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월드비전 제공
월드비전, ‘가상화폐’로 후원금 받고 ‘NFT 후원증서’ 발행한다

월드비전이 국내 NGO 중 처음으로 가상자산 후원금을 받는다. 월드비전은 “블록체인 기업 퍼블리시와 협업해 만든 디지털 자산 후원 페이지를 5일 오픈한다”고 이날 밝혔다. 후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본인의 전자지갑에 있는 암호화폐를 월드비전의 전자지갑으로 이체하면 된다. 이체된 후원금은 거래소에서 원화로 환전돼 월드비전 원화 통장으로 입금된다. 후원 증서는 NFT(대체불가토큰)으로 발행된다. 후원금 전액은 월드비전의 아동 지원사업 ‘꿈꾸는아이들’에 사용될 예정이다. 디지털 자산 후원 페이지는 월드비전 홈페이지에서 접속할 수 있으며, 다음 달 31일까지 이더리움(ETH)을 활용해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월드비전은 추첨을 통해 후원 참여자 일부에게 손흥민 NFT와 제리백 스트랩을 증정할 계획이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모금 캠페인으로 후원금 집행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월드비전은 블록체인 방식을 활용한 모금시장 확대와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 더 많은 아동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유지민(거꾸로캠퍼스 재학생)
[Z의 휠체어] 자퇴해도 안녕하게 해 주세요

고등학교를 자퇴한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다. 그동안 대안학교를 다니며 학업을 이어가고, 차근차근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 없는 10대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온전히 스스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학교 밖 청소년’이 되니 그 고민이 이전보다 훨씬 늘어났다. 그중 가장 큰 고민은 자기증명에 대한 막막함이다. 자퇴 후 깨달은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발판을 전부 마련해주는 것이다. 시험이나 수행평가 같이 주어진 일을 해내기만 하면 결과가 남고, 그 결과를 모두가 인정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과 꾸준한 상담을 통해 다양한 진로 및 진학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자퇴 후 내 미래의 A부터 Z는 모두 내 손에 달려있다. 더 이상 미래의 길잡이가 되어줄 사람이 주변에 없다는 걸 떠올릴 때마다 불안감을 느낀다. 이런 경험은 비단 나만 하는 것도, 소수의 일도 아니다. 국가교육통계센터 학업중단 현황에 따르면 2016년 4만7070명이던 학업중단 청소년은 2020년 5만2261명으로 늘었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전체 청소년 중 학교 밖 청소년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은 실질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주무부처는 교육부가 아닌 여성가족부다. 여성가족부가 기본 계획을 세우면 이 계획을 지자체의 지원 센터가 실천하는 형식인데, 지자체별로 운영 방침이 제각각이다. 이 때문에 학교 밖 청소년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고, 이 혼란은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중지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WeTee)'는 청소년 당사자의 입장에서 성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안하는 단체다. /위티 제공
심리·문화·윤리 아우르는 ‘포괄적 성교육’이 필요한 이유

“성(性) 평등은 우리 사회에 성적 욕망과 즐거움을 쫓는 것에 대한 억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성적 즐거움은 모든 사람에게 보장돼야 한다는 이야기죠. 그게 바로 성적 권리입니다. 그런데 여성·노인·청소년 등은 여전히 성담론에서 배제되고 차별받고 있어요. 전 생애에 걸쳐 성적 권리를 찾아갈 수 있는 ‘포괄적 성교육(CSE·Comprehensive Sexuality Education)’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이유정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사무국장은 포괄적 성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타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지 않는 성적 욕망과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괄적 성교육이란 인간의 생애에서 성과 관련된 모든 경험을 포괄하는 교육을 뜻한다. 신체와 심리 발달,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 문화와 윤리 등을 아우른다. 이 사무국장은 “세계건강학회가 2019년 발표한 선언문에도 모든 사람은 포괄적 성교육의 권리를 갖고, 이는 연령에 맞게 과학적으로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서 인권, 섹슈얼리티, 성적 즐거움에 대한 긍정적 접근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성교육’에 대한 오해와 진실 국내 성교육 현실은 국제 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지난 2018년 한국여성연구원에서 실시한 ‘청소년 성교육 수요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0%는 자신의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생각이 들 경우 어떻게 생각하거나 행동할 것인지를 물었을 때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항목은 ‘그런 생각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였다. 한국여성연구원은 “청소년기의 성은 성적 욕구 충족뿐만 아니라 성정체감과 자아정체감 형성에 필요한 욕구도 포함하지만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사회적 통제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지난 2015년 내놓은 ‘성교육

성문화연구소 ‘라라스쿨‘은 ‘성교육이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 하에 연령, 장애 유무를 떠나 누구나 양질의 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7월 11일 서울 동작구 사무실에서 라라스쿨 구성원들을 만났다. /최다희 청년기자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재밌는 성교육’을 합니다”

[인터뷰] 성문화연구소 ‘라라스쿨’ 성교육 ‘사각지대’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성문화연구소 ‘라라스쿨’의 구성원이다. ‘성교육이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 하에 연령, 장애 유무를 떠나 누구나 양질의 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라라스쿨은 유네스코가 규정한 ‘포괄적 성교육’을 지향한다. 기존의 성교육이 성별의 생물학적 특징과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포괄적 성교육은 모든 사람이 주체성을 갖고 평등에 기반한 성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기반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성교육과 배리어프리 성교육 교구를 개발한다. 지난 7월 11일 서울 동작구 사무실에서 성문화연구소 ‘라라스쿨’ 구성원을 만났다. 이수지(30)·노하연(31) 공동대표와 콘텐츠팀의 고지선(28)·손세희(23)씨, 업무지원팀의 이은솔(34)씨가 모였다. 성교육은 ‘평생 교육’ -라라스쿨을 창립한 계기는? 이수지=노하연 공동대표와 성교육 강사로 일하다 만났다. 강사 활동을 하면서 한국의 성교육이 청소년에게 집중돼 있다고 느꼈다. 그마저도 청소년기의 발달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다루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기존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이 생애주기에 따라 즐겁게 성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싶었다. 노하연=성교육이라고 말하면 흔히 10대 청소년을 떠올린다. 성교육은 전 생애에 걸쳐서 이뤄져야 한다. 라라스쿨은 2017년엔 유아동 성교육을 주력으로 했지만, 이후 성인으로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하면서 터부시 됐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마련했다. 갱년기 여성이 이 시기 자신의 변화를 정확히 인지하고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완경파티’, 평등하고 건강한 성관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섹스 살롱’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존 성교육에서 어떤 점이 터부시 됐나? 이수지=남성 신체에 비해 여성 신체에 대한 이야기가 터부시 됐다고

임재원 인수마을밥상 대표는 "모든 생명이 순환으로 이어져야 하듯이 음식을 소비하고 생산하는 것에도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연 청년기자
“오늘 누구와 어떤 밥을 먹었나요?”… 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마을밥상

[인터뷰] 임재원 인수마을밥상 대표 ‘이 밥이 어디에서 왔습니까? 우리는 온 생명 기운 깃든 밥상 앞에 앉아 있습니다. 천천히 온 마음으로 먹고 서로 살리는 밥으로 살겠습니다.’ 서울 강북구 인수동에 있는 마을공동체 ‘밝은누리’가 운영하는 식당 ‘인수마을밥상’에 걸려 있는 글귀다. 인수마을밥상은 25년 전 육아 품앗이로 아이들을 함께 키우던 마을 사람들이 돌아가며 식사를 준비하던 데서 시작됐다. 부모와 아이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이웃 주민들도 함께 어울려 밥을 나누던 중, 2010년 3월 한 청년이 마을밥상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그렇게 인수동 주민들과 북한산 등산객, 인근 공사장 작업자들에게도 열린 지금의 마을밥상이 됐다. 지난 7월 21일 만난 임재원(47) 인수마을밥상 대표는 “마을밥상은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모이는 곳이 아니라 서로 일상을 나누고 안부를 살피는 사랑방 같은 곳”이라고 했다. 연대와 순환, 마을밥상의 운영 비결 인수마을밥상은 평일 점심과 저녁마다 열린다. 한 끼 가격은 5500원. 차림은 현미잡곡밥과 김치를 기본으로 국과 반찬 2종류는 끼니마다 달라진다. 마을밥상에서 사용하는 식재료는 주로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구한다. 농부들로부터 얻은 유기농 제철 채소도 쓰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예전처럼 사람들이 한데 모여 밥을 먹진 않는다. 각자 챙겨온 그릇에 음식을 담아 집으로 가져간다. 이러한 상황에도 외부 지원금이나 후원 없이 자생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 달 치 식권을 미리 구매하는 ‘달밥’ 회원제와 급여를 받지 않고 일손을 보태는 ‘지킴이’ 문화 덕분이다. 꾸준히 달밥을 등록하는 사람과 단골 주민을 합쳐 한 끼 평균 80명이 마을밥상을 찾는다. 인건비를 받고

찾탕 천막에서 식사 중인 노숙인들과 이대유(오른쪽) 찾탕 대표. /유민선 청년기자
“매주 목욕탕이 찾아갑니다”… 노숙인 자립 돕는 ‘찾탕’

휴일이던 지난 7월 31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지하철 종각역 5번 출구 앞에 4.5t짜리 트럭이 들어섰다. 운전기사는 차에서 내려 비닐 천막 두 동을 뚝딱 세우고 식탁과 의자를 배치했다. 오전 10시가 가까워 올수록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모여들었다. 커다란 등산 가방을 짊어진 남성이 있는가 하면 작은 크로스백을 멘 남성도 있었다. 가방 대신 ‘서초구’라고 적힌 종량제봉투 안에 마스크와 여벌 옷을 챙겨온 사람도 있었다. 이른바 ‘찾탕(찾아가는 목욕탕)’으로 불리는 이 트럭은 노숙인들을 위한 이동식 목욕탕이다. 매주 일요일마다 종각역 5번 출구 앞에서 노숙인을 맞는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운영을 중단했다가 올해 4월 재개했다.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용기 찾탕 대표인 이대유(60)씨는 지난 2018년 여름부터 노숙인들을 위해 직접 트럭을 몰기 시작했다. 그는 “몸을 씻는 것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의 시작”이라며 “노숙인들이 편견에서 벗어나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한때 디자인회사를 운영했던 이씨는 경영이 악화하면서 사업을 접고 대리기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대리운전 기사 일을 하면서 지하철역에 들어가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다. 직장을 다닐 때는 보이지 않던 노숙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씨는 “대화를 나누거나 돈을 건네기도 했지만, 그 돈으로 술이나 사 마시는 듯했다”면서 “매일 같은 옷을 입고 다니며 악취를 풍기는 노숙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날 오픈 준비를 마친 이씨가 발걸음을 옮겼다. 근처 다이소에 들러 칫솔, 면도기, 종이컵 등을 샀다. 찾탕에는 노숙인들이 목욕 후 갈아입을

김현일 디스에이블드(THISABLED) 대표는 “회사 이름을 ‘장애’라는 뜻의 ‘디스에이블드(disabled)’의 철자 ‘d’를 ‘th’로 바꿔 ‘이것은 가능하다(THIS ABLED)’로 정했다”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불가능한 일들이 가능한 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발달장애 예술가 아닌 ‘한 명의 예술가’로”

[인터뷰] 김현일 디스에이블드 대표 국내 첫 장애인 예술가 에이전시 ‘디스에이블드(THISABLED)’는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원한다. 지난 2016년 설립 직후부터 작가들의 사회적·경제적 자립을 돕는 전시회를 열었고 이후 작품을 활용한 기획, 디자인, 상품, 영상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 7월 28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디스에이블드 본사에서 만난 김현일(31) 대표는 “회사 이름을 ‘장애’라는 뜻의 ‘디스에이블드(disabled)’의 철자 ‘d’를 ‘th’로 바꿔 ‘이것은 가능하다(THIS ABLED)’로 정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불가능한 일들이 가능한 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 나이에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로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한 전시장에 들어갔어요. 거기에 걸린 그림이 전체적으로 좋았어요. 색감도 그렇고요. 그런데 관람객도 없고 심지어 인포데스크에 사람도 없이 텅 빈 채 방치돼 있었어요. 그림도 삐뚤빼뚤 걸려 있고요. 알고 보니 발달장애 예술가분들의 그림이었어요. 그날 이후, 이렇게 좋은 작품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작가를 직접 찾아가서 작가님 어머니에게 제안했죠. 그렇게 3개월 정도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2016년에 첫 계약을 했어요.” -우연히 발달장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건가요? “학창시절 윗집 살던 형이 발달장애인이었어요. 피아노 되게 잘 쳐서 뉴스도 촬영하고 인터뷰도 많이 하고 나름 유명했어요. 발달장애인 중에 특별한 능력을 보이는 ‘서번트증후군’이었죠. 그래서 재능있는 발달장애인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죠.” -사업을 의지만으로 시작하긴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어머니께 돈을 빌렸어요. 무일푼으로 창업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당시 어머니께서 망하면 바로 취업하는 조건을 붙여서 빌려 주셨죠(웃음).”

지난 7월 29일 꿈고래놀이터 경기 수원점에서 임신화 꿈고래놀이터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났다. 임 이사장은 “장애 아동들이 지역사회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 협동조합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슬이 청년기자
‘치료도 놀이처럼’… 발달장애 부모들이 만든 ‘꿈고래놀이터’

[인터뷰] 임신화 꿈고래놀이터부모협동조합 이사장 발달장애인법이 제정되고 4년이 지난 2018년 4월,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를 요구하며 단체 삭발과 농성에 나섰다. 다시 4년의 세월이 흐른 2022년 발달장애인 8명과 그들의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발달장애인 참사’가 발생했다. 발달장애 부모들은 지금도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 체계 구축과 제2차 생애주기별 종합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꿈고래놀이터부모협동조합은 자폐성 장애를 가진 두 아이의 엄마가 발달장애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했다. 장애아동 부모들이 주축이 돼 발달장애가 있는 아동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7월 29일 꿈고래놀이터 경기 수원점에서 임신화(48) 꿈고래놀이터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났다. 발달 장애 아동들을 위한 놀이터 꿈고래놀이터에서는 보건복지부 사업인 발달장애 방과 후 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꿈고래놀이터 경기 화성 봉담점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 수원점에는 현재 30명의 아이가 수업을 듣기 위해 방문한다. 화성 봉담점에서는 매주 75명의 아이가 언어, 인지, 미술, 통합, 감각 등 치료를 받는다. 전문 치료사들이 경기도 사설 센터의 평균 단가보다 약 1만5000원 저렴한 4만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4년 봄 경기도 복지관에서 ‘협동조합의 이해’라는 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들었어요. 한 아이 치료비로 200만원씩 들 때였어요. 협동조합을 운영하면 ‘치료에 들인 돈을 다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쓰는 구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꿈고래어린이집에 함께 다녔던 아이들 학부모가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이름은 ‘꿈고래놀이터’로 정했다. “놀이터에는 치료와 교육을 놀이처럼 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주말에도 항상 열려 있는 공간이에요. 아이들과

인도 주민들에게 긴급식량을 제공하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식량 위기, 여성에게 더 가혹하다”… 기아 인구 59%는 여성

전 세계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 중 3분의 2는 여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 시각) CNBC는 국제구호단체 ‘케어’(CARE)가 유엔과 세계은행(WB)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기아로 고통받은 전 세계 인구는 약 8억2800만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은 약 4억8800명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으로 인한 식량난과 인플레이션이 겹친 것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 작성자 중 한명인 에밀리 자노크 케어 수석이사는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비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농업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라고 강조했다. 유엔(UN)의 ‘2022년 세계 식량 안보 및 영양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더 식량 위기를 겪는 건 세계적인 현상이다. 보고서는 “109개 국가에서 성 불평등이 증가함에 따라 식량 위기에 시달리는 정도도 증가하는 경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반구에 있는 개발도상국에서 격차가 두드러진다. 세계은행이 2020년 매긴 수단의 성 평등 점수는 6점 만점에 2.5점이다. 약 600명의 수단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의 65%는 식량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49%로 나타났다. 레바논의 경우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 약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식사 때 섭취량을 줄였다’고 응답한 여성 비율이 84.85%로 남성(57.14%)보다 높았다. 방글라데시에선 식량 문제로 가정 내 폭력까지 발생했다. 케어가 지난 6월 방글라데시 빈곤층과 극빈층 가구원 약 47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 중 중 21%가 식량 문제로 가정 내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에밀리 자노크 수석이사는 CNBC 보도를 통해 “전 세계

1일 아름다운가게가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20주년 기념 엠블럼을 선보였다. /아름다운가게 제공
아름다운가게, 창립 20주년 엠블럼 공개… “나눔과 순환운동 확산에 힘쓸 것”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념 엠블럼을 1일 공개했다. 아름다운가게는 2002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알뜰시장에서 시작했다. 시민의 물품을 기부받아 전국 110개 매장에서 판매해,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환경 보호에 힘써왔다. 지난해 아름다운가게는 물품 기부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429만5057kgCO2eq 줄였다. 또 재활용품 판매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2021년 약 45억원을 사회 취약계층과 환경 보호 사업 등에 지원한 바 있다. 이번 20주년 엠블럼은 활동가와 시민 모두가 함께 물품 기부, 봉사, 착한 소비, 나눔, 환경 보호 등 나눔과 순환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사회의 모습을 표현했다. 앞으로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하자는 의미를 담은 슬로건 ‘함께, 아름다운가게 합시다’를 포함해 아름다운가게 참여를 통한 우리 사회 변화 의지를 담았다. 아름다운가게 20주년 엠블럼은 전국 110개 매장과 각종 홍보물에 활용돼 시민과 함께 20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다. 장윤경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는 “아름다운가게는 우리 사회의 나눔과 순환 운동의 지평을 넓혀왔다”며 “20주년을 전환점으로 삼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구를 살리는 일에 앞으로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점자정보 단말기를 사용하는 시청각장애인의 모습.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 시청각장애인 대상 점자정보 단말기 무상 지원

밀알복지재단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청각장애인에게 무상으로 점자정보 단말기를 제공한다. 1일 밀알복지재단은 “한 대 당 6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기기를 구입하기 어려운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과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오는 8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하고, 총 10명의 시청각장애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점자정보 단말기는 ‘한소네6’이다. ‘한소네6’은 점자를 문자로 바꿔주고, 문자로 작성된 문서를 점자로 출력하는 기기다. 인터넷 연결도 가능해 정보 검색과 모바일 메신저로 활용 가능하다. 시각과 청각 기능이 손실된 시청각장애인이 독서나 공부, 문서작업 등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기기다. 재단은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선정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선정위원회는 신청자의 경제적 여건, 단말기 지원 시 활용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선발된 최종 대상자는 이달 말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 게시물이나 개별 연락을 통해 선정 여부를 알 수 있다. 홍유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센터장은 “점자정보 단말기는 고가인데다 시각장애인용 보조기기로 분류돼 있어 시청각장애인은 공공지원을 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시청각장애인의 권리보장을 위해 점자정보 단말기 지원사업을 계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지난 1~7일 경북 영덕에서 열린 ‘2022 국제환경연극제’에서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임태경 청년기자
환경과 인간의 삶을 돌이켜보다… 연극 무대에 오른 ‘기후위기’

기후위기를 전면으로 다룬 작품들이 연극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 경북 영덕에서 열린 ‘2022 국제환경연극제’에서다. 국제환경연극제는 지구촌 환경 문제를 공유하고 생태예술을 다루는 예술인들이 교류하는 국내 유일의 공연 예술 축제다. 이번 연극제에는 미국·영국·독일·스페인·일본·홍콩·태국 등 해외 7개국에서 온 공연단체 8곳과 국내 공연단체 24곳이 무대를 채웠다. 국제환경연극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 2회를 맞았다. 특정 무대에서 진행된다기보다 영덕야성초등학교, 영덕교육지원청, 영덕군 청소년야영장, 인문힐링센터 여명 등 영덕군 일대를 공연장으로 활용했다. 특히 연극제에는 전문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지역 청소년, 문화활동가, 주민들도 퍼포머로 참여했다. 이번 연극제의 총감독을 맡은 장소익 연출가는 “영덕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동해안에서도 손꼽히는 지역이라 기후위기를 예술로 풀어내는 무대로 잘 어울린다”라며 개최지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1일 오후 6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연 준비가 진행됐다. 개막 공연은 영덕교육지원청에서 출발해 영덕야성초등학교까지 약 600m 거리를 걸으며 진행되는 거리음악 퍼레이드였다. 청년문화예술공동단체 ‘님(NIM)’의 북소리를 시작으로 대지의 여인을 상징하는 대형 인형탈과 물새로 분장한 학생들이 뒤따랐다. 행진이 진행되자 한산했던 거리는 관람 인파로 북적였다. 흥이 오른 일부 주민들은 물새들의 몸짓을 따라 하며 행렬에 합류하기도 했다. 그렇게 약 30분간 거리를 돌아다니며 영덕야성초등학교에 도착하는 것으로 개막 공연이 끝났다. 학교에는 색다른 퍼포먼스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구를 감싼 대지의 여인을 뒤따르던 물새들이 원형으로 여인을 둘러싸는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환경연극임을 알 수 있게 했다. 야외무대에서는 가수와 소리꾼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초청 작품들이 펼쳐졌다. 이날 오후 8시에 맞춰 영덕야성초등학교 앞마당에서는 국내 초청

더나은미래 특별기획