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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하던 재능기부, 같이 하는 ‘종합선물세트’로

삼성 에버랜드 ‘러브스쿨’ 조리, 시설, 조경, 안전, 리조트 등 사내 다양한 부서의 재능봉사자들이 회사의 사회공헌을 위해 한자리에 뭉쳤다. 삼성 에버랜드에서 진행하고 있는 ‘러브스쿨’ 이야기다. 러브스쿨은 각 부서의 임직원들이 하나의 봉사팀을 구성해 보육시설의 아이들을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봉사 참가자는 가장 자신있는 재능 하나를 기부하지만 아이들은 다양한 교육과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 8월 8일 경기 수원시 정자동에 위치한 보육시설 ‘꿈을 키우는 집’에서는 어우러진 재능이 주는 효과가 유감없이 드러났다. 시설에서 지내는 30여명의 아이들은 식품 관련 부서(FC사업부)의 직원들과 함께 쿠키를 만들고, 퀴즈를 통해 식습관 및 위생교육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한편에서는 조경 담당 부서가 화단에 꽃과 나무를 심고, 시설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전기·소방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과 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리조트 사업부의 사육사들이 비교적 작은 동물인 아기사자, 사막여우, 볼파이손뱀 등을 직접 가지고 ‘깜짝방문’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동물을 만져보고, 사진도 찍으며 ‘뱀의 몸이 차가운 이유’, ‘사막여우의 귀는 왜 뾰족할까’ 등의 동물탐구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방학인데도 안에만 있어 답답했는데, 맛있는 것도 먹고 귀여운 동물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사막여우가 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서 귀가 뾰족해졌다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김정식 ‘꿈을 키우는 집’ 원장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이라며 “아이들에게 재밌고 유익한 교육도 해주면서, 평소에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전기 안전이나 조경 환경도 개선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미진 삼성에버랜드 사회공헌팀 주임은 “각자

고객과 함께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기부해요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 캠페인’ 2010년 10월 시작한 도서 환경 개선 사업 3년간 331곳 만들어 독서 코칭 교육받은 고객 지역아동센터 15곳에서동화 구연 행사도 열기로 “여러분 입속에는 다양한 소리가 살고 있어요. 큰 소리, 작은 소리, 예쁜 소리, 미운 소리…. 여러분의 목소리가 밖으로 나가게 입을 크게 벌려주세요.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오버하는 것 잊지 마시고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신수경 성남도서관 동화구연강사의 신호와 함께 사람들이 아기 목소리를 흉내 냈다. “엄마, 배고파요. 밥 주세요!” 앙증맞은 목소리들이 교육장에 가득 울려 퍼진다. 귀여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끄러웠는지, 대학생부터 여든의 할아버지까지 15명이 일순간 멋쩍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지난 7일 신한카드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에서 주최한 ‘아름인 북리더 1기 발대식’에 참가한 신한카드 고객 봉사자들이다. ‘아름인(人) 도서관’ 프로젝트는 신한카드와 아이들과미래가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 병원의 도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2011년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공공 도서관은 총 786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2년 공공 도서관당 인구 및 1인당 장서 수’에 따르면 한국은 공공 도서관 1곳당 6만4547명을 수용한다. 독일의 1만60명에 비해 6배나 많은 수치다. 지방에 살거나 도서 구입비가 부족한 저소득 아동은 책을 읽을 기회가 더욱 제한된다. 신한카드와 아이들과미래는 2010년 10월 서울 관악구의 참좋은지역아동센터를 시작으로 2013년 8월까지 전국에 아름인 도서관 총 331개를 만들었다. 사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3년, 지역아동센터의 풍경이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요즘은 매일 도서관에 가요. 친구들과 함께 모여 책도 읽고 공부도 해요. 더 이상 센터가 심심하지 않아요.” 예슬(가명·11)양이

[희망 허브] 문화예술가 사회와 손잡고 맹활약

다문화노래단 ‘몽땅’ 이주노동자·난민 등 9개 국가 단원들 모여 지역 의류브랜드 ‘2’ 창신동 봉제공장과 협업주민들 인건비 높여 사회적기업 ‘자바르떼’ 직원 만족도 높이기 위해 협동조합으로 전환 문화예술 전문 사회적기업이 활성화되면서, ‘예술가=수익이 없다=가난하다’는 등식이 깨질지 주목받고 있다. 2013년 5월 기준, 인증을 받은 국내 사회적기업 828곳 중 문화예술전문 사회적기업 수는 총 134개(약 16.2%). 환경 관련 사회적기업(136개, 16.4%)에 이어 둘째로 많다. 2년 전, 인증 단체가 31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2년 새 무려 4배나 증가한 수치다. “정말 재밌고 행복합니다. 좋아하는 노래도 부르고, 돈도 벌 수 있으니까요.” 지난 2007년 한국에 온 셀게렝 간티거(29·별명은 가나)씨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그는 현재 문화예술 예비 사회적기업 ‘몽땅(Montant)’의 대표 가수. 3년 동안 간판공장, 마장동 고깃집 등 여러 곳에서 일했지만 가나씨가 원하는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근무 환경도 불안정했고, 적성과도 잘 맞지 않았다. 하지만 2년 전, 다문화노래단 ‘몽땅’의 멤버가 되면서 가나씨의 삶은 달라졌다. ‘몽땅’의 김희연 대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다문화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육성공모’ 사업에 선정된 것이 계기”라며 “세 차례에 걸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이주노동자, 난민, 유학생, 경력 단절 여성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9개 국가의 단원이 모였다”고 했다. 매일 3~4시간씩 노래 연습을 하지만, ‘몽땅’의 멤버들은 공연만 하지는 않는다. 회계, 영상촬영, 페이스북 관리, 홍보 등 각자가 맡은 일이 하나씩 더 있다.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가나씨는 “촬영 및 영상 편집을 맡고 있다”면서

더나은미래 지면광고 후원 캠페인 2번째 주인공은 ‘위제너레이션’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나은미래의 2번째 지면광고 후원 캠페인의 주인공이 ‘위제너레이션’으로 결정됐다. ‘위제너레이션’은 스타들과 함께하는 온라인 소셜 기부 플랫폼(www.wegen.kr)이다. 모금 캠페인에 참여한 기부자들에게 스타들과 저녁식사, 파티, 봉사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더나은미래는 지면 광고 후원 캠페인은 철저히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이뤄진다. 단체들이 더나은미래 페이스북 페이지에 단체 소개와 광고 후원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게시하면, 해당 글을 읽은 네티즌들이 클릭한 ‘좋아요’ 수를 집계해 상위 5곳을 1차로 추려낸다. 이후 더나은미래팀이 게시글 내용과 단체의 활동을 고려한 평가 점수와 재참여 단체들에 대한 가산점을 합산, 최종 단체가 선정된다. 예산이 부족해 광고 디자인이 불가능한 단체에는 재능기부를 원하는 디자이너를 연결해, 광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위제너레이션’ 광고는 디자인회사 ‘소울수프(SOUL SOUP)’가 재능기부로 제작했다. 더나은미래의 지면 광고 후원 캠페인은 10월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캠페인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20일까지 더나은미래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betterfuture2010)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글로벌 사회공헌… “베푼다는 생각 버리고 현지 주민 존중해야”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12인 간담회 값싼 노동력·풍부한 자원 개발도상국 찾는 기업들 그만한 사회적 책임 요구 현장 조사·사전지원 통해 해당 국가의 필요 찾아내 기업의 비즈니스와 접목 임직원 공감대 바탕으로 일자리 제공·시설 정비 등 현지 지역사회 변화시키고 비영리단체와 손 잡아야 글로벌 사회공헌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부터다. 올해 삼성전자의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사상 첫 90%를 돌파했다. LG전자도 전체 매출의 85%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했고, 상반기 현대차의 해외 생산 비중도 61.4%에 달한다. 값싼 노동력, 풍부한 자원을 찾는 기업들의 발길이 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집중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지난 8월 29일 더나은미래가 주최한 ‘글로벌 사회공헌 간담회’에서는 각 기업의 글로벌 CSR 담당자들이 다양한 전략과 고민들을 쏟아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은 다비육종, 두산중공업, 삼성전자, 삼익악기, 세아상역, 아시아나항공, LG전자, GS칼텍스, 포스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가나다순) 등 12곳이다. ◇역량·현장 니즈·공감대…’교집합’을 찾아라 글로벌 사회공헌에 대한 기업 담당자들의 고민은 비슷했다. ‘해당 국가의 필요와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을 어떻게 접목할 것이냐’였다. 기업들은 몇 차례에 걸친 현장 조사와 사전 지원을 통해 두 영역의 교집합을 찾았다. 의류 제조·수출 기업인 세아상역은 2010년부터 미국 국무부, 미주개발은행, 아이티정부와 총 3억달러를 투자해 아이티 재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엔 현지 주민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목표로 아이티 산업단지에 의류 공장을 지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부터 캄보디아·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취항지의 세계문화유산 보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해남 아시아나항공 사회공헌팀 차장은

[공익뉴스 브리핑] GBF국악방송·소리아그룹 아리랑의 세계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외

GBF국악방송·소리아그룹 아리랑의 세계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지난달 22일 전통문화 중심 채널 GBF국악방송과 소리아그룹이 전통문화 활성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리아그룹은 미국 방송사 PBS, NBC 등에서 홍보 영상, 특집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했고,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아리랑 글로벌 프로젝트 협력, 신진 국악인 대상 뮤직비디오 제작 및 프로모션 지원, 국악을 활용한 예능 방송 프로그램 공동 기획 등을 담고 있다. 국악방송 채치성 사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문화를 세계에 확산해 온 소리아그룹과의 민관 협력이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 아리랑과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소리아그룹과 전폭적 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연주회 개최 국제 구호 단체 밀알복지재단은 오는 13일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연주회를 연다. 밀알첼로앙상블은 음악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2012년 11월 활동을 시작했다. 발달장애 청소년 총 28명이 첼로를 연주하며 예술가로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 이번 연주회는 이중주부터 앙상블, 전체 주까지 총 10곡을 연주할 예정이며,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일곱빛깔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연주자가 함께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서울 일원동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열린다. 문의 070-7462-9005 제15회 양성평등상 공모 접수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양성평등 교육 진흥 전문 기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제15회 양성평등상’ 공모 접수가 16일부터 10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양성평등상은 양성평등 의식 향상에 공헌한 방송, 보도물 및 교육 사례를 발굴·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송·보도 부문은 양성평등 인식 향상에 기여한 TV, 라디오 프로그램 및 보도물을 대상으로

“기업 사회공헌, 발전하고 있지만 보여주기式도 많아”

‘SK 사회적기업’ ‘교보 다솜이’는 사회문제 해결하고 지속성 갖춘 우수 프로그램 꼽혔는데… 전문가 기업 사회공헌 인식조사 SK 사회적기업, 유한킴벌리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삼성 드림클래스, 교보 다솜이,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국내 사회공헌 전문가 100명이 꼽은, 1~5위 우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전문가들은 우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요건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실제로 기여하는 것'(72.7%)과 ‘지속성'(66.7%)을 꼽았다. SK 사회적기업(22%), 삼성 드림클래스(8%), 현대자동차 기프트카(7%)는 모두 ‘사회 양극화 해소’라는 목표로 각 기업이 핵심적으로 추진한 사업들이다. SK는 2005년부터 ‘행복도시락’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지금까지 전국 29개소에서 380명을 고용했고, 2011년에는 그룹 내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업체(MRO사업)인 ‘행복나래’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했다. 삼성의 드림클래스는 저소득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에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목에 대한 학습을 무료로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는 활동비를 지급해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0년부터 ‘기프트카 캠페인’을 열어 저소득층 창업에 필요한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은 지속적인 사회공헌의 대표사례는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로 올해 29주년을 맞았다. 저소득층 환자에게 무료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보 다솜이’도 11년째 진행 중이다. 그 외 전문가들은 우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요건으로 ‘업의 특성에 부합'(35.4%) ‘실행파트너 역량 강화 기여'(10.1%) ‘타기업과의 차별화'(9.1%) ‘외부 커뮤니케이션 원활'(3%) 등을 꼽았다. 플랜엠 김기룡 대표는 “SK의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과 ‘우리강산 푸르게푸르게’를 제외하면 10명 이상이 공통적으로 응답한 대표 프로그램이 없었다”며 “많은 기업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나 특정 프로그램을 각인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성’, 우수

상처는 날리고 행복은 높이고

장애인 스포츠 왜 필요한가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집 안에 틀어박혀 무기력한 삶을 살았겠죠.” 휠체어테니스 국가대표 선수인 여정혜(38)씨는 35세 때 음주 뺑소니 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 장애인의 삶에 적응하지 못해 2년간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여씨는 우연한 기회에 장애인도 테니스를 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생활체육을 거쳐 국가대표의 자리까지 올랐다. 여씨는 “운동을 통해 나만의 성취감과 만족감이 생기자, 장애를 이겨낼 힘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의 등록 장애인 수는 251만명에 이른다(2012년 말 기준). 이 중 선천적 장애인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90% 이상은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인이 된, 이른바 ‘중도장애인’이다. 장상만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부장은 “중도장애를 겪은 경우, 선천적인 장애인보다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 시도를 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사회에 복귀하거나 참여하는 비율도 떨어진다. 어유경 대한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국제위원은 “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된 사람들은 사회에 시선을 지나치게 겁내는 경향이 있어 점점 폐쇄적인 성향을 띠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의 체육 활동이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나영일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소장팀에서 609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체육 활동에 따른 심리적 효과를 조사한 결과, 정기적으로 체육 활동에 참여했던 329명의 장애인이 그렇지 않은 장애인보다 ‘자아 존중감’, ‘자기 효능감’, ‘생활 만족도’, ‘삶의 질’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심리적 점수를 나타냈다(2008년). 이종만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보도담당관은 “외부에서 장애인 스포츠를 안쓰럽게 보는 것에 비해, 선수들

[기고] 장애인 스포츠는 ‘박지성’ 같은 스타를 기다립니다

‘운동’이란 사전에 ‘장애’란 단어는 없어 ‘패럴림픽’ 참가 선수 열정적 경기모습에 관중도 열렬히 응원 국민적 관심으로 장애인 스타 키워야 공식 사진가 자격으로 참여한 지난 런던 패럴림픽을 비롯해 3번 패럴림픽에 참여하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 세계 최고 선수들의 멋진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낸 것뿐 아니라, 그의 가족과 경기 심판,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운영진, 자원봉사자들을 직접 만나서 장애인 스포츠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시민사회와 언론, 정부 등의 열렬한 응원과 후원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경기장에서 느끼는 장애 선수들에 대한 환호의 순간이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나도 선수가 되어 트랙과 레인을 마구 달리고 싶을 정도다. 운동에 장애라는 단어는 애초에 없다. 오직 자부심과 자신의 한계에 대한 도전과 극복만이 있을 뿐이다. 사이클 경기처럼 기구를 이용한 비장애인 경기가 있듯이, 휠체어를 탈 줄 알아야만 할 수 있는 장애인 경기도 있다. 휠체어 럭비나 휠체어 농구는 정말 재미있어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시도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시민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장애인 스포츠 재미에 푹 빠져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구경하러 왔지, 격려하러 오는 자리가 아니었다. 당연히 모든 경기장의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신기하게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고 구분되는 단어의 차이를 경기장에서는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열렬한 응원 속 화려한 게임을 펼치는 선수들의 휠체어나 의족 등은 이 사진가의 눈에는 더 이상 장애의 상징이 아니었다. 오히려 멋진 패션으로만 보였다. 장애를 극복하며 건강한 삶을 사는 방법은

“한국서 유도블록 밟고 점자 만질 때… 마음 벅찼죠”

장애청년드림팀 한국팀 “어떤 이들은 절 보고 ‘악마의 저주’를 받았대요. 한쪽 다리를 저는 장애인인 데다, 달릿(Dalit)이라는 최하층 불가촉천민이기 때문이죠. 끊임없는 이중 차별 속에 살았습니다. 네팔에서 장애인이나 계층에 대한 사회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어요. 한국에서 지난 60년간 어떻게 제도나 인식이 바뀌어왔는지를 보며 마음을 다졌습니다.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서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걸요.” 네팔에서 온 네팔장애인단체연합(NAPD) 총무 크리슈나(28)씨가 힘주어 말했다. 지난달 19일 아시아·태평양지역 장애 청년 10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의 ‘장애청년드림팀’ 한국 팀으로 참가, 약 2주간 한국의 장애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크리슈나씨가 속한 한국 팀은 방글라데시, 부탄, 타지키스탄, 베트남 등 총 10개국에서 온 장애 청년 활동가 10명으로 구성됐다. 각각 배경도, 장애 종류도 다르지만 ‘장애인 활동가’인 이들의 공통 관심사는 ‘과연 한국의 장애인 복지가 어떻게 발전해왔느냐’는 것. 파키스탄의 청년 장애인 활동 단체 마일스톤(Milestone)에서 온 리즈완(29)씨는 “장애인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한강 다리 바닥을 기어서 건너가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며 “권리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음을 다시금 느꼈다”고 했다. 장애 청소년 어드보커시 단체 영보이스인도네시아(Young Voices Indonesia)에서 활동하는 히디안띠(24)씨는 “한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길이나 지하철의 유도블록(Guiding Block)이나 지하철 계단 손잡이 끝의 점자 등을 만질 때마다 마음이 벅찼다”며 “장애인 단체에서 활동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한국의 경험을 들은 게 큰 위안이다”고 했다. 앞으로의 포부를 물으니 크리슈나씨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네팔에 돌아가면 장애인 문제를 다루는

“장애인의 입이 되어주는 AAC 보조공학기기, 아시나요?”

정유선 조지메이슨대 특수교육학과 교수 사람들과 대화 어려움 있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기기 특수 타자기에 문장 입력 대화 상대에 전송하도록 해 음성으로 단어 읽어주는 무료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2004년 박사 학위를 받았을 때 인터뷰 요청이 많았는데, 그때는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특수교육을 전공하던 한 언니가 ‘너의 이야기가 단 한 사람에게 희망이 된다면 성공한 인생이다’고 하더라. 이제는 보조공학기기에 대해 많이 알리고 싶어 대중매체 인터뷰 요청에 가끔 응한다. 말이 불편하면 지능이 떨어진다는 사람들의 편견도 바꾸고 싶다.” 지난 8월 24일 자택에서 만난 정유선 조지메이슨대 특수교육학과 교수(43·사진)의 말이다. 그녀는 국내 뇌병변 여성 장애인 최초로 해외에서 특수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 조지메이슨대 최고 교수에 선정됐다. 정 교수는 현재 보조공학기기라고 불리는 AAC(AAC·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를 연구하고 있다. ―AAC 보조공학기기란 무엇인가. “중증 신체장애인이나 정신지체장애인은 사람들과 대화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이 쉽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발된 보조공학기기를 AAC라고 한다. AAC의 종류는 간단한 제스처와 수화부터 컴퓨터를 활용한 보조공학기기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AAC는 텔레타이프라이터(TTY·Teletypewriter)다. 청각장애인은 특수 제작된 타자기에 문장을 입력해 상대에게 전송한다. 상대방이 응답하면 그 내용이 타자기 상단 화면에 뜬다. 스티븐 호킹 박사가 사용하는 볼 근육과 눈동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단어를 입력하는 장비도 AAC의 일종이다.” ―AAC 지원 현황은 어떤가. “미국은 1988년 국가가 장애인에게 보조공학기기 서비스 제공을 의무화하는 공학관련보조법(Technology-Related Assistance for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Act)을 제정했다. 현재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AAC 기기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있다.

워싱턴DC 법정… 장애인에 팸플릿 읽어주는 목소리로 가득찬 그곳

미국 찾은 장애청년드림팀 휠체어·전동 스쿠터 타는 장애인 75명 수용하도록 통로 넓히고 구조 재설계 시각장애인 위한 보조인 팸플릿 등의 서류 대독해 청각장애인 전담 경찰서 수화 통역사들 상시 대기 웹캠으로 실시간 수화해 “올바른 의사소통 없이 장애인 체포·취조한다면 위험한 상황 발생할 수도” 지난 8월 23일, 워싱턴DC 법원 1층에 있는 법정. 성인 두세 명이 동시에 지나갈 만큼 통로가 널찍했다. 청중석 맨 앞자리엔 의자가 없었다. 미국장애인법(ADA·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 코디네이터로 근무하는 그랜디(H. Clifton Grandy)씨는 “한 장애인 단체에서 휠체어와 전동 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 75명이 들어갈 수 있는 법정을 요구한 적이 있다”면서 “법원이 모든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재설계했다”고 밝혔다. 지하 법정 또한 완만한 경사로와 엘리베이터를 갖췄고, 장애인도 배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심원 좌석에도 이 같은 설계가 반영됐다. “자, 이 팸플릿에 적혀 있는 내용을 읽어 드릴게요. ‘워싱턴 DC 법원에서는 신체 또는 지적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한 장비를 무료로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랜디씨가 변호인석에 앉아 팸플릿을 읽었다. 나지막한 목소리가 법정을 가득 채웠다. 박성희(20·이화여대 특수교육과)씨가 고개를 끄덕였다. 박씨는 글을 읽기 위해서는 눈앞까지 책을 끌어당겨야 하는 저시력 시각장애인이다. 워싱턴DC는 시각장애인의 요청이 있으면 서류를 대독하는 보조인을 붙여준다고 한다. 법정 한편의 모니터 스크린에 표시된 글씨는 변호인석과 청중석에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큼지막했다. 시각장애인 NGO ‘맹인을 위한 미국 출판사'(American Printing House for the Blind)는 저시력 장애인을 위해 18포인트 이상의 글씨 크기를 권하고 있다. 점자는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