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아름다운가게, 네팔 홍수 피해 이재민에 5000만원 긴급구호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이사장 박진원)가 지난 8월 26일 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네팔 이재민을 돕기 위해 5000만 원의 긴급구호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아름다운가게가 후원하는 아시아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의 현지 파트너인 Disaster Education Promotion Office(DEPO)를 통해 진행된다. 현재 네팔 피해 지역에서는 필수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주민들의 생활 여건과 위생·보건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감염병 등 2차 피해 위험도 커지는 가운데 여성과 아동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더욱 가중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아름다운가게는 긴급구호금을 피해 주민의 초기 생활 안정과 기본 생활환경 회복에 투입할 예정이다. 벨콧가디시와 키스팡 농촌시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위생키트와 학업이 중단된 아동을 위한 학습 물품 등을 전달한다. 우선 약 500가구, 2000여 명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현지 피해 규모와 접근 상황에 따라 인근 지역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윤경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는 “갑작스러운 재해로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열악한 위생 환경 속에서 질병 위험에 노출된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청년 12명에게 들은 42개 이야기…혼자 버티지 않게 한 것은 ‘연결’

혼자 살며 주거계약부터 식사까지 모든 일상을 책임지는 청년, 폭력과 통제를 피해 가족과 관계를 끊은 청년, 정신질환으로 일상이 흔들린 청년. 처한 상황은 달랐지만 이들이 삶을 이어가는 데 중요하다고 말한 것은 비슷했다. 필요한 정보를 찾고, 어려울 때 기댈 사람을 만나고, 적절한 지원과 연결되는 일이었다. 청년재단은 청년들의 삶과 경험을 기록하는 콘텐츠 ‘청년인터뷰’를 통해 청년 12명으로부터 42개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30일 밝혔다. 인터뷰에서는 1인 가구와 탈가정, 정신건강 등 청년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가 다뤄졌다. 특히 지원제도가 있어도 정보를 찾지 못해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반복해서 언급됐다. 국무조정실의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23.8%는 1인 가구다. 인터뷰에 참여한 1인 가구 청년들은 혼자 사는 만족감과 함께 주거계약과 월세, 식생활 등 생활 전반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이야기했다. 한 참여자는 “생각보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제도가 존재하는 것만큼 대상자가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알고 실제 서비스까지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보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가족 밖으로 나온 청년에게는 ‘사람과의 연결’이 안전망 역할을 했다. 폭력이나 통제 등을 이유로 집을 나온 탈가정 청년들은 주거와 생계, 진로를 동시에 해결해야 했다. 인터뷰에서는 이 과정에서 친구와 활동가, 커뮤니티 등 자신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다시 생활을 꾸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경험이 나왔다. 정신질환을 경험한 청년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현대차 정몽구 재단, 말레이시아서 K-기후테크 해외 실증·투자 연계

국내 연구실에서 개발된 기후기술이 아시아 시장에서 해외 실증과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KLCC)에서 글로벌 기후테크 기관 RMI·Third Derivative(D3)와 함께 ‘그린 소사이어티-RMI/D3 기후테크 피칭 세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션은 29~30일 열리는 ‘Energy Tech Summit Asia 2026(ETS Asia)’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유럽에서 7년간 이어진 Energy Tech Summit이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칭에는 재단의 기후기술 연구 지원사업 ‘그린 소사이어티’에 참여하는 연구팀 5곳이 나섰다. ▲블루카본의 인공산호 고분자를 활용한 해양 탄소포집 기술 ▲코드오브네이처의 이끼 기반 토양 복원 기술 ▲한국그리드포밍의 직렬형 그리드포밍 태양광 인버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ernShift의 고순도 수소 생산용 중공사막 ▲휴젝트의 버려지는 운동에너지를 전력으로 전환하는 ‘에너지트리’ 기술이다. 연구팀들은 기술 원리 자체보다 현지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와 사업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기술별 사업모델과 차별성, 현지 실증 계획, 아시아 시장 확장 전략을 발표하고 말레이시아 현지 벤처캐피탈(VC)·액셀러레이터(AC), 기업, 기후테크 지원기관 관계자들과 일대일 미팅을 진행했다. 행사 전에는 RMI·D3로부터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피칭 컨설팅도 받았다. 연구개발 단계의 기술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적용처와 실증 파트너, 투자자를 찾는 단계까지 연결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재단이 지난해 8월 글로벌인더스트리허브, RMI·D3와 출범한 ‘아시아 기후기술 스타트업 글로벌 파트너십’의 후속 사업이다. 국내 기후기술 연구팀이 연구개발 이후 해외 실증과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시장·네트워크 접근의 어려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단은 ETS Asia 이후에도 말레이시아 정부

‘한국형 레거시 10′ 토론회 개최…‘이중혜택·부자감세’ 우려 넘는다

영국의 ‘레거시 텐(Legacy 10)’ 제도를 한국에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여야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웰다잉문화운동, (재)동천, 한국세무사회, 한국비영리학회, 아름다운재단 등이 공동 주관한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한 한국의 레거시 텐 제도 도입 정책 제안 토론회’가 지난 2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0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유산기부 활성화에 관한 여러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김희정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개회식과 오프닝 동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원혜영 웰다잉문화운동 공동대표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중혜택 아닌 격차 축소”…쟁점 소화한 수정안 발표 발제를 맡은 박훈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는 발의된 개정안(상속세 산출세액의 10% 공제)을 기본 구조로 유지하면서, 국회 검토보고서 등에서 제기된 쟁점들을 보완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박 교수의 수정안에는 ▲공제대상 공익법인 요건의 법률 직접 규정(조세법률주의 충족) ▲주식 기부 시 의결권 행사 금지 및 위반 시 추징 ▲외부감사 및 결산공시 이행 연동 ▲3년 주기 성과평가를 통한 법안 재검토 명시 등의 구체적인 안전장치가 포함됐다. 박 교수는 일각에서 제기된 ‘이중혜택’ 지적에 대해 “생전 기부나 상속 후 기부는 소득세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반면, 유언에 의한 기부(유증)만 세액공제 혜택이 빠져 있다”며 “개정안은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 생전 기부와의 불균형 및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자감세 및 세수감소 우려에 대해서는 “국회예산정책처 추계 기준 연평균 세수 감소액은 467억 원으로 전체 국세수입의 0.01% 수준에 불과하다”며 “세액공제를 받더라도

동운아나텍, 초록우산에 네팔 재난 구호 기금 1000만 원 전달

시스템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동운아나텍이 대홍수 재난을 겪은 네팔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힘을 보탰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빌딩을 방문해 네팔 대홍수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동운아나텍의 후원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1월 동운아나텍 임직원의 뜻을 담은 사내 저금통을 통해 86만2730원을 전달한 데 이어 2025년 12월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그룹홈 환경 개선 사업 지원을 위해 3860만 원을 지원했다. 동운아나텍은 지난 2006년 설립된 뒤 저전력 및 고효율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팹리스 기업이며 2015년 6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동운아나텍은 모바일과 자동차, 로봇 사업에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 생체인식 보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이번 기부가 네팔 대홍수 피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동운아나텍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김동철 동운아나텍 회장이 13년간 이어오고 있는 나눔은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 실천의 모범”이라며 “김 회장이 보여주신 나눔의 진정성이 네팔 아동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이라고 말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78년 아동복지 경험을 투자로…초록우산, 임팩트기금 만든다

78년간 기부금을 바탕으로 아동복지 사업을 해온 초록우산이 아동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적 투자자’로 역할을 확장한다. 한 번 지원하고 끝나는 방식에서 벗어나 투자금을 회수해 다른 아동 문제 해결에 다시 투입하는 구조다. 초록우산은 임팩트스퀘어, 루트임팩트와 ‘아동임팩트기금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세 기관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칭 ‘아동임팩트기금’을 만들고, 아동·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가족돌봄아동과 자립준비청년, 이주배경아동, 디지털 마음건강 등 아동·청소년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다. 기금 규모와 결성 시점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초록우산은 투자 판단에 ‘아동 관점 투자(Child Lens Investing·CLI)’ 기준을 적용한다. 기업의 성장 가능성뿐 아니라 해당 사업이 아동의 삶과 권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평가하는 방식이다. 초록우산은 78년간 아동복지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한 현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 기준과 방향을 설계한다. 기금 결성과 운용 전략 수립, 투자기업 발굴·검토와 투자 실행은 임팩트스퀘어가 맡는다. 루트임팩트는 투자 대상 기업과 기부 재원을 발굴하고 관련 기관·네트워크를 연결한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는 만큼 사회문제 해결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금은 투자금을 회수하면 다시 기금에 편입해 다른 아동 문제 해결 기업에 투자하는 순환 구조로 운영된다. 기부금을 일회성 사업비로 지출하는 방식과 달리 하나의 재원을 여러 차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초록우산은 공익목적투자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8월 11일 정관 변경 인가를 받았다. 기존 아동 직접 지원사업을

AI 기반 기업 사회공헌 측정·평가 플랫폼 나왔다

사회적가치연구원, ‘사회적가치 페스타’서 ‘SEE SV’ 첫 공개측정 결과를 다음 사업 기획·자원배분에 활용하도록 설계 “우리는 기업의 사회공헌을 투입 기준으로 고민해왔습니다. 이제는 이를 통해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고자 합니다.” 나석권 SK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대표이사가 밝힌 사회적가치연구원이 AI 기반 CSR 측정·평가 플랫폼 ‘SEE SV’를 개발한 이유다. 몇 년간 얼마를 지원했고 몇 명이 혜택을 받았는지를 집계하는 기존 성과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CSR 프로그램이 수혜자와 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를 측정하겠다는 취지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의 ‘AI가 그리는 CSR의 미래, 인식을 넘어 행동을 바꾸다’ 세션에서 SEE SV를 처음 공개했다. 이는 한국사회가치평가, AIWORKX, Ackterton Partners, SK와 공동 개발한 기업 사회공헌 측정·평가 플랫폼이다. 측정 결과를 다음 사업의 기획과 자원배분에 활용해 사회공헌 활동의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 AI로 성과 살피고 다음 사업에 반영한다 SEE SV는 사회공헌 사업의 기획부터 실행, 성과까지 전 과정을 살펴 수혜자와 사회에 나타난 변화를 측정한다. 기업이나 기관이 사업 자료를 올리면 AI가 사업 특성에 맞는 평가 지표와 초안을 제안하고, 사용자는 이를 검토·보완한다. 결과 리포트에서는 사업의 강점과 보완점, 조직 내 위치를 확인하고 비슷한 유형의 사업과 비교해 개선 방향도 살펴볼 수 있다. 평가 기준은 국내외 37개 지표체계와 725개 세부지표를 벤치마킹해 마련했다. 기획·실행·성과 3개의 카테고리와 총 18개의 세부 지표로 구성되며, CSR 사업의 성숙도와 영향 범위에 따라 6개의 평가 유형을 도출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에는 AI가 근거와

대학의 미래를 묻다…‘임팩트 대학’의 가능성

대학임팩트얼라이언스 x 한양대, ‘대학의 미래, 미래의 대학’ 세션 “미래 대학의 성공은 ‘이 대학이 존재함으로써 지역사회가 더 건강해지고 공존하며 지속가능해졌는가’라는 질문으로 평가될 것입니다.” 박준규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의 이 화두는 다중 위기 시대에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압축한다. AI의 급격한 확산과 기후위기, 지정학적 갈등, 지역소멸과 인구감소까지 거대한 사회 변화 속에서 대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페스타’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논의가 진행됐다. 대학임팩트얼라이언스(University Impact Alliance·UIA)와 한양대가 공동 주관한 ‘대학의 미래, 미래의 대학’ 세션에서는 변화하는 사회 속 대학의 새로운 역할과 교육 방식,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미래 대학의 모습을 다뤘다. UIA는 국내 대학과 기관이 연대해 사회혁신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다. 2025년 11월 준비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출범했으며, 현재 한양대, 고려대, 한동대 등 9개 대학 11개 캠퍼스가 참여하고 있다. 대학별 사회혁신 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교과·비교과 협력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한편, 청년 사회혁신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 “대학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 첫 발제를 맡은 조영호 서강대 정치학과 교수는 대학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대학이 무엇을 위해 존재해왔는지를 짚었다. 조 교수는 중세 유럽의 볼로냐대와 파리대에서 시작해 19세기 초 빌헬름 폰 훔볼트(Wilhelm von Humboldt)의 대학 개혁, 미국 연구중심대학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변화를 설명했다. 특히 1810년 베를린대 설립을 계기로 확산된 훔볼트식 대학 모델에 주목했다. 연구와 교육을 결합하고

청년 지식축제서 전 세대 문화축제로…현대차 정몽구 재단 ‘ONSO FESTIVAL’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리던 청년 중심의 지식축제가 명동 일대에서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복합문화축제로 확대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온드림 소사이어티와 명동대성당, 가톨릭회관 앞마당 등에서 ‘2026 ONSO FESTIVA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주제는 ‘각자의 속도로 우리는 연결된다’로, 강연과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ONSO FESTIVAL은 재단의 소셜 임팩트 플랫폼인 온드림 소사이어티가 매년 여는 대표 축제다. 올해는 행사 공간을 명동 일대로 넓히고, 참여 대상도 청년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세대로 확대했다. 대표 강연 프로그램인 ‘ONSO Talk’는 10월 9일과 10일 열린다. 김영민 서울대학교 교수와 이낙준 작가, 요조 작가 겸 뮤지션이 자신만의 속도로 삶의 길을 만들어온 경험을 관객과 나눈다. 야외 공연 ‘ONSO Live’는 10월 8일 오후 8시 명동대성당 옆마당에서 진행된다. 더클래식과 재쓰비, 극동아시아타이거즈 등이 무대에 올라 서로 다른 삶의 시간과 이야기를 음악으로 연결한다.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는 브라더스키퍼의 가드닝 프로그램과 요가소년의 요가 클래스, 김아름 작가의 브런치 아트 워크숍이 열린다. 가톨릭회관 앞마당에서는 세대교류 댄스 클래스와 미니운동회, 캐리커처, 아트 클래스 등을 운영한다. 명동의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명동 헤리티지 전시’는 과거 이 일대에 머물렀던 윤선도와 이회영이 젊은 시절 품었던 고민과 미래에 대한 질문을 오늘날 청년의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전시 내용은 명동의 역사적 장소를 직접 걷는 ‘명동 스토리 투어’로 이어진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관계자는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속도를 존중하고 응원하자는 축제의 메시지가 더 많은 시민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문제 풀 자본, 더 모으기보다 ‘잘 잇는 법’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리더스서밋’초기자본이 다음 투자 불러와…혼합금융·인내자본 사례 주목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자본이 아니라, 자본을 연결할 수 있는 설계입니다.” 김정태 MYSC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리더스서밋에서 던진 말이다. 이날 논의를 관통한 화두는 ‘자본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였다. 정부의 보조금, 기업의 자금과 사업 역량, 재단의 기부금, 금융기관의 대출과 투자 등 사회 곳곳에 흩어진 자본의 성격은 서로 다르다. 어떤 자본이 먼저 위험을 감수하고, 어느 단계에서 다음 자본을 끌어들일지 설계해야 사회문제 해결의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 위험·수익·임팩트…“자본마다 할 일이 다르다” 이날 리더스서밋의 전체 진행을 맡은 강창모 한양대학교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이를 ‘자본의 역할 분담’으로 설명했다. 정부, 기업, 금융기관, 연기금, 재단 등이 각자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감당할 수 있는 위험과 요구하는 성과가 달라 자금이 파편화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강 교수는 “서로 다른 성격을 정확히 이해해 그에 맞는 역할을 부여하고 연결하는 것이 더 큰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자본 연결 시 검토해야 할 4가지 요소로 위험 감수 수준, 기다릴 수 있는 기간, 목표 수익률, 요구하는 사회적 성과를 꼽았다. 정부와 재단이 초기 위험을 먼저 부담하거나 실험적 사업을 지원하면, 성과가 검증된 후 금융기관이 사업 규모를 키우는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성격이 다른 자본을 단계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을 ‘혼합금융(Blended Finance)’이라 부른다. 실제 대표적 사례인 미국의 ‘뉴욕시 어퀴지션 펀드(2006년 출범)’는

3년 차 사회적가치 페스타, ‘모이는 행사’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9월 21~22일 코엑스서 개최…400여 기관 참여 참여기관 간 네트워킹 강화하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가 기관별 활동을 소개하는 행사를 넘어 기업·정부·사회적경제조직·시민이 실제 협업 상대를 찾는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부스와 세션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기관끼리 만나는 별도 자리를 만들고, 일반 시민이 사회문제 해결 방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를 개최한다. 올해 대주제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문제를 넘어 해결로’다. 이 행사의 시작은 2019년 SK의 제안으로 시작된 사회적가치 플랫폼 SOVAC(Social Value Connect)이다.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기업 등이 사회문제 해결 사례를 공유하던 SOVAC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 대한상의가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를 시작했다. 이후 참여 범위가 정부·공공기관, 기업, 사회적경제조직, 비영리단체, 금융·투자기관 등으로 넓어졌다. 첫해 200여 곳이었던 참여기관은 지난해 344곳, 올해 400여 곳으로 늘었다. ◇ 4개 테마로 전시 재편…기관 간 협업 프로그램도 강화 올해 전시장은 기관별 홍보 부스를 나열하는 대신 협력, 혁신·환경, 지역, 사회 등 사회문제와 해결 방식에 따라 4개 테마존으로 묶었다. 비슷한 문제를 다루는 기관을 가까이 배치해 서로의 사업을 비교하고 협업 가능성을 찾도록 한 것이다. 47개 기관이 준비한 49개 프로그램 역시 개별 사업 소개보다 사회문제별 해법과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현대해상, 롯데백화점 등은 각사의 기술과 사업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사례를 체험형 부스를 통해 선보인다. 사회적경제조직

기업 아닌 ‘지역경제 전체’에 투자한다…무너지는 지역경제 살리는 실험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sia Impact Nights)<6>일본은 지역 리더와 사업, 인도네시아는 수요·금융까지 연결 “지역에 투자하는 것과 그 지역에 임팩트를 만드는 것은 반드시 같은 일은 아니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지난 18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지역재생 세션에서 기관이나 자본을 옮기는 것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지역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인구 감소와 지역 쇠퇴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원식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심사역이 모더레이터를 맡고, 요시타카 타부치 제브라스앤컴퍼니 공동창업자, 료 이시다 뉴로컬 대표,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사이먼 볼드윈 세컨드뮤즈 아시아태평양 수석부사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지역 기반 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지역 안에서 새로운 사업을 만들고 사람과 자본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 ◇ 일본, 지역 리더와 사업 만들고 사람·자본·지식 연결 일본에서는 인구 감소와 함께 지역 기업과 자산의 승계 문제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뉴로컬(NEWLOCAL)은 지역 리더와 합작법인(JV)을 세워 지역 사업을 개발하고, 여기에 사람·자본·지식을 연결한다. 료 이시다 뉴로컬 대표는 “지역 재생은 자선이 아니라 아직 충분히 개발되지 않은 자산군”이라며 지역의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촉매자본과 인내자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토 북부 단고에서는 지역 리더와 함께 유휴시설을 숙박·외식 사업으로 바꾸고 일자리와 이주를 늘렸다. 인구 약 9만 명인 단고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주요 산업인 견직물과 수산업도 쇠퇴하고 있었다. 뉴로컬은 당시 27세였던 지역 기업가와 합작법인을 세웠다. 그는 수제맥주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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