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현장에 필요한 사업, 기업 사회공헌으로 연결하려면

사랑의열매 SIGNAL 프로젝트, 기업 사회공헌 활용 방안 논의신규 사업 발굴부터 기존 사업 개선까지…기업 실무자들 해법 모색 “현장에서 발굴한 ‘경계선지능’ 문제를 기업에 제안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기존 사업과 맞지 않는다는 반응이었죠. 그래서 ‘경계선지능’을 포함하는 ‘사회진입 취약청년’이라는 큰 틀로 바꿨습니다.”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에서 열린 ‘2026 사랑의열매 기업사회공헌 컨퍼런스’에서 김경희 사랑의열매 사회공헌본부장이 밝힌 사업 제안 사례다. 사랑의열매는 이후 금융권과 3년간 사업을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김 본부장은 이처럼 현장에서 발견한 사회문제를 기업이 이해하고 사업에 반영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 사랑의열매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의 사업 방향에 맞추는 과정에서 현장의 문제의식이 달라지지 않도록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이날 공개한 ‘SIGNAL(시그널)’ 프로젝트는 현장에서 포착한 사회문제를 기업 사회공헌과 연결하기 위한 시도다. 미래세대, 디지털·AI, 인구·지역, 기후·안전, 마음건강 등 5개 영역의 현장 전문가 100명에게 의견을 물어 사회문제 신호 104개를 발굴하고, 이를 8대 어젠다로 정리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이 같은 현장 신호를 실제 기업 사회공헌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기업 관계자들은 사회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더라도 기업 내부에서 필요성을 설득하고, 성과를 입증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조선영 카카오뱅크 팀장은 “경영진은 명확한 정량적 효과를 요구하지만, 사회공헌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도 많다”고 말했다. 사회공헌을 통해 만들어지는 변화가 모두 지원 인원이나 사업 실적과 같은 숫자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기업과 비영리기관이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기준이 다르다는 점도 과제로 꼽혔다.

8년간 해외아동 후원한 성악가 안세권, 기아대책 홍보대사 위촉

2018년부터 해외아동 결연 후원을 이어온 성악가 안세권이 희망친구 기아대책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기아대책은 지난 29일 서울 강서구 기아대책 사옥에서 최창남 회장과 안세권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위촉 협약서 서명과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됐다. 안세권은 2012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2’와 2017년 JTBC ‘팬텀싱어2’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팬텀싱어2에서는 크로스오버 그룹 ‘에델라인클랑’의 멤버로 최종 3위에 올랐으며, 이후 공연과 방송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안세권은 2018년부터 기아대책을 통해 해외아동 결연 후원에 참여했다. 지난해 5월에는 미얀마 아동과 결연을 맺어 후원을 이어왔다. 이번 위촉을 계기로 기아대책의 후원 캠페인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활동에 참여하고, 음악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현실과 나눔의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안세권은 “음악을 통해 많은 분께 위로와 감동을 전해왔듯, 이제는 그 목소리로 나눔의 가치도 함께 전하고 싶다”며 “도움이 필요한 아동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더 많은 분이 나눔에 동참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은 “오랜 시간 아동 후원을 이어온 안세권 홍보대사의 진정성과 선한 영향력이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눔의 가치를 전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향한 관심과 참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전문가 100명이 포착한 사회문제 104개는?

사랑의열매, 8대 아젠다 도출기업 사회공헌에 연계…사업 신청서·성과 측정 방식 개선 추진 가족을 떠난 청소년이 지원을 받으려 해도 쉼터에 머물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도 밖에 놓이거나, 상담·치료·교육 등 필요한 지원을 한꺼번에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도움이 필요하지만 기관의 개입을 원하지 않는 청소년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일도 현장의 과제다. 기존의 지원 체계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사회문제들이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이처럼 현장에서 포착한 사회문제 104개를 발굴하고, 이를 기업 사회공헌 사업과 연결하는 작업에 나섰다. 현장 전문가 100명의 의견을 수렴해 8대 어젠다를 도출했으며, 지원 인원과 예산뿐 아니라 지원 대상자와의 관계 형성, 다른 지원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까지 사업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사랑의열매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사랑의열매 기업사회공헌 컨퍼런스’에서 공개했다. 진석범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은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연간 5조 원 넘게 쓰고, 사랑의열매도 매년 1조 원에 가까운 성금을 모아 배분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많다”며 “지원이 필요한 곳에 자원이 제대로 닿지 않거나 지원이 중간에 끊기는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자원이 정말 필요한 곳에 필요한 때 닿을 수 있을지, 미처 보지 못한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현장에 물었다”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 사회문제 104개에 청소년·청년 위기 집중 사랑의열매가 추진한 ‘SIGNAL(시그널)’ 프로젝트에는 미래세대, 디지털·AI, 인구·지역, 기후·안전, 마음건강 등 5개 영역에서 현장 전문가 20명씩 총 10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21개 서술형 문항에 답했으며, 사랑의열매는 약 55만 자의

영케어러 지원법 시행 7개월…“이제는 돌봄 부담 줄여야”

전국 영케어러 지원 조례 130건…지역별 기준 차이는 과제학계 전문가들 “발굴 넘어 실질적인 돌봄 분담·통합지원 필요” 가족을 돌보는 아동·청년을 위한 법적 지원체계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제도 밖에 놓인 영케어러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족 구성원이나 거주 형태, 질병 증빙 여부에 따라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학교와 직장을 다닌다는 이유로 실제 돌봄 부담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영케어러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에게 집중된 돌봄을 국가와 사회가 실질적으로 나누는 방향으로 정책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서울 연세대학교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영케어러 위크’ 기념행사에서는 김지선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부연구위원, 이해님 동국대학교 부교수, 주영선 명지대학교 부교수가 ‘연구자의 시선으로 본 영케어러: 발견에서 지원까지’를 주제로 공동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수엽 보건복지부 제1차관, 추진협의회 참여기관 대표자 및 관계자, 영케어러 당사자, 학계·현장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초록우산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됐다. ◇ 영케어러 지원 조례 130건이지만, 여전한 제도적 사각지대   영케어러는 질병이나 장애, 고령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돌보는 만 34세 이하의 아동·청년이다. 김지선 연구위원은 영케어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효자·효녀’에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아동·청년’으로 변화해 온 과정을 짚었다. 그는 “과거에는 가족을 돌보는 어린 자녀의 헌신을 칭찬하고 장려했지만, 이제는 돌봄으로 인해 성장과 발달, 학업과 진로의 기회가 제한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가족을 돌본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돌봄이 당사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라고 말했다. 제도적 기반도 빠르게 확대됐다. 발표에

“엘니뇨, 밥상 물가도 바꾼다…기후재난 예측·대응 체계 개선해야”

기아대책·LG화학 ‘대담해’, 예상욱 이화여대 교수와 기후위기·불평등 해법 논의 엘니뇨로 인한 해수면 온도 변화는 농작물 생산량과 어획량뿐 아니라 식량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로 극한 기상과 복합재난의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탄소 배출 감축과 함께 재난 대응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LG화학의 교육사회공헌사업 ‘라이크그린’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대담해’는 예상욱 이화여자대학교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와 함께 ‘바다의 온도는 어떻게 사회를 바꾸는가’를 주제로 한 대담 콘텐츠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대담에서는 엘니뇨와 지구온난화가 기후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부터 극한 기후와 복합재난, 기후 불평등, 탄소중립의 필요성까지 기후위기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 해수면 온도 변화가 식량·경제 흔든다…엘니뇨의 영향 예 교수는 엘니뇨가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를 변화시켜 전 지구적인 대기 순환과 강수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지역에 따라 가뭄과 산불이 발생하는 반면 집중호우와 홍수가 나타날 수도 있으며, 지구온난화로 평상시 해수면 온도까지 상승하면서 엘니뇨의 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엘니뇨의 영향은 농업과 수산업을 넘어 식량 가격에도 이어진다. 기온과 강수량 변화는 농작물 생장과 생산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수온 변화는 어류의 서식지와 어획량을 바꿀 수 있다. 다만 예 교수는 엘니뇨가 발생한다고 식량 가격이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며, 품목별 영향과 대응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엘니뇨 발생 자체는 수개월 전에 예측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은 여전히 연구 과제로 남아 있다. 예

시청각장애인 200명 한자리에…권리 보장·사회참여 확대 목소리

밀알복지재단, ‘제1회 전국 시청각장애인 당사자 대회-보이고 들리는 우리들의 권리’ 개최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경기 광명시 L7 광명 바이 롯데호텔에서 ‘제1회 전국 시청각장애인 당사자 대회-보이고 들리는 우리들의 권리’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시청각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당사자의 목소리로 권리를 선언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와 재단법인 행복ICT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시청각장애인과 활동지원사, 수어통역사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시청각장애인은 시각과 청각 기능이 동시에 손상된 장애인으로 정보 접근과 의사소통, 이동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의사소통과 이동의 제약으로 다른 시청각장애인과 교류할 기회가 적어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기도 한다. 대회 첫날인 27일에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지역별 참가자 소개, 당사자 발언대회 등이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청각장애인들은 직접 발언자로 나서 자신의 삶과 경험을 공유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의사소통과 이동의 어려움, 사회적 고립의 경험 등을 이야기하고 시청각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발언대회 종료 후에는 시청각장애인 당사자들이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피켓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를 통해 시청각장애인이 단순한 보호와 지원의 대상이 아닌,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사회에 참여하는 권리의 주체임을 강조했다. 대회에서 발언자로 나선 헬렌켈러센터 자조모임 회장 윤세웅 씨(52)는 “시력이 점점 나빠지면서 24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한동안 집에서 외롭게 지냈는데 헬렌켈러센터에서 점자와 한소네를 배우고 동료상담가로 활동하며 다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됐다”며 “아직도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한 시청각장애인들이 많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국 곳곳에 시청각장애인들이

영케어러 찾아도 돌봄은 그대로…“가족 전체 지원해야”

6개 지역 현장 관계자·전문가, 영케어러 발굴·지원 사각지대 지적학교·의료·복지기관 연계 강화하고 대체 돌봄서비스 확대 제안 “영케어러를 발견한 뒤 실제 지원으로 연결하는 전달체계에는 여전히 공백이 있습니다. 현장의 경험을 통해 발굴 과정의 어려움과 장벽을 드러내고, 구체적인 발굴 기준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조기현 돌봄 커뮤니티 N인분 대표는 28일 열린 온라인 세미나 ‘영케어러, 어떻게 발견하고 지원할 것인가?’에서 이같이 말했다. 가족돌봄아동·청년을 찾아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이들이 가족돌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제1회 대한민국 영케어러 위크’ 기간에 열린 이번 세미나는 연세대학교 복지국가연구센터와 돌봄 커뮤니티 N인분이 공동 주최했다. 대구·광주·울산·인천·전북·충북 등 6개 지역의 영케어러 지원 현장 관계자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의료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발굴·지원 과정의 어려움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온라인 참석자는 120여 명이다. 올해 3월 가족돌봄아동·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당사자를 찾아내기 어렵고 지원을 시작하더라도 돌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 가족 돌보는 청소년·청년, 당사자도 주변도 알아채기 어려워 영케어러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이 발굴 경로를 넓히고 있지만, 기존 체계만으로는 찾아내기 어려운 이들이 적지 않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사회보장정보를 활용한 발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광주 서구는 행정정보와 현장조사를 결합해 대상자를 찾고 있다. 초록우산 대구지역본부는 학교·복지기관과 협력해 가족돌봄아동을 발굴하고 지원을 연계한다. 그러나 현장에서 공통으로 지적한 문제는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의 교사·의료진·복지 종사자조차 가족돌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임진미 인천청년미래센터 가족돌봄팀장은 “당사자들도 자신이

영케어러 지원, 법 제정 다음은?…일본 사례가 던진 질문

일본, 지자체 조례·기존 복지기관 활용해 가족돌봄 지원온라인 커뮤니티·단기 숙박 등 사례 소개 가족을 돌보는 국내 아동·청년의 주당 평균 돌봄시간은 21.6시간, 돌봄을 주로 책임지는 경우에는 32.8시간에 달한다.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도 61.5%로 일반 청년(8.5%)의 7배가 넘는다. 보건복지부가 2023년 발표한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결과다. 올해 3월 국내에서도 가족돌봄 아동·청년을 위한 첫 지원법이 시행됐지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각지대와 돌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줄 서비스 부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가족돌봄 문제를 경험한 일본에서는 어떤 해법을 찾고 있을까. 28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돌봄 커뮤니티 N인분이 개최한 ‘한일연수보고포럼-지금, 저기에서 이제, 여기, 우리의 연결’에서는 일본의 케어러 지원정책과 민간의 현장 실천 사례가 소개됐다. 지난 7월 일본 간사이 지역의 지원기관과 시민사회단체를 방문한 참가자들은 법과 지원기관을 마련하는 것뿐 아니라 기존 복지제도를 연결하고, 당사자가 참여할 수 있는 지원체계와 돌봄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새 기관보다 기존 제도 활용…지역·민간 협력  한국과 일본은 케어러 지원정책을 마련해 온 과정부터 다르다. 한국이 중앙정부 주도로 법률과 지원기관을 마련했다면, 일본은 지역의 당사자와 시민사회단체가 먼저 움직이고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와 지원사업으로 발전한 사례가 많다. 강내영 연구공방 사람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발표에서 “한국은 제도를 먼저 만들고 지역사회가 이를 실행하는 방식이 강하다면, 일본은 당사자와 주변 사람들이 운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그 힘으로 제도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2020년 사이타마현을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36개 지방자치단체가

친족 성폭력 피해로 시설 입소한 아동 70%가 장애·경계선지능…퇴소 후 보호 공백

초록우산 “퇴소자 사후관리 위한 법적 근거·지원체계 마련해야” 친족 성폭력 피해 아동을 위한 특별지원 보호시설 입소자 10명 중 7명이 지적·정신장애 또는 경계선지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설 퇴소 후 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사후관리 체계의 법적 근거가 부족해 보호 공백이 우려된다. 28일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이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 이수진 의원실이 성평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전국 특별지원 보호시설 입소 아동 35명 중 24명(68.6%)이 지적·정신장애(15명) 또는 경계선지능(9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성폭력방지법)’에 따라 19세가 될 때까지, 연장을 희망하면 25세가 될 때까지 특별지원 보호시설에서 보호받을 수 있다. 보호 기간이 끝나면 원가정으로 돌아가거나 자립해야 한다. 그러나 입소 아동 상당수가 지적·정신장애 또는 경계선지능으로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퇴소 후 이들의 안전과 생활 실태를 지속적으로 살피는 사후관리 체계는 법률에 별도로 명시돼 있지 않다. 초록우산에 따르면 현재 특별지원 보호시설을 퇴소한 친족 성폭력 피해 아동에 대한 사후관리는 시설 현장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위한 법적 규정과 예산이 없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개인의 헌신에 의존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에 초록우산은 성폭력방지법에 퇴소자 사후관리 규정과 지원 체계,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복지법에 따라 아동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 등에서 보호받은 아동은 보호종료 후 5년간 사후관리와 자립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초록우산은 성폭력방지법에도 이와 유사한 규정을 마련해 친족 성폭력 피해로 특별지원 보호시설에서 생활한 아동의 퇴소 이후 일상을 지원해야

갯벌 지킨 활동가부터 가수 바다까지…‘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선정

환경재단, 제19회 수상자 발표…환경·사회·문화예술 분야 공익 활동 조명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제19회 ‘2026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수상자로 故 장지영 생태지평연구소 처장, CBS 경제연구실 ‘기후로운 경제생활’ 제작진, 송길영 작가, 가수 바다 등 4팀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3일 환경재단 창립 24주년 후원의 밤에서 진행된다. 환경재단이 2005년부터 주관해 온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은 한 해 동안 나눔과 헌신, 도전과 실천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끈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현재까지 555명이 수상했다. 올해 수상자들은 갯벌 등 생태계 보전, 기후위기 인식 확산, 저술과 문화예술을 통한 공익 활동 등 각자의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왔다. 환경재단은 이들이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故 장지영 생태지평연구소 처장과 CBS 경제연구실 ‘기후로운 경제생활’ 제작진이 선정됐다.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장지영 처장은 약 30년간 갯벌과 철새 서식지 보전을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 활동해 온 환경운동가다. 1996년 환경단체 활동을 시작해 시화호 수질오염과 새만금 간척 문제 등에 대응했으며, 이후 무안갯벌을 중심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보전 활동을 이어왔다. 국내외 전문가와 관계기관, 지역사회의 협력을 이끌어 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알렸으며, 2021년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는 데 기여했다. 지난 7월 무안·고흥·여수·서산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추가 등재된 가운데, 고인은 지역사회와 함께 갯벌 보전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후로운 경제생활’ 제작진은 기후위기를 경제의 관점에서 접근하며 기후·환경 문제에

20대 10명 중 1명은 이주배경…전체 인구 281만 명 돌파

이주배경인구 1년 새 9만5000명 증가, 전체 인구의 5.4%아동·청소년 78만7000명…교육·취업·지역사회 정착 지원 중요성 커져 국내 20대 인구 10명 중 1명은 외국인이나 귀화자, 이민자 자녀 등 이주배경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주배경인구도 281만 명을 넘어서면서 교육과 취업,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지원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26일 발표한 ‘2025년 이주배경인구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이주배경인구는 281만 명으로, 전년보다 9만5000명(3.5%) 증가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4%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증가율은 2024년 5.2%에서 2025년 3.5%로 둔화했다. 이주배경인구는 본인이나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이주배경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외국인뿐 아니라 귀화·인지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 이민자 2세, 북한이탈주민과 그 자녀 등도 포함한다. 지난해 이주배경인구 가운데 외국인은 210만9000명(75.1%), 한국 국적을 가진 내국인은 70만1000명(24.9%)이었다. ◇ 20대 이주배경인구 60만7000명 연령별로는 30대가 66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60만7000명, 40대 43만9000명 순이었다. 특히 전체 20대 인구에서 이주배경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0%에 달했다. 30대에서도 9.5%를 차지했다. 24세 이하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은 7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9000명(6.6%) 증가했다. 전체 아동·청소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23년 6.3%에서 2024년 7.0%, 지난해 7.7%로 높아졌다. 경은숙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과장은 이주배경 청년층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국가데이터처는 20~30대 이주배경인구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유학·연수 목적의 입국과 고용허가제를 통한 취업이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서 외국인 인력 수요가 이어지면서 20~30대 이주배경인구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 영암·음성 주민 5명

앤트로픽, 비영리 전용 AI 도구 출시…뭐가 다를까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이 비영리단체의 업무를 지원하는 ‘클로드 포 논프로핏(Claude for Nonprofits)’ 전용 플러그인을 출시했다. 이번 도구는 30개 비영리단체와 공동 개발했다. 지난 26일 AP통신에 따르면, 클로드 포 논프로핏은 별도의 AI 모델이 아니라 기존 생성형 AI ‘클로드’에 비영리단체용 기능과 할인 요금제를 결합한 서비스다. 단체는 사업계획서와 지원서 초안 작성, 정책·현장 데이터 분석, 보고서 요약, 후원자 소통문 작성, 행정업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비영리 업무에 필요한 외부 서비스도 연결할 수 있다. 재단·공모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Candid, 비영리 모금·회계 플랫폼 Blackbaud, 기업 기부·자원봉사 플랫폼 Benevity와 연동된다. Google Workspace와 Microsoft 365, Slack, Asana 등 조직이 기존에 사용하는 업무 도구와도 연결할 수 있다. 실제 활용 사례도 공개됐다. 미국 뇌전증재단은 환자 대상 24시간 정보 제공에 클로드를 활용하고 있으며, 국제구조위원회는 현지 협력기관과의 소통과 긴급 구호 데이터 분석에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한 인신매매 방지단체는 750개가 넘는 주정부 정책을 분석했고, 푸드뱅크는 식품 배송 일정과 후원자 소통 업무를 개선하는 데 활용했다. 엘리자베스 켈리 앤트로픽 공익 활용 부문 책임자는 “이 사업은 공익법인으로서 앤트로픽의 정체성과 직결된다”며 “AI의 혜택에서 소외되기 쉬운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기술을 보급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용을 원하는 단체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포 논프로핏 공식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단체 정보를 제출해 비영리 자격을 확인받은 뒤 조직 규모와 보안·관리 기능에 따라 Team 또는 Enterprise 요금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적격 단체에는 이용료를 최대 75% 할인하며, 직원용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