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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잘하는 유럽 CSV(공유가치 창출) 관심도 없어 한국만 유독 열광”

마틴 노이라이트 교수 인터뷰 CSV 좋은 사례 언급되는 네슬레 코코아 생산 과정 아동 문제 모른 척‘공유가치’ 내세우며 ‘책임’ 흐리는 셈막스앤스펜서, 全 제품을 유기농으로 아동 노동·최저 임금도 꼼꼼히 따져다수 韓 기업, 책임보다 수익 중시… 환경·노동 외면하면 언젠간 무너져 마틴 노이라이트(Martin Neureiter·사진) 오스트리아 빈 교수는 사회적 책임의 국제표준인 ISO 26000 제정 당시, 기업파트 좌장 역할을 맡은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전문가다. 현재 전 세계 42개국에 사무실을 두고, 기업과 정부 등에 CSR 컨설팅을 진행하는 CSR 컴퍼니(CSR Company) 대표이기도 하다. 지난 14일, 국회CSR정책연구포럼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한 ‘CSR vs. CSV 대토론회: 사회책임과 공유가치창출의 혼동, 기업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마틴 교수를 만났다. ―우리나라에선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창출)가 마치 CSR의 업그레이드된 버전처럼 회자되고 있다. 많은 기업이 기존의 CSR 부서를 CSV로 변경하기도 했다. CSV와 관련해서 세계적으로는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나. “CSV에 관한 노이즈가 한국만큼 심한 곳은 없다. 유럽에선 CSV와 관련한 아무런 논의가 없다. 오히려 CSR 법제화 논의가 심화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기업들이 ‘CSV’라는 이름을 앞세워놓고, 생산 과정은 나 몰라라 하기도 한다. CSV의 좋은 사례로 매번 언급되는 네슬레는, 코코아 생산 과정에서 아동 노동 문제에 대해 아직도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환경을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던 코카콜라는 인도 공장에 ‘코카콜라 생산에 사용한 물과 같은 양을 지역사회로 환원하겠다’며 빗물 정수 시스템 등을 설치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환자 가정 지원부터 취약계층 돌봄까지… 10년·20년 된 사회공헌도 많아

다국적제약회사 사회 활동 한국얀센의 ‘스롤라인 서포터즈’… SNS·사내 캠페인으로 장애인시설 후원 2003년부터 정신질환자 돕는 활동 펼쳐 분쉬의학상·초록산타… 대부분 장기 활동 매출대비 기부금도 시총 100대 기업 2.6배 지난 4월 18일, 다국적 제약회사 ‘한국얀센’이 특별한 조직을 결성했다. 다양한 부서의 임직원 20명이 모여 ‘스롤라인 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진 것. ‘스롤라인(srolanh)’은 조현병(schizophrenia·정신분열증)이나 조울증 환자들이 모인 ‘태화 샘솟는 집’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다. 정신 장애인 40명이 김치와 도시락 제품 등을 만들어 파는 곳이다. 김지영 한국얀센 홍보팀 이사는 “재능기부로 스롤라인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사내 캠페인을 진행하며 매출 증대를 돕고 있다”고 했다. 서포터즈 내 ‘도시락 사업 활성화’팀에 소속된 이정현(27·한국얀센 메디컬부)씨는 “회사 야근이 많아 저녁을 사 먹어야 했는데, 그 수량을 파악해 스롤라인 도시락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고, 잦은 사내 교육에도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스롤라인 도시락 데이’도 3차례 진행했다고 한다. 이씨는 “장애인 직원들이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적정 수량이 20개 정도에 불과해 외부에 홍보하기엔 무리가 있었다”며 “회사 내부적으로 필요한 수량을 확보해 장사를 거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스롤라인을 이끌고 있는 박유선 사회복지사는 “제품을 꾸준히 구입해주고, 열정적으로 피드백해주는 서포터즈 덕분에 정신 장애인들도 안정적인 직업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며 “수익이 늘면서 다른 레시피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고 했다. 한국얀센의 정신 질환자 지원활동은 벌써 10년째다. 지난 2003년부터 정신건강 캠페인 ‘피스 인 마인드(Peace in mind)’를 진행하고 있다. ◇건강관리는 꾸준함이 생명, ‘사회공헌도 마찬가지죠’ 10년 이상 계속해온 기업

공익 뉴스 브리핑

국제나눔·문화선진화 콘퍼런스 개최 11월 4~5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국제나눔 콘퍼런스(제4회)와 나눔문화선진화 콘퍼런스(제2회)가 공동으로 열린다. 미국과 영국의 국제구호단체 및 자선구호재단 실무자, 사회공헌 전문가를 초청한 이번 콘퍼런스는 최근 외국의 모금 전략과 기부 문화, 기업과 NPO 파트너십을 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비는 11월 4·5일 각각 3만원이다. 접수 방법 및 신청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한국NPO공동회의 홈페이지(www.npokorea.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한국NPO공동회의 02-735-0067~9 아산 프런티어 아카데미 3기 모집 아산나눔재단이 비영리 분야 종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아산 프런티어 아카데미’ 3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3기 아카데미는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매주 화·목요일 아산나눔재단에서 진행된다. 수강 대상자는 공익 분야에서 5년 이상 일한 중간관리자로, 서류·면접 전형으로 선발된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며, 수강생에게는 해외 우수 NGO를 탐방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 지원은 11월 10일까지며, 지원 관련 자세한 사항은 아산나눔재단 홈페이지(www.asan-nanum.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02-741-8231 아름다운가게, 사회적기업 중간관리자 교육 사회적기업 중간관리자를 위한 교육 ‘SE Middle School’이 11월 7일부터 진행된다. 사회적기업에서 중간관리자로 일한 지 3년 이하인 자가 모집 대상이다. 2회에 걸친 교육과 1박2일 워크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강료는 총 5만원이다. 29일까지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www.beautifulstore.org)에서 참가 신청서를 받아 이메일(se@beautifulstore.org)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 아름다운가게 사회적기업센터 02-2115-7324

CEO 관심사는 ‘협력사와 동반성장’… CSR 전문인력 필요해

한국 CEO는 오늘도 고민 중입니다 2014년 100대 기업 CEO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에서도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윤리경영 부문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고려대 기업경영연구원은 설문조사에서 ‘CSR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를 중요한 순서대로 3가지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선택한 순위에 따라 3점, 2점, 1점으로 가중치를 계산한 결과 ‘기업의 명성 제고'(133점)와 ‘기업 리스크 관리'(72점)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69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CSR의 목표로 ‘고객 유치 및 관리'(37점)나 ‘우수 인재 확보 및 유지'(32점)보다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69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CEO가 훨씬 많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1순위로 꼽은 CEO는 17%(10명)로, ‘기업의 리스크 관리’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선택한 CEO 숫자(10명·17%)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CEO들이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영역으로 받아들이고 관심을 쏟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CSR의 핵심은 지속가능성… 인권, 노동 관행은 아직 CEO 관심 밖 CSR에 대한 CEO의 인식 폭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선진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CSR의 핵심을 3가지 꼽아달라는 질문(순위대로 가중치 부여)에 대해 ‘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147점) ‘윤리경영'(74점) ‘사회적 문제 해결'(59점)이 가장 높았고, ‘자선과 기부활동'(35점), ‘고용 및 세금납부'(21점)를 선택한 CEO는 많지 않았다. 예전에는 CSR을 사회공헌과 비슷한 개념으로 보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자선이나 기부 차원으로 생각했다면, 이젠 CEO들이 동반성장, 이해 관계자 소통, 사회문제 해결까지 ‘넓은 의미의 CSR’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 인권이나 노동 관행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기는 경향을 보였다. 2010년

“청소년 문제 심각성 느낀다면, 가족치료·폭력예방 등 전문가부터 늘려야”

리햐드 권더 도르트문대 명예교수 “당장 맹장수술을 받으러 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전문의를 찾아가겠죠. 위기 청소년을 다루는 건 그 이상으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굉장히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해요.” 리햐드 권더(65) 도르트문트대 사회복지학부 명예교수의 말이다. 리햐드 교수는 독일 내 위기 청소년 교육 전문가로, 독일의 ‘아동·청소년복지지원법’ 제정에 기여했으며 상주형교육시설 ‘하임(Heimerziehun ·우리나라 ‘쉼터’의 모델)’의 관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16일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마련한 ‘2014년 독일 초청 학교폭력 분쟁조정 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리햐드 교수를 만나 위기 청소년 문제를 함께 고민해봤다. ―한국에 여러 번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청소년과 독일 청소년을 비교해보면…. “한국 청소년들은 좋은 대학과 직업이 주는 압박감이 상당하고,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면 쉽게 좌절한다. 이 스트레스는 삶의 곳곳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결과가 말해준다. 물론 독일에서도 학교폭력 등 청소년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사회가 느끼는 심각성은 그리 크지 않다. 독일 청소년들은 외적인 성공보단 가족이나 친구 같은 부분에 행복의 기준을 두는 편이고 사회에 대한 믿음도 강한데, 이런 분위기가 이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준다.” ―독일에서는 학교폭력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예방과 시스템을 가장 중요시한다. 내가 사는 하겐(HAGEN)시는 학교에 경찰이 자주 드나든다. 사고가 나서 오는 경찰은 아이들이 싫어하지만,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예방교육도 하면 서로 편해지고 긴밀해진다. 폭력 사건이 일어났을 땐 학교·부모·청소년국(Jugendamt) ·경찰이 함께 움직이며, ‘교육상담”사회성 강화집단 프로그램”가족지원서비스”상주형교육시설(Heimerziehun)’ 등 청소년 복지지원 제도로 발 빠르게 연결한다.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이다. 독일에선 어떤

[더나은미래·동그라미재단 공동기획] ‘비영리 리더스쿨’ 지면 강의 ① 비영리단체는 아직 ‘다윗’… ‘골리앗’ 넘으려면 협력으로 혁신해야

[더나은미래·동그라미재단 공동기획] ‘비영리 리더스쿨’ 지면 강의 ① “공익 분야의 전문성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 비영리단체·사회적기업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정부 기관이나 영리 기업에 비해, 공익 분야에는 종사자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프로그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동그라미재단은 비영리 중간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하고자 ‘비영리 리더 스쿨’을 기획했다. ‘비영리 리더 스쿨’ 2~5회차 강의 내용을 Q&A로 압축해 풀어본다. 상세내용은 공익 전문 온라인 저널 ‘더퍼스트(thefirstmedia.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편집자 주   -비영리단체 종사자가 꼭 기억해야 할 경영 트렌드는 무엇인가. “산업 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음에 주목하라. 정유 회사의 라이벌은 전기 자동차 회사가 될 수 있고, 자양강장제의 라이벌은 커피가 될 수도 있다. 경쟁자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 말도 되지만, 반대로 잠재적 시장에 내가 들어갈 가능성도 높다. 경쟁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않는 무언가를 생각해내야 한다. 비영리단체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심리 싸움을 할 대상은 다름 아닌 후원자다.” -초경쟁 시대에 비영리단체는 어떤 전략을 시도할 수 있을까. “‘열린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이 각광받는 시대다. 모든 과제를 기업 내부에서 해결하려고 애쓰지 말라.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해결할 수도 있다. 애플은 사용자 환경, 내부 디자인, 내부 설계 등 각각의 부분을 다른 업체들과 협력해 아이팟(ipod)을 개발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아직 다윗에 불과한 비영리단체들이 거대한 골리앗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의 자원에만 눈을 두지 말고, 외부와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 -비영리단체에 미션과 비전은 필수적이라고 한다. 정말

치매 환자 부양자 62%가 우울장애… 이젠 가족에게도 든든한 뒷받침을

치매 환자 가족 지원… 韓美日에서는 日 치매 가족 프로그램 수료한 사람들 서로 교류하며 다른 환자 가족 돕기도 美 1800쌍 부부 매뉴얼 적용해 보니 부양 가족 부담 줄어드는 것 증명 韓 서울시치매센터 ‘희망다이어리’ 도입 응급상황 대처·자조모임 등 교육 지원 올해 65세 이상 치매 노인 수는 61만명. 10명 중 1명(9.4%)꼴이다. 문제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에 따르면, 치매 환자 진료비가 6462억원으로 가장 높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 환자 1명당 가족 부담 진료비를 연평균 1982만원으로 파악한다. 치매 환자 부양자의 62%가 경우울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20%는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2011년 보건복지부, ‘치매노인 실태조사’). 최근 한국에서도 ‘치매 가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부터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 1년에 최대 6일까지 환자를 요양 기관에 맡길 수 있는 ‘치매 환자 가족 휴가제’를 실시했다. 더불어 ‘치매 특별 등급’ 제도를 도입하며 이제는 경증 치매(5등급) 노인도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우리와 비슷한 길을 거쳐온 일본과 미국의 치매 환자 가족 지원 프로그램은 어떨까. 지난 16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서울시가 ‘치매 가족을 품다’라는 주제로 마련한 ‘2014 치매 국제 심포지엄’에서 각 국가별 다양한 사례가 선보였다. ◇치매 환자 가족 지원, ‘동료 그룹’을 활용하라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경우, 후생노동성이 치매 정책 추진 5개년 계획(2013~2017년) ‘오렌지 플랜’ 속에 ‘치매 가족 지원 서비스 강화’를 아예 명시했다. 가족을 대상으로 치매 간호 교육을 전개하고 부양자들 간

[공감, 인성교육의 시작입니다] ② 굿네이버스의 실천교육 캠페인

“오늘 마신 물 한잔, 아프리카 친구에겐 생명이었네요”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 있는 중랑중학교 교육복지실에서 특별한 배움이 진행됐다. 굿네이버스의 중학교 나눔교육 ‘미투위(Me To We)’와 실천교육캠페인 ‘굿워터 프로젝트(Good Water Project)’다. 이 학교의 봉사동아리 ‘이삭줍기’ 학생 30여명과 함께 장장 3시간 동안 펼쳐진 교육 현장을 사진으로 만나본다. 1교시 ‘미투위(Me To We)’는 지구촌이 겪는 아픔이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님을 인식시키는 공감교육이다. 나눔의 정의부터, 환경·재난 등 국제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 실제 생활에서 나눔이 필요한 상황 등을 배운다. 이날 교육을 맡은 김영미 굿네이버스 나눔인성교육팀 과장은 “주변을 둘러보고 그 상황을 공감시키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 함양을 돕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교시-1 ‘미투위’에서 이어지는 ‘굿워터 프로젝트(Good Water Project)’는 지구촌 물 부족 및 식수위생 문제를 알리고, 생활 속에서 물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물 사용 습관 체크리스트 작성 결과, 낭비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여태겸(14·사진)군은 “무심코 했던 버릇이 습관이 됐다”며 “오늘 배운 걸 토대로 물 절약을 생활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교시-2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은 물 절약 캠페인을 직접 펼쳐보며, 그들이 배운 것을 친구들에게도 알려준다. ‘양치 컵을 사용해요!’, ‘샤워시간을 줄여요!’, ‘양변기 수조에 물병을 넣어요!’ 등의 실천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만들고 있는 학생들. 3교시-1 “안녕하세요! 우린 굿워터 캠페인입니다.” 학생들은 4개의 모둠을 구성, 각자 홍보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여태겸 군이 속한 모둠이 찾은 곳은 교무실과 생물반, 물 절약 구호를 함께 외치고, 퀴즈를 내면서

하루종일 일해도 고작 1200원 벌어… 용돈 아껴 소녀에게 희망 전합니다

굿네이버스 초등 나눔교육 ‘원하트’ 칠판 앞 영상에 또래 친구가 등장했다. 네팔에 사는 열두 살 ‘라탄’이다. 교실 내 28명의 아이들이 숨죽인 채 라탄의 하루를 좇았다. 학교 대신 공사장을 찾은 아이가 제 몸보다 무거운 30㎏의 벽돌을 나르는 모습에 한 여학생이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온종일 일하고 받은 돈은 100루피(한화 약 1200원). 아이들은 “저게 뭐야!” “너무하네!”라며 웅성거렸다. 영상이 끝나자 교실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김주선 ‘원하트’ 강사는 “라탄과 우리의 하루가 참 다르죠”라면서 “우리가 이 친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약속들을 적어보자”고 했다. 민동현(10)군은 “양치할 때 물을 잠그고, 저금도 더 열심히 하고, 동생한테 옷을 물려줄 것이라고 적었다”며 “꼭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고산초등학교 4학년 3반 교실에서 이뤄진 굿네이버스의 찾아가는 나눔교육 ‘원하트(One Heart)’ 현장이다. 전문 강사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 아이들에게 지구촌 이웃의 현실을 이해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수업이다. 이 학급의 담임인 박지혜(33) 교사는 “해외 어려운 아이들의 얘기를 우리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가르쳐주시니 쉽게 공감하는 것 같다”고 했다. 4학년 1반 김태언(10)군은 지난 4월, 자신의 이름으로 또래의 네팔 친구와 정기결연을 맺었다. 굿네이버스 ‘원하트’ 교육을 들은 직후의 일이다. 결연에 필요한 돈은 부모님 안마를 해드리며 직접 모았다. 어머니 김종선(40)씨는 “자기 방을 ‘안마방’으로 명명하더니, ‘1시간’ ’30분’ ‘부분 안마’ ‘특별 세일’ 같은 메뉴도 마련해놓더라”며 “며칠 하다 말 줄 알았는데 6개월 이상 이어지는 걸 보고 솔직히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사회공헌 가치 극대화? 사회적기업을 보면 그 답이 보입니다

최태원 회장 ‘새로운 모색…’ 펴내 정부·지자체 지원금으로 만들어져 지역 저소득층 결식 아동들에게 나눠주던 도시락은, 맛과 영양, 판로를 개선해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도시락으로 변모했다. 도시락 배달과 함께 저소득층 아이들을 일일이 찾아가고 챙기는 건 덤이다(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 적은 위탁료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방과 후 프로그램을 위탁 운영하는 사회적기업도 시작됐다(행복한학교). 사무·청소용품, 부품 등 20만 가지의 물품을 받아 계열사 내에 공급하던 ‘유통’ 기업은 노하우는 남기고 방향을 틀어, 사회적기업 제품을 유통하는 또 다른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났다(행복나래). ‘사람’을 길러내기 위해, 카이스트와 함께 국내 최초로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도 만들어졌다. “사회적기업에 답이 있다”며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는 SK그룹에서 설립·지원하고 있는 사회적기업들이다. 지난 2009년, SK는 미래기획위원회와 노동부가 주최한 ‘사회적기업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자금 500억원을 조성해 사회적기업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다양한 사회적기업을 개발·지원해오고 있다. 대기업에서 ‘사회적기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선 이유는 뭘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발간한 책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통해 그 물음에 이렇게 답한다. “2000여억원. SK그룹에서 매년 사회 공헌에 쏟아붓는 비용이다. 자원봉사와 프로보노 참여도 매년 진행한다. 그러나 이런 비용과 노력을 들이면서도 사회적으로 우리가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사회문제 해결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더 좋은 곳에 자원을 사용할 수는 없는지 늘 고민이었다. 그 답을 ‘사회적기업’에서 찾았다. SK그룹과 같은 대기업에서 할 수 있는 건, 더욱 많은 사회적기업이 만들어지고 투자가 늘어, 그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한국 사회적기업 세계적 수준… 공유와 협력 늘려야

사회적기업월드포럼 2014 재범률 낮추는 영국 ‘센트럴 키친’ 요리사·영양사 교육으로 일자리 창출 감옥에서 출소 후 재범률 2.5% 불과 대만 사회적기업 ‘칠드런포어스’ 정신장애 있는 아이들에게 일자리 제공 年 수익 930만달러 달해 한국의 활발한 아이디어에도 주목 유일하게 사회적기업 인증제도 있어 아름다운가게 등 이미 세계적인 수준 “밥 대신 일자리를 주자.” 25년 전, 미국 워싱턴 DC의 로버트 에거(Robert Egger)는 가난한 이들에게 밥을 나눠주는 것에서 한계를 발견했다. 대안은 간단했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자는 것. 밥을 먹으러 찾아오는 이들에게 요리를 가르쳤다. ‘신선하지만, 상품 가치가 떨어져서 안 팔리는’ 지역 농가의 식재료를 썼다. 지역 급식소에서 음식을 나눠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소문이 나면서 지역 저소득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급식으로도 들어갔다. 1989년에 워싱턴 DC에서 시작한 사회적기업 ‘센트럴 키친(Central Kitchen)’ 이야기다. 오늘날 센트럴 키친에서 교육해 배출하는 요리사·영양사는 한 해 100여명. 매일 5000끼가 급식소에, 5000끼가 학교에 공급된다. ‘밥 대신 요리’가 가져온 변화는 컸다. 지난 15일, 사회적기업 월드포럼에 참여한 마이클 커틴(Michael Curtin) DC 센트럴 키친 대표는 “보통 감옥에서 출소한 이들은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재범률이 60%에 이르는데, 센트럴 키친에서 교육받은 이들은 재범률이 2.5%에 불과하고, 워싱턴 내 최저임금보다도 높은 임금을 받는다”면서 “신선한 음식으로 학교 급식을 제공하다 보니, 지역사회 내 저소득층 아이들의 영양 상태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의 역발상이 ‘음식’을 통해 지역사회를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사회적기업이 함께 복지 서비스 ‘공동 생산(Co-production)’ 추세 세계적으로 많은 사회적기업이 지금까지 해결되지 못했던 사회문제를

가해자 처벌이 능사? 피해자 회복으로 사법 패러다임 바꿔야

이재영 한국평화교육훈련원 원장 가해학생, 피해자 아닌 판사 앞에서 사죄 정작 책임 인정하고 뉘우칠 기회는 없어 피해자 “너 때문에 죽을만큼 힘들었다” 가해자 “하지 말았어야 할 일… 정말 미안” 처벌보다 회복에 중점 둬 만남의 장 마련 “같은 반 친구에게 1년 넘게 폭행을 당해오던 고등학생 친구가 있었어요. 맞은 친구는 집이 워낙 가난했고, 때린 친구는 잘사는 편이었어요. 자기 집으로까지 불러서 입 틀어막고 때리거나 담뱃불로 지지기도 하고, 밤마다 불러내서 폭행하기도 하고요. 맞은 친구는 워낙 오랫동안 피해에 젖어서 신고할 힘이 전혀 없는 상태였어요. 우연히 알게 된 다른 친구가 신고한 경우였는데, 피해자 아이는 무조건 ‘최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어요. 상담 치료도 시작됐지만, 그간 억눌렸던 게 분노로 표출되면서 벽에 머리를 찧거나 교사한테 심하게 반항하기 시작했어요. 가해자 부모는 매일같이 집으로 찾아가서 ‘돈을 줄 테니 합의해달라’고 요구했는데, 피해자 친구 아버지가 몰래 합의한답시고 돈 받았던 게 이 친구 내면 분노를 심화시켰어요.” 이재영(42) 한국평화교육훈련원 원장은 2010년 가정법원에서 도입한 ‘소년 화해 권고 프로그램’을 통해 구형 전 단계에서 이 피해 학생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죽어도 가해자 안 만나겠으니 감방 보내라”는 학생을 설득했다고 한다. “가해자 친구가 가장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고 네 마음이 풀릴 것 같으냐. 네가 그 친구 앞에서 용기를 내야 네 삶을 다시 정리해나갈 수 있을 거다. 정 용기가 안 나면 글로 적어 와도 된다”고 했다. 당일 피해 학생은 편지를 써 와서 앞에 나가 한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