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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파스 대신 스마트 펜으로… 아이들 꿈 ‘쓱쓱’ 그리니 창의력이 ‘쑥쑥’

갤럭시노트 10.1 어린이 그림대회 스마트 기기 활용한 수업… 아이들 감성 자극해 호응 놀이·교육·창작 접목한 지원 커리큘럼 확대해야 “선생님, 제가 수영할 땐 물고기가 없었는데 정말 그려도 되나요?” 예지(가명·9)양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그럼. 이렇게 물방울도 상상해서 그릴 수 있어요.” 김희훈(25) 미술 선생님이 하얀색 동그라미를 그렸다. 예지양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계곡 물속인데도요?”라고 재차 확인한다. 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야 무엇인가를 결심한 듯 펜을 잡는다. 푸른 계곡물 안에 노란색, 빨간색 앙증맞은 물고기들이 생겨났다. 지난 8일 경남 양산시 웅상지역아동센터에서 ‘세종문화회관과 함께하는 갤럭시 노트 10.1 어린이 그림대회’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미술교실’이 열렸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17명의 아이는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이 아닌 스마트 기기로 그림을 그렸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와 세종문화회관이 전국 유·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창의적 융합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역 소외 계층 어린이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복지시설을 방문해 미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회가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복지시설과 학교, 유치원 등 전국 300여개 기관, 8000여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특히 대회 참여 기관 중 가장 거리가 먼 곳인 웅상지역아동센터가 있는 경남 양산시 소주동은 기초생활수급자를 포함한 저소득층이 인구 1만9660명 중 16% 정도로 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지역이다. 웅상지역아동센터 한재신(48) 부원장은 “부모들 대부분 근처 울산이나 부산에 직장을 두고 있다”며 “맞벌이 가정이 많아 아이들을 보호할 곳이 필요한데 아동보호시설은 웅상지역아동센터 한 곳으로 부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회 주제는 ‘가장 신나게 놀았던 기억’. “연필로 그린 것처럼 표현할

“좋은 회사 만들고 싶다면 자신만의 투자 원칙 중요”

공유 경제 투자자 ‘크레이그 사피로’ 지난 11일, 미국의 공유 경제 투자기업 ‘콜래보레이티브 펀드’의 크레이그 사피로(36·사진) 대표가 경험 공유 플랫폼인 위즈돔을 통해 10여명의 한국 공유 경제 관련 종사자들을 만났다. 2010년 설립된 ‘콜래보레이티브 펀드’는 킥스타터(Kickstarter), 태스크래빗(Taskrabbit), 스킬셰어(Skillshare) 등 협력적 소비와 공유 경제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회사들에 투자한 펀드로 유명하다. 창립 4년째인 킥스타터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나 프로젝트를 지닌 창작가와 이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일반 대중을 연결하는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다.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되는 작품 중 10%가 킥스타터를 활용해 모금 활동을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1만8109개의 프로젝트를 성사시켰고 매출액은 3억달러(약 3200억원)에 달한다. 태스크래빗은 가구 제작 등 일상 속의 재능을 평균 30달러 내외의 비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월 사용 건수가 평균 3000건 정도다. ‘콜래보레이티브 펀드’는 이 같은 공유 경제 기업들에 초기 자본금(시드머니)을 투자하는 등 최대 1000만달러(한화 12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사피로 대표는 “투자한 기업들이 큰 수익을 내고 있고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공유 경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은 멋지다(Cool)는 식의 의식 전환이 생기는 등 성과가 보인다”고 말했다. 200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2개밖에 없던 공유 경제 관련 기업이 현재 50여개로 늘어났다. 사피로 대표는 이날 ‘콜래보레이티브 펀드’의 실질적인 투자 원칙도 나눴다. 그는 “투자를 한 회사 대표들에게 한 달에 한 번 보고서를 꼭 제출하도록 한다”며 “자신을 아침에 벌떡 일어나게 만드는 3가지, 밤에 잠 못 이루게 하는 3가지를 쓰도록 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공익뉴스 브리핑] 사회적기업 나눔스토어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 실시 외

사회적기업 나눔스토어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 실시 나눔스토어에서 1월 15일(화)부터 2월 28일(목)까지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나눔스토어는 행사 후 버려지는 일회성 화환 대신 쌀을 활용한 ‘나눔쌀화환’ 상품을 제공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참가자는 나눔스토어 홈페이지(www.nanumstore.com)를 통해 출품 양식을 다운로드받아 작성 후,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나눔스토어 홍보팀(02-2017-7931) ‘협동조합기본법’ 특강 열려 1월 25일(금)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토즈 종로점(1호선 종각역)에서 협동조합의 설립을 준비하는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협동조합기본법 특강이 열린다. 이날 강사는 법무법인 한결의 김희제 변호사로 지난 12월 1일 시행된 협동조합기본법 제정과정에 직접 참여한 전문가다. 참가비는 3만원이며 선착순 50명 마감이다. 문의: ㈔청미래재단 이응태 간사(070-7670-3477) ‘기후변화 정책 토론회’ 개최 기후변화센터와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1월 28일(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새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 관련 토론회를 개최한다. 발표자는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온실가스 감축정책의 현주소와 새 정부의 과제), 이우균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기후변화 적응정책의 현주소와 새 정부의 과제)다. 발표 이후에는 전문가 6명의 지정 토론도 이어질 예정이다. 문의: 기후변화센터(info@climatechangecenter.kr, 02-2011-4353) ※NGO, 사회적기업, 기업 사회공헌 등 각 기관의 소식이 있다면 csmedia@ chosun.com으로 보내주세요.

환자를 치료하는 약처럼… 건강한 사회 위해 전직원이 뛴다

한국 MSD ‘러브 인 액션’ 직원들 자발적 참여로 6년째 매달 봉사 계속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사내 인트라넷 통해 공유 빨간색 얼굴에 동양적인 화려한 무늬,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눈. 괴기한 모양의 탈을 쓴 큐레이터가 질문을 던졌다. “이 요술탈에는 목에 거는 끈이 없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탈을 쓸까요?” 양갈래에 갈색 원피스를 입은 주미(가명·9)가 큐레이터에게 성큼 다가서서 탈 안을 가리킨다. “맞아요. 탈 안에 있는 골무를 입에 물면 된답니다. 이 탈은 인도네시아 왕실에서 큰 축제가 열릴 때 쓰는 거예요. 춤을 출 때 이렇게 하면 잘 떨어지지 않겠죠?” 지난 19일, 명진 들꽃사랑마을 보육원 아이 13명은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탈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 전시회를 찾았다. 글로벌 제약회사 한국 MSD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러브 인 액션(Love in Action)’에 참여한 멘토 13명도 함께했다. 아이들은 각자의 멘토와 손을 꼭 잡고 탈 색칠하기, 전통 의상 입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에 자유롭게 참여했다. 전시회 내내 멘토와 찰떡같이 붙어 있던 막내 유영(가명·6)이는 자신이 만든 분홍색 토끼탈을 쓰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하는 한국 MSD의 ‘러브 인 액션’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일명 ‘러브 인 액션 데이’)에 이뤄지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러브 인 액션 데이’ 2주 전이면, 아동, 노인, 지역사회 등 다양한 대상자에 대한 봉사 프로그램이 사내 인트라넷으로 공유되고 선착순으로 봉사자 신청을 받는다. 봉사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상자, 그리고 시간(오전·오후)에 따라 활동처를 정한다. 봉사활동팀마다 ‘커미티’라는 리더가

투명한 사업평가·재정감사로 전문성과 역량 높여야

비영리단체 앞으로의 과제 국내 복지와 해외원조·개발협력 등을 담당한 한국의 비영리단체(NPO·Non Profit Organization)들의 재정·사업 규모가 정부기관을 초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NPO공동회의가 최근 발간한 ‘2011 개발복지 NPO 총람’에 따르면, NPO들의 예산규모는 1조5900억원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총액 3692억원의 4.3배에 달했다. 이 중 정부가 제공하는 ‘정부보조금’은 14.3%에 불과했고, 일반국민 모금으로 구성된 ‘회비 및 후원금’ 비중이 52.3%였다. NPO들의 전체 사업 및 운영에 투입된 비용 1조6600억원 중 국내사업에 쓰인 돈은 9363억원(56.4%)이고, 해외사업은 4900억원(29.5%)을 차지해 여전히 국내사업 비중이 높았다. 한편 NPO들의 해외사업과 북한사업을 합한 사업비용은 5208억원으로, 2011년 국제협력단(KOICA)의 ODA(공적개발원조) 지원실적 4518억원의 115%에 해당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NPO 기관의 인력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직원 규모는 1만9562명으로, 이 중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직원 및 현지파견 직원은 937명으로 드러났다. 반면 자원봉사자 규모는 총 1253만여명으로, 해외에만 1만3028명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이상의 대규모 자원봉사자들을 해외로 파견하는 기관은 21개(8.7%)로, 해외 자원봉사자 파견사업에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띠었다. 비영리단체의 ‘빈익빈 부익부’도 강화되고 있었다. 모금액 100억원 이상 단체(11곳)의 모금액은 6409억원으로, 241곳 전체 모금액 8337억원의 76.9%를 차지했다. 조사단체 중 175곳이 모금액 10억원 미만의 소규모 NPO였다. 한편 국내사업의 경우 종합복지사업(30.4%), 아동복지사업(25.4%)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사업은 교육사업(65개 기관, 27.1%) 비중이 가장 높았고, 장학금 지원과 교재비, 학용품 지원 등에 집중돼 있었다. 보건의료사업(60개 기관, 25%)이 그 뒤를 이었다. 일대일 아동결연사업의 경우, 전체 조사 참여기관 해외사업 재정총액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대북지원사업의

라이벌? 우린 협력하는 선의의 경쟁자

NPO 회장 신년 대담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 – 변화 없인 성장 불가능… 끊임없는 혁신 필요해 투명성 강조되는 시대… 관련 기관 자료 통합해 표준화된 기준 마련해야 이일하 굿네이버스 회장 – NPO 성장 주요인은 방송모금·세제혜택 등 사회에 조성된 기부 문화… 규모 다른 단체 간에도 멘토 두고 결연 필요해 지난 5년 동안 국내 NPO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경제 위기와 NPO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이 성장세는 계속될 수 있을까. 한국NPO공동회의 이사장인 이일하 굿네이버스 회장과 공동대표인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의 신년 대담을 통해 ‘한국 개발복지 NPO, 향후 5년의 과제’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사회=올해는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국내 대표그룹 회장들이 공통으로 ‘위기’를 강조하는 신년사를 했다. 신년사에서 어떤 점을 강조하셨는지 궁금하다. 이일하 회장(이하 이일하)=투명성을 강조했다. ‘도가니법’으로 불리는 법이 통과되면서 사회복지법인 이사의 3분의 1 이상은 사회복지위원회 또는 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서 추천해 선임토록 바뀌는 등 법인 운영의 투명성이 강화됐다. 시민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NPO는 국가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사회복지법인과는 다르지만, 곧 사단법인도 사회복지법인과 같은 사회감시망이 더 넓어질 것이다. 이를 대비해야 한다. 양호승 회장(이하 양호승)=지난 5년 동안 1년에 20~30%씩 성장해온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제 중대한 변화 없이는 성장률이 감소하거나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에게 ‘위기’와 ‘혁신’을 강조했다. NPO 단체가 늘어 모금이나 사업방법도 비슷해지고 있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사업과 성과를 창출하도록 주문했다. 투명하고 전문성 있는 사업을 통해 가장 신뢰받는 기관이 될 것, 월드비전의 60년 노하우를

[날아라 희망아] 상처가 덧나 아파하는 아이다… 치료를 도와주세요

피부병에 고통받지만 부모 월급 석달치 모아야 진료 겨우 한 번 받아 붉은 벌판 위에 세워진 움막은 금방이라도 스러질 것 같았습니다. 대나무로 얼기설기 엮은 지붕 사이로 빗방울이 떨어졌습니다. 아이다(6)가 물기를 가득 머금은 축축한 바닥에 누워, 옅은 숨을 내쉬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소녀는 몸을 잔뜩 움츠렸습니다. 잔뜩 경계하는 눈빛을 보이더니, 엄마 뒤로 몸을 숨깁니다.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네자, 가늘게 떨리던 아이다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아픈 부위를 만질까 봐 무서워서 그런 거예요.” 크리시(41)씨가 딸을 살며시 안으며 말했습니다. 아이다는 지난해 5월, 피부병에 걸렸습니다. 왼쪽 턱에 작은 상처가 났는데, 날이 갈수록 쓰라리고 욱신거렸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충치 때문이라며 왼쪽 어금니를 뽑았답니다. 하지만 상처는 낫질 않았고, 고통은 심해졌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상처에서 피가 나더니 살점이 떨어져 나갔습니다.아이다의 왼쪽 볼은 움푹 패, 하얀 이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습니다. 말라위의 의료 환경은 열악합니다. WHO는 말라위가 전 세계에서 전문의가 가장 부족한 나라라고 발표했습니다. 말라위 전체 인구가 1500만명인데, 전문의 수가 260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의사 한 명당 돌봐야 할 환자가 약 5만8000명에 달합니다(한국은 전문의 한 명당 환자 수 500명). 문제는 전문의들조차 수술할 역량이 부족해, 약을 나눠주는 수준에 그친다는 점입니다. 아이다 역시 그랬습니다. 어렵게 교통비를 마련해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병원 세 곳 모두 약만 나눠줄 뿐, 제대로 된 치료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지난 9개월간, 약을 먹어도 아이다의 상처는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아이다의 병이 낫질

지속 가능한 개발, 변화의 현장⑤ 스스로 흘린 땀의 대가는 더 달콤하다

지속 가능한 개발, 변화의 현장⑤ 아프리카 말라위 NGO 중심 사업 벗어난 현지 주민 중심 개발 성과 치오자 마을_2011년 버섯 재배 시작 버리는 옥수숫대 활용 등 친환경 적정 기술로 성공 치무트 CDC 조합원_전문가에 경작 지도 받고 재배한 옥수수 팔아 소득 가게 열고 자녀 학교 보내 붉은색 흙더미 위로 빗방울이 후드둑 떨어졌다. 땅으로 스며든 빗물은 10분도 안 돼, 물웅덩이를 만들었다. 진흙탕이 돼버린 땅 위로 푸른 옥수수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보기와는 달리, 지금이 1년 중 가장 배고픈 시기예요.” 김선 굿네이버스 말라위 지부장이 옥수수밭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4월에 수확한 옥수수가 다 떨어질 시점”이란다. 치오자 지역 주민들의 한 달 평균 소득은 17달러.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주민이 75%를 넘는다. 반면 물가는 높다. 한 끼 식비가 0.5달러, 신발 한 켤레가 20달러, 책 한 권이 10달러에 달한다. 인구의 85% 이상이 농사를 짓는 나라 말라위. 우기철에도 농부들은 배가 고프다. ◇현지 맞춤형 개발, ‘적정 기술’ 세차게 퍼붓는 소나기 사이로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치오자 마을 창고에 들어서자,’이달의 수확왕’으로 선정된 세파니(33)씨가 덩실덩실 몸을 흔들고 있었다. 세파니씨는 지난 2011년 6월부터 느타리버섯 재배를 시작했다. 굿네이버스로부터 버섯 종균과 배지(버섯 배양을 위해 사용되는 영양물질)를 공급받고, 재배 노하우를 교육받았다. 1년 후, 성과는 놀라웠다. 1년 동안 옥수수를 키워 벌어들인 수익(4만5000콰차·18만원)보다 버섯 재배를 통한 소득(5만콰차·20만원)이 더 높았다. 세파니씨는 “버섯은 건기, 우기 상관없이 연중 내내 재배할 수 있어서 수입이

“굿시스터즈 덕분에 공부가 더 즐거워요”

여학생 인식개선 운동 말라위 디암피 학교 여학생 동아리 에이즈 예방과 인권 및 직업 교육 지난 1월 9일, 아프리카 말라위 차세타(Chseta) 마을에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디암피(Dyampwi)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50명이 주인공. 교내 동아리, ‘굿시스터즈(Good Sisters)’의 1기 졸업생들이다. 이들은 마을 주민 1500명 모인 자리에서, ‘여성들도 공부할 권리, 직업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주제로 다양한 노래와 연극을 선보였다. “말라위에서 가장 시급한 사업이 바로 여성 인권 교육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연극을 지켜보던 조진화 굿네이버스 말라위 지부 간사가 설명했다. 말라위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여자아이들의 수는 전체의 59%. 그중에서 중학교에 진학하는 여자아이들은 14%(남자아이는 33%)에 불과하다. 초경이 시작되는 13세를 기점으로, 결혼 또는 임신하는 여자아이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말라위 주민들의 하루 평균 수입은 1달러 미만이다. 배고픈 여자 아이들은 ‘슈거대디(Sugar Daddy)’로 불리는 남자들에게 몸을 팔고, 1달러를 번다. 조혼 풍습도 남아있다. 이른 나이에 엄마가 된 이들은 학업을 포기한다. 오염된 식수나 말라리아에 노출된 이들은, 6명당 1명꼴로 임신 또는 출산 중에 사망하고 있다. 굿네이버스가 아프리카 말라위 차세타(Chseta) 지역에서 여성 인권 관련 애드보커시(Advocacy·권리옹호) 활동을 시작한 이유도 바로 그때문이다.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디암피 학교 여학생 50명(13~18세)을 선발해, ‘굿시스터즈’ 동아리를 만들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1주일에 4번씩 성교육, 에이즈 예방 교육, 여성 인권 및 직업 교육을 실시했다. 동기 부여를 위해, 말라위 정부에서 NGO승인국장으로 일하는 여성 리더를 강사로 초빙하기도 했다. 면 생리대 제작 방법도 가르쳤다. 말라위 여성들이 흡수가 잘 안 되는 나뭇잎이나 천조각을 사용하고

홀로 사회 나와보니… 힘든 현실 실감나

쉼터 출신 정선민씨 “아는 오빠가 소년원에 있다가 퇴소하고 혼자 일하며 살았어요. 그러다 하루는 술을 잔뜩 먹고 있는 대로 때려 부수면서 그랬다는 거예요. ‘너무 힘들어서 못살겠으니까, 제발 소년원으로 다시 보내 달라’고요. ‘먹고, 자게만 해달라’고요. 쉼터를 나와 생활하는 동안 그 말이 참 공감이 갔어요.” 정선민(가명·23)씨의 첫인상은 지쳐 보였다. 어린 시절 집을 나와 쉼터 생활과 자립을 거치며 쌓인 피곤함이다. 정씨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손에 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집안 사정이 크게 어려워졌다. 사정을 알게 된 담임교사는 정씨에게 쉼터를 소개했다. 적응은 쉽지 않았다. “외동딸로 자라 낯을 가리는 데다, 견제와 텃세도 심했다”고 한다. 중학교에 진학할 무렵, 쉼터는 편한 곳이 돼 있었다. “친구와 선생님도 좋았고, 여행을 자주 갈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고 한다. 정씨는 당시 쉼터에서 진행됐던 프로그램을 통해 독도, 울릉도, 베트남 등을 다녀왔다. 정씨가 쉼터를 나온 것은 17세 때였다. “원래 놀기 좋아하고 사고도 많이 쳤는데, 허구한 날 사고를 치니까 민망해지더라고요. 민폐 끼치는 것 같았어요. 소장님은 계속 다시 들어오라고 하셨는데, 미안해서 못 들어갔어요. 사실은 계속 있고 싶었지만요.” 쉼터를 나온 정씨는 경기 성남시 상대원동에 있는 옥탑방에서 살았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집이었다. 그나마 지역의 한 후원자가 보증금을 마련해줘 얻은 방이었다. 혼자가 되자 막막했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적당히 나쁜 짓 해가며 편하게 살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 했다. 아버지가 혼자 계셨지만, 같이 살지 않았다. “술 먹고 주정하는 모습을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비효율, 이중규제… 이제 그만 내려놓으세요

기자 초년병 시절 가장 이해가 안 됐던 것은 공무원의 명함이었습니다. 같은 부처임에도 부서별로 명함의 모양과 디자인이 제각각이었습니다. “기관의 첫인상이나 마찬가지인데 통일하지 않으면 외부에서 어떻게 보겠느냐”고 했지만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한 서울대 교수와 식사 자리에서 이 문제에 관한 흥미로운 해석을 들었습니다.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꾸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렇게 해야 간판업자도 먹고살고, 명함 파는 업자도 먹고산다. 과학기술 R&D 예산이 다 쪼개져서 나눠 먹기식으로 배분되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정부 부처도 비효율적인 걸 알지만 그 비효율 때문에 많은 사람의 일자리가 생긴다.” 농담 반, 진담 반이었지만 꽤 그럴듯한 논리였습니다. 정부의 비효율과 중복문제는 해묵은 주제입니다. 한 NPO 고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들어 청와대에서 ‘나눔문화를 정부 시책으로 삼겠다’며 정부 고위 관계자가 도와달라고 하기에 ‘이제 겨우 NPO가 스스로 자리잡았는데, 왜 정부가 나서느냐. 제발 관심 좀 끊어달라’고 말해서 불편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말했습니다. 한 기업 고위 임원은 “정부가 기업 팔을 비틀어 진행하는 사회공헌은 효과성도 낮고, 장기적으로 기업이나 사회에 모두 도움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실제 현 정부에서 부처별로 경쟁하듯 기업의 손길에 기댄 사회공헌성 프로그램이 많았습니다. 지난 11일 한국NPO공동회의와 한국비영리학회가 공동주최한 포럼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입법 예고한 ‘나눔기본법’에 대해 참석자들은 “목적별·대상별·부처별로 분산된 나눔 관련 업무를 총괄하지 못하면 또 하나의 이중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박두준 아이들과미래 상임이사는 “국세청에서 이미 자산 10억원 이상, 수입 5억원

감사의 마음이 자살예방 열쇠입니다

위드하우스 쉼터지기 정진씨 자살에 상처받은 이들 아픔 치료하는 쉼터 명상·텃밭 가꾸기 등 부지런한 생활 통해 우울증 예방 효과도 ‘식구들’ 서로 의지하며 삶의 용기 되찾는 계기 김민석(38·가명)씨는 27년간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해있었다. 병원 내에서도 벌써 다섯 차례 자살을 시도했다. 약효가 가장 강한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해도, 그의 망상과 발작은 나아지질 않았다. 그런 그가 7개월 전, 마음쉼터 ‘위드하우스(with house)’를 만났다. 그의 우울증은 하루가 다르게 치료되기 시작했다. 온종일 병실에 누워 꼼짝하지 않던 그가 이제는 하루 일정을 미리 계획하기 시작했다. 명상, 식사, 청소, 운동, 텃밭 가꾸기, 독서 등 잠시도 누울 겨를이 없다. 아버지를 피해 폐쇄병동에 스스로 입원했지만, 이제는 아침마다 아버지를 포옹하고, 감사 인사를 전한다. 김씨는 “매일매일이 행복해졌다”며 미소를 짓는다. 위드하우스는 김씨처럼 자살을 시도했거나,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사람, 자살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마음 쉼터’다. 지난 2년 동안 50여명이 위드하우스에서 마음을 위로받았다. “마지막 순간에 내 말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해주면 삶을 포기하지 않아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지 못해 아파하는 사람들이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쉼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위드하우스 쉼터지기 정진(55)씨가 나직이 말했다. 사회복지사이자 상담가인 정씨는 서울 연희동에 있는 자신의 주택 2층을 내어, 쉼터로 꾸몄다. “왜 이곳이었느냐”고 묻자, 정씨가 창밖 소나무 숲을 가리킨다. 8년 전, 서울 연희동으로 이사 온 그녀는 주택가를 감싼 소나무 숲이 민간에 매각돼, 보존이 어려울 것이란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소나무 숲에 살고 있는 초본 식물, 목본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