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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도 없던 산골에 무료로 아이 돌봐주는 곳 생겼어요”… 보육 사각지대에 내린 단비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생명꿈나무돌봄센터 “가방 빨리 서랍에 정리하고 와. 블록 쌓기 놀이 해야지!” 지난 14일 오후 3시 월악산이 둘러싼 충북 제천 덕산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삼삼오오 손을 잡고 ‘생명꿈나무돌봄센터’의 문을 연다. 적막하던 센터는 순식간에 25명의 아이가 뛰노는 소리로 시끌시끌해진다. “자, 오늘은 우리 친구들과 함께 의사 선생님이 사용하는 청진기를 만들려고 해요. 노끈 2개가 있죠? 이 노끈들을 플라스틱 컵 구멍에 넣고 안에서 꽉 묶으면 예쁜 청진기가 된답니다.” 이윤희 덕산생명꿈나무돌봄센터장이 나긋한 목소리로 만들기 수업을 시작하자, 50개의 똘망똘망한 눈이 일제히 선생님을 향한다. 아이들은 책상 앞에 나란히 앉은 뒤 조그만 손을 움직여 청진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소리가 잘 들려?” “오, 나는 심장 소리 들리는 것 같아.” 몇몇 친구는 청진기를 서로의 가슴에 대고 소리를 듣는 데 열중한다. 인철(5)군은 청진기를 머리에 걸고 “꼬꼬댁 꼬꼬” 닭 흉내를 내며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근혜 정부는 작년 한 해 2조7360억원의 영·유아 보육료를 집행하는 등 보육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하지만 ‘무상 보육’ ‘초등학교 무상 돌봄교실 확대’ 등의 노력에도 중소 도시나 농어촌 지역은 보육 환경이 턱없이 열악해 보육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공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읍·면 1429곳 중 어린이집이 아예 없는 읍·면은 440곳에 달한다(2012년). 10개 읍·면 중 3곳은 보육 시설이 없는 셈이다. 돌봄 서비스의 질도 불안정하다. 지난 14일 경기도 시흥 시립 어린이집의 교사들이 3세 여아의 귀를 잡아당긴

[기업―NPO 파트너십 심층분석] ① “1년간 점포 2개 열릴 때도, 36개 닫힐 때도 비전 보고 기다렸다”

[기업―NPO 파트너십 심층분석] (1) 아모레퍼시픽·아름다운재단 ‘희망가게’ 10주년 맞은 여성 가장 창업 지원 사업 초기 성과 부진해도 긴 호흡으로 진행해 CEO부터 개인 기부… 직원 참여로 이어져 점포 200개·창업주 평균 소득 2.5배 돌파 성공한 사회공헌 현장에는 ‘파트너십’이 있다. 기업은 NPO의 현장 전문성을 존중하고, NPO는 기업의 자원과 역량을 활용한다. 쌍방향 소통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함께 보완해간다. 지난해 더나은미래의 ‘기업 사회공헌-NPO 파트너십 조사’에서도 “기업과 NPO 간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높은 사업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더나은미래는 기업과 NPO 간의 끈끈한 파트너십으로 사회공헌의 질적 성숙도, 진정성, 전문성, 임팩트(Impact)를 이룬 사례를 찾아 심층 분석하는 ‘기업-NPO 사회공헌 파트너십 시리즈’를 시작한다. 그 첫회는 12년째 지속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아름다운재단의 ‘희망가게’ 이야기다. 편집자 주 “지원금도 적고, 속도도 너무 느린 것 아닙니까?” “창업 전문가의 지원을 늘려볼까요?” “여성 가장의 특성을 이해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날마다 치열한 논쟁이 오갔다. 2004년 아모레퍼시픽과 아름다운재단이 저소득 한부모 여성 가장의 창업을 돕는 마이크로크레딧(소규모 사업 지원을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 지원, ‘희망가게’를 시작한 직후의 일이다. ‘희망가게’는 한부모 여성 가장이 창업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최대 4000만원(임차보증금 2000만원, 창업대출금 2000만원)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임차보증금은 7년간 무이자로, 창업대출금은 7년간 연이율 2%로 상환해야 한다. 창업 성공을 위한 입지 선정, 컨설팅, 심리 지원도 한다. 정경훈 아름다운재단 사무국장은 “기업 입장에선 여성 한 명당 거액이 지원되는데 당장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답답했을 것”이라며 “사업 초기 3년간

[공익 뉴스 브리핑] 현대자동차그룹·사회복지공동모금회 외

현대자동차그룹·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트드림 인 무비’ 교육 체험 참가 청소년 모집 현대자동차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소외 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영화 인재 발굴 프로그램 ‘아트드림 인 무비’ 1기 참여자를 모집한다.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함께하는 아트드림 인 무비 사업은 청소년들에게 영화 제작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으며, 영화 체험 워크숍을 시작으로 총 31회의 인문·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영화 제작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종료 후에는 영화에 재능을 보이는 청소년을 선발, 후속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서울·경기 거주 만 14~18세 청소년이며, 취약 계층 청소년을 우선 선발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문의 02-725-5524 국민체육진흥공단·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 ‘스포츠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지원 대상 모집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이하 세스넷)가 다음 달 1일까지 ‘국민체육공단 희망ReSTART프로젝트-스포츠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지원 대상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체육 및 스포츠와 관련해 혁신적인 사회적 경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체육 및 스포츠 분야의 (예비) 사회적기업 및 사회적협동조합이 지원 대상이며, 다른 분야의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와의 컨소시엄 형태로도 지원 가능하다. 선발된 사회적기업은 최대 3000만원의 시설 및 경영 자금 지원, 경영 멘토링, 프로보노 지원을 제공받는다. 참가를 희망하는 자는 세스넷 홈페이지(http://sesnet.or.kr)에 접속해 지원 서류를 내려받은 뒤 작성해 우편 및 이메일(sesport@sesnet.or.kr)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 070-4365-8389, 070-4633-1318 국제백신연구소, 제3회 국제 사진 공모전 개최 어린이 전염병 퇴치를 위한 백신 개발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오는 8월 1일부터 제3회 국제 사진 공모전을 진행한다. 양현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살 만한 곳’ 만들러 나섰으나… 인력관리·자금난에 울상

주거복지 분야 사회적기업들의 고민 취약계층 고용 할당 등 인력 구성에 골치 제도적 뒷받침 미비·더딘 행정 처리에 자금 계획 세우기도 어려운 현실 자기혁신·장기적인 공공 파트너십 필요 “우린 이제 사회적기업 안 합니다. 건설업과는 안 맞아요.” 지난 2010년 설립된 ㈜내일은 인테리어 시공업체다. 김은천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지역복지 시민단체인 ‘열린사회북부시민회’ 등에서 주거 개·보수 관련 봉사를 해오다, 아예 2012년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 인증까지 받았다. “좀 더 체계화된 봉사를 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올해 초 김 대표는 스스로 사회적기업을 포기하고 주식회사가 됐다. “이 분야에선 공공조달 일거리가 중요한데, 이를 수행하려면 공기관이 원하는 인력 구성을 해야 했어요. ‘취약 계층을 몇 명 이상 채용하면 일정량의 물량을 주는 식’이었죠. 그들을 뽑고, 교육과 훈련을 시켜 현장에 투입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래가지도 않아요. 자세와 의지에서 문제를 보였죠. 업무 역량도 그렇고요. 건설업은 현장에서 융통성 있게 대처해야 할 일이 많거든요. 그런 식으론 운영이 안 되겠다 싶었죠.” 그는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억지로 하는 게 줄어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앞으로도 취약 계층을 고용하고 어려운 사람 돕는 일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회사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하지 의무적인 틀에 맞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절박함 해소하러 나선 기업들, 절박함에 빠지다 주거 환경을 개선하거나 낡은 마을을 되살리는 사회적기업이 국내에 등장하기 시작한 건 2008년 무렵. 문영록 한국주거복지협회 사무처장은 “기존 자활공동체가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기도 하고, 시민활동가들이 무너진 마을을 위해 뭉치기도 했다”고 했다. 이들의 미션은 ‘건설업을

비영리법인 설립 쉬워진다

개정안의 비영리법인 설립 인가 조건 ① 3인 이상 사원 ② 법률에 따라 작성한 정관 ③ 다른 법인과 다른 명칭 “대체 기준이 무엇입니까.” 저소득층 아동 교육을 지원하는 A단체 사무국장의 푸념이다. 그는 벌써 2년 넘게 사단법인 설립을 놓고 복지부와 실랑이 중이다. 현행법상 비영리법인을 설립하려면 복지부, 교육부, 외교부 등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가 요건이 법에 명시돼있지 않아, 비영리법인 설립 여부는 각 주무관청의 주관적인 판단에 좌우돼왔다. A단체 사무국장은 “복지부에서 처음엔 사단법인 자격이 된다고 해서 직원을 뽑고, 사무실을 마련하고, 창립총회를 하는 등 준비를 모두 마쳤는데, 담당자가 바뀌면서 갑자기 사단법인 허가를 내줄 수 없다더라”면서 “단체 소유의 버스가 있으니 재단법인으로 신청하라는데, 이 역시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명확한 규정 없이 재량에 맡기다보니, 설립 허가권이 각 부처별 ‘권력’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A단체처럼 비영리법인 설립이 주무관청의 재량에 좌우되는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지난달 17일, 해당 관청의 허가 없이도 비영리법인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행 민법은 학술·종교·자선 등 비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단 또는 재단은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법인을 세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안에 따르면 ▲3인 이상의 사원 ▲법률에 따라 작성된 정관 ▲다른 법인과 동일하지 않은 명칭 등 필요한 요건을 갖추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누구든지 비영리법인 설립 인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민법 개정안 32조). 주무관청의 허가는 불필요하다.

[박란희 편집장, 미국 비영리를 해부하다] ② 기부자에게 믿음 주려면… 비전과 핵심 가치에 충실하라

박란희 편집장, 미국 비영리를 해부하다 (2)핵심 가치에 집중하라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 – “빈곤·보건·교육문제 해결되면 문 닫을 것” 국경없는의사회 – 기부자 90%, 사용처 지정 않고 믿고 맡겨 시애틀재단 – 1600여 단체 지원… 공동체 살리는 허브 “우리는 50년 안에 기금을 모두 사용하고 난 후 재단이 없어지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의 코디네이터 마리아 레나(Maria Rena)씨의 말이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이곳은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인 빌 게이츠와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세운, 세계에서 가장 큰 민간재단이다. 한 해에 사용하는 기금이 무려 34억달러(3조4000억원·2012년)이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사회공헌 총지출 액수가 3조원가량이니, 이와 맞먹는다. 한 해 13만명이 방문한다는 재단의 방문자센터(2012년 오픈) 입구에는 빨간색 팻말로 이곳이 왜 존재하고, 어떻게 일하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기회를 누려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빈곤·보건·교육을 위해 일하는 단체를 지원한다.” “재단에는 빈곤·보건·교육 파트별로 전담 직원이 있어, 어떤 NGO가 분야별로 가장 잘하는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자금을 지원합니다. 우리가 모든 걸 다 할 수 없으니까요.”(레나씨) “문제를 해결하고 언젠가 사라지겠다”는 과감한 도전장에 이어, 재단은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며 끊임없이 ‘협업과 혁신’을 강조한다. 방문자센터 곳곳에는 “당신이 이런 재단을 운영한다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를 적는 IT기기가 많았다. 또 재단과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선 파트너 단체 1만1300개의 리스트를 모두 볼 수 있게 해놓았다. 레나씨는 “저개발국의 가족계획을 위해 제약회사와 협력해 3개월 동안 피임 효과를 지속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며, 아이가 아플 때 스스로 휴대폰을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 NPO]② 24시간 전화 통역… 4600명 자원봉사자가 허문 소통 장벽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 NPO (2)비비비(BBB)코리아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강타한 한국의 비영리단체(NPO)가 있다. AP통신, USA투데이, 영국 BBC 월드 뉴스, 브라질 신문 ‘글로보(Globo)’ 등 주요 외신도 주목했다. 주인공은 전화 통역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비비비(BBB)코리아’.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가진 내·외국인이 BBB코리아의 대표 번호(1588-5644)로 전화를 걸면, 해당 언어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가 통역해주는 방식이다. 365일 24시간 별도 요금 없이(전화 통화료만 부담) 이용 가능하다. 월드컵은 6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국제적인 행사. 전 세계가 BBB코리아에 관심을 가진 이유다. 이번 브라질월드컵 기간(6월 12일~7월 25일)에는 ‘리오 아미고(Rio Amigo·여행의 동반자)’란 이름으로, 현지 12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한국어·영어·스페인어 등 7개 언어의 통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에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2016년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자원봉사자를 확대해 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BBB 운동이 시작된 것도, 12년 전 월드컵이었다. 당시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있던 한국의 고민도 외국인과 원활한 의사소통이었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은 ‘휴대폰으로 핫라인을 구축해 자원봉사자가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아이디어를 냈고, 이는 재능 나눔 운동으로 번졌다. 약 3개월 동안 무려 13개 언어 통역이 가능한 2300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집됐고, 곧이어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남아권 언어 4개를 추가해 총 17개 언어 통역이 가능해졌다. 이듬해엔 생활 속 시민 통역 자원봉사 운동을 이어가고자, 비영리 사단법인 ‘BBB코리아’까지 출범했다. BBB코리아의 비전은 언어 장벽 없이 모두가 소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 한국 내 이주민이 많아지고,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기에 사회적 필요는 충분했다. 현재 자원봉사자는 4600여

밥 먹고 계산할 때 기부하고… 나눔, 생각보다 쉬워요

적십자사의 기부 문화 확산 활동 수익 일부 나누는 희망풍차 나눔명패 자판기 현금 기부 등 쉽게 참여 가능 하루 평균 13만명이 드나들며, 수도권 전철역 중 유동인구 1위인 강남역. 11번 출구를 나와 두 블록 걷자, 핫 플레이스인 강남역 CGV 극장에 다다랐다. 4층 매표소 앞, 상영 중인 영화와 각종 할인 이벤트를 알리는 배너 사이로 빨간색 스크린이 눈에 띄었다. 2m 높이의 터치스크린은 바로 대한적십자사(이하 적십자) ‘스마트 모금함’. 자판기 방식으로 현금(지폐·동전)을 넣어 기부를 하는 방식이다(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연말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모금함 오른쪽 아래편엔 지금까지 모금된 1만원·5000원짜리 색색별 지폐와 백원짜리 동전들이 쌓여 있었다. CGV 극장을 나와 신호등을 건너, 강남역 방향으로 200m가량 걸어서 도착한 한 안과. 입구에 들어서자 병원장의 약력이 적힌 명패 아래, 적십자사 ‘희망풍차 나눔명패 서울 13호점’이란 글씨가 눈에 띄었다. 2006년부터 매월 20만원씩 기부를 하고 있는 김성환(49) 원장. 그는 “적십자에서 시작한 기부가 바탕이 돼서 두 아이도 다른 비영리단체에 기부를 하고 있다”면서 “기부가 습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원장은 소득의 일부를 나누는 ‘희망풍차 나눔명패’로만 지금까지 약 1300만원을 기부했다. 연말연시 반짝 기부가 아닌, 생활 속 기부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적십자사의 ‘스마트 모금함’은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영화관, 대학교, 공공기관 등 전국 170여 곳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됐다. 많은 사람이 기부에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시민들이 한 푼 두 푼 모은 1년간 기부액은 5300여만원에 달한다. 지난 11일부터는

[아동학대 예방정책, 이대로 괜찮은가] ⑦·끝 “가족 회복 공들이지 않고 신고 처리 급급한 한국… 40년 전 미국 보는 듯”

[아동학대 예방정책, 이대로 괜찮은가] (7·끝)미국의 사례로 살펴본 우리나라 아동보호 체계 개선 방향- 원혜연 한국심리극·예술치료연구소 소장 인터뷰  더나은미래는 지난 4월부터 ‘아동보호 예방 체계,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기획 시리즈를 연재했다. 전문가들은 “전국 51곳 아동보호 전문기관 상담원 300여명이 아동보호에 관한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현 시스템이 아닌, 장기적인 시각으로 아동보호 체계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40년 전, 우리나라와 사정이 비슷했던 미국은 어떨까. 1974년 미국에서 ‘아동학대 예방 및 치료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을 당시, 미국 또한 우리나라처럼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현장 조사와 상담을 함께 해왔다고 한다. 이 방식의 한계가 지적되면서, 차츰 지금의 아동보호 체계로 자리 잡았다. 숭실대 사회복지학 석사, 미국 뉴욕대 연극 치료 석사를 전공한 후, ‘뉴욕아동센터’ 아동학대 예방 프로그램에서 사회복지사로 5년간 근무한 원혜연(43) 현 한국심리극·예술치료연구소 소장을 만나 우리보다 앞서 같은 고민을 거쳐 간 미국의 아동보호 체계를 물었다.(‘뉴욕아동센터’는 1953년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아동학대, 우울증, 약물중독 등에 대해 아동과 청소년 및 가족에게 심리치료, 약물검사 및 예방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사회복지 기관이다. 뉴욕시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편집자 ―미국의 ‘아동보호 체계’가 궁금하다. 어떤 구조로 아동학대 보호 및 사후 대처가 이뤄지나. “‘국가가 하는 역할’과 ‘민간기관이 하는 역할’이 철저히 분리돼 있다. 모든 아동학대 신고는 각 주·도시에 위치한 아동학대 관련 공공기관인 ‘아동보호국’(CPS·Child Protective Services)으로 보내진다. 아동보호국에서 현장조사를 하고 학대인지 아닌지, 예방조치가 필요한지를 결정한다. 가해자로부터 시급히 아동을 분리해야 하거나 가해자

[알립니다] 소통하는 교실 만들어 드려요

‘마음톡톡’ 학교 모집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주관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마음톡톡’ 교실 힐링 프로그램을 함께할 학교를 모집합니다. ‘마음톡톡’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학교와 가정에서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예술 정서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들의 심리·정서 지원에 관심 있는 교사 및 학교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마음톡톡’ 교실 힐링 프로그램이란? ―내용: 한 학기(12-14회기) 동안 연극과 미술 분야 강사가 직접 교실로 찾아가서 진행하는 통합예술 프로그램 ―대상: 중학생 또는 대안학교 학생 전체 또는 일부 (대안학교는 중학생 제한 없음) ―목적: 또래와 함께하는 그룹 작업을 통해 청소년기의 고민을 풀고 사회성 및 자존감 향상 ▲지원자격 ―서울시 소재 공립·사립 중학교 및 대안학교 교육 복지사 보유, 교실 크기 정도의 활동실 2곳 이상 구축 (교실 이외) ▲모집일정 2014년 7월 21일(월) ~ 7월 30일(수) 17:00까지 ▲지원방법 홈페이지(www.arcon.or.kr)에서 ‘2014년 마음톡톡 학교 참여 신청서’를 다운, 이메일(3rdguz@arcon.or.kr) 지원 ※방문 및 우편접수 불가(문의: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임원영 070-4616-1612)

[최태욱 기자의 ‘○○’] ‘옛것’을 매만지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고물(古物)’ 빌딩숲이 흉물로 보입니다. 휴가철이 다가오나 봅니다. 문득 이번 달 새로 개장했다는 리조트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경북 안동의 ‘고택(古宅)’ 리조트. 2012년 문화재 보존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기업 ‘행복전통마을’이 유실 위기에 처한 문화재를 활용해 지었답니다. 옛것을 조물조물해 새 가치를 만드는 것, 사회적경제가 좋아하는 활동입니다. 2010년 말 등장한 ‘마인드디자인'(문화재청 예비 사회적기업)은 전통문화의 미학을 끄집어내 매력적인 상품으로 구현합니다. 목걸이, 팔찌, 손수건 같은 것입니다. 2012년 도봉구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수유화개’는 전통 수공예품의 가치를 새로이 느끼게 해줍니다. 공동체 복원을 위해 일하는 마을 기업들이 찾는 것도 사실 ‘옛것’입니다. ‘더불어 살던 동네 분위기’ 말입니다. 이를 위해 쓰러져가는 빈방을 마을 사랑방으로 바꾸고, 한데 모여 텃밭을 가꿉니다. 동네 엄마들은 돌아가면서 작은 카페 주인이 됩니다. 주스를 마시며 숙제를 하는 꼬마는 그 누구의 아이도 아닌, 마을의 자녀입니다. 전국 마을 기업 1000여 곳은 마치 고물상처럼 이젠 고물이 된 가치를 찾아 떠돕니다. ‘기능이 다했다’고 여겨지는 은퇴 어르신들은 어떻습니까. ‘인생 2막’이란 말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시니어의 재발견을 위한 노력이 활발합니다. 열정·노력에 적당한 운이 더해지면 빈병이 새 병 되는 ‘리사이클(Recycle)’이 아니라, ‘휘황찬란’ 유리 공예품이 되는 ‘업사이클(Upcycle)’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물을 ‘보물’로 만드는 묘약은 뭘까요. 어떤 걸 덧대야 시든 가치를 다시 활짝 피울 수 있을까요. 지난 2004년 알코올중독자를 중심으로 모인 경기도 안산의 한 재활사업단. 당장 할 수 있는 거라곤 파지나 공병을 줍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마저도 쉽지

대기업 계열사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청소업은 하찮은 직종” 편견 바꾸는 이들

나는 르포기자다 (1) 홈클리닝 업체 ‘인스케어코어’ 2009년 ‘함께일하는세상’이 인수 직원 80여명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나 월 1억5000만원 적자 시달리기도 현재 본사 직원의 60%는 취약계층 “고객님, 저희가 소파 틈새를 청소하던 중 흰개미를 발견했습니다. 동물을 기르기 때문인 듯합니다. 우선 청소기로 다 빨아들였습니다만, 추후에 외부 업체를 불러 살균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48평 고급 아파트. 홈클리닝 전문업체 ‘인스케어코어’의 임유택 팀장이 집주인 최제희(80)씨를 찾아 집안 환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집주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평소에 옷에 흰 물질이 묻어 있었는데 그게 흰개미일 줄 몰랐다”며 “가격이 조금 비싸도 신뢰감 있게 청소해주니 주변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인스케어코어는 올해 22개 가맹점을 제외한 본사 매출만 10억원(예상)가량인 ‘알짜기업’이다. 월 최소 13만원을 내고 청소 관리를 받는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수만 해도 1000명이 넘는다. 하지만 회사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특이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사회적기업의 계열사다. 이곳은 원래 웅진홈케어라는 대기업 계열사의 홈클리닝 사업부였지만 2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무너지기 직전까지 왔던 2009년, ‘함께일하는세상’이라는 청소용역 사회적기업에 전격 인수됐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청소업체가 사회적기업에 인수됐다는 사실로 회사 전체가 발칵 뒤집혔어요. ‘우리도 자활이나 청소 용역 업무를 맡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부터 ‘그래도 우선 1년은 지켜봐야지’ 등등 직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권기락 관리팀장이 입을 열었다. 그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인스케어코어에서 일한 터줏대감이다. 인수 당시, 함께일하는세상은 80여 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고용 승계하는 조건으로 웅진홈케어의 홈클리닝 사업부를 5000만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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