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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의 공익마케팅] ④ 우리의 삶을 바꾸는 결핍

  오승훈의 공익마케팅 얼마 전 야외에서 큰 행사를 치르는데, 행사장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사진을 찍고 싶었다. 지상에서 찍기엔 한계가 있고, 주위에 높은 건물도 없었다. 드론이 있었다면 여러 각도에서 멋진 항공 촬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간혹 지방에 강의를 다녀오다 보면 하늘에서 바라본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곳이 있다. 이때도 ‘드론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나는 드론이 없다. 내게 드론은 결핍되어 있다. 아침에 옷장을 열었는데 ‘입을 옷이 없어요, 입을 옷이…’하고 푸념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당신이 패션에 민감한 여성이고 환절기라면 더욱더. 실제 옷장에는 옷이 있지만, 당신의 머릿속에는 옷이 없다. 이것이 결핍이고, 니즈다. 마케팅에서 니즈(needs, 욕구)는 ‘결핍을 지각하는 상태’로 정의된다. 자신에게 무엇인가 부족하거나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지각된 결핍을 메우는 행위들로 이루어져 있다. 고픈 배를 메우고, 불안전한 주거를 메우고, 불편한 생활을 메우고, 부족한 지식을 메우고, 낮은 지위를 메우려 하고, 허전한 마음을 메우려 한다. 결핍을 메우기 위한 구체적 대안이 요구(Wants)다. 요구는 문화와 개인의 성향에 영향을 받는다. 배고플 때 미국 소비자는 햄버거, 스테이크 등이 생각나지만, 한국 소비자는 설렁탕, 김치찌개를 떠올린다. 여기에 구매력을 더하면 수요(Demands)가 된다. 배고픈 니즈에 김치찌개에 대한 요구가 있다 하더라도, 돈이 부족하다면 수요는 없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이들이 손을 씻게 하려면, 먼저 그들에게 어떤 결핍이 있는지를 발견하고 이해해야 한다. 만약 그들에게 장난감이 풍족하게 있었다면, 다시 말해 니즈가 없었다면 아이들은 투명 비누로 손을 씻지

사회복지 이끄는 공익법인 리더… 그들의 리더십 파워는 어디까지

[국내 100대 공익법인 이사회 대해부] (3·끝) 리더십 분석 7곳 대표 평균 근속 15년 넘어 20년 넘게 단체와 성장하기도 이사진 임기·연임 규정 제각각… 리더십 분배하는 25인 이사회도 대한민국의 사회복지를 이끄는 공익법인 리더들은 누구일까. 더나은미래 특별취재팀은 지난 3개월간, 모금액 기준 상위 100대 공익법인을 대상으로 이사회 관련 심층 취재를 진행했다. 1차로 ‘직군 분석’, 2차로 ‘연령 및 성별 분석’ 기획 기사를 보도했다. 마지막으로 100대 공익법인 중 사회복지법인 및 사회복지 사업을 펼치는 기타 법인을 대상으로, 리더십 분석을 실시했다. 우선 ①국세청에 의무 공시된 이사회 정보 확인(2014년 결산 기준) ②해당 법인 대상 개별 확인 요청 ③법인 홈페이지에 공시된 이사회 업데이트 정보 확인(2016년 6월 기준) ④대법원 인터넷 등기소 사이트(www.iros.go.kr) 법인 정보 열람 등 4차례에 걸쳐 팩트를 체크했다. 분석 기준은 미국 사회를 이끄는 비영리단체 12곳을 4년 동안 심층 분석한 책 ‘선을 위한 힘'(제7장 리더십 부분)을 참고했다. 취재에 응답한 공익법인은 총 19곳이다. ◇단체의 성장과 궤를 함께한 공익법인 리더들 대표 중에서는 긴 시간 단체에서 활동한 ‘성장의 주역’들이 돋보였다. 가장 오랫동안 단체에서 활동한 지도자는 정형석(59)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로 1993년부터 장애인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친 인물이다. 서정인(53) 한국컴패션 대표도 2003년 한국컴패션을 설립했으며, 백경학(53)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도 2005년 푸르메재단을 설립한 창업자이자 리더다. 사무국 직원에서 시작해 리더까지 오른 인물들도 있었다. 지난 7월 취임한 양진옥 굿네이버스(사단법인, 사회복지법인 2곳) 신임 회장은 1995년 공채1기로 입사해 사무총장을 거쳐 21년 만에 리더에

[기부 그 후] ‘생명의 물’로 에볼라를 씻어냈습니다

에볼라 치료에서 물은 곧 ‘생명’ 입니다. 그런데 환자들 치료할 물은 커녕 마시거나 손 씻을 물도 없었어요. 우물엔 미생물이 가득하고, 물을 뜨면 거머리가 떠다녔고요. 에볼라 바이러스가 휩쓸고 간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은 죽은 도시였습니다.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에볼라에 감염됐지만, 병원에서는 환자들을 치료할 물이 부족했습니다. 환자 1인당 필요한 물은 하루 400L, 마실 물 구하기도 어려운 시에라리온에서 치료할 물을 구하는 건 꿈도 꾸기 어려웠습니다. 외부에서 깨끗한 물을 트럭에 싣어 운반했지만, 모든 환자들을 치료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에볼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도 문제였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위해 이동이 제한되자, 마실 물 구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원래부터 물이 부족한 시에라리온에서는, 물을 구하러 먼 마을까지 이동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손 씻기’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가장 기본이지만, 손을 씻을 깨끗한 물조차 구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마시는 물에 거머리가 떠다니고, 오염된 물로 피부병에 걸리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빠른 개입이 시급한 상황, 15년간 깨끗한 물을 위해 활동해 온 팀앤팀에서는 곧바로 지원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문가 3명이 한 팀이 돼 시에라리온으로 떠났습니다. 긴급 모금을 위해 해피빈의 모금함도 열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에볼라’를 씻기는 물이 됐습니다. 치료하고, 마시고, 벽돌을 만들어 집도 지을 ‘물’이 생겼습니다. 목표금액은 900만원.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6개월에 걸쳐 6000여명의 시민들로부터 923만원의 돈이 모였습니다.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느꼈다’, ‘에볼라 퇴치를 위해 다같이 힘을 모으자’는 등의 응원의 댓글도 연이어 달렸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으로 모아진 돈이, 시에라리온에

비영리 단체 정기 간행물 발행시 홍보팀·발행인 적용 대상

정기 간행물 ‘김영란法 Q&A’ ‘여론 형성·논평’ 범위 따라 정보 전달 목적으로 발행된 ‘정보 간행물’은 적용 안 돼 발행 업무 종사자 정확 범위 발행인에 따라 다르게 적용 오는 28일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후원자들의 소식지를 발간해오던 비영리단체도 법 적용 대상이 되면서 관련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김영란법에 의하면, 정기 간행물, 기타 간행물로 등록될 경우 부분 언론 활동을 하는 것으로 분류돼 법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정기 간행물과 관련한 ‘김영란법’ 내용을 Q&A로 풀어봤다. Q: 후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기관 소식지가 정기 간행물로 등록되어 있다. 이 경우 김영란 법 적용 대상에 해당되나. A: “그렇다. 김영란 법상에 단체에서 발간하는 사외보가 정기 간행물이나 기타 간행물로 등록되어 있으면 언론사로 분류된다. 다만 이 경우에는 정기 간행물 발행 업무에 종사하는 자만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이다. 정보 간행물이나 전자 간행물로 바꾸거나, ‘잡지 등 정기 간행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상 신고나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엔 ‘언론사’에 해당하지 않아 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Q: 발행 업무 종사자의 정확한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A: “단체에 근무하는 모든 임직원이 아니라, 정기 간행물을 발행하는 직원 및 대표 발행인까지 적용된다. 만약 홍보팀에서 정기 간행물을 발행하고 그 단체의 회장이 발행인으로 등록되어 있다면, 홍보팀 및 회장이 3·5·10만원 적용 대상이다. 만약 법인이 발행인으로 등록되어 있는 경우엔 해당 법인 소속 임직원 모두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 된다. 가령

[비영리활동가의 일과 삶의 균형] 관계가 풀려야 활동도 풀린다 ⑥

“인간관계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사이가 나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 자기와의 사이가 나쁘기 때문에 고민한다” – 조셉 머피(Joseph Murphy)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할 때라고 한다. 행복이라는 것이 참으로 소박하고 정겹고 쉬워 보인다. 그런데, 직장회식, 조찬모임, 동기모임, 동호회, 동창회 등등 수많은 모임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 무엇 때문에 만나는 목적성의 만남들은 또 하나의 일이고 부담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장 가깝고 편한 가족들과의 만남조차도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명절 때 스트레스를 받는 건 대한민국의 며느리들만은 아니다. 입시를 앞둔 고3생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 대학을 졸업한지 1-2년이 넘었는데 취업을 못한 취준생들, 서른이 훌쩍 넘은 3,40대 싱글들, 결혼하고 3-4년이 지났는데 아직 애가 없는 부부들까지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지들이 던지는 걱정과 관심에 오히려 멘탈이 너덜너덜해진다. 상대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없다면 모 건강식품 광고처럼 ‘올 추석엔 어떤 말보다 엄지척’ 해주는 것으로 끝내는 게 최선이다. 사람은 자의반 타의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사람들은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들과 동일한 친밀도를 가지지는 않는다. 관계의 질이 개인의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관계 안에는 진심으로 같이 기뻐해주고 같이 슬퍼해줄 수 있는 친구도 있고, 다소 거리감이 있는 어퀘인턴스(acquaintance: 아는 사람)들도 있다. SNS와 휴대폰 주소록에 수 천 명의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개인의 행복을 의미하지 않는다. 마음을 터놓고 애기할 수 있는

“2020년형 기업의 모습이 궁금하신가요?”

‘비콥에서 찾아보는 미래 포럼’ 기조연설자 파반 수크데브 “한국 특유의 혁신 DNA가 이젠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이식돼야 할 때다.”   지난 7일, SEN과 MYSC가 주최하고 더나은미래가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한 ‘비콥(B-corp)에서 찾아보는 미래’ 포럼 기조연설자인 파반 수크데브(Pavan Sukhdev·56·사진)씨의 말이다. 파반 수크데브씨는 ANZ뱅킹 그룹(Australia and New Zealand Banking Group), 도이체방크 등 국제 금융기관에서 25년간 근무했던 은행가 출신으로, 2011년 UNEP(유엔환경계획) 특별자문관 및 녹색경제 이니셔티브 총괄책임자로서 저자 수백명과 함께 ‘녹색경제 보고서(Green Economy Report)’를 발표해 국제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환경적으로 건강한 개발이 부(富)를 증가시키는 신동력이라는 사실을 경제학적으로 증명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유엔 PRI(책임투자원칙)에 따르면, 상위 3000개 기업이 발생시키는 환경에 대한 부정적 외부 효과는 연간 2조1500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1920년대 기업은 저렴한 비용으로 자원과 노동력을 사용하고, 보조금 지원을 받아 성장했습니다. 기업들은 광고를 통해 ‘욕망’을 팔면서 이익을 증가시켰고, 석유와 담배회사 등은 공격적인 로비로 시장을 왜곡시키기도 했지요. 또한 과도한 차입 경영으로 4차례 경제대공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수크데브씨는 파타고니아의 광고를 예로 들었다. 파타고니아는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슬로건의 광고 포스터에 옷 한 벌을 구매할 때 일어나는 부정적 외부 효과를 투명하게 명시하면서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제는 ‘책임 있는 광고’를 소비자에게 선보여야 한다”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2020년형 기업의 모델은 ‘주주 자본주의’가 아닌,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다.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외부 효과를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숫자·돈이 아닌 사회 문제 해결의 진정성

지난달 22일, 재클린 풀러 ‘구글닷오알지(Google.org)’ 대표와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필자를 포함한 국내 비영리 현장 전문가 5명과 함께였다. 그녀는 구글의 자선활동을 총괄하는 사람이다. 구글닷오알지는 교육, 발전, 신재생에너지 등 혁신적인 기술을 만드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매년 1억달러(1100억원) 이상을 기부한다. ‘왜 갑자기 밥을 먹자고 하지?’ 궁금했는데, 2시간 대화를 나누다 알게 됐다. 이것이 글로벌 기업이 말하는 ‘이해관계자 미팅’이라는 것을. 그녀는 다음 날 있을 구글 임팩트챌린지(비영리단체들의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젝트) 결승을 위해 내한했는데, 자신들의 사회공헌을 설명하고, 외부 평판도 물어보며, 국내 상황에 맞는 발전 방향은 없는지 등이 자유롭게 공유됐다. “예전에는 비영리단체의 오버헤드(Overhead·운영비)에 상한선을 뒀는데, 하다보니 단체마다 상황이 다른 걸 알게 되면서 그런 상한선을 없앴다. 2~3년 주기로 선정된 비영리단체를 모니터링해서 성과가 좋은 곳은 재투자를 한다.” 놀란 건, 다음 날 구글 결승전에서였다. 원래 구글은 결승 진출 10개 프로젝트 중 4개 팀에 5억원의 상금과 1년의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선정되지 못한 6개 팀에 대해서도 2억5000만원의 깜짝 상금을 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구글 사회공헌이 흥행을 거두고 삼성도 100억원 규모의 혁신적 사회공헌 공모 방식을 시도하자, 기업 사회공헌 관계자들 또한 궁금함이 많은 모양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이들에게 이렇게 얘기해줬다. “사회공헌 공모 방식은 새로운 게 아니다. 기업이나 재단에서 한 번쯤은 다 시도한다. 근데 왜 구글이 화제가 됐을까.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잘 봐야 한다. 국내 기업의 경우 초기에 1~2년 공모전을 한 후 이 중

혁신에 가치를 더한 비즈니스, 저성장 위기 돌파구로

네슬레 新경영 현장을 가다 영양·헬스 R&D에 2조원 투자… 佛 네스퀵 설탕 함유량 30% 낮춰 “올해 말까지 네슬레 영양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설탕 함유량을 10%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리버 로저 네슬레 리서치센터(이하 NRC) 팀리더가 하얀 가루가 담긴 원통을 흔들며 말했다. 겉엔 ‘스테비아(Stevia)’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스테비아는 중남미에서 서식하는 다년초로 저칼로리 감미제로 주목받는 재료다. 당분이 설탕의 300배인 만큼 가격도 3~4배 비싸다. 올리버씨는 “일부 제품은 설탕을 줄인 만큼 스테비아를 사용해 단맛을 유지하고, 부족한 칼로리는 과일·통곡류·섬유질을 첨가해 보완한다”며 “최근 30%까지 설탕 함유량을 낮춘 ‘네스퀵’을 프랑스에 출시했는데 소비자들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당장의 수익보단 영양과 맛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함께할 수 있도록, 정부와 보건당국의 규제 및 협력이 중요하단 말도 덧붙였다.  세계 최대 식품 회사인 네슬레 본사가 위치한 스위스 브붸. NRC는 네슬레가 설립한 리서치·개발(Research&Development) 센터로, 네슬레는 2015년 연구개발비로 2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전 세계 영양·바이오·헬스 분야 전문가 5000여명이 소비자의 맛과 건강에 최적화된 식품을 연구한다. 올해 150주년을 맞은 네슬레는 전 세계 기자들을 초청해 NRC, 네슬레건강과학센터(Nestle Institute of Health Science·이하 NIHS) 등 네슬레의 미래를 이끌 연구소를 공개했다. 또 영양박물관과 역사박물관(이하 Nest) 등 네슬레가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건립한 사회공헌 공간도 소개했다. ◇저성장 위기, 사람·환경·미래를 위한 비즈니스로 돌파구 마련 지난 7월 삼성전자(삼성전략혁신센터·SSIC)는 네슬레와 함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디지털, 영양, 헬스 분야 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협업 연구를 진행하는 곳이 바로 NIHS다. 이곳은

2016 공익법인 세법, 어떻게 바뀌나

정부가 공익법인 표준 회계기준 마련에 팔 걷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기획재정부는 부처 내에 공익법인회계제도 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공익법인 등에 적용하는 회계와 운영에 대한 사안을 정하겠다는 ‘2016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공익법인 회계기준을 적용한 결산 서류 제출이 의무화되고 외부 회계감사를 받는 법인도 세무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외부 회계감사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가산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결산 서류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법인은 재산을 출연받은 모든 공익법인이며, 결산 서류 공시는 ‘자산가액 5억원 이상 또는 수입 금액 3억원 이상인 법인(종교 단체 제외)’에 한정된다. 외부 회계감사 의무는 ‘총자산액 100억원 이상인 공익법인(종교 단체, 교육 법인 제외)’에 해당된다. 논란이 됐던 공익법인의 주식의결권도 달라진다. 계산 시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에서 자기 주식은 제외한 5%로 주식의결권을 제한했다. 단 공익법인의 주식보유한도에서 공익법인의 설립 허가에 관한 법령 등에 따라 출연한 경우는 예외로 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법인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통일된 결산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의무고, 공익법인 회계기준을 마련해 공익법인 간 비교를 용이하게 하고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국내외 혁신 기업가·투자자 100인, 제주서 ‘임팩트 투자’를 말한다

11월 3~5일 열리는 ‘D3 임팩트 나이츠’ 글로벌 임팩트 투자 포럼 ‘D3 임팩트 나이츠(D3 Impact Nights)’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서 열린다. 임팩트 투자란 재무적 수익뿐 아니라 사회·환경적 가치를 고려한 투자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글로벌 임팩트 투자기관 D3쥬빌리 이덕준 대표는 “임팩트 투자에 대한 관심과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포럼이라 기대가 크다”면서 “국내외 임팩트 투자자와 혁신 기업가들이 함께 임팩트 투자 활성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네이버,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가 론칭 파트너로, 더나은미래는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100명의 임팩트 투자자와 혁신 기업가들이 모여 실제 투자 경험과 자산 운용 방법, 글로벌 임팩트 투자 동향까지 공유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글로벌 투자자로는 가족 재단인 KL 펠리시타스재단(KL Felicitas Foundation)을 설립해 15년이 넘게 임팩트 투자자로 활동한 리사 클레이스너(Lisa Kleissner)&찰리 클레이스너(Charly Kleissner) 부부와,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임팩트 투자기관 유니터스 임팩트(Unitus Impact)의 CEO인 제프 월리(Geoff Woley), 중국의 임팩트 투자 기관인 SA 캐피털 리미티드(SA Capital Limited)의 디렉터 리처드 로크(Richard S. Roque) 등이 참석해 패널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사회책임투자펀드인 아크사모펀드의 이철영 회장, 라임자산운용 원종준 대표 등이 국내 임팩트 투자자로 참여한다.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기업가들도 초청한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모바일 학습 플랫폼을 지원하는 ‘에네자 에듀케이션(eneza education)’의 CEO 카고 카기치리(Kago Kagichiri), 모바일로 임산부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헬스케어 회사인 인도의 ‘케어엔엑스 이노베이션(CareNx Innovations)’ CEO 샨타누 파닥(Shantanu Pathak), 개발도상국

[보니따의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기] 행복한 육식주의자 되기 ①우리가 사랑하는 고기, 어떻게 만들어 질까?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치느님과 맥주’ 그리고 ‘삽겹살에 소주’까지, 우리는 행복할 때나 슬플 때나 화가 날 때면 고기를 찾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민의 고기 사랑은 어느 정도일까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육류 소비량은 51.3kg으로 OECD 평균인 63.5kg에 비하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1980년, 11.3kg이었던 육류소비량을 고려한다면, 매우 빠른 증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고기 사랑 덕분인지 동네 골목마다 고깃집과 치킨집이 들어서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치킨 가게 숫자는 매년 9.5%씩 늘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스타벅스 매장 2만 3,043개보다 많은 3만 6,000개에 달합니다. 고기 사랑에 푹 빠져 있는 당신, 그러나 식탁에 오르는 고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동물농장이 아닌 동물공장입니다 동물농장이라는 표현이 동물공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좁은 공간에 많은 수의 가축을 몰아넣고 기르는 생산 방식 때문입니다. 일명 공장식 축산이라고도 불리는 이 방법을 사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길러, 빠르게 운반하고, 빠르게 식탁에 올리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부터 공장식 축산이 대대적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하지만 공장식 축산은 그 인기만큼이나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 평생소원은 걸어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먹는 닭은 A4 한 장만한 공간에서 평생을 삽니다. 이 정도 공간으로는 편하게 이동할 수도, 마음껏 날개를 펼 수도 없습니다. 문제는 이 조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년 사이, 한

심장에 구멍 난 딸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구세군·KB국민은행·금융감독원, 캄보디아 아동 심장병 의료지원 ‘딸바보’ 아빠는 자꾸만 울었다. 이야기를 하다가도 몇 번이나 말을 멈췄다. 지난 1일, 경기도 부천시 세종병원에서 만난 꾼바랑(44)씨는 딸아이 쯔레이쿳(12)양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었다. “기적 같아요. 정말 고맙습니다.” ‘고맙다’는 말이 10번 넘게 이어졌다. 캄보디아어 통역을 도와주던 임향(52) 구세군 캄보디아 대표부 사관이 한마디 거들었다. “아빠가 지극정성이에요. 딸이 6시간 수술받는 동안 안절부절못하면서도 내내 기도하더니, 수술 끝나고는 딸 바람 쐬게 해준다면서 등에 업고 돌아다니더라고요. 수술 시기가 너무 늦어서 위험하다 보니 의사선생님께서 고민을 많이 하셨대요. 다행히 수술이 너무 잘됐어요. 이번이 아니었으면 내년엔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하니, 너무 감사하죠.” 1일 세종병원을 방문해 심장 수술을 마친 어린이들을 격려한 김연아(왼쪽부터) 선수,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KB국민은행 아내가 임신 6개월 되던 날, 의사 선생님은 쯔레이쿳의 심장에 큰 구멍이 있다고 했다. 태어난 아이는 입술이 파랬고, 손발톱은 보랏빛이었다. 일곱 아이를 남겨두고 아내는 4년 전 남편을 떠났다. 농장에서 코코넛을 따주고 받는 삯으로 여덟 식구가 먹고살았다. 운이 좋아 5달러를 버는 날도 있었고, 일이 없는 날도 있었다. 또래 친구들이 학교에 갈 때도, 언니 동생들 밖에 나가 자전거를 탈 때도 아픈 딸은 늘 혼자 집에 남았다. 열 살 넘게 자라준 딸이 고마우면서도,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늘 불안했다. “수술은 꿈도 못 꿨죠.” 아빠의 눈가가 또다시 촉촉해졌다. 그런 아빠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딸의 심장을 수술할 기회가 찾아온 것. 구세군과 KB국민은행, 금융감독원이 협력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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