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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채굴 장비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조선DB
에너지 가격 급등에 천연가스 채굴 경쟁… “온실가스 배출량 가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 각국이 천연가스 채굴 경쟁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가스 채굴 경쟁이 탄소배출량을 가중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이하 현지 시각) 가디언은 기후변화 국제분석기관인 기후행동트래커(Climate Action Tracker·CAT)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최근 미국은 유럽연합(EU)에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확대했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천연가스 7월물 가격은 올해 들어 150%가량 올랐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여가는 유럽이 대체재로 미국 LNG 수입을 확대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에 유럽연합은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증가하는 수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새로운 LNG 생산 설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카타르로부터 가스를 공급받기로 했다. 올해 11월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개최국인 이집트도 카타르의 가스 공급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영국은 북해에서의 석유·가스 생산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개발도상국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는 추세다. 나이지리아는 그간 보류했던 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재개했다. 세네갈은 천연가스 개발을 추진해 유럽에 공급할 예정이라 밝혔다. CAT의 협력기관인 클라이밋 애널리틱스(Climate Analytics)의 CEO 빌 헤어는 “기후변화를 무시하고 천연가스를 개발하는 조치는 결코 에너지 위기와 같은 단기적인 위험의 대응 방안이 될 수 없다”며 “에너지 효율 개선,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초과이득세 부과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해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지구 온도 상승폭을 2100년까지 1.5도로 제한해야 한다는 목표가 설정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올해부터 더 이상 석유나 가스를 개발해서는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픽사베이
공장 굴뚝서 나온 오염물질, 5년새 절반 줄었다

국내 대형사업장의 굴뚝에서 나온 대기오염물질이 지난 5년새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굴뚝 자동측정기기(TMS·Tele-Monitoring System)를 부착한 전국 대형사업장 826곳에서 배출한 먼지·질소산화물·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이 총 19만1678t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배출량 36만1459t과 비교하면 약 46% 감소한 수치다. TMS는 대기오염물질을 연간 10t 이상 배출하는 대형사업장(1~3종 사업장)에 의무적으로 부착해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배출 허용기준을 넘긴 사업장에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리거나 과징금을 부과한다. 국내에서 TMS를 의무 부착한 사업장 수는 2017년 635개에서 2021년 826개로 증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사업장 1개당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7년 약 569t에서 2021년 232t으로 약 60% 급감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의 감소원인으로는 사업장 배출허용 총량제 확대 등에 따른 방지시설 개선과 보령·삼천포·호남 등 노후 석탄발전 폐지가 꼽힌다. 특히 제철·제강업계의 질소산화물 저감시설 확대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른 발전상한제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TMS 부착 의무가 없는 연간 배출량 10t 미만의 소규모사업장(4~5종 사업장)에 대해서도 사물인터넷(IoT) 자동측정기기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관리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대형사업장의 실시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 공개와 더불어 배출량 자료를 제공해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예정”이라며 “모든 사업장이 배출시설 관리에 더욱 신경써 오염물질 배출 감소 노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3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철강업계가 ESG 상생펀드 협약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김성태 기업은행 부행장, 장영진 산업부 1차관, 최정우 한국철강협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뉴스1
철강업계, 1500억 규모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

포스코·현대제철 등 철강업계가 1500억원 규모의 ‘철강 ESG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최근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업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ESG 경영을 선도한다는 취지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한국철강협회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23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철의 날’은 1973년 6월 9일 우리나라 최초의 고로인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첫 쇳물이 생산된 날을 기념하는 행사다.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 최정우 한국철강협회·포스코그룹 회장 등 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 포스코·현대제철·한국철강협회·IBK기업은행 등은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기업은행은 각각 500억원, 200억원, 800억원을 출연해 총 15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됐다. 최정우 한국철강협회장은 “ESG는 대기업만이 아닌 산업 전체가 당면한 과제”라며 “ESG 경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철강회사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철강업계에 ESG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원 대상은 철강업계 중견·중소기업 중 ▲친환경 기업 ▲사회적 기업 ▲지배구조 우수 기업 등 ESG 관련 인증을 보유한 기업이다. ‘ESG 자금 활용 계획’을 작성해 제출한 기업도 신청 대상에 포함된다. 펀드에 출연한 기업과 협력관계가 없는 기업은 철강협회의 추천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진행된다. 양사의 협력기업은 포스코·현대제철을 통해,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은 한국철강협회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대출 기간은 최장 2년이다. 한도는 한 회사당 최대 20억원이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중소기업들은 시중 금리 대비 1.43%p 낮은 감면금리를 적용받아 2년간 최대 42억원 수준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산업부는

뉴질랜드, 온실가스 주범 ‘소 트림’에 비용 물린다

뉴질랜드 정부가 소와 양이 트림으로 배출한 메탄가스에 비용을 부과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 시각) “뉴질랜드 정부와 축산업계 대표가 2025년부터 축산 농가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에 대해서도 비용을 물리는 법안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소와 양은 되새김질을 하는 과정에서 트림을 하면서 대량의 메탄가스를 배출한다. 소 한 마리가 1년 내뿜는 메탄가스 양은 약 100kg에 달한다. 소의 분뇨를 처리할 때도 메탄가스가 방출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연간 약 71억 이산화탄소 환산 톤으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한다. 메탄은 특히 이산화탄소에 비해 온실효과가 25배 이상 강력하다. <관련 기사 소 마스크·해초 사료… 메탄 감축 나선 축산업> 사람보다 가축이 더 많은 뉴질랜드에서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이 농업에서 발생한다. 뉴질랜드 인구는 500만명인데 소는 1000만 마리, 양은 2600만 마리가 산다. 하지만 그간 뉴질랜드의 배출권 거래제도에서 농가의 배출은 면제돼 정부의 지구온난화 대응 의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법안 시행 후 사료첨가물을 개선해 메탄 배출량을 줄이거나 농장 내에서 임업을 하는 농장은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다. 이번 법안 개정으로 들어오는 추가 세금은 농가 발전을 위한 연구, 개발, 자문서비스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법안은 1980년대 농업 보조금이 폐지된 이후 뉴질랜드 농가에 가장 큰 변동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뉴질랜드가 전 세계에서 가축의 메탄 배출에 비용을 매기는 첫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쇼 뉴질랜드 기후변화부 장관은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소풍벤처스, 임팩트 클라이밋 클럽 온라인 세미나 개최
소풍벤처스 ‘임팩트 클라이밋 클럽’ 온라인 세미나 15일 개최

임팩트투자사 소풍벤처스는 오는 15일 창업가를 중심으로 한 기후 네트워크인 ‘임팩트 클라이밋 클럽’의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제는 ‘우리가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유’다. 이번 행사에는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파트너, 차지은 인비저닝파트너스 파트너, 김용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부대표가 연사로 나서 각 투자사의 주요 투자 철학과 기후 분야 포트폴리오를 소개할 예정이다. 소풍벤처스는 지난 4월 기후 테크(Climate Tech·기후변화 대응 기술)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100억원 규모의 ‘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을 결성한 이후 기후 테크 스타트업과 창업가를 발굴·육성하는 ‘임팩트 클라이밋 액셀러레이팅’과 ‘기후 테크 펠로십’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기사 “100억 기후 펀드로 초기 스타트업 키운다”> 인비저닝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667억원 규모의 ‘클라이밋 솔루션 펀드’를 결성해 국내외 기후기술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오고 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GS그룹과 함께 ‘더 지에스 챌린지(The GS Challenge)’를 개최하는 등 친환경 분야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소풍벤처스 관계자는 “앞으로 기후·기술 분야를 대표하는 현장 중심의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월 국내외 기후·환경 전문가, 투자자, 창업가 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월간 행사와 정기 세미나 등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 사전등록자들에 한해 참석이 가능하며, 사전등록 신청링크를 통해 등록하면 된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韓 고숙련 일자리에 여성 적고 경쟁력 낮아... OECD 37개국 중 27위
韓 고숙련 일자리에 여성 적고 경쟁력 낮아… OECD 37개국 중 27위

한국의 인적자원 경쟁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전문직·기술자 등 고숙련 일자리에서 여성 근로자 비율은 뉴질랜드를 제외한 OECD 37개국 가운데 27위에 머물렀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세계 인적자원경쟁력지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지표는 ▲실현 여건(Enable) ▲매력도(Attract) ▲성장성(Grow) ▲지속성(Retain) ▲직업·기술 역량(VT Skills) ▲글로벌 지식(GK Skills) 등으로 구성됐다. 전경련은 “세부 평가 지표를 종합한 한국의 인적자원 경쟁력은 OECD 38개 회원국 중 24위 수준에 그쳤다”고 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고숙련 일자리 여성 근로자 비율은 47.93%로 세계 하위권에 그쳤다. 이 부문 세계 1위에 오른 라트비아의 고숙련 일자리 여성 고용률은 59.12%였다. 이어 리투아니아(58.26%), 폴란드(54.97%), 에스토니아(54.69%) 순이었다. 최하위 국가는 터키(35.55%)였다. 여성인력 고용·해외인력 유입 등을 측정하는 ‘매력도’ 부문에서 한국의 순위는 33위였다. 노동생산성 등을 평가하는 ‘직업·기술 역량’ 부문은 28위, 인재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성장성’ 부문은 25위였다. 성장성 지표를 살펴보면, 한국에서 고등교육을 받는 인구 한 명당 정부 지출 규모는 5773달러(약 726만원)에 불과했다. 정부 지출 규모가 가장 큰 룩셈부르크는 4만5567달러(약 5730만원)로 7배 많았다. 직업인재 양성을 위한 15~24세 인구의 직업교육 등록률도 14.3%에 그쳤다. 전경련은 이러한 상황이 궁극적으로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AI·자동화 등 신기술이 발전해 인적자원의 혁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직접일자리 창출 등 현상 유지 전략에 치중해온 현재 정책에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연

재난 극복에 팬덤이 나선다… 코로나 이후 팬클럽 기부 3배 증가

코로나19 발생 후 ‘팬덤 기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까지 10억원 내외에 머물던 팬덤 기부액은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약 34억원으로 추산됐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기부방식 변화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가 빌앤멜린다 재단 지원을 받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국가의 기부 문화를 탐색하기 위해 기획한 연구의 일환으로,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한국 파트너로 참여했다. 보고서는 웹크롤링, 주요 단체의 연차보고서 등 자료 분석,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2016~2020년 국내 기부 동향을 파악했다. 팬덤 기부 분석에서는 ‘팬덤기부’ ‘팬클럽선행’ ‘팬덤선행’ ‘팬클럽기부’를 키워드로 기사를 검색, 웹크롤링해 총 306건의 자료를 수집했다. 금액 정보는 2015년 기준 물가상승률(CPI)을 반영해 비교분석했다. 팬덤 기부금 규모는 2016년 7억7000만원에서 2020년 34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9억2500만원)과 비교하면 3.7배 늘었다. 2019년도 강원 강릉 산불, 2020년 코로나19 등 국가 재난상황이 있을 때 더욱 활발하게 이뤄졌다. 보고서는 “수집한 기사에서는 대부분 1000만원 이상의 기부를 다뤘다”며 “언론 보도에서 소액기부가 누락됐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팬덤기부 규모는 조사된 금액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팬덤 중에는 케이팝 팬덤의 기부가 2016년부터 꾸준히 이뤄졌다. 그러다 2019년 BTS 팬덤의 기부가 본격화하면서 케이팝 팬덤의 총 기부액도 급격히 증가했다. 2018년 3억6900만원, 2019년 5억7600만원 수준이었다가 2020년 11억7700만원으로 늘었다. 트로트가수 팬덤 활동은 2019년까지는 눈에 띄지 않았으나, 2020년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기부 건수와 금액이 급증했다. 2020년에만 19억4800만원을 모았다. 2020년 전까지 팬덤 기부는 케이팝의 주요 팬층인 10대~30대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조선DB
EU, 기업이사 40% 여성에 할당… “유리천장 깨야 할 때”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유럽의회가 상장기업 이사회 구성원의 40%를 여성에 할당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27개 회원국 내 주요 기업은 2026년 6월까지 이를 충족해 이사회를 구성해야 한다. 7일(현지 시각) 가디언·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2012년 EU 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가 제안한 유럽 내 기업 성평등 증진 목표를 논의한 결과다. 합의 내용은 기업 이사회의 40%를 ‘과소대표된 성’, 즉 여성에 할당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 모두에 할당제를 도입한 국가에는 33%의 할당률이 적용된다. 또 성별이 다른 두 명의 후보자가 동일한 자격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기업들은 반드시 여성에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한다. 이번 합의는 강제성을 갖기 때문에 목표에 기준 미달 기업은 벌금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평등은 단순히 공정성을 따지는 문제가 아니”라며 “2012년 EU 집행위가 지침을 제안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이 ‘유리천장’을 부술 때”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자격이 있는 여성들은 최고의 자리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2년 11월 EU 집행위는 기업 이사회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여성 할당제를 제안했다. 다만 독일, 영국 등 EU 회원국 가운데 비교적 큰 권한을 가진 국가들이 할당제의 강제성에 반대해 10년 동안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라라 볼터스 유럽의회 의원은 “수년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국들이 이번 ‘여성 이사직’ 이정표에 결국 합의하도록 한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EU 회원국 27곳에서 즉각적인 진전이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현재 27개 회원국 중 9개국만 기업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
[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가뭄과 농업, 우리의 식량은 안전한가?

도시에 사는 대부분은 봄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지 느끼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이 시기에 울진에서 또 산불이 났습니다.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어간다는 게 조금씩 실감 나기도 합니다. 예전엔 가뭄이 들면 정치인들이 농촌을 찾는 뉴스가 가끔 나오기도 했지만 요즘은 그것마저 뜸합니다. 요소수 사태가 터지고서야 질소비료를 걱정하기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가가 치솟아야 식량 위기를 떠올립니다. 농사의 반은 하늘이 짓는다고 합니다. 기후가 위기로 치달으니 농사인들 무사할 리 없습니다. 2년 전에는 54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된 비로 채소는 밭에서 물렀고 그해 햄버거에서는 토마토가 사라졌습니다. 그 이전 해에는 가을장마로 처마 밑에 걸어놓은 곶감에서 곰팡이가 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습니다. 요즘 곶감은 대부분 건조기에서 말리기 때문입니다. 미국 중서부의 곡창지대에서는 12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들었습니다. 그 여파로 작년에는 밀과 옥수수의 생산량이 40%까지 줄었습니다. 가뭄은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주는 3~5년마다 한 번씩 가뭄이 찾아올 때마다 밀 생산량은 절반까지 곤두박질 칩니다. 다행히 최근 두 해 동안 사상 유례없는 풍작 덕분에 세계는 식량 위기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 이런 걱정도 합니다. ‘미국과 호주에서 동시에 가뭄이 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우리나라 논의 80%는 수리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덕분에 어지간한 가뭄에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어지간한 수준을 넘어서는, 즉 10년 만에 한 번 정도 찾아오는 가뭄의 경우 수리 시설이 있는 논도 절반은 가뭄 피해를 받습니다. 저수지 용량의 한계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국 70개 기업에서 33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임금손실 없는 '주4일제 근무' 실험을 시작한다. 대형 금융회사와 병원 등에서 6개월 간 시행할 예정이다. /AFP 연합뉴스
유럽서 ‘주4일제’ 급물살… 英 70개 기업, 임금 삭감 없이 근무시간 단축 실험

영국 기업들이 ‘주4일 근무제(이하 주4일제)’ 실험에 돌입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근무 일수 단축이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6일(현지 시각) 가디언·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에서 70여개 기업이 임금 삭감 없는 주4일제 실험을 시작했다. 채리티은행(Charity Bank), 플래턴스 피시앤드칩스(Platten’s Fish and Chips), 리벨린 로보틱스(Rivelin Robotics), 스텔라자산관리(Stellar Asset Management) 등 금융·IT·병원 등 다양한 업종 종사자 3300명 이상이 앞으로 6개월간 주4일제를 경험하게 된다. 이번 실험은 주4일제 적용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비영리단체 ‘포 데이 위크 글로벌(4 Days Week Global)’과 옥스퍼드·캠브리지·보스턴 대학 연구진 등이 기획했다. 주4일제 실험은 ‘100:80:100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근무 시간을 80% 줄이면서 생산성과 임금은 100%를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원들은 참가 주체들과 협력해 주4일제 시행에 따른 ▲기업 생산성 ▲근로자의 복지 여건 변화 ▲환경 ▲성 평등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측정 결과는 2023년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줄리엣 쇼어 보스턴대학 교수는 “스트레스·피로, 삶의 만족도, 건강 등을 고려해 노동자들이 추가로 얻은 휴일에 어떻게 지내는지 분석할 예정”이라며 “주4일제는 회사, 직원, 환경 모두에 이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영국 환경단체 ‘플랫폼런던’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이 주4일제로 전환할 경우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간 1억2700t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1.3%에 해당하는 수치다. 근로 일수가 줄면서 출퇴근 교통량, 사업장의 전기 사용량 등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주4일제, 기후위기

9호선 양천향교역 에스컬레이터 입구 모습. 가운데 휠체어 등의 진입을 막을 수 있는 차단봉이 설치돼 있지 않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9호선 장애인 추락사’ 경찰 무혐의 결론에… 장애인 단체, 비판 목소리

경찰이 최근 양천향교역 장애인 추락 사망사고를 내사 종결로 마무리 지은 것에 대해 장애인 단체가 반발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6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던 장애인이 리프트·에스컬레이터 추락으로 사망하거나 다친 수많은 사건에 대해 서울시는 지금까지 한 번도 공식적인 법적 책임을 인정한 적 없다”며 서울시에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지난 4월 7일 오후 12시 50분경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 염씨(59)가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가 뒤로 거꾸러져 추락했다. CCTV 확인 결과 지하철에서 내린 염씨는 에스컬레이터 두 대를 지나치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잠시 쳐다봤다가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의 경사가 가팔라 휠체어가 뒤집혔고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염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염씨가 엘리베이터를 두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서울시메트로 9호선 안전총괄책임자를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살폈으나, 운영사에 대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지난 5일 조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에스컬레이터에 휠체어 진입 차단봉을 설치하는 것은 강행규정이 아닌 권고사항”이라며 “운영사 측에 사고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산하인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입구에는 대부분 휠체어 진입을 막는 차단봉이 설치돼 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 다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9호선에는 차단봉 설치를 권고 사항으로 남겨뒀다. 전장연은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한다는 경찰의 발표는 사고로 인한 장애인의 죽음이나 부상 역시 권고 수준에 불과하다는 뜻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사망과 부상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국내 NGO 최초 ‘어카운터블나우’ 가입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국내 NGO 중 처음으로 국제비정부기구 인증 기관인 ‘어카운터블나우(Accountable Now)’의 정회원이 됐다. 7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이번 정식회원 가입 승인으로 사업 운영의 투명성과 효과를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어카운터블나우는 비정부기구 사업의 투명성과 효과성 등을 평가하는 비영리조직이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2008년부터 인증 제도를 시행했다. 인증 기준은 ▲인권 존중 ▲독립성 ▲투명성 ▲건전한 운영 체계 ▲애드보커시 대응 ▲다양성 ▲포용성 ▲환경에 대한 책임 ▲윤리적 모금 등이다. 매년 NGO의 사업보고서를 검증해 회원 자격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회원으로 참여한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liance)은 모든 회원 기관이 어카운터블나우에 가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22개 비정부기구가 어카운터블나우 정회원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제앰네스티, 옥스팜 등이 포함된다. 국내 NGO 중 정회원이 된 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처음이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NGO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후원자들이 보내주시는 후원금을 아이들을 위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일”이라며 “재단의 존재 이유인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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