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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평등보고서 2022.
“세계 불평등 수준 100년 전과 비슷하다” 자산 상위 10%가 전체 76% 차지

세계불평등보고서 2022 전 세계 상위 10%의 부자가 전체 자산의 7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하위 50%의 소유 자산은 전체의 2%에 불과했다. 불평등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심해졌으며, 서구 제국주의의 정점이었던 20세기 초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7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경제대학의 세계불평등연구소(WIL)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불평등보고서 2022’를 발표했다. 토마 피케티 프랑스 파리경제대학 교수 등이 소속된 이 연구소에서는 지난 4년 동안 주요 통계 기관, 세무 당국, 대학, 국제기구와 협력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했다. 보고서는 서문에서 “경제 성장에 관한 수치는 매년 전 세계 정부가 발표하지만, 경제 정책으로부터 누가 이득이나 손해를 보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며 “(불평등 관련)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의 평균 소득은 올해 1월 기준 1만6700유로(약 222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위 10%의 평균 소득은 8만7200유로(약 1억1604만원)다. 전 세계 소득의 52%에 해당한다. 하위 50%의 평균 소득은 연간 2800유로(약 373만원)로 전체의 8%였다. 이 같은 불평등은 서구 제국주의가 절정을 이뤘던 20세기 초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1820년 소득 상위 10%는 전 세계 소득의 50%를 차지했다. 1910년에 60%로 올랐다가 이후 50~60%를 유지하고 있다. 하위 50%가 차지하는 비율은 1820년 14%였다가 1910년 7%로 줄었다. 최근까지도 하위 50%의 소득 비중은 7~8% 대에 머물고 있다. 부의 불평등은 소득 불평등보다 심각하다. 자산 상위 10%가 전체 부의 76%를 차지하고 있지만 하위 50%가 가진 비중은 2%뿐이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코로나 대유행으로 전 세계 학생의 생애소득이 2경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로 전 세계 학생 생애소득 2경원 줄어들 것”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 수업이 중단되면서 전 세계 학생의 생애소득이 2경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 시각) AFP 통신은 세계은행(WB)·유니세프(UNICEF)·유네스코(UNESCO)가 공동으로 발표한 ‘글로벌 교육 위기 상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에서 학교 수업이 일시·전면 중단된 평균 일수는 224일이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학생 16억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 시스템의 붕괴로 전 세계 학생의 생애소득 손실 규모는 17조 달러(약 2경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추산된 10조 달러(약 1경1755조원)보다 2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4%에 달하는 금액이다. 보고서는 중·저소득 국가의 아동 중 최대 70%가 ‘학습 빈곤’ 상태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이 정의한 학습 빈곤은 10세가량 된 아동이 간단한 글자를 읽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상태다. 코로나로 등교가 중단되고 원격 교육이 비효율적으로 진행되면서 아동들이 학습 빈곤에 놓이게 됐다. 저소득 국가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원격 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저소득 국가 학생은 2억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장애 아동이나 가난에 처한 아동은 원격 교육 자체를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남서부의 카르나타카 지역에서 기본적인 산수를 할 수 있는 공립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비율은 지난 2018년 24%에서 2020년 16%로 줄었다. 또 브라질 상파울루의 학생들의 경우 원격 수업으로 기존 대면 수업 교육량의 3분의 1 정도만 학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각국 정부가 코로나로 인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양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지난 7일(현지 시각)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농업용 플라스틱 및 지속 가능성 평가’ 보고서
“플라스틱 폐기물로 토양오염 심각…식량안보 위협할 것”

농업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토양 환경을 파괴해 식량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7일(현지 시각)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농업용 플라스틱 및 지속 가능성 평가’ 보고서를 발표해 “토양은 바다보다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 세계에서 멀칭 필름, 비닐하우스 등 농업에서 사용한 플라스틱의 양은 1250만t이다. 또 농식품 포장을 위해 사용된 플라스틱의 양은 3730만t에 달한다. 보고서는 이러한 농업용 플라스틱의 수요가 2030년까지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용 플라스틱은 무분별하게 토양에 버려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전까지 전 세계에서 생산된 농업용 플라스틱의 약 80%가 관리되지 않고 자연에 버려지거나 매립됐다. 보고서는 땅에 매립된 플라스틱 폐기물들은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토양 생태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AO는 “농업용 플라스틱은 환경에서 분해 또는 폐기될 때 인간과 생태계 건강에 심각한 오염과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식량안보와 식품 안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16일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포스텍 연구팀도 토양에 남아있는 미세플라스틱이 식물 내부로 흡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등 다양한 오염물질로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 경작된 농작물이 먹이사슬의 최상위인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FAO는 농업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피하는 농업 관행 채택 플라스틱 제품을 천연 또는 생분해성으로 변경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개선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마리아 헬레나 세메도 FAO 부국장은 “농업 부분

법무부 청사
법무부, iMBC·CGV 등에 장애인차별 시정 명령

법무부는 장애인차별시정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총 4건의 장애인차별행위에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장애인차별시정심의위원회는 장애인차별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잘 이행됐는지 그 여부를 검토·평가하고 시정 명령을 법무부 장관에게 권고하는 기관이다. 이번에 법무부는 iMBC, SBS 콘텐츠허브, 부산MBC 등을 운영·관리하는 방송사 사장들에게 장애인 접근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개선할 것을 명령했다. 방송사 웹사이트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대체할 수단이 부족해 시각장애인이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MBC, SBS 등 방송사에 대한 시정 명령은 장애인의 웹사이트 접근성에 관한 최초의 시정 명령 사례다. CJ CGV 주식회사 대표이사에게는 보청기를 사용해도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의 요청이 있는 경우 문자통역 지원 등의 조처를 할 것을 명령했다. 또 CGV 여의도 컴포트관과 프리미엄관에 장애인 관람석을 마련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특별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시정 명령을 내렸다. 월미테마파크 대표에게는 장애인의 개별적인 장애 정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일률적으로 놀이기구 탑승을 거부하거나, 비장애인 보호자의 동반 탑승을 요구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차별금지법)’ 제43조는 장애인 차별행위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은 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 법무부 장관이 피해자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차별행위를 한 자에게 시정 명령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피해자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장애인차별 행위에 대한 진정을 한 경우 국가인권위원회는 차별행위 여부를 판단해 피진정인에게 장애인차별 상황 개선을 권고한다. 그

[정경선의 최적화 인류] 유년기의 끝

영국의 SF 작가 아서 C. 클라크(Arthur C. Clarke)가 1953년 출판한 ‘유년기의 끝’이라는 책이 있다. SF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작품은 갑작스러운 외계인 ‘오버로드’의 출현으로 급속도로 진화하는 인류 문명과 그 끝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70년 전에 썼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물질적 풍요에 따른 정신과 문화의 권태, 그에 대응하기 위한 예술, 철학 공동체의 노력 등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다른 작품들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부분은 결국 인류 문명의 종말을 바라보는 관점이 아닐까 싶다. 혹시 책을 안 본 독자들을 위해 최대한 안전하게 표현하자면, 이 작품에서 인류가 맞이하는 운명은 어떤 이들에게는 공포스러운 종말일 것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종교에서 표현하는 영적 부활에 가까울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소설 제목에 쓴 ‘유년기’란 말 그대로, 어떤 의미로든 인류는 한 단계를 넘어갔다는 점이다. 현실의 인류는 지금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무게감으로 ‘한 시대의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1972년 지구의 미래를 연구하는 기관인 ‘로마클럽’이 MIT에 인류 문명의 지속 가능성을 예측하는 프로젝트를 의뢰했는데, 인류가 자연에 존재하는 비재생 가용 자원을 과잉 개발하고 낭비한 끝에 21세기 중반에 정점을 찍고 쇠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리고 최근 국제 회계 컨설팅 업체 KPMG 연구진이 50년 전 로마클럽의 분석에 최신 데이터를 반영해 검증한 결과, 당시의 분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구체적으로는 2040년경 급격한 쇠퇴가 시작될 것으로 드러났다. 인류 문명의 급격한 쇠퇴가 곧

관악정다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실시하는 '허약노인 의료·영양 중재 시범사업' 대상자 박맹년(90)씨가 지난달 26일 조합원으로부터 도시락을 전달받고 있다.
끼니 대충 때우는 어르신께 ‘밥상 처방전’ 들고 달려갑니다

더나은미래×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공동기획[이것이 사회적경제다]③허약노인 의료·영양 중재 사업 지난달 26일 오후, 권오선 관악정다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정다운의료사협’) 조합원이 도시락 가방을 들고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박맹년(90)씨의 집을 찾았다. 박씨는 정다운의료사협이 추진하는 ‘허약노인 의료·영양 중재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줄 도시락을 11월 초부터 매일 제공받고 있다. 박씨는 “혼자 제대로 된 밥을 해 먹기 어려워 끼니를 대충 때우곤 했는데 따뜻한 밥과 다양한 반찬들을 챙겨줘 고맙다”고 말했다. 허약노인은 심각한 질병이나 장애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노화나 영양 부족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노인을 의미한다. 청소, 장보기 등 일상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허약 상태를 방치할 경우 앓고 있던 가벼운 질병들이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다운의료사협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여러 사회적경제 조직들과 함께 허약노인의 영양 관리를 위한 의료중재 사업 모델을 만들어 지역의 어르신들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월 관악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중에서 서비스 대상자 30명을 선정했다. 조계성 정다운우리의원 원장은 “영양과 의료 서비스를 병행하는 통합 돌봄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허약노인의 질병 예방하는 ‘밥상 처방전’ 대상자로 선정된 허약노인 30명은 영양 상태를 개선해줄 도시락을 7주간 제공받는다. 도시락은 사회적기업 ‘CSC푸드’에서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도시락 메뉴는 CSC푸드의 영양사와 정다운의료사협의 의사, 약사 등이 어르신들의 식생활과 체중 등을 분석해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줄 수 있는 식단으로 구성했다. 매주 화요일에는 지역 주민에게 수공예·요리 수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업공감협동조합이 토스트식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최윤정 정다운의료사협 연구원은 “어르신들의 영양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연시 이웃 돕기 캠페인 ‘희망2022나눔캠페인’을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한다.
어려운 이웃 돕는 ‘사랑의 온도탑’ 가동… “올해도 펄펄 끓기를”

사랑의열매 ‘희망2022나눔캠페인’62일간 진행, 모금 목표액 3700억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 ‘희망2022나눔캠페인’을 지난 1일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은 3700억원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된다. 서울 시청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은 모금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간다. 모금액은 코로나19 일상 회복 지원, 위기 가정 긴급 지원, 사회적 약자 돌봄 지원, 교육·자립 지원 등 ‘4대 나눔 목표’ 달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는 사랑의열매 홈페이지나 나눔콜센터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개인 단위로는 ▲개인 정기기부 ‘착한나눔’ ▲가족이 함께 기부하는 ‘착한가정’ ▲소상공인이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가게’ ▲직장인 급여의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일터’ ▲개인이 100만원 이상 기부하는 ‘나눔리더’ 등 다양한 기부 방법이 마련돼 있다. 또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기부자 의사에 따라 기금사업을 구성해 운영하는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 ▲공익을 위해 유언자가 재산을 기부하는 ‘유산기부’ 등으로 기부할 수 있다. 이 밖에 동호회·향우회·팬클럽 등 모임이나 단체명으로 1000만원을 기부하는 ‘나눔리더스클럽’을 통해 단체 단위 기부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비대면 모금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사랑의열매 홍보관을 설치해 캠페인 홍보를 진행하며,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인 체리를 통한 VR 모금도 진행된다. QR코드를 찍으면 기부로 연결되는 간편한 비대면 모금 방식도 확장해갈 예정이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희망2022나눔캠페인 참여 방법● 사랑의열매 홈페이지(신용카드, 계좌이체, 카드포인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문자 기부(#9004/건당 2000원)● ARS전화 기부(060-700-1212/건당 3000원)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현황.
착한 가게, 착한 가정, 착한 소비 늘어난다

코로나에도 기부 이어가는 시민들 울산 남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여애림씨는 2019년과 2021년, 두 번이나 ‘착한가게’ 현판을 받았다. 착한가게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소규모 자영업자 대상 기부 프로그램이다. 매출 일부를 기부하는 점포에 현판을 달아준다. 여씨가 현판을 두 번 받게 된 사연은 이렇다. 지난해 9월 주방에서 발생한 누전으로 가게가 모두 불에 탔다. 영업 중단. 복구에만 3개월이 걸린다고 했다. 여씨는 매출 0원인 상황에서도 매월 기부를 이어갔다. 가게 공사가 마무리됐고 사랑의열매는 불타 없어진 현판 대신 새 현판을 보내줬다. 2일 더나은미래와 통화하면서 여씨는 “한동안 장사도 못 하고 가게를 다시 복구하는 데 비용도 들었지만 화재를 겪으면서 어려운 사람들 처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 사태 전부터 기부를 시작했는데 여기서 중단하면 다시 시작할 수 없을 거 같아 유지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기부를 이어가는 시민이 많다. 지난해 사랑의열매에 모인 기부액은 역대 최대인 8461억원을 기록했다. 기부 규모뿐 아니라 개인 기부자 수도 97만2583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자영업자 ‘착한가게’, 전국에 3만4000곳 대표적 개인 기부는 자영업자들이 참여하는 ‘착한가게’다. 30년간 수학 학원을 운영해 온 이지현씨도 코로나19로 학생 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착한가게 현판을 유지하고 있다. 이씨는 “폐업으로 기부를 중단하는 가게가 많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착한가게 가입률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착한가게가 첫선을 보인 2005년만 하더라도 가입 점포는 10곳에

임성규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촌정책팀장
[사회혁신발언대] 청년과 농촌, 생명의 순환 고리를 잇다

언제부터인가 농촌이라는 단어와 청년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멀어지는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는 사람이 많았다. 농촌은 식물과 동물을 키워내는 일을 하는 곳이자 풍요로운 삶의 보금자리로서 생명력이 가득한 장소이다. 청년은 몸과 마음이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의 사람으로 절정에 달한 생명력을 품은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아름다운 생명력을 내포하고 있어 공통점이 많은 두 단어인데, 오늘날 우리 사회는 농촌과 청년이 가까이 있는 광경이 오히려 낯설다. 이러한 가운데 농촌으로 들어오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최근 5년간 약 1만3000명의 사람이 도시에서 살다가 농촌(산촌과 어촌을 포함해서)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이렇게 농촌으로 들어온 사람들의 수는 2019년까지 약 46만3000 명에 이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 중 약 50%가 40세 미만이라는 것이다. 인구감소로 농촌 소멸의 우려가 종종 거론되는 상황에서 젊은 층의 농촌 유입이 늘어나는 것은 그 자체로도 긍정적인 느낌이다. 그런데 이러한 추세가 나타났기 때문에 만족하고 말 것인가? 우리의 청년들이 농촌에서 온몸으로 부딪혀 가며 일궈낸 삶의 양식은 기성세대가 농촌에서 삶을 생각할 때 막연히 떠올리는 모습과 다른 부분이 많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농촌으로 간 30대 이하 청년층의 수는 2019년 기준으로 약 22만4000명이다. 이들 중 약 8만2000명은 동반 가족이고, 나머지 약 14만2000명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농촌에서 살며 일을 하는 청년의 숫자가 약 14만2000명인 셈인데, 이들 중 농업 종사는 0.9%, 어업 종사는 0.1%에 불과하다. 나머지 99%는 다른 일을 하고 있다. 농사를 짓는 청년도

왼쪽부터 김정혁, 이지현, 조우리씨.
“귀촌해도 ‘집’이 문제… 청년 위한 주택 정책 확대해야”

더나은미래×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공동기획[농촌으로 간 청년들]③[좌담회] 이런 정책 왜 없나요?<끝> 서울 소재 국책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이지현(34)씨는 어느 날 회의감이 밀려왔다. 일이 바빠 1년 동안 남편과 마주 보고 밥 한 끼 제대로 먹은 적이 없었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도 미래에 대한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던 2017년 5월, 귀농을 결심하고 충북 괴산으로 내려왔다. 자연 속에서 인생다운 인생을 살기로 했다. 주변에서는 “박사학위까지 받은 네가 농촌으로 가는 것이 아깝다”고 했지만 이씨의 마음은 가뿐했다. 지난 2월에는 뜻이 맞는 친구들과 농업회사법인 ‘뭐하농’을 설립했다. 모임 공간을 만들고, 도시 청년에게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농촌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경북 상주에 사는 디자이너 조우리(33)씨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3년 전 상주의 가을 논 풍경에 반해 귀촌했다. 이곳에서 자연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담요와 컵 같은 제품을 만들면서 지낸다. 충남 천안에서 문화기획자로 일하던 김정혁(33)씨 역시 4년 전 충남 서천군에 둥지를 틀었다. 지역의 문화 격차 문제를 해소하고 싶었던 김씨는 2019년 ‘삶기술학교’라는 청년공동체를 만들었다. 이곳을 찾은 도시 청년들은 지역 특산물을 브랜딩하는 등 지역에 도움이 될 만한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러다 서천에 정착하기도 한다. 청년들이 오가면서 서천의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올해 8월 기준 전국 읍·면·동 단위 지역(3553곳)의 50.4%가 ‘소멸위험지역’이다. 도시 인구 집중이 심화하는 와중에도, 일부 청년은 농촌으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꾸리고,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장애물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들의 정착을 도우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

풀씨 아카데미 4기 수강생들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꾸려진 시민 모임인 '아파트탐조단'과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의 생태 모니터링 활동에 각각 참여했다.
그냥 지나쳤던 가로수, 새들… 이젠 달리 보여요

풀씨 아카데미 4기 활동 현장 도심 속 공존하는 다양한 새들 관찰공기 정화하는 가로수 건강 상태 조사 “눈으로만 찾지 말고 소리에 집중해보세요.”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양재시민의숲. 아파트에 사는 새를 탐구하는 시민 모임인 ‘아파트탐조단’ 활동이 시작됐다. “귀를 귀울여보라”는 박임자 단장의 조언에, 탐조단 활동에 참여한 20대 청년들이 숨을 죽이고 나무를 올려다봤다. 새 소리가 들렸다. 박임자 단장이 날아가는 쇠딱따구리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청년들은 손에 들고 있던 쌍안경을 눈에 가져다 댔다. 나무에 앉은 새의 모습을 포착한 이들은 경탄을, 새의 잔상만 본 이들은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었다. 양재시민의숲에서 ‘풀씨 아카데미’ 4기 수강생 28명의 현장 체험이 진행됐다. 풀씨 아카데미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공동 운영하는 환경 분야 청년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2018년 1기 선발을 시작으로 매년 이어져오고 있다. 이날 4기 수강생들은 숲과나눔의 풀꽃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시민 모임인 ‘아파트탐조단’과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활동에 각각 참여했다. 탐조단 활동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새들이 놀라 날아갈까 조심스럽게 걸음을 내디뎠다. 수강생들을 연못으로 안내한 박임자 단장은 “이곳이 양재시민의숲에서 새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장소”라며 “새들이 목을 축이거나 목욕을 하기 위해 수시로 물가를 찾아온다”고 했다. 30분 남짓 연못에 머무르는 동안 까치, 되새, 멧비둘기, 박새, 오목눈이, 참새 등 다양한 종의 새들이 다녀갔다. 수강생 이채연(20)씨는 “오목눈이라는 새를 알고는 있었지만 도심 한복판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새와 공존하기 위한 활동의 하나인 ‘버드피딩(새들에게 먹이를

지난 3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재단법인 숲과나눔 강당에서 풀씨 아카데미 4기 수료식이 열렸다.
“환경 위기 헤쳐나갈 ‘첨병’ 되어주길”

‘풀씨 아카데미’ 4기 수료식 ‘풀씨 아카데미’ 4기 수료식이 지난 3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재단법인 숲과나눔 강당에서 열렸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숲과나눔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풀씨 아카데미는 2018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청년 환경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3.3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4기 수강생 28명은 지난 9월부터 12주간 다양한 교육과 현장 체험에 참여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고, 일상에서 환경 운동을 실천해보는 개인별·팀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비건 ▲플로깅 ▲제로웨이스트 등의 활동을 해보는 ‘일주일 챌린지’, 환경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팀 프로젝트,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노을 공원에 방문해 나무를 심어보는 체험 등을 진행했다. 수료식에서는 지난 12주간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4기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우수 수료생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출석, 개인 과제, 팀 프로젝트 참여도, SNS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유림(23)씨는 “부족한 환경 지식을 채우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를 만나고 싶어서 풀씨 아카데미에 참여했는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말했다. 이날 환경 운동의 미래를 주제로 4기 마지막 특강을 진행한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기후변화,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등 환경 이슈는 이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위기이자 전 인류의 숙제”라며 “세대를 막론하고 이 커다란 위기를 헤쳐나갈 첨병으로 기꺼이 나서준 수료생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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