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한국모금가협회, 비영리단체 대상 투명성 모금역량강화 교육 진행

한국모금가협회는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함께 지난 9~10일 서울 중구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비영리단체를 위한 투명성 모금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모금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법률·회계 기준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투명성·윤리성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 후원을 받아 무료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사회복지유관 시설·법인 등에서 모금담당자 160명이 참석했다. 첫날 교육에는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와 박재형 한서회계법인 공인회계사가 강사로 나서 각각 ▲단체의 투명성을 높이는 법제도의 이해 및 모금 트렌드 ▲비영리 실무자를 위한 재무회계교육을 주제로 강의했다.  둘째날에는 황신애 이사가 ‘모금의 기본원리 이해 및 습득’을 주제로 다시 연단에 섰고, 허보영 월드비전 팀장이 ‘기부자 관리와 예우 및 개발방법’에 대해 교육했다. 황신애 이사는  “지난해 한국모금가협회가 진행한 기부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부자들은 점점 더 단체의 투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모금 담당자들은 투명성에 대한 기준을 인지해야 하고, 투명한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정부·지자체도 관련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모금가협회는 오는 16~17일 경기 수원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같은 주제로 추가 교육을 진행한다. 인천과 전남에서도 교육이 예정돼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한국모금가협회 홈페이지(kaf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jangpr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더나은미래-한국비영리학회-CSR포럼, ‘사회공헌 플랫폼 구축’ 위한 MOU 체결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나은미래가 한국비영리학회, CSR포럼과 손잡고 사회적경제 확산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11일 더나은미래는 서울 중구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본사에서 ‘사회공헌 상호협력 협약식’을 열고 사회공헌 플랫폼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금교돈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대표, 양용희 한국비영리학회장, 문형구 CSR포럼 이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사회공헌과 사회책임 분야에 대한 연구와 사회공헌 교육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회공헌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사회적경제 확산을 위한 플랫폼 구축 ▲기업 사회공헌 교육사업 ▲사회공헌·사회책임 분야 연구보고서 발간 ▲사회적경제 연구자료 간행물 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신용정보 없지만 ‘잠재력 있는 청년’에게 대출해줍니다”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 인터뷰 ‘청년 5.5’, 6개월 만에 누적 대출 1억원 달성 소비 패턴 등 분석해 대출 집행… 부실률 0%   청년 전문 소액 대출 플랫폼 ‘청년 5.5’를 운영하는 크레파스솔루션이 서비스 시작 6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누적 대출 1억원을 달성했다. 신용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은행이 ‘신용 불량’ 딱지를 붙인 청년 50명에게 100만~300만원씩 대출을 집행했다. 비금융 정보를 분석해 믿을 만한 사람인지 살펴보는 ‘대안신용평가’를 활용한 덕분이다. 누적 대출 1억원 돌파를 앞두고 서울 영등포구 크레파스솔루션 사무실에서 만난 김민정<사진> 대표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금융을 꿈꾼다”고 했다. “보증금이 없어서 고시원에 살고, 학원비 내느라 아르바이트를 2개씩 하는 청년들에게 여유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신용평가는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열 단계로 나뉘는데, 4등급이 넘어가면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진다. 대학생이나 직장을 다닌 적이 없는 청년들은 대체로 신용등급이 4~6등급이다. 돈을 빌리려면 연이율 20%가 넘는 저축은행이나 대부 업체를 찾을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1997년부터 넥스트웨이브·에프케이비씨지 등 여러 신용평가 설루션 업체에서 근무했다. 청년들이 금융에서 소외되는 현실을 바꾸고 싶어 지난 2016년 크레파스솔루션을 창업했다. “대출은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아서 은행들은 최대한 걸러내는 데 집중합니다. 대출을 거절당한 청년 중에서도 돈을 잘 갚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만 어떤 은행도 이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을 뿐이죠.” 크레파스솔루션이 지난 1월 출시한 ‘청년 5.5’는 개인 간 거래(P2P) 기반 대출 플랫폼이다. 20~39세 청년이 대출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투자 상품 형태로 플랫폼에 선보인다. 투자자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자’에 서훈 35개 수여…주목할 사례는?

지난 5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막식에서 에서 정부가 사회적경제 육성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국민훈장(1점), 국민포장(4점), 대통령 표창(12점), 국무총리 표창(18점) 등 총 35점의 포상과 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수상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중간지원조직 등 각 분야 대표 수상자에게 직접 시상했다. 문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수상자 모두가 취약계층 지원과 사회적경제 발전에 큰 기여했다”며 “나보다 우리를, 소유보다 나눔을 실천한 사회적경제인 모두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적경제 관계자들은 대규모 포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개막식을 지켜보던 한 관계자는 “사회적경제를 두고 ‘공산주의하자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듣던 게 불과 얼마 전”이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서훈을 받은 수상자들은 의료, 마을 공동체 활성화, 소셜벤처, 소수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이번 서훈 수상자 가운데 주목할 만한 네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최고 상훈 ‘국민훈장 동백장’, 국내 첫 의료사회적협동조합에 가장 큰 상인 국민훈장 동백장은 이인동 안성의료사회적협동조합(안성의료사협) 원장에게 돌아갔다. 이 원장은 안성의료사협을 1994년 설립 당시부터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성의료사협은 1994년 연세대 의대생들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생협으로, 2014년 의료생활협동조합에서 의료사회적협동조합으로 명칭을 바꿨다. 설립 당시 250여 명의 조합원과 1억2000만 원의 출자금으로 문을 연 안성의료사협은 현재 6300명이 넘는 조합원과 10억4000여만 원에 달하는 출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조합원당 가족 수를 고려하면 경기 안성시 인구의 8%가 의료사협을 통해 의료 혜택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생애주기에 맞춘 조합원 평생 돌봄’을 내세우는 의료사협은 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폭염 대책, 예방은 없고 사망 보상금만?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매년 급증함에 따라 지난해 정부가 홍수·지진·태풍 등과 함께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국가 차원의 폭염 피해 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하지만, 폭염 취약 지역을 관리하는 전문가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폭염 관리는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정부 정책이 사후 대책에 치중돼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폭염이 자연재난으로 지정되면서 바뀐 점은 크게 세 가지다. ▲범부처 차원 폭염 대응 매뉴얼이 생겼다는 것 ▲폭염 때문에 사망할 경우 최대 1000만원의 피해 보상금이 지급된다는 것 ▲정부의 ‘재난 관리 기금’을 폭염 대응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올해 2월 완성한 ‘폭염 대응 매뉴얼’부터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매뉴얼에 따르면 폭염주의보가 발생할 경우 야외건설 노동자나 폭염 취약계층에 주의 문자를 보낸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기존의 재난문자 발송과 큰 차이가 없고 강제성도 없어 예방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매뉴얼에는 ‘질병관리본부가 폭염 취약계층 DB를 구축해야 한다’고 적혀 있지만 해당 기관에서는 “DB 구축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병원에서 폭염 환자 수, 연령대, 발견 지역 등의 정보를 질병관리본부에 넘기게 돼 있는데,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익명으로 자료를 제출하는 형식이라 정확한 DB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망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항목 역시 근본적인 폭염 대책이라고 보기 어렵다. 오재호 부경대학교 환경대기학과 교수는 “쪽방촌 어르신 등 취약 계층은 가족이 없는 경우도 많아 사망 보상금이 나와도 크게 의미가 없다”면서 “사망 보상금이 아니라 생전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별로 폭염으로 인한

“작은 힘 모아 바꾼 음주운전 처벌법… 창호 같은 비극 더는 없어야”

[법을 만드는 시민들]  ‘윤창호법’ 이끈 윤창호씨 친구들   시민의 힘으로 법을 만드는 ‘크라우드법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개인이나 단체가 법안을 만들어 여론을 형성하고 국회를 압박해 법을 바꾸는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과 지난달 25일, 두 번에 걸쳐 시행된 ‘윤창호법’이 대표적이다.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과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대폭 강화한 이 법은 평범한 대학생들의 손에서 탄생했다. 지난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윤창호씨를 위해 친구들이 만든 법이다. 지난 3일 윤씨의 고향 부산에서 만난 김주환·예지희·이영광(이상 23)씨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법 없이도 살 사람’ 윤씨 기려 법 만든 친구들 “사고 나기 6개월 전쯤 창호랑 맥주를 한잔했어요. TV에서 뉴스가 나오는데 음주운전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이었죠. 창호가 화를 내더라고요. ‘술 먹고 운전대 잡을 생각 자체를 못하게 하려면 법부터 바꿔야 한다’면서요. ‘그래 맞아’ 하고 넘겼어요. 창호가 피해자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영광씨는 윤씨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도 이제는 법이 바뀌었으니 창호 같은 안타까운 사연들이 좀 줄지 않겠어요? 창호도 뿌듯해할 겁니다.” 윤씨는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이름을 딴 법안을 남겼다. 음주운전자의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높인 ‘제2 윤창호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이다.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의 형량이 ‘1년 이상’에서 ‘무기 또는 3년 이상’으로 높아졌고, 면허정지 기준도 혈중 알코올 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됐다. 윤창호법을 이끌어낸 건 윤씨의 중·고등학교와

반지하 버섯 농장, 동사무소 마을 공방… 버려진 빈집 빌려 고치니 ‘생산적 공간’으로 재탄생

[청년이 지역을 살린다] ②인천 ‘빈집은행’ 미추홀구 방치된 빈집 무상 임차, 수리해 쓰고 일정 기간 후 주인에 반환 집수리 기술 가르쳐 취업 연계… 빈집·청년 연결해 지역 재생 인천 미추홀구에 새로운 명물이 탄생했다. 이름하여 ‘인천 송이향 표고버섯’. 미추홀구 곳곳에 방치돼 있던 ‘반지하 공간’을 활용해 재배하는 버섯이다. 반지하는 햇빛이 잘 들지 않고 습기가 많아 버섯 재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췄다. 여기에 방수·단열 공사를 하고 환풍시설과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니 반지하 셋방이 번듯한 ‘도시형 버섯 농장’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미추홀구에는 이렇게 만들어진 버섯 농장이 16곳 있다. 반지하 공간에서 버섯을 재배해보자는 아이디어는 ‘빈집은행’ 청년들에게서 나왔다. 빈집은행은 16년째 미추홀구에 살고 있는 최환(35) 빈집은행 대표가 2014년 지역 청년 5명과 함께 시작한 프로젝트다. 미추홀구의 버려진 빈집을 일정 기간 무상으로 빌려쓰는 대신 깨끗이 수리해 집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최 대표는 “미추홀구 일대는 1980년대만 해도 인천의 주요 상권이었지만 인천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빠르게 쇠락해 빈집이 많아졌다”며 “‘우리에게 주면 깨끗하게 고쳐서 잘 쓸 수 있을 텐데’ 하며 아쉬워하다가 집주인들을 설득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빈집은행 멤버들은 빈집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알아낸 집주인 주소로 무작정 찾아가 ‘빈집을 3년 또는 5년 동안 무상으로 빌려주면 깨끗하게 고쳐서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어렵사리 빈집 10채를 확보했지만 수리할 기술이 없었다. 멤버들은 주택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집 수리 기술을 배워 손수 빈집들을 고쳐나갔다. 3개월 동안 3채를 고쳐 빈집은행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 현장 달군 5人의 ‘말말말’

“청년실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무… 일자리는 사회적인 문제이기 전에 일상과 맞닿아있는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일자리를 둘러싼 다양한 담론이 있지만, 오늘은 이렇게 큰 주제들보다 좀 더 작은 차원의 이야기, 일하는 개인과 그의 커리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가 제3회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의 포럼 행사 시작을 알리며 말했다. 루트임팩트는 2017년부터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이른바 ‘체인지메이커’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해왔다. 올해 주제는 ‘일 하고 싶은 자, 일 하고 있는 자, 일 하기 싫은 자’. 초점은 ‘일’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에 맞춰져 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현재 일을 하고 있거나,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일과 커리어의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이번 컨퍼런스의 취지다. 특히 올해는 28~29일 이틀에 걸친 포럼을 비롯해 30여 개 소셜벤처가 참여한 잡 페어(job fair), 소셜벤처 실무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 미팅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특별 강연자로 나선 유튜브 크리에이터 태용과 홍윤희 이베이코리아 이사를 비롯해 비영리단체·소셜벤처·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다양한 인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밀레니얼·Z세대가 생각하는 일의 의미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다양한 방식 ▲일의 지속 가능성 등 세 가지 주제의 토론에 패널로 참여했다. 현장에서 오간 이야기 중 커리어로 세상에 ‘임팩트’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조언들을 정리해봤다.   빈다은 뉴닉 공동대표 “뉴닉은 밀레니얼·Z세대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시사 뉴스 콘텐츠를 만드는 매체다. 창업을

“필리핀 미혼모 홀로서기 돕자”… 분식집 연 대학생들

한양대 ‘카이나 식당’ 학부생 3명, 작년 필리핀에 식당 기획해 미혼모 등 저소득층 여성에 일자리 제공 2기들이 이어 받아 2호점도 준비 ‘착착’ 휴학 없이 ’15학점 장기 현장 실습’ 전환 필리핀 나가(Naga)시에 있는 아테네오대학교 캠퍼스에는 한국 음식인 떡볶이와 김밥, 라면 등을 파는 특별한 분식집이 있다. 식당 이름은 ‘카이나(Kaina)’. 필리핀에서 널리 쓰이는 타갈로그어로 ‘함께 밥 먹자’란 뜻이다. 카이나는 필리핀 미혼모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한양대학교 학부생들이 직접 기획해 만든 식당이다. 이재서(정책학과 4)·이승훈(정책학과 3)·최정석(파이낸스경영학과 4)씨가 1년 가까이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준비해 지난해 6월 개점했다. 한국 분식 메뉴를 파는 프랜차이즈 식당을 열어 필리핀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는 이들을 독립시켜 카이나 분점의 ‘사장님’으로 만들겠다는 게 목표였다. 세 사람은 한양대가 학생들의 글로벌 소셜벤처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SVYE(소셜벤처 청년 교류 프로그램)’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사업 모델을 검증받았다. 교내 산학협력기금에서 1700만원을 지원받으며 가속도가 붙었다. 필리핀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식 재료를 조달하는 것부터 현지인 입맛에 맞게 조리법을 개량하는 것까지 쉬운 일이 하나도 없었지만, 휴학을 하며 차근차근 준비한 끝에 식당을 오픈했다. 현재 카이나 식당에서는 대학교 인근 빈민촌인 마오그마 빌리지에 사는 ‘싱글맘’들이 김밥을 말고 라면을 끓인다. 하루 매출은 8000페소(약 16만원) 수준. 대부분의 메뉴가 60~80페소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하루 1000명가량이 카이나를 찾는 셈이다. 창립 멤버들은 식당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고 지난 2월 학교로 복귀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김민지(관광학과 3), 김재경(경영학과 4), 이지윤·전륭(파이낸스경영학과

“대학은 사회혁신의 실험장… 도전할 수 있게 ‘판’ 깔아줘야”

[인터뷰] 장용석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 부원장   “세상을 바꿀 따뜻한 인재 기르자” 사회문제 해결에 뛰어든 대학들 학생들이 사회혁신 아이디어 내고 가치 만들도록 ‘고등교육의 틀’ 바꿔 “대학이 사회혁신의 실험장이 돼야 한다. 책 속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해볼 수 있게 ‘판’을 깔아줘야 한다.” 지난 1일 만난 장용석(51)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 부원장(행정학과 교수)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번지는 대학의 사회혁신 움직임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이고 중국과 일본에서도 ‘사회혁신가(Social Innovator)’ 양성을 미션으로 내건 대학들이 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의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따뜻한 인재를 키우는 게 이 시대 대학의 새로운 사명(使命)이 됐다”고 말했다.   ―’따뜻한 인재’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인가. “한국 대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를 제대로 들여다본 경험이 거의 없다. 초·중·고등학교 때까지는 학원 다니고 공부하느라 바빴을 테니까. 대학에 왔으니 지금이라도 주변을 돌아봐야 한다. 내가 속한 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리 사회에 어떤 문제들이 산적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그동안 대학은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곳에 취업하라는 말만 했다. 대학에서 아무리 많은 인재를 길러내도 세상에 부조리와 비리가 넘쳐나는 이유가 이런 개인주의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건 똑똑한 인재가 아니라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따뜻한 인재다.”   ―대학에서 인성교육을 하자는 얘기는 아닐 텐데? “사회문제가 생겨나는 속도가 빨라지고 형태도 복잡해지고 있다. 주입식 교육으로 배운 단편적인 지식으로는 눈앞에

대학에 ‘사회혁신 DNA’를 심는다

[‘사회혁신가’ 키우는 대학들] 대학의 사회혁신 교육은 그간 석박사들의 영역이었다. 지난 2010년 성균관대에 개설된 ‘사회적기업가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사회적경제 MBA 과정’ 등이 잇따라 개설됐다. 햇수로 10년. 당시 500개 남짓했던 국내 사회적기업 수는 어느덧 2200개를 넘어서고, 사회문제 해결에 뛰어든 이른바 ‘사회혁신가’도 우후죽순 등장했다. 그럼에도 대학의 사회혁신 교육은 ‘고급 코스’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았다. 변화의 신호탄은 지난해에 터졌다. 연세대는 교과목에 사회혁신 과제를 접목했고, 한양대는 아예 사회혁신 전공까지 개설했다. 캠퍼스의 주류인 학부생들은 즉각 반응했다. 이들은 지역복지회관 문을 두드려 할머니들의 인생을 ‘영상자서전’으로 남기고, 접이식 난방 텐트를 개발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네팔의 작은 마을에 가서 배설물을 비료로 전환할 수 있는 위생 화장실을 만들었고, 비료로 재배한 유기농 작물의 판로 전략까지 개척했다. 대학이 사회혁신가 양성의 요람이 될 수 있을까? 학생들은 이미 응답했다. 실패도 교육의 일부…사회혁신 아이디어에 평가보단 독려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은 지난해 출범 이후 다양한 사회혁신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전공과 무관하게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재학생, 휴학생, 대학원생, 타대생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다. 사회혁신 과정은 크게 학점을 인정하는 ‘교과(curricular)’와 활동 중심의 ‘비교과(co-curricular)’로 나뉜다. 교과 과정은 ‘사회혁신역량 교과목’으로 개설된 수업을 들으면서 이뤄진다. 사회혁신역량 교과목은 기존 전공 수업에 사회혁신 과정을 접목한 수업을 말한다. 이를테면 건축공학과 ‘건축설계’라는 수업에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건축물 설계를 과제로 넣고, 음악대학 전공필수인 ‘화성학’에서는 청소년과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음악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식이다. 올 1학기에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사회적경제는 포용국가의 한 축”…활성화 의지 천명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 참석해 “사회적경제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중심 경제’와 ‘포용국가’의 중요한 축”이라며 사회적경제 분야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대전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막식에는 국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경제조직 관계자를 비롯한 정부·지방자치단체 인사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문 대통령은 “아시아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는 반세기 만에 세계 1위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섰지만, 빠른 성장 과정에서 불평등과 양극화, 환경파괴와 같은 다양한 사회문제도 나타났다”며 “이윤을 앞세우는 시장경제의 약점과 공백을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는 사회적경제로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사회적경제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대표적으로 ▲사회적경제 성장 인프라 확충 ▲금융지원 확대 ▲사회적경제 기업 판로확대 ▲다양한 사회적경제 모델 발굴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한 지역 일자리 창출 ▲사회문제 해결 R&D 추진 등 지원 분야가 대폭 확대된다. 연내에 원주·광주·울산·서울 등 4개 지역에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군산·창원에는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을 시범 조성한다. 정책금융 지원 규모는 3230억원 규모로 작년보다 67%까지 늘린다. 또 2022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임팩트펀드를 조성하고, 임팩트 보증 제도도 15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 밖에 공공기관 평가항목에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를 반영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공공 판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적경제 3법'(사회적경제기본법,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 사회적 경제기업 제품의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는 메시지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국회에 계류돼 있는 ‘사회적경제 3법’의 조속한 처리를 바란다”며 “사회적경제가 깊게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