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⑥임팩트 투자 생태계, 빈 부분을 논하다

임팩트 벤처들을 위한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많이 있지만, 아직 생태계가 조성되었다고 하기에는 이르다. 각 회사 단계별로 파이낸싱 갭(financing gap)을 줄이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임팩트 투자자로서 어떠한 노력들을 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AVPN 디렉터인 케빈 테오(Kevin Teo)씨의 사회로, 김재현 크레비스파트너스 대표, 김정태 MYSC 대표, 소셜벤처 대표 셉 리양(Sep Riang) TWARE 공동창업자가 토론에 참여했다.   김재현 대표= 개인적인 소개를 하자면,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운영하는 소프트뱅크 아카데미 2명 중 한 명이다. 투자하는 기업 14개의 가치는 550억원 정도이고, 매출은 200억 이상이다. 풀타임 200명을 고용하고, 파트타임은 600명 고용하고 있다. 우리는 임팩트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임팩트 빌딩을 시도하고 있다. 예전에 교육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한 교육회사에 투자했는데, 이곳이 나중에 100개가 넘는 지점을 낸 사교육업체가 되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임팩트투자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음을 알게 된 사건이다. 크레비스파트너스가 집중하는 벤처투자 단계는 그 동안 아이디어, 시드(seed) 단계였다. 그 후속 투자는 D3쥬빌리가 흡수하는 형태였다.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해당 벤처기업이 풀고자하는 문제와 솔루션이 명확하면 100억원 정도의 기업가치까지는 갈 수 있다. 그 이상이 되려면 창업자의 실력뿐 아니라 벤처생태계의 인재와 자금 등 다양한 전문성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투자기업으로 트리플래닛이 있는데, 모바일게임과 크라우드펀딩으로 나무를 심는 회사다. 12개 국가에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셉 리앙 대표= 자폐아동이 있는 집에 살아본 적 있는가. 자폐아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⑤은행에서도 ‘임팩트 투자’ 가능할까

‘제도권 은행에서 ‘임팩트 투자’에 기여할 수 있을까.’ 박상빈 KEB 하나은행 신탁부 팀장(사진)의 말에 따르면, 그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임팩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은행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그의 말을 Q&A로 정리했다.  -신탁(Trust)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 계약자가 셋이라고 보면 된다. 누군가가 은행에 돈을 위탁할 때 이 돈을 받아갈 ‘수익자’를 따로 둘 수 있다는 점이 신탁의 가장 큰 특징이다. 수익자를 어떤 형태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거래를 만들 수 있다. 서양에서는 개인에게 위탁하고 신탁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은행에서만 가능하다. 은행은 ‘모든 사람이 감시하는 금융 기구’다. 자본 보유율도 높고 리스크도 낮다. 그만큼 건전성이 유지된다. 이러한 은행에서 신탁을 하기 때문에, 하나의 금융 시스템으로서 ‘임팩트 투자’ 생태계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다고 본다.” -현재 신탁제도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 “전통적으로는 ‘신탁’은 투자 방식으로 기능했다.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신탁 통해서 고객에게 소개하는 거였다. 그런데 이제 변화하는 사회와 시대 요구에 따라 ‘신탁’이 다양한 공익 목적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선 ‘공익신탁’이라는 제도가 있다. 하나은행이 유일한 수탁자다. 지난해 법이 개정되면서, 지금까지 약 2년간 19개 공익신탁이 만들어졌다. ‘혁신기업가 기금 공익신탁’, ‘범죄피해자 지원 스마일 공익신탁’, ‘허구연의 야구사랑 공익신탁’등 목적도 다양하다. 가수 이승철씨가 아프리카 차드에 학교를 지을 목적으로 만든 ‘이앤차드 공익신탁’도 있다. 모인 기금으로 각각의 신탁의 목적에 맞게 사업을 집행한다.” -공익신탁 외에 다른 형태도 있나. “‘피해보상 신탁(Compensation Trust)’이라는 것도 있다. 제품 사용으로

④사회적 미션에 ‘기술’이 더해질 때

선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good) 인공지능, 가상현실, 드론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동시에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이 심해지고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줄어드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기술혁신이 교육과 헬스케어 서비스, 정치적 갈등 해소, 경제적인 불평등, 기후변화와 같은 지구적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하는가. 기술혁신과 소셜 임팩트 창출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스타트업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는 없는가. 이런 주제로 이뤄진 세션. 권혁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사회로,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 정재호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이사, 이호찬 KTB 벤처스 대표, 이덕준 D3쥬빌리 대표 4인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권혁태= 기술의 역할이 확장성을 더 쉽게 만들어주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소셜 미션은 좋은데 확장성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각자 돌아가면서 패널소개를 해달라. 이기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도와주고 해외에서 들어온 여러 가지 역할을 잘 응대하기 위해 민간에서 만든 공동체이고 비영리다. 자체수익을 못 만들어서 네이버에서 100억을 출연해서 그 기금으로 운영한다. 개인적으로 한국과 외국의 스타트업에서 일했다. 사회적기업 중에 가장 큰 아름다운 가게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지금은 스타트업과 비영리가 만나는 곳에서 일한다. 정재호= 카이스트창투는 카이스트에서 100% 출자해서, 그 자본금으로 사회문제 해결하는 혁신적 기업에서 투자하는 곳이다. SK 최태원 회장의 기부를 통해 청년 사회적 기업에 맞게 쓰이도록 한 게 시발점이다. 생긴지는 2년 됐다.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모두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임팩트 투자가 쉽지는 않다. 시행착오를 겪었고, 지금은 19개 투자 포트폴리오를

②어느 날 ‘미션’이 내게로 왔다

임팩트 투자자와 임팩트 기업가, 이들이 이 길 위에 서기까지 어떤 여정을 밟아왔을까. 이들이 그리는 지점은 무엇일까. KL펠리시타스 재단의 찰리 클라이슬러(Charly Kleissner)와 언탭트 공동창업자 짐추(Jim Chu)씨가 나눈 대담을 지면으로 생중계 했다. 안성태 카이스트대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사회=임팩트 투자자, 임팩트 기업가로 거듭나게 된 계기와 여정이 궁금하다. 찰리 “실리콘밸리 성공 통해 큰 돈 벌게 돼, 돈을 통해 사회 변화 만들고파, 단 ‘돈’ 움직이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 짐 추 “스탠퍼드 석박사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근무. 인류에 기여하고 싶어 ‘국경없는 의사회’로 갔지만 관료주의에 실망. 깨끗한 물 공급하는 임팩트기업 언탭트(Untapped) 창업. 기업 방식 활용해 ‘데이터’와 수치 기반, 수익과 사회적임팩트 둘 다 목표. 수십년에 걸쳐 쌓인 기업의 노하우와 사업, ‘사회문제 해결’에 적용하면 큰 가능성 있다고 봐” 찰리 클라이슬러=돈을 더 벌기 위해서 돈을 쓰는 게 아니라, 돈을 의미있게 쓰고 싶었다. 청중석에 앉아 있는 아내 리사와 함께 이 여정을 밟아왔다. 나는 1960년대 오스트리아에서 실리콘밸리로 이주했고, 성공을 거뒀다. 스티브 잡스가 창업한 넥스트에서 최고 CTO로 성공했다. 이후 1980년대, 아리바(Ariba)라는 회사에서도 크게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부를 벌었다. 돈을 벌었을 때, 부가 우리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나와 아내 리사는 같은 방향을 봤다. 우리는 부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기존의 자선 방식으로, 뜨거운 가슴으로만 접근하지 않았다. 임팩트 투자자들은 우리의 부를 가치와 연결시킬 책임이 있다.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이 함께 가야 한다. 그리고 더 큰 변화를

①누가, 왜 임팩트 투자자가 되었나

임팩트 투자를 시작하려면 어디서부터 해야 할까. 임팩트 투자자들은 ‘어쩌다’ 임팩트의 세계로 첫 발을 디디게 됐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임팩트 투자자 4명의 ‘자기 고백’시간이 마련된 것. 이덕준 D3쥬빌리 대표,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윤훈섭 스타트업앤젤클럽 대표, 케이 하레야마 록클라이밍파트너스 대표가 ‘임팩트 투자’를 시작하게 된 저마다의 스토리를 풀었다. ◇이덕준 D3쥬빌리 대표 “D3쥬빌리의 중요한 미션은 ‘임팩트 투자자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임팩트 투자는 딱히 교과서도 없고,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쉽지 않다. 그래서 각자의 경험을 공유해달라고 몇 사람께 미리 부탁을 드렸다. 제 스토리부터 시작하겠다. 제가 직접적으로 임팩트 투자를 시작한 것은 2010년, 2011년이었다. 이철영 ARK사모펀드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해외 투자자들도 만나고, 같이 따라 투자를 해보면서 시작하게 됐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건 직접적으로 시작했던 6~7년전보다 훨씬 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부터 30년도 전 이야기다. 1986년도에 제가 대학교 4학년이었다. 졸업을 앞두고 ‘무슨 직업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질문보다 ‘지금까지 공부한 이유가 무엇이고, 졸업하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계속 물었다. 제가 교회를 다니는데 당시 마음 맞는 여러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가난한 동네에 가서 살면 주중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이웃을 도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행했다. 달동네에 들어가 집을 얻었고 공동체 생활을 했다. 그 달동네에는 일용직 노동자, 실업자, 환자, 공장에서 일하는 청년 등이 살고 있었다. 우리가 사는 도시 구석에서 언제든지 마주칠 수도

[2016 체인지온 현장을 가다] ② 인공지능이 안겨 줄 도전과 과제

  ◇인간을 지배하는 인공지능, 인간을 구원하는 인공지능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인간만의 영역은 더욱 치열해질 것”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IT디자인융합부 교수 2011년 미국ABC 방송사의 퀴즈쇼 ‘제퍼디!’를 아시나요? 세계 최고의 퀴즈왕을 가리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이 퀴즈쇼의 왕중왕전에 인공지능 ‘왓슨’이 참가합니다. 왓슨을 개발한 IBM은 “사람이 10문제를 맞추는 동안 기계가 3문제 정도만 맞춰도 괜찮은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인공지능 왓슨이 압도적인 점수차로 퀴즈쇼에 참가한 인간을 이긴 것이죠.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왓슨의 진짜 가치는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프로젝트를 주도한 IBM 홍보팀은 퀴즈쇼가 끝난 후 왓슨을 박물관에 전시하려고 했으니까요. 1997년 인간 체스 챔피언을 이긴 ‘딥블루’가 그랬던 것처럼요. 애초에 왓슨은 IBM의 기술력을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한 홍보 수단이었을 뿐, 퀴즈를 잘 푸는 기계는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겁니다. 그런데 왓슨의 활약을 본 미국의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MSKCC)’가 IBM에 연락을 해왔습니다. ‘왓슨의 알고리즘에 연구논문과 환자기록을 넣으면, 의사를 돕는 인공지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이었습니다. 이듬해 왓슨은 MSKCC에서 폐암·간암 케이스를 위주로 항암제 선택에 대한 학습을 시작했습니다. 6개월의 테스트 후, 성과는 놀라웠습니다. 왓슨의 진단이 인간 전문의를 앞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후 IBM은 1조원을 들여 왓슨의 운영체제(인공지능)에 붙일 빅데이터 리서치 회사와,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2016 체인지온]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사회_정지훈 from daumfoundation   전문가들은 의료뿐만 아니라 세무·법무 등에서도 인공지능이 크게 활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영역의 공통점은 바로 ▲전문가가 정제한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돼있으며 ▲논리가 복잡하고 ▲정답이

주식에 투자하세요, 단단한 공동체가 돌아옵니다

英 짐 브라운 ‘공동체 주식 유닛(Community Shares Unit)’ 전략컨설턴트 인터뷰 지역 재개발이 결정됐다. 부동산 업자가 건물을 샀다. 임대료가 치솟았다. 수 십 년을 이어 온, 지역의 ‘사랑방’ 같던 동네 술집이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인수해 함께 운영할 수는 없을까?’ 문제는 돈. 은행 대출도, 정부 보조금도 거절 당했다. 뜻에 공감하는 지역 주민들이 하나 둘 모여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았다. 단, 내는 돈은 ‘기부’가 아닌 ‘투자’. 각자의 여력에 맞게 돈을 내고 공동체 기업의 ‘투자자’가 된다. 뜻에 공감하는 다른 이들도 설득한다. 적게는 몇 백 명, 많게는 몇 천명이 넘는 이들이 힘을 보탠다. 이렇게 모인 ‘자본금’을 기반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이 새롭게 시작된다. 공간을 더 잘 운영할 아이디어나 새로운 수익 모델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눈다. 2004년부터 시작돼, 영국 내 협동조합·공동체이익회사(Community Interest Society)의 효과적인 자금 조달 방식으로 떠오른 ‘공동체 주식(Community Share)’이 작동하는 원리다. (동영상 내용 요약) ‘공동체를 위한 기업’에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직접 투자해, 리스크는 나눠 지고 혜택을 공유하는 ‘선순환’ 모델인 셈.  지난달 26일, 경기도 따복공동체 국제컨퍼런스에서 만난 짐 브라운(Jim Brown·사진) 공동체 주식 유닛(Community Shares Unit) 전략 컨설턴트는 “현재 영국 내 700개 이상의 사업 프로젝트가 ‘공동체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참여한 시민도 총 6만 여명에 달하고, 총 6000만 파운드(약 873억 2000만원) 이상의 투자금이 모였다”고 했다. 짐 브라운씨는 영국에서 30년간 이상 협동조합·공동체 기업 교육 및

‘저개발국 영양, 결핍 넘어 균형’… 국제영양문제 전략포럼 개최

‘저개발국 영양 문제, 이제는 결핍이 아니라 균형이 문제다.’ 오는 11월 24일, 국제영양전문 NGO 위드에서 ‘양극화된 국제영양문제 해결을 통한 SDGs 목표달성 전략포럼’을 개최한다. 몽골·탄자니아·캄보디아·북한 등 11개 국가를 대상으로 국제영양구호 및 식생활 영양개선 활동을 해 온 위드의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영양결핍과 영양과잉이 공존하는 국제사회 영양문제의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전략과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전략포럼에서는 학계 전문가, 국제개발협력 관계자, 식품영양관련 교수, 학생 및 관심자들을 대상으로 ▲SDGs 2,3번 관련 한국정부의 역할 및 확대방안(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원장) ▲양극화된 국제영양문제에 대한 저개발국의 대응방안(찌어 마리 박사, 캄보디아 모자보건센터) ▲몽골 정부와 NGO의 협력을 통한 영양정책 변화 사례(토야체첵 몽골 과학기술대학교 산업기술대학 학장)가 공유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몽골, 탄자니아, 아프가니스탄과 방글라데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성질환, 학교급식, 농업, 소득증대 등의 영양연계사업사례도 소개될 예정이다.  ▲일시: 2016년 11월 24일(목) 오후 1시~5시 ▲장소: 이화여자대학교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문의: 임희진 간사(02-322-4350), nutrition@iwith.or.kr ▲참가신청: http://www.iwith.or.kr/

[2016 체인지온 현장을 가다] ① 디지털미디어,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디지털미디어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옥스퍼드 대학의 마틴스쿨 칼 베네딕트 프레이·마이클 오스본 교수는 향후 20년 안에 텔레마케터, 부동산 공인중계사, 택시기사, 판사 등 현재 직업의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고용의 미래’, 2013). 올해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서는 “2020년까지 인공지능과 로봇의 영향으로 510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는 기술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가운데, 비영리는 어떤 형태로 생존할 수 있을까. 다음세대재단이 주최하고 카카오가 후원하는 ‘2016 비영리 미디어 콘퍼런스 체인지온(Change On) 광주’가 11월 11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콘퍼런스의 주제는 ‘디지털 세상, 비영리의 생존법’이다. 지난해 IT 기술의 발전에 대응해 비영리에 ‘중심잡기’를 제안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층 더 비장해진 주제다. ◇ ‘비영리, 디지털미디어 왜 못쓸까?’…성취 경험·변화 동력 부족 “실태조사에 참여한 비영리단체의 92%가 ‘디지털미디어는 업무에 꼭 필요하며(51.2%), 도움이 된다(41.27%)’고 응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도 잘 쓰고 있을까요? 종이소식지 같은 전통미디어의 활용(3.58점, 5점 만점)은 기대(3.68점)에 비교적 부응한 반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통미디어의 활용(3.14점)은 기대치(3.6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글드라이브·잔디 같은 협업미디어의 활용(2.45점) 역시 기대(2.96점)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디지털미디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효과에 대한 기대도 있는데, 정작 활용은 잘 못한단 얘기죠. 이 간극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주은수 울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날 콘퍼런스에서 ‘우리나라 비영리단체의 디지털미디어 활용 실태(2016)’를 발표한 주은수 교수는 비영리의 ‘소극적 디지털미디어 활용’ 이유로 ▲성취 경험의 부족과 ▲변화에 대한 동력 부족을 꼽았다. “15개 비영리단체 29명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FGI(표적집단면접)를

2016 지속가능혁신 세미나 참가신청 안내

서울대학교와 딜로이트,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주최하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KDPA가 후원하는 ‘제3회 서울대학교 글로벌 민관협력(PPP) 포럼: 2016 지속가능혁신세미나’가 11월 23일 수요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됩니다.   ‘SDGs 시대, 새로운 기업이 온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 전략과 미래를 여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주제로 강연과 사례발표, 패널토론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지속가능한 개발의 미래와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고민하는 관계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일시: 2016년 11월 23일(수) 오후 2시~5시 ▲장소: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회의실 140-2동 401호▲문의: sunglobalppp@gmail.com ▲참가신청: https://goo.gl/T5UD9y    

38시간, 가난 극복하는 100km 걷는다…옥스팜 트레일워커 개최

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기부 이벤트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11월 9일 홈페이지(www.oxfamtrailwalker.or.kr)를 통해 사전 접수를 시작한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인 1조로 38시간 내에 100km 트레킹 코스를 완주하는 프로젝트다. 트레일워커에 참가하는 모든 팀은 각자 창의적인 방식으로 ‘기부펀딩’을 진행할 수 있다. 앞서 영국·독일·호주·홍콩 등 11개국 17개 도시에서 트레일워커가 개최됐다. 현재까지 20만명의 참가자가 약 2억달러(한화 2300억원)를 모금해 94개국 빈곤문제 해결에 기부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트레일워커’는 내년 5월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출발해 지리산 노고단, 피아골, 사성암, 운조루 등을 경유하는 코스다. 특히 운조루는 조선 영조 52년(1776년) 때 삼수 부사를 지낸 류이주가 세운 99칸 저택으로, 찾아오는 누구에게나 뒤주의 쌀을 가져갈 수 있게 한 곳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지리산 둘레길을 완주할 수 있는 ‘옥스팜 트레일워커 패밀리 프로그램(10km 코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트레일워커’를 옥스팜과 공동 개최하는 구례군의 서기동 군수는 “기부문화의 역사가 깊은 운조루부터 아름다운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트레일워커’에 가장 적합한 코스를 선정했다”면서 “안전사고에 대비해 시설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비는 팀당 40만원으로, 올해 12월31일 전까지 사전 등록하면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참가팀이 모금한 기부금 전액은 기부자 명의로 연말정산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옥스팜코리아 지경영 대표는 “트레일워커는 앞서 20만명이 참가한 세계적인 기부 프로그램으로 기부와 도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세상을 바꾸는 100km의 여정이 참가자들에게 평생 잊지

대전 시내, 사회적기업 어디까지 가봤니?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양극화.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주요 과제다. 2016년 9월 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6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총회(이하 GSEF)’에서는 62개국 330개 도시의 1800여명의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사회적 경제’ 방식으로 풀어가고자 머리를 맞댔다. GSEF는 2013년, 세계 도시 시장, 국제기구 대표와 사회적 경제 주체들이 모여서 형성한 민관 협력의 국제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2016 GSEF에서는 “사회연대경제(Social and Solidarity Economy)는 경제적 효율성과 동시에 사회통합, 지속가능한 개발, 경제와 사회·도시 발전과정 운영에 적극적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비영리단체, 사회투자 등 경제적 이윤만이 목적이 아닌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정의했다. 캐나다 퀘백에서는 실업률이 14%로 허덕이던 경제 위기를 ‘사회적 경제’로 돌파한 대표적인 도시다. 퀘백주의 협동조합 조합원 수(880만)는 인구 수(800만)보다 더 많다. 서울, 부산, 인천, 대구에 이어 5번째로 큰 도시. 인구 150만명의 삶의 터전인 대전에서도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 사회적 경제 조직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더나은미래가 지난 9월 탐방한 10곳을 분석해봤다.  ◇ 장애 관련 사회적기업이 강세  특히 더나은미래가 탐방한 대전 시내 사회적기업들 중에는 ‘장애인’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들이 눈에 띄었다. 장애인재활보조공학기기를 개발, 제작하는 사회적기업 ‘터치스톤’이 대표적이다. 터치스톤의조영근 대표는 5년 동안 청각장애인을 돕는 기계 발명에 매달렸다. 그는 청각장애인만 인지할 수 있는 주파수를 제공하는 시스템(텔레코일 존)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해외의 공공장소에는 일반 소리를 청각장애인용 주파수로 바꿔주는 시스템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전무했던 현실을 바꾼 것이다. 100번도 넘는 실험 끝에, 휴대폰 이어폰 단자에 꽂기만 하면 텔레코인이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