한다. 고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교육 봉사를 이어올 정도로 ‘멘토링’에 애정이 많았던 소씨. 하지만 최근엔 “회의가 느껴진다”고 한다. 멘토링 활동을 ‘꿀알바’로 부르며, 진정성 없이 아이들을 대하는 멘토들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소씨는 “참여 대학생들의 태도가 이렇다 보니 주최 측에서도 그들을 ‘언제든 갈아 낄 수 있는’ 부속품처럼 대하고, 멘티 학생들의 열의도 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대학생 멘토 체계 구축, 세심함 필요 바야흐로 대학생 멘토링 전성시대다.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멘토링을 택하는 기업들이 많아진 이유다. 삼성(드림클래스), KT(드림스쿨), 현대카드(멘토스쿨), KB(희망공부방), LH(멘토와 꼬마친구), SKT(행복동행 청소년 꿈·진로 멘토링아카데미) 등이 대표적이다. 주로 학습 지원의 역할을 하고, 최근에는 돌봄과 컨설팅까지 멘토링이

[공익뉴스 브리핑] 1㎞ 달릴 때마다 1000원 기부 외

1㎞ 달릴 때마다 1000원 기부… 자전거로 美 대륙 횡단한 직장인 책 출간 자전거 한 대로 미국 대륙을 횡단한 13년 차 직장인의 이야기〈2013년 6월 25일 더나은미래 D2면〉를 담은 책 ‘곧 마흔, 자전거를 타고 시간 변경선에 서다'<사진>가 출간됐다. 저자 양금용씨는 전경련 국제경영원 CEO포럼팀에서 국내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교육, 세미나, 학술대회·네트워크 등 지식 공유 플랫폼을 기획·운영했으며, 현재 SM C&C 이사로 인생 2막의 첫 장을 열고 있다. 책 속에는 LA에서 뉴욕까지 5130㎞를 자전거로 횡단하며 겪은 우여곡절과 다양한 만남들이 60일간의 다이어리 속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저자가 1㎞를 달릴 때마다 1000원씩 적립한 기부금과 책의 수익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동·청소년들에게 전액 기부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인터넷하는 돌하르방’ 후원 전달식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지난 2일 제주도 다음 스페이스닷원 1층 교육장에서 ‘인터넷하는 돌하르방’ 4분기 후원 전달식을 가졌다. ‘인터넷하는 돌하르방’은 도움이 필요한 제주 도민의 사연을 인터넷에 올리면 소원을 들어주는 다음의 지역공헌 사업으로, 제주 사랑의열매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192건의 소원을 접수, 약 2억1200만원을 후원해왔다. 이번 행사에서 다음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없었던 이유석(가명)군 등 개인 소원을 신청한 8명에게 5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또한 장애인종합복지관 ‘아이마루’ 시설 보강과 가족사랑쉼터의 가정폭력 피해자 도자기 작가 양성 프로그램 등 5개의 지역단체에도 2000여만원을 지원했다.   대한사회복지회·조세현 작가… 18일부터 ‘천사들의 편지’ 사진전 대한사회복지회와 조세현 사진작가가 진행하는 제11회 ‘천사들의 편지’ 사진전이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