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가 ‘기부’를 ‘교환’으로 왜곡하지 않으려면

굿즈의 시대, 기부를 다시 묻다 <5·끝> 비영리단체 굿즈, 중고거래·모조품까지 등장 “사업력보다 굿즈가 중심 되는 건 문제” 성찰의 목소리도 “저희한테 물어보거든요. ‘K기관은 뭐 주세요?’ 이렇게 말하고 후원을 결정하신 분들 가끔 있으세요. ‘B기관은 이거 준다고 했는데 여기는 뭐 없네요’라고 말씀하시면…” 비영리단체 활동가 황명호씨는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가 올해 초 펴낸 ‘기부트렌드 2025’ 활동가 패널 인터뷰에서 굿즈 중심 기부 문화의 부작용을 이렇게 전했다. 나눔문화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고가의 기부 답례품이 늘어나며, 기부를 ‘구매’나 ‘교환’으로 인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지속가능한 기부문화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지난달 전국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기부 굿즈’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에게 7개 기관(▲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초록우산 ▲세이브더칠드런 ▲밀알복지재단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SNS용 굿즈 이미지를 보여준 뒤 인상을 물은 결과, ‘기부보다는 상품 광고 같았다’는 응답이 3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적 가치와 상업성이 애매하게 섞여 있다’는 응답도 31.7%에 달했다. ◇ 중고 거래부터 모조품까지…‘상품’이 된 굿즈 굿즈 캠페인의 상업화 논란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초록우산은 지난해 4월 LG전자에서 후원받은 식물재배기 ‘틔운 미니(정가 약 22만 원 상당)’를 신규 정기후원자에게 답례품으로 제공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3만 원 기부로 틔운 받는 법”이 공유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제품 수령 직후 후원을 취소하거나 중고거래로 되파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무늬만 기부’ 논란도 불거졌다. 실제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NGO 굿즈 거래 게시물이 어렵지 않게 포착됐다. 일부

“굿즈 받고 떠난다?”…지속가능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굿즈의 시대, 기부를 다시 묻다 <4> 단체별 유지율 높이기 전략 고도화, 업계 가이드라인 마련 목소리 커져 “굿즈 캠페인을 통해 신규 후원자는 확실히 늘었습니다. 하지만 일정 비율은 굿즈 수령 후 곧바로 후원을 중단합니다. 모금 담당자로서 고민이 클 수 밖에 없죠.” 2020년부터 굿즈 캠페인을 담당해 온 한 NGO 실무자의 말이다. 정기 후원을 유도하는 ‘기부 굿즈’ 캠페인이 MZ세대 기부자 유입에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굿즈만 수령하고 정기 후원을 중단하는 일명 ‘체리피커(Cherry Picker)’ 현상에 대한 고민도 동시에 늘고 있다. 굿피플 역시 굿즈 수령 이후 후원이 오래 이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모금 전문가는 “굿즈만 받고 후원을 끊는 사례는 분명히 있다”면서도 “모두가 떠나는 건 아니며, 일부라도 정기 후원자로 남기 때문에 완전한 손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후원 지속’ 이끄는 사후 전략…체감 높이기 집중 일부 NGO들은 유지율을 높이기 위해 굿즈 전달 이후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팀 팔찌’ 굿즈를 제공한 후, 정기후원 100일이 넘어야 착용할 수 있는 ‘참(charm)’ 3종을 추가 발송한다. 조종현 유니세프 후원본부장은 “후원을 이어갈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각 참에 ‘유니세프 팀’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세이브원 팔찌’를 받은 후원자와 일반 정기후원자의 유지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후원자에게 기금 사용처와 성과를 문자로 꾸준히 알리며 ‘기부 실감’을 높이고 있다. 재난 대응 등에 사용된 내역과 구체적 금액까지 전달하는 등의 방식이다. 밀알복지재단은

박진원 아름다운가게 이사장 연임…“재사용문화 확산 기여”

재사용문화 확산·공익활동 성과 반영…장윤경 상임이사도 연임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박진원(사진) 이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월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의결됐으며, 박 이사장은 오는 12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박 이사장은 지난 임기 동안 국내 최대 규모의 재사용 물류센터 건립을 주도하고, 국내외 긴급구호 지원 등 다양한 공익 활동을 이끌어왔다. 아름다운가게 측은 “재사용문화 확산과 나눔의 가치 실현에 기여한 점이 연임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장윤경 상임이사의 연임도 함께 의결됐다. 장 상임이사는 현장 사업 운영을 총괄하며 실무와 정책을 조율해온 인물로, 조직 운영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높이는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1만5000명 찾은 평창 계촌 클래식 축제…별빛 아래 울려퍼진 선율

임지영·나윤선 등 출연…클래식·재즈·지역 문화 어우러진 3일간 축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가 주관한 ‘제11회 계촌 클래식 축제’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강원 평창군 계촌마을 일대에서 열렸다. 올해 축제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과 함께 진행됐으며, 사흘간 약 1만5000명의 관객이 방문했다. 축제는 계촌초등학교 전교생으로 구성된 ‘계촌별빛오케스트라’의 별빛콘서트로 막을 올렸다. 이어 소프라노 홍혜란과 국립합창단이 무대를 꾸몄다. 7일 둘째 날에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선보이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자정 무대인 ‘미드나잇 콘서트’에서는 세계적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뜨거운 호응 속에 무대를 압도했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첼리스트 이원해·조형준·박유신·박성현으로 구성된 ‘마스터즈 온 첼로’가 별빛콘서트 무대를 이어받았고,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피날레 공연을 장식했다. 이번 축제는 클래식 공연 외에도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어우러졌다. 국토교통부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사업’의 일환으로 시인 안희연의 강연 ‘계촌살롱’, 평창군이 마련한 ‘계촌길 콘서트’와 ‘캔들라이트 콘서트’, 마을 곳곳의 체험 프로그램이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계촌 클래식 축제’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대표 문화예술 사회공헌 사업으로,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목표로 한다. 시작은 2009년 폐교 위기에 놓였던 계촌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이 참여한 ‘계촌별빛오케스트라’ 창단이었다. 이후 2012년에는 계촌중학교에도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졌고, 2015년부터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가 협력해 오케스트라 교육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도전 레드벨.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기후위기 해법 찾을 아동 참가자 1000명 모집

초·중학생 대상 퀴즈대회·지역 실천 프로젝트…환경부 장관상·단체 활동비 지원 세이브더칠드런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아동이 직접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고 대응 활동에 나서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도전! 레드벨’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이며, 개인은 물론 학교, 지역아동센터, 기관 등 단체 단위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은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선착순 1000명 모집 후 마감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3월, 만 10세~18세 아동·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5 기후위기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가 ‘기후위기가 자기 삶에 영향을 준다’고 느끼고 있었고, 62%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아동은 34%에 불과했다. 참여하지 못한 이유로는 정보 부족(50%), 시간 부족’(36%), 성인 중심의 활동 구조(16%) 등이 꼽혔다. 이는 아동이 스스로 참여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아동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도전! 레드벨’을 마련했다. 참가 아동은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의 연관성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워크북으로 먼저 학습한다. 이후 오는 9월 6일 전국 퀴즈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퀴즈대회는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자 200명을 뽑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환경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또한 아동이 직접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레드벨 액션’ 활동도 진행한다. 참가 아동들은 자신이 사는 동네의 기후 문제를 조사하고, 녹지 공간, 대기질 등 기후위기 요소를 분석한다. 이후 쓰레기 줄이기,

“팀으로 도전, 현장에서 해답”…코이카 프로젝트 봉사단 1기 성과 발표

코이카 프로젝트 봉사단 1기 87명 귀국 발표회 8개국서 4개월간 활동 성과 공유 “개발도상국 개발 현장을 몸소 경험하면서 내가 가진 능력으로 가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김수인 코이카 프로젝트 1기 봉사단원) ”5명의 팀원들과 서로 배려하면서 현지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 뿌듯했고 큰 성취감을 얻었습니다” (김유빈 코이카 프로젝트 1기 봉사단원)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본부. ‘프로젝트 봉사단 1기 결과 발표회’에 참석한 귀국 봉사단원 87명이 4개월간의 해외 봉사활동이 “협력심과 자신감을 키우는 값진 경험이었다”며 입을 모았다. ‘프로젝트 봉사단’은 코이카가 지난해 신설한 청년 해외 봉사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장기 개인 파견 방식과 달리, 3~5인 팀이 개발도상국으로 4개월 이내 단기 파견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각 팀은 ICT, 보건,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현장형 활동을 펼쳤다. 이날 발표회에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파라과이, 캄보디아, 르완다 등 8개국에 파견됐던 8개 팀이 참여해 활동 결과를 공유했다. 르완다에 파견된 팀은 중등학교 ICT 역량 강화 사업을 맡아 기초선 조사부터 설문조사, 면담, 현황 분석까지 직접 수행했다. 해당 봉사팀은 “문제 정의부터 사업 계획안 작성, 보고서 정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한 경험은 통합적 문제 해결 능력과 업무 전문성을 키우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교내 위생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됐다. 인프라 구축, 캠페인, 운영관리 체계를 각각 분담해 추진한 이들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계획대로 되지 않는 순간도 많았지만,

10년 넘게 이어온 사회공헌…절반은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025 사회공헌 리포트]

[창간 15주년 특별 기획] 국내 30대 기업 대표 사회공헌 조사 <4>‘단기 이벤트’ 넘은 장수 프로젝트들…평균 운영 기간 18년 기업 사회공헌이 단기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더나은미래>가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 상위 3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대표 프로그램을 10년 이상 운영 중인 기업은 12곳(48%)에 달했다. 평균 운영 기간도 약 18년에 이르러, ‘지속성’이 대표 사회공헌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고 있는 경향도 나타났다. ◇ “이름만 들어도 떠올라” 브랜드가 된 사회공헌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은 삼성화재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양성사업을 1993년부터 올해로 32년째 이어오고 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인을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며 직접 기획을 지시했던 사업이다. 1994년 첫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304마리가 시각장애인의 눈이 돼 줬고, 현재도 85마리가 활동 중이다. 안내견은 단기간에 길러지지 않는다. 생후 2개월까지는 훈련학교에서 돌보고, 이후 자원봉사 가정 ‘퍼피워커’에게 위탁돼 약 1년간 사회화를 거친다. 지금까지 2000여 가정이 퍼피워커로 참여했다.  삼성화재는 “초기에는 국내에 관련 전문가도 없어서 해외에서 직접 배워야 했다”며 “지금은 일본에서 견학 올 정도로 체계화된 시스템”이라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3년 <더나은미래> 사회공헌 인지도 조사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꼽힌 바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023년에는 안내견 학교의 견사 규모를 두 배로 넓혔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더욱 행복한 동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30년 후를 내다보며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부 막는 법?…‘공익법인법’ 손봐야 기부가 산다 [공익법인 NEXT]

공익법인 설립·운영에 과도한 규제…“기부자 의사 반영·세제 혜택 구체화 필요” “현행 공익법인법 규제는 공익법인의 활동을 위축시킬 뿐 아니라, 공익법인을 설립하는 것 자체를 꺼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장보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30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외대 공익활동법센터–한국세법학회 공동학술대회’에서 “현행 공익법인법은 선의로 시작한 공익활동을 제도적으로 가로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 주무관청 사전허가·국고 귀속 조항, 설립 기피·운영 위축 우려 공익법인법은 학자금, 장학금, 자선사업 등 사회에 이바지하는 목적을 가진 재단·사단법인의 설립과 운영을 규정한 법이다. 장 교수는 “이 법이 설립 자체를 꺼리게 만드는 구조”라고 했다. 핵심 쟁점은 두 가지다. 첫째, 기본재산의 운용에 주무관청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고 그 권한이 광범위하게 행사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현행 공익법인법 제7조와 제11조에 따라, 공익법인은 기본재산을 매도하거나 증여, 임대는 물론 기부금에 대한 정기예금 운용까지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장 교수는 “재산 운용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주무관청이 최종적인 결정권을 가지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둘째, 공익법인 해산 시 잔여재산을 국가나 지자체에 귀속하도록 강제하는 조항(공익법인법 제13조)이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기부자가 자신의 자산을 특정한 공익 목적에 쓰라고 기부했음에도 해산 시 귀속처를 일률적으로 국가로 지정한다면, 기부자의 의사를 무시하는 셈”이라며 “해당 공익법인의 공익 목적과 유사한 목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정부 복지재정 보완하는 공익법인, 실질적 세제 설계 필요”   이날 학술대회에 함께 참석한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공익법인은 사실상 정부 복지재정을 보완하고 있다”며, 기부 유도를 위해

희망친구 기아대책,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 청소년 공모전’ 개최

8월 15일까지, 전국 중고등학생 대상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취약국가의 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2025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 청소년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한국산업지능화협회, 기아대책 국제연대가 공동 주관하고, 롯데백화점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청소년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취약 공동체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실행 가능성 있는 지역개발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주제는 지역사회의 기후변화 영향력 최소화 및 회복력 구축을 위한 ▲사업비 3000만 원, 실행 기간 1년 이내 프로젝트 ▲미얀마, 탄자니아, 스리랑카, 잠비아 국가 대상 추진 가능한 프로젝트 ▲기후변화 대응 관련 프로젝트(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등이다. 공모는 8월 15일까지 약 3달간 전국 중학생 및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과 제안서 접수는 희망친구 기아대책 ‘기대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할 수 있다. 공모 평가는 ▲창의성 및 혁신성(30점) ▲실현 가능성(20점) ▲지속 가능성(20점) ▲사업 영향력(30점) 등 네 가지 심사 기준을 중심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될 예정이다. 심사에는 희망친구 기아대책 이사진, 기후변화 대응 실무자, 한국산업지능화협회가 참여한다. 시상은 대상(1팀, 100만 원)을 포함해 총 12개 팀에 500만 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직접 고민해 보며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은 물론, 기후 위기에 놓인 취약국가의

지난 29일 '2025 제주포럼'에서 열린 '제주도와 SK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제안하는 지역 혁신' 세션에서 'SPC가 지역 혁신의 새로운 경로가 될 수 있는가'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SK 사회적가치연구원
“성과 내면 보상”…사회성과인센티브, 지역 혁신의 열쇠 될까

사회적가치연구원·제주도, 제주포럼서 공동 세션…“제도화 통해 공공 효율성 높인다” SK그룹 산하 비영리 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 지난 29일 ‘2025 제주포럼’에서 ‘제주도와 SK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제안하는 지역 혁신’ 세션을 개최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제주포럼은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진행됐으며, 이번 세션은 성과보상 기반 지역 정책모델(SPC)의 제도화와 확산 가능성을 중심으로 논의됐다. SPC(Social Performance Incentive)는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정량화해 측정하고, 그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2015년 도입된 이후 총 468개 사회적기업에 715억 원이 지원됐고, 약 4956억 원의 사회성과가 창출됐다. SPC가 공공자금의 효율적 집행과 민간 혁신 역량 강화를 유도하는 정책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현재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서울, 경남, 전남, 제주, 춘천, 화성 등 6개 지자체와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2023년 전국 최초로 SPC 조례를 제정하며 제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8개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성과를 행정 보상체계에 반영하고 있다. 이날 세션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인사말로 시작해,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와 이남근 제주도의회 사회적경제포럼 대표의원의 축사로 이어졌다. 기조발제는 마사타카 우오 일본펀드레이징협회 회장이 맡아 ‘일본 아웃컴펀드 for IMM’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성과 측정 기반의 민간 협력 구조가 지역 문제 해결의 신뢰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미현 CSES SPC확산팀 팀장은 SPC의 구조와 각 지자체 협력 현황을 소개하며, 제도화 필요성을 짚었다. 유 팀장은 “단순한 보조금이 아닌 성과에 기반한 행정 전환의

경쟁률 40대1 뚫었다…현대차 정몽구 재단 ‘H-온드림’ 최종 20팀 선정

환경·보건·예술까지…20개 스타트업, 사회문제 해결 앞장선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은 전지구적 사회난제를 해결하는 임팩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13기를 최종 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수에는 총 20개 스타트업이 선정됐으며, 올해 경쟁률은 40:1에 달했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설립자 정몽구 명예회장(현대차그룹)의 기업가정신과 도전정신을 계승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혁신적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팀은 설립 2년 미만의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큐베이팅 트랙’ 10팀, 설립 2년 이상 10년 미만의 성장기 기업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트랙’ 10팀으로 나뉜다. 심사는 총 3단계로 진행됐다. 1차 서류심사에 이어, 기업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1차 대면심사, 그리고 대표자의 기업가정신을 중점적으로 심사하는 2차 대면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됐다. 특히 마지막 단계인 ‘기업가정신 평가’는 창업가의 비전과 사회문제 인식 등 사회적 가치 지향성과 프로그램 취지 적합성을 검토하는 핵심 절차다. 13기 인큐베이팅 트랙에 선정된 팀은 ▲다다닥헬스케어 ▲플릭던 ▲리터놀 ▲윙스 ▲에코마린 ▲라이브케어 ▲플랜트너 ▲텍스타일리 ▲씨오씨랩 ▲페어링스이며, 액셀러레이팅 트랙에는 ▲ 핀휠 ▲에이엔폴리 ▲널핏 ▲코봇시스템 ▲한국주택정보 ▲메가플랜 ▲저크 ▲우리아이들플러스 ▲널위한문화예술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스타트업은 환경 딥테크, 식량 문제 해결, 장애인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문제 해결에 도전하고 있다. 선발된 팀들은 지난 29일 경기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에서 개최한 임팩트 오리엔테이션 캠프를 시작으로 ▲최대 1.5억 원 재정 지원 ▲전문 경영 컨설팅 ▲투자 유치 연계 ▲글로벌 진출 지원(미국, 싱가포르 등)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 코워킹

‘디지털 기부’ 적용할 인재 양성한다…디지털자산기부아카데미 참가자 모집

6월 25일부터 6주간 매주 수요일 교육 디지털자산기부연구회(DADA)가 ‘디지털자산기부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NFT와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 디지털자산이 금융과 예술을 넘어 공익 영역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기존 기부 방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흐름을 현장에서 실천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디지털자산기부연구회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 창작자, 변호사, 모금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들이 모인 커뮤니티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기부 생태계 구축을 연구하고 실험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자선파티에 NFT를 접목한 사례, 블록체인 기반 모금 플랫폼과의 협업 등 실질적인 적용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는 오는 6월 25일부터 6주간 매주 수요일 저녁, 서울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강의는 디지털자산 기부의 개념부터 국내외 비영리기관의 실제 적용 사례, NFT 제작 및 암호화폐 기부 실습, 법률 및 회계 가이드, 프로젝트 기획과 발표까지 실전 중심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아카데미 수료자는 NFT 형태의 수료증과 함께 연구회 정회원 자격이 부여되며, 향후 공동 프로젝트와 포럼 발표 등의 기회도 제공된다. 디지털자산기부연구회 관계자는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기부의 미래를 함께 설계할 리더를 찾는다”고 말했다. 참가 대상은 비영리단체 실무자, 공익재단 담당자, 디지털자산에 관심 있는 일반인 등이며, 실전 적용 의지가 있는 이들을 우선 선발한다. 참가비는 25만 원이며, 5월 30일까지는 얼리버드 등록 또는 강사 추천 시 5만 원이 할인된다. 강의 자료와 간단한 저녁 식사, 수료증, 네트워킹 기회가 함께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자산기부연구회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거나 이메일로 문의하면 된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